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이나살 (바콜로드식 칼라만시 레몬그라스 숯불 닭구이)
치킨 이나살은 필리핀 서부 비사야 지방, 특히 바콜로드 시를 대표하는 숯불구이 닭으로 '바콜로드 치킨'이라고도 불려요. 칼라만시즙·사탕수수 식초·레몬그라스·마늘에 하룻밤 재우면 산미가 고기 섬유 깊숙이 침투해 연화시키면서 동시에 풍미를 입혀요. 숯불 위에서 구울 때 안나토(아치오테) 오일을 반복해서 발라주는데, 이 기름이 고기에 특유의 주황빛을 물들이면서 표면이 마를 틈 없이 촉촉하게 유지해줘요. 숯불의 연기가 칼라만시와 레몬그라스의 시트러스 향과 섞여 독특한 훈연-시트러스 풍미를 만들어요. 바콜로드의 마노칸 컨트리(치킨 거리)에는 이나살 전문점이 수십 곳 모여 있어 밤이면 숯불 연기로 거리가 자욱해요.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닭다리살에 칼집을 넣어 양념이 잘 배게 해요.
- 2
식초, 라임즙, 마늘, 간장, 설탕, 다진 레몬그라스를 섞어 마리네이드를 만들어요.
- 3
닭을 2시간 이상 재워 풍미를 입혀요.
- 4
그릴을 중불로 예열하고 닭을 올려 한 면당 6~7분 구워요.
- 5
굽는 동안 남은 양념과 아나토 오일을 섞어 중간중간 발라요.
- 6
속까지 익으면 3분 휴지 후 썰어 내요.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치킨 아도보 (필리핀 식초 간장 닭고기 조림)
치킨 아도보는 필리핀의 비공식 국민 음식으로, 스페인 식민 이전부터 식초에 고기를 절여 보존하던 토착 조리법에서 비롯됐어요. 닭을 간장·식초·통마늘·월계수잎·통후추에 넣고 뚜껑을 열어 졸이면 식초의 날카로운 산미가 서서히 날아가고 짭짤하면서 새콤한 깊은 소스로 변해요. 졸임이 끝나면 닭을 꺼내 팬에서 껍질이 황금빛으로 바삭해질 때까지 지진 뒤 소스를 다시 끼얹어 마무리하는데, 이 바삭한 껍질이 걸쭉한 소스에 젖는 순간이 아도보의 하이라이트예요. 집마다 비율이 달라서 '엄마의 아도보'가 가장 맛있다는 논쟁이 필리핀에서 끝나지 않는 주제예요. 밥에 소스를 끼얹어 먹는 것이 정석이며, 이틀째 데워 먹으면 간이 더 배어 처음보다 맛있다는 게 정설이에요.

티놀라 (필리핀 생강 닭고기 그린파파야 맑은 수프)
티놀라는 생강 향이 깊게 배어든 맑은 국물에 닭고기와 그린파파야, 시금치를 넣어 끓이는 필리핀 가정식 수프입니다. 생강, 마늘, 양파를 먼저 볶아 향긋한 바탕을 만들고, 닭고기를 넣어 겉면이 하얗게 익으면 피시소스로 간을 합니다. 물을 넉넉히 부어 닭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뒤 그린파파야를 넣어 함께 익히면, 파파야가 국물의 단맛을 흡수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으로 변합니다. 마지막에 시금치를 넣어 싱그러운 초록빛을 더하면 맑고 따뜻한 국물이 완성됩니다. 필리핀 가정에서 몸이 아플 때나 기력이 떨어질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위안의 음식입니다.

아얌 바카르 (인도네시아 케찹 마니스 숯불 닭구이)
아얌 바카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로 '구운 닭'이란 뜻으로, 자바·수마트라·발리의 와룽(노점 식당)에서 코코넛 껍질 숯불 연기와 함께 굽는 대표 요리예요. 닭을 케찹 마니스(단간장)·마늘·고수·강황·라임즙 양념에 먼저 졸여 속까지 간과 색을 입힌 뒤 강불 그릴로 옮겨요. 당분이 높은 양념이 불 위에서 캐러멜화되면서 짙은 갈색 윤기와 살짝 탄 향이 생기는 게 핵심이에요. 겉은 달콤하면서 끈적하고 그 아래로 향신료의 은근한 열기가 이어지는데, 미리 익혀두었기 때문에 속은 촉촉함을 유지해요. 흰 쌀밥, 생오이, 매운 삼발과 함께 내면 단맛을 잡아주는 균형이 맞아요.

시식 (필리핀 바삭한 다진 돼지고기 칼라만시 안주)
시식은 삶아서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버터에 바삭하게 볶아낸 필리핀 대표 안주 요리입니다. 양파와 고추의 아삭한 식감이 고기의 바삭함과 어우러지고, 칼라만시즙이 기름진 돼지고기에 상큼한 산미를 더합니다. 마지막에 마요네즈를 섞어 크리미한 코팅을 입히면, 짭짤하고 고소하면서도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복합적인 맛이 완성됩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째 내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며, 맥주와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는 조합입니다.

판데살 밀크롤 (빵가루 묻힌 필리핀식 소형 롤빵)
우유와 이스트로 발효시킨 필리핀식 소형 롤빵입니다. 속은 솜처럼 폭신하고 결이 가는 반면, 빵가루를 묻힌 겉면은 살짝 거칠면서 바삭합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가 은은한 단맛만 감돌아 잼이나 버터 없이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고, 반대로 짭짤한 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구운 직후 면보를 덮어두면 수분이 빠지지 않아 더 촉촉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아침 식사용으로 전날 반죽해 냉장 발효하면 아침에 성형과 2차 발효만 거쳐 바로 구울 수 있습니다.

엔사이마다 치즈 브리오슈 (필리핀 달콤 치즈빵)
엔사이마다는 필리핀에서 사랑받는 치즈 올린 달콤한 브리오슈 빵입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유래했으나 필리핀에서 독자적으로 변형되어, 구운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설탕과 강판 치즈를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 발효시킨 반죽은 손으로 뜯으면 실처럼 늘어나는 질감이며, 체다치즈의 짭짤함이 달콤한 반죽과 만나 필리핀 특유의 달짤한 조합을 만듭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많이 만들며 커피와 함께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