김치묵밥
미끈하고 탱글한 도토리묵 채가 김치국물에 찬물을 섞은 차가운 국물 속에서 아삭한 김치와 함께 씹힙니다. 밥에 참기름을 미리 두르고 김가루를 뿌려 두면 차가운 국물에 말아도 고소한 맛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밥만 있으면 불을 쓰지 않고 차려 내는 여름 한 그릇입니다.
미끈하고 탱글한 도토리묵 채가 김치국물에 찬물을 섞은 차가운 국물 속에서 아삭한 김치와 함께 씹힙니다. 밥에 참기름을 미리 두르고 김가루를 뿌려 두면 차가운 국물에 말아도 고소한 맛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밥만 있으면 불을 쓰지 않고 차려 내는 여름 한 그릇입니다.
도토리묵은 떫은 뒷맛 말고는 맛이 거의 없어서, 이 그릇의 맛은 새콤달콤한 찬 육수와 송송 썬 김치에서 나옵니다. 묵을 도톰한 막대로 썰어 담고 오이채를 얹은 다음, 차게 둔 육수를 붓자마자 상에 냅니다.
미끈한 도토리묵과 가는 소면이 새콤한 동치미 국물 속에서 서로 다른 탄력으로 씹힙니다. 동치미 국물은 최소 1시간 냉장해 두어야 새콤달콤한 맛이 또렷해집니다. 묵은 차갑게 두었다가 썰어야 단단함이 남아 가는 채로도 모양을 지킵니다. 삶은 소면은 찬물에서 손으로 비벼 헹궈야 전분기가 빠지고 탱글한 면발이 살아납니다. 김치가 매콤한 간을, 오이가 아삭함을 보태고, 참기름은 면이 붙지 않을 만큼만 써서 국물의 깨끗한 신맛을 덮지 않게 합니다. 더운 여름날 입맛이 없을 때 차갑게 바로 먹는 국수입니다.
담백하고 쌉싸름한 도토리묵을 도톰하게 썰어, 간장 식초 양념에 버무린 상추, 깻잎, 오이 사이에 섞어 먹습니다. 묵은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 썰면 더 탱탱합니다.
도토리묵은 끓는 물에 잠깐 데치면 겉이 탱글해져 양념에 버무려도 덜 부서집니다. 그래도 부드러운 묵이라 세게 휘젓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 몇 번만 뒤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