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파초 (차가운 토마토 채소 수프)
가스파초는 잘 익은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적양파, 마늘을 올리브오일과 레드와인 식초와 함께 갈아 만드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차가운 수프입니다. 물에 불린 묵은 빵을 함께 갈면 녹말이 풀려 수프에 적절한 걸쭉함과 벨벳 같은 질감이 생깁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채소의 신선한 향을 감싸주고, 레드와인 식초가 토마토의 단맛과 균형을 맞추며 전체 맛에 날카로운 산미를 더합니다. 갈아낸 수프를 냉장고에서 최소 2시간 이상 차갑게 숙성시켜야 재료의 맛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먹기 직전에 올리브오일을 한 줄기 뿌리고 오이와 파프리카 다이스를 올려 식감의 대비를 줍니다.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빵을 물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다.
- 2
모든 채소를 큼직하게 잘라 믹서기에 넣는다.
- 3
불린 빵, 올리브 오일, 식초, 소금을 넣어 곱게 간다.
- 4
체에 걸러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차갑게 식힌다.
- 5
차갑게 낸다.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아호 블랑코 (스페인식 아몬드 냉수프)
아호 블랑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페인 냉수프하면 떠올리는 토마토 가스파초보다 역사가 오래된, 토마토가 아메리카에서 전해지기 이전 무어인 시대 안달루시아의 요리예요. 껍질 벗긴 생아몬드, 마늘, 물에 불린 딱딱한 빵, 올리브오일, 셰리 식초를 블렌더에 곱게 갈면 유제품 없이도 벨벳 같은 흰색 유화액이 만들어져요. 아몬드가 수프의 바디감과 은은한 단맛을 주고, 마늘 한 쪽이 먹을수록 천천히 올라오는 알싸한 맛을 깔아줘요. 빵은 기름과 물을 안정적인 크림 상태로 묶어주는 유화제이자 증점제 역할을 해요. 기온이 40도를 넘어 뜨거운 음식이 전혀 당기지 않는 말라가 지방의 여름 요리로, 전통적으로 껍질 벗긴 청포도나 슬라이스 아몬드를 올려 차갑게 내요.

알본디가스 엔 살사 (스페인식 미트볼 토마토 조림)
알본디가스는 무어인의 요리 전통에서 이름이 유래한 스페인 가정식으로, '알본디가'라는 말 자체가 아랍어에서 왔어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빵, 달걀, 마늘과 반죽한 뒤 작게 빚어 올리브오일에 겉을 먼저 구워요. 반죽에 넣은 빵이 미트볼 안쪽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해 주면서, 토마토 소스에 졸이는 동안 소스를 스펀지처럼 흡수해요. 훈제 파프리카와 월계수잎으로 향을 잡은 토마토 소스는 20분간 약불에서 천천히 졸이면 날카로운 산미가 빠지고 농축된 단맛이 올라와요. 딱딱한 빵에 소스를 찍어 먹거나 밥에 곁들이면, 스페인 할머니들이 대충 만들어도 맛있게 되는 평일 저녁 한 끼가 돼요.

파타타스 브라바스 (스페인식 매콤 소스 감자튀김 타파스)
파타타스 브라바스는 스페인 바르에서 맥주나 와인과 함께 즐기는 대표 타파스로, 한입 크기로 자른 감자를 바삭하게 튀기거나 구운 뒤 매콤한 브라바스 소스를 끼얹어 냅니다. 감자를 소금물에 먼저 삶아 표면의 전분을 활성화시킨 뒤 높은 온도의 기름에서 두 번 튀기면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식감이 완성됩니다. 브라바스 소스는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훈제 파프리카를 볶아 향을 낸 뒤 토마토퓨레를 넣고 졸여 만드는데, 훈제 파프리카의 그을린 듯한 향과 고춧가루의 직접적인 매운맛이 겹쳐져 복합적인 매콤함을 냅니다. 지역에 따라 아이올리를 함께 곁들여 매운맛을 크리미한 마늘 소스로 중화시키기도 합니다.

소파 데 아호 (스페인식 마늘 바게트 수프)
소파 데 아호는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약불로 천천히 볶아 고소한 향을 끌어낸 뒤, 잘게 자른 바게트와 훈제 파프리카를 넣어 가볍게 볶고 치킨 스톡을 부어 10분간 끓여 빵이 풀리도록 만드는 스페인식 마늘 수프입니다. 마늘을 약불에서 볶는 것이 핵심으로, 태우면 쓴맛이 나 수프 전체를 망치게 됩니다. 하루 지난 딱딱한 빵을 사용하면 국물을 더 잘 흡수하면서도 완전히 풀리지 않아 적당한 식감이 남습니다. 훈제 파프리카가 수프에 은은한 붉은 색과 그을린 향을 더하며, 마지막에 풀어 넣는 달걀이 얇은 실타래처럼 퍼지면서 단백질의 부드러움과 영양을 보충합니다. 재료가 소박하지만 마늘의 깊은 향과 육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든든한 맛을 냅니다.

레모혼 샐러드 (스페인식 salt cod 샐러드)
염장 대구를 하루 이상 물에 담가 짠기를 빼고 잘게 찢으면 살이 결대로 풀어지며 쫄깃한 식감이 남습니다. 오렌지를 과육째 도톰하게 잘라 올리면 즙이 풍부한 달콤한 산미가 생선의 짭조름함과 선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적양파의 알싸한 매운맛과 블랙올리브의 진한 짠맛이 맛의 폭을 넓혀 주고, 올리브오일이 모든 재료를 부드럽게 이어 줍니다. 화이트와인 식초를 소량 두르면 전체 맛이 한층 또렷해지며, 파슬리가 마지막에 신선한 초록 향을 얹습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봄 축제 때 즐기던 전통 샐러드로, 와인이나 셰리와 함께 타파스처럼 내기에 좋습니다.

바스크 번트 치즈케이크
바스크 번트 치즈케이크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시작된 크러스트 없는 치즈케이크입니다. 크림치즈, 설탕, 달걀, 생크림을 섞어 220도 이상 고온에서 짧게 구워, 표면이 짙은 갈색으로 탈 때까지 익힙니다. 캐러멜화된 표면은 쌉싸름하면서 깊은 풍미를 내고, 속은 숟가락으로 퍼먹을 만큼 부드럽고 크리미합니다. 겉과 속의 질감 차이가 극명하며, 미지근하게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