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리무침
미나리무침은 봄 미나리를 20초 이내로 데쳐서 고춧가루·간장·식초 양념에 버무린 나물 반찬이에요. 미나리는 한국의 맑은 물이 흐르는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 식물로, 특유의 향긋하고 청량한 향은 파슬리나 셀러리와는 다른 계열이에요. 데치는 시간이 이 음식의 성패를 가르는데, 20초를 넘기면 향기 물질이 수증기와 함께 날아가 미나리를 쓰는 의미가 없어져요. 줄기 아래쪽 질긴 부분을 제거하고 5cm 길이로 잘라야 먹기 편하고, 데친 뒤 찬물에 식히면 엽록소가 고정돼 선명한 초록색이 유지돼요. 식초가 들어간 양념은 미나리의 향긋함을 더 끌어올리면서 비린내가 날 수 있는 수생 식물 특유의 냄새를 잡아줘요. 영화 '미나리'(2020) 이후 해외에서도 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식도 인기 있어요.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미나리 200g을 깨끗이 씻어 질긴 줄기 아래쪽을 제거합니다.
- 2
끓는 물에 20초만 데쳐 아삭한 식감을 살립니다.
- 3
찬물에 헹궈 식힌 뒤 물기를 짜고 5cm 길이로 자릅니다.
- 4
고춧가루, 간장, 식초, 참기름, 다진 마늘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 5
미나리에 양념을 넣고 가볍게 무쳐 통깨를 뿌려 냅니다.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미나리전
미나리전은 봄철 미나리를 5cm 길이로 잘라 부침가루, 물, 달걀, 소금으로 만든 반죽에 섞어 기름 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부쳐내는 봄 전입니다. 미나리 특유의 청량하고 향긋한 풀 향이 전 전체를 지배하며, 줄기가 반죽 사이에서 씹히면서 산뜻한 식감을 더합니다. 반죽을 얇게 펼쳐 중불에서 양면 3~4분씩 부쳐야 가장자리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지듯 익고, 오래 가열하면 미나리의 향이 빠르게 약해지므로 불 조절이 중요합니다. 간장에 식초를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미나리의 은은한 쓴맛과 반죽의 고소함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미나리장아찌
미나리장아찌는 미나리를 5cm 길이로 잘라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간장·식초·설탕을 끓인 절임장에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 담가 숙성하는 장아찌입니다. 미나리의 청량한 허브 향이 간장의 감칠맛에 감싸이면서 풍미가 깊어지고, 식초의 새콤한 산미가 뒷맛을 개운하게 잡아줍니다. 청양고추가 알싸한 매운맛을 더하고, 마늘이 전체 풍미에 깊이를 보태줍니다. 2~3일째에 향과 식감이 가장 좋으므로 소량씩 자주 담가 먹으면 늘 최상의 상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나리김치
미나리김치는 미나리를 소금에 10분만 짧게 절여 숨을 죽인 뒤, 양파를 갈아 넣은 고춧가루·멸치액젓·매실청 양념에 가볍게 버무리는 즉석형 김치입니다. 짧은 절임 시간 덕에 미나리 줄기의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향이 그대로 살아 있고, 멸치액젓이 해산물 감칠맛을 깔아 향채소의 가벼운 맛에 깊이를 더합니다. 매실청의 과일 산미가 매운맛을 부드럽게 잡아주어 상큼한 뒷맛이 남습니다. 삼겹살이나 수육과 함께 먹으면 고기의 기름기를 미나리 향이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돌나물무침
돌나물은 봄철 개울가에서 자라는 다육식물로, 통통한 옥빛 잎을 씹으면 살짝 신맛이 나는 풀 즙이 터져요. 대부분의 나물과 달리 열을 가하면 안 되는데, 몇 초만 데쳐도 특유의 아삭함이 사라져요. 찬물에 씻어 바로 고춧가루·식초·액젓·마늘·설탕 양념에 가볍게 버무려야 해요. 액젓의 발효된 감칠맛이 식초의 산미 아래에서 은은하게 받쳐줘요. 무친 지 몇 분 안에 먹어야 식감이 살아 있는 진정한 즉석 반찬이에요.

꼬막미나리비빔밥
꼬막살을 옅은 소금물에 헹긴 뒤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당근과 애호박은 채 썰어 따로 볶아 둡니다. 밥 위에 데친 꼬막, 볶은 채소, 생 미나리를 올리고 고추장 기반 비빔장을 끼얹어 비비면 바다 감칠맛과 미나리의 풀향이 깔끔하게 어우러집니다. 미나리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으며, 꼬막을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짧게 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철 꼬막이 제철일 때 가장 맛이 좋고, 참기름과 통깨가 전체 맛을 감싸주는 계절 비빔밥입니다.

참죽나물무침
참죽나물은 4월에 딱 2주 정도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봄나물이에요. 참죽나무의 어린 순을 따서 쓰는데, 호두를 닮은 수지 같은 독특한 향이 다른 나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줘요. 끓는 소금물에 40초만 데쳐야 줄기의 질긴 섬유질은 부드러워지면서 향은 날아가지 않아요. 간장과 참기름, 마늘만으로 무쳐 나물 자체의 향을 앞세우는 게 핵심이에요. 산촌에서 직접 채취해 봄 명절 상에 올리던 전통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