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온반
평양에서 아침으로 먹던 닭국밥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없이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국물이 탁하면 맛도 함께 흐려집니다. 그래서 닭과 대파, 마늘은 물이 출렁이지 않을 만큼 약한 불에서 45분 우립니다. 그릇에 밥부터 담고 표고를 끓인 국물을 부은 다음 찢은 닭고기를 올립니다.
평양에서 아침으로 먹던 닭국밥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없이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국물이 탁하면 맛도 함께 흐려집니다. 그래서 닭과 대파, 마늘은 물이 출렁이지 않을 만큼 약한 불에서 45분 우립니다. 그릇에 밥부터 담고 표고를 끓인 국물을 부은 다음 찢은 닭고기를 올립니다.
닭을 통째로 삶아 그 물은 육수로 쓰고, 살은 찢어 고추기름에 고사리, 숙주와 버무려 다시 넣습니다. 육개장을 닭 한 마리로 끓이는 셈이라 국물과 건더기가 한 냄비에서 다 나옵니다.
이름에 '탕'이 붙지만 국물은 자작할 만큼만 남기고 졸여, 붉은 양념이 닭과 감자에 윤기 있게 붙습니다. 모양이 남은 큼직한 감자를 양념 국물과 함께 떠서 밥에 얹어 먹습니다.
조림 국물을 빨아들인 당면이 갈색으로 반들거리면 다 된 것이고, 일찍 넣으면 국물을 다 먹고 퍼지기 때문에 당면은 맨 마지막 5분에 들어갑니다. 지금 모습은 19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상도에서 닭을 간장에 조려 먹은 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닭 반 마리를 토막 내 끓이다가 찹쌀과 인삼 대신 물에 갠 들깻가루를 풀어, 삼계탕보다 훨씬 적은 손으로 고소하고 걸쭉한 닭국을 만듭니다.
소뼈 대신 닭 한 마리로 고는 곰탕에 생강 20g을 넣어, 맑은 노란 국물 끝에 알싸한 향이 남습니다. 생강을 그보다 많이 넣으면 쓴맛이 돌기 시작합니다.
닭 한 마리를 한 시간 넘게 고아 국물이 뽀얘진 뒤에야 전복과 낙지, 새우가 들어갑니다. 전복 내장을 함께 넣으면 국물이 한층 진해지는데, 넣을지는 취향대로 정합니다.
통닭에 말린 황기 뿌리와 대추, 마늘을 넣고 살이 뼈에서 떨어질 만큼 고아, 맑은 황갈색 국물에서 흙내 섞인 약초 향이 납니다. 삼계탕처럼 찹쌀을 채우지는 않습니다.
능이버섯은 닭 육수를 다 낸 뒤 마지막 15분에야 냄비에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닭과 함께 50분을 끓이면 향이 빠져 평범한 닭곰탕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