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카레 (필리핀 땅콩 소꼬리찜)
카레카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축일 스튜로, 소사태를 장시간 삶아 부드럽게 만든 뒤 땅콩버터 기반의 걸쭉한 소스에 채소와 함께 끓여냅니다. 소사태는 찬물에 헹군 뒤 60분 이상 삶아야 결합조직이 젤라틴으로 변환되어 부드러운 식감이 됩니다. 찹쌀가루를 마른 팬에 볶아 고소함을 낸 뒤 육수에 풀면 국물에 자연스러운 걸쭉함과 견과류 같은 향이 추가됩니다. 땅콩버터를 육수에 녹여 소스의 뼈대를 만들고, 볶은 찹쌀가루로 농도를 잡은 다음 고기를 넣어 15분간 끓여 맛을 배게 합니다. 가지, 긴콩, 청경채 등의 채소는 마지막 5~7분에 넣어 과하게 무르지 않도록 합니다. 바고옹(발효 새우젓)을 곁들여 먹는 것이 전통인데, 짠맛과 감칠맛이 고소한 땅콩 소스와 대비를 이루며 맛을 완성합니다.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소사태를 찬물에 헹군 뒤 냄비에 넣고 60분 삶아 부드럽게 익혀요.
- 2
찹쌀가루를 마른 팬에 약불로 살짝 볶아 고소함을 내요.
- 3
삶은 고기를 건져 먹기 좋게 썰고 육수는 체에 걸러요.
- 4
냄비에 마늘을 볶다가 육수와 땅콩버터를 넣어 풀어요.
- 5
볶은 찹쌀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추고 고기를 넣어 15분 끓여요.
- 6
가지, 긴콩, 청경채를 넣고 5~7분 익혀 마무리해요.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비스텍 타갈로그 (필리핀 칼라만시 간장 소고기 스테이크)
비스텍 타갈로그는 스페인 비스텍을 필리핀식으로 변형한 소고기 요리로, 와인이나 식초 대신 칼라만시(필리핀 감귤)를 써서 더 밝고 열대적인 산미가 특징이에요. 얇게 썬 소고기를 간장·칼라만시즙·마늘·후추에 30분 이상 재우면 산이 고기 섬유를 연화시키면서 간장이 깊이 배어들어요. 뜨거운 팬에서 빠르게 구워 꺼내둔 뒤, 같은 팬에 두꺼운 양파 링을 부드러워지고 살짝 캐러멜화될 때까지 볶아요. 재운 양념장을 다시 팬에 부어 졸이면 짙은 윤기 나는 소스로 변하고, 고기와 양파를 되돌려 감싸요. 간장의 깊은 맛 위에 칼라만시의 산미가 고기 기름의 무거움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짭조름새콤한 맛이에요. 캐러멜화된 양파를 고기 위에 수북이 올려 흰 쌀밥과 함께 먹는 것이 필리핀 평일 저녁 밥상의 단골이에요.

비콜 익스프레스 (필리핀 삼겹살 코코넛 고추 조림)
비콜 익스프레스는 마닐라에서 남동 루손의 비콜 지방으로 달리던 열차 노선 이름에서 따온 요리로, 비콜은 코코넛과 고추를 유난히 사랑하는 지역이에요. 얇게 썬 삼겹살을 코코넛 밀크·코코넛 크림에 새우젓(바궁)·마늘·양파와 함께 넣고, 긴 고추와 새고추를 듬뿍 더해 중불에서 천천히 끓여요. 코코넛 밀크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기름이 분리되고, 그 시점부터 돼지고기가 코코넛 지방에서 튀겨지듯 익어요. 완성된 요리는 국물이 거의 없고 크리미하면서 기름진 양념이 고기와 고추에 감겨 있어요. 새우젓이 코코넛의 달큰함 아래에 진하고 감칠맛 강한 짠맛을 깔아주고, 매운맛은 한 입에 터지기보다 숟가락을 거듭할수록 서서히 올라오는 타입이에요. 밥에 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크리미한 매운맛이 밥알 사이로 배어 든 게 이 요리의 완성이에요.

