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코르마 (캐슈넛 크림 커리)
치킨 코르마는 무굴 궁정 요리에서 비롯된 인도의 고급 커리로, 매운맛보다 향신료의 깊이와 소스의 농후함을 추구하는 요리예요. 캐슈넛이나 아몬드를 물에 불려 곱게 갈아 소스의 베이스로 쓰는데, 이 견과류 페이스트가 크림 없이도 벨벳 같은 질감과 고소한 바디감을 만들어요. 요거트에 재운 닭을 카르다몸·정향·시나몬·메이스 같은 통째 향신료와 함께 약불에서 천천히 끓이면, 향신료의 따뜻한 향이 요거트의 산미와 만나 복합적이면서도 순한 맛을 내요. 사프란을 마지막에 넣어 황금빛과 은은한 꽃향을 더하는 것이 정통 코르마의 마무리예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즐길 수 있어서 인도 레스토랑에서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지만, 향신료의 레이어가 깊어서 단순한 '순한 카레'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요리예요.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캐슈넛을 뜨거운 물에 10분 불려 곱게 갈아둡니다.
- 2
닭고기는 요거트 절반, 마늘, 생강과 함께 15분 재웁니다.
- 3
양파를 천천히 볶아 진한 갈색이 나게 만든 뒤 갈아 페이스트로 만듭니다.
- 4
팬에 닭을 볶고 양파 페이스트와 향신료를 넣어 끓입니다.
- 5
남은 요거트, 캐슈 페이스트,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게 마무리합니다.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카디 파코라 (요거트 커리와 튀김)
카디 파코라는 북인도, 특히 펀자브 지방에서 사랑받는 요거트 기반 커리로, 새콤한 요거트 국물에 바삭하게 튀긴 베산(병아리콩 가루) 튀김을 넣어 끓이는 요리입니다. 베산 일부를 양파와 소금, 물과 섞어 되직한 반죽을 만들고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파코라를 준비합니다. 나머지 베산은 요거트, 물, 강황, 고춧가루와 함께 풀어 카디 베이스로 사용하는데, 초반에 계속 저어야 요거트가 분리되지 않습니다. 커민씨를 기름에 볶아 향을 낸 뒤 카디 베이스를 넣고 약불에서 20분간 끓이면 국물이 부드러워지고 베산의 날가루 맛이 사라집니다. 파코라는 먹기 직전에 넣으면 일부 바삭함이 남고, 오래 끓이면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운 질감으로 변합니다.

버터 치킨 (크리미한 토마토 커리 탄두리 치킨)
버터 치킨(무르그 마카니)은 닭고기를 요거트와 가람 마살라에 재워 탄두리 스타일로 먼저 구운 뒤, 토마토 퓌레를 오래 끓여 산미를 줄인 소스에 버터와 생크림을 넣어 마무리하는 인도의 대표 커리입니다. 요거트 마리네이드가 닭고기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고, 탄두리 구이 과정에서 표면에 훈연 같은 깊은 향이 더해집니다. 토마토 소스는 충분히 졸여야 날카로운 산미가 둥글어지고, 버터와 생크림이 향신료의 거친 열기를 크리미한 감칠맛으로 감쌉니다. 커민과 가람 마살라가 흙냄새 같은 깊은 향을 깔아주면서 다른 커리와는 구분되는 무르그 마카니 특유의 풍미를 완성합니다.

치킨 티카 마살라 (인도식 요거트 닭 토마토크림 카레)
치킨 티카 마살라는 요거트와 향신료에 재운 닭고기를 고온에서 구운 뒤, 토마토 퓨레와 생크림으로 만든 진한 소스에 넣어 끓이는 인도-영국 퓨전 요리입니다. 요거트 마리네이드의 유산균이 닭고기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커리 파우더와 마늘, 생강의 향이 깊이 배어들게 합니다. 버터에 양파를 볶고 토마토 퓨레와 가람 마살라를 넣어 15분 끓이면 향신료의 날카로운 맛이 둥글어지면서 소스의 기반이 완성됩니다. 생크림을 넣으면 토마토의 산미와 향신료의 매운맛을 크리미한 질감이 감싸면서 부드러운 밸런스가 잡힙니다. 하루 전 재워두면 향신료가 고기 속까지 스며들어 맛이 한층 깊어집니다.

치킨 65 (남인도 요거트 향신료 바삭 튀긴 닭)
치킨 65는 1965년 인도 첸나이의 부하리 호텔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남인도식 튀긴 치킨으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메뉴 번호설·재료 65가지설 등 여러 전설이 있어요. 닭고기를 요거트·칠리 파우더·강황·생강 마늘 페이스트에 재워 산미와 매운맛을 동시에 입힌 뒤, 옥수수 전분을 묻혀 튀기면 겉이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를 형성해요. 튀긴 닭을 다시 뜨거운 팬에서 커리 리프·마른 칠리·겨자씨와 함께 재빠르게 볶아내면 향신료가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향이 한 겹 더 입혀져요. 바 문화가 발달한 인도 남부에서 맥주 안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으로 퍼졌어요. 레스토랑마다 매운 정도가 달라서, 순한 버전부터 입이 얼얼한 버전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요.

치킨 비리야니 (무굴식 사프란 향신료 층층 쌀 닭고기)
비리야니는 무굴 제국 시대에 페르시아 필라프와 인도 향신료 문화가 만나 탄생한 요리로,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 축제·결혼식·금요 기도회 뒤 식사에 빠지지 않는 의례적 음식이에요. 요거트·사프란·가람마살라·생강 마늘 페이스트에 재운 닭을 반쯤 익힌 바스마티 쌀과 겹겹이 쌓고, 사프란 우유·튀긴 양파·민트를 사이에 뿌려요. 냄비를 밀가루 반죽으로 밀봉(덤)하면 내부 증기가 순환하면서 쌀과 고기가 서로의 향을 교환하며 익어요. 뚜껑을 열었을 때 피어오르는 사프란·카르다몸·장미수의 향이 비리야니의 첫인상이에요. 잘 만든 비리야니의 쌀알은 하나하나 분리되면서도 양념이 배어 있고, 바닥에는 타디그처럼 바삭한 누룽지층이 형성돼요.

차나 마살라 (펀자브식 병아리콩 토마토 향신료 카레)
차나 마살라는 펀자브 가정식의 기본이자 북인도에서 가장 널리 먹는 채식 요리 중 하나로, 다바(길거리 식당)에서 기차 식당, 호텔 레스토랑까지 어디서나 볼 수 있어요. 말린 병아리콩을 밤새 불려 압력솥에 익히는데, 형태는 유지하면서 누르면 눌리는 질감이 핵심이에요. 소스는 양파를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 크림 없이도 자연스러운 단맛과 바디감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요. 토마토에 고수·커민·강황·가람마살라와 암추르(말린 망고 가루)를 넣고 졸이는데, 암추르가 내는 시큼한 과일 산미가 다른 병아리콩 커리와 구별되는 이 요리의 시그니처예요. 국물이 질퍽하게 흐르지 않고 병아리콩 하나하나에 짙은 양념이 감기는 농도여야 해요. 생양파·청양고추·레몬을 올려 바투라(튀긴 빵)와 함께 먹으면 펀자브 길거리 음식의 상징 '촐레 바투레'가 되고, 로티로 떠먹으면 거의 돈 들지 않는 평일 저녁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