라잉 (필리핀식 타로잎 코코넛 밀크 조림)
라잉은 말린 토란잎을 코코넛 밀크와 향신료에 오래 졸여 만드는 필리핀 비콜 지역의 전통 요리입니다. 토란잎은 반드시 완전히 건조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생잎에 남아 있는 옥살산 결정이 입안을 따끔거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코코넛 밀크에 마늘, 생강, 양파, 새우젓을 넣고 끓인 뒤 말린 토란잎을 넣어 뚜껑을 열고 서서히 졸입니다. 조리 중에 절대 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통 규칙인데, 저으면 토란잎의 가려움 유발 성분이 국물에 퍼지기 때문입니다. 코코넛 밀크가 줄어들면서 잎에 스며들고, 최종적으로는 기름기가 살짝 도는 걸쭉한 질감이 됩니다. 고추의 매운맛과 새우젓의 감칠맛, 코코넛의 고소함이 한데 어우러져 밥 반찬으로 훌륭합니다.

치킨 아도보 (필리핀 식초 간장 닭고기 조림)
치킨 아도보는 필리핀의 비공식 국민 음식으로, 스페인 식민 이전부터 식초에 고기를 절여 보존하던 토착 조리법에서 비롯됐어요. 닭을 간장·식초·통마늘·월계수잎·통후추에 넣고 뚜껑을 열어 졸이면 식초의 날카로운 산미가 서서히 날아가고 짭짤하면서 새콤한 깊은 소스로 변해요. 졸임이 끝나면 닭을 꺼내 팬에서 껍질이 황금빛으로 바삭해질 때까지 지진 뒤 소스를 다시 끼얹어 마무리하는데, 이 바삭한 껍질이 걸쭉한 소스에 젖는 순간이 아도보의 하이라이트예요. 집마다 비율이 달라서 '엄마의 아도보'가 가장 맛있다는 논쟁이 필리핀에서 끝나지 않는 주제예요. 밥에 소스를 끼얹어 먹는 것이 정석이며, 이틀째 데워 먹으면 간이 더 배어 처음보다 맛있다는 게 정설이에요.

굴라시 (파프리카 소고기 감자 스튜)
굴라시는 소고기 목살 덩어리를 파프리카 파우더와 함께 오랫동안 뭉근히 끓여 완성하는 헝가리 전통 스튜입니다. 양파를 황금빛이 될 때까지 볶은 뒤 파프리카 파우더와 마늘을 넣고 1분간 볶으면 파프리카의 붉은 색소와 훈연 향이 기름에 녹아들어 스튜 전체의 색과 풍미를 결정합니다. 겉면을 노릇하게 구운 소고기에 토마토 페이스트, 육수, 캐러웨이 씨드를 넣고 약불에서 1시간 이상 조리면 결합조직이 녹아 고기가 포크만으로도 찢어질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마지막 30분에 감자를 넣으면 감자가 국물의 농도를 자연스럽게 걸쭉하게 만들면서 파프리카의 매콤하고 달큰한 풍미를 머금습니다.

판싯 팔라복 (새우 소스 필리핀 축제 쌀국수)
판싯 팔라복은 필리핀의 축제 음식으로, 삶은 쌀국수 위에 새우 껍질로 우려낸 진한 해산물 육수 기반의 주황빛 소스를 얹어 먹는 국수 요리입니다. 아나토 파우더가 소스에 선명한 색과 은은한 풍미를 더하며, 생선소스가 감칠맛의 깊이를 잡아줍니다. 삶은 달걀과 라임즙을 곁들이면 고소함과 산뜻한 산미가 어우러져 맛의 균형이 완성됩니다. 필리핀 가정에서는 생일이나 명절에 빠지지 않는 대표 면 요리로, 한 접시에 바다의 감칠맛이 응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