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티롤 사과 슈트루델 (쇼트크러스트)
얇게 늘리는 슈트루델 반죽도 퍼프 페이스트리도 아닌, 버터와 설탕이 든 쇼트크러스트로 사과 소를 감싸는 남티롤식이라 겉은 타르트 반죽에 가깝습니다. 속에는 볶지 않은 생사과와 술타나 건포도, 잣, 럼이 들어가고, 버터에 볶은 고운 빵가루가 굽는 동안 나오는 사과즙을 받아 냅니다.
얇게 늘리는 슈트루델 반죽도 퍼프 페이스트리도 아닌, 버터와 설탕이 든 쇼트크러스트로 사과 소를 감싸는 남티롤식이라 겉은 타르트 반죽에 가깝습니다. 속에는 볶지 않은 생사과와 술타나 건포도, 잣, 럼이 들어가고, 버터에 볶은 고운 빵가루가 굽는 동안 나오는 사과즙을 받아 냅니다.
삶은 검은콩을 삶은 물과 함께 곱게 갈아 쌀죽에 섞으면 진한 자줏빛이 돌고 고소한 콩 향이 죽 전체를 감쌉니다. 콩과 쌀을 각각 4시간 이상 불려야 하니 미리 물에 담가 둡니다.
고려 때 개성에서 전해진 한과로, 지금도 혼례상에 오릅니다. 가운데를 엄지로 눌러 홈을 낸 작은 찹쌀 반죽을 150도에서 속까지 익힌 다음 170도로 올려 연한 갈색만 입히고, 데운 꿀과 조청에 굴려 윤기를 냅니다.
생강과 통후추를 먼저 우려 건져 낸 물에 배를 익히므로, 국물에는 알싸한 향만 남고 후추 알갱이는 씹히지 않습니다. 꿀을 넣기 전의 단맛은 배 과즙에서 나옵니다. 따뜻하게 바로 마셔도 되지만 명절 다과상에 차게 내려면 전날 끓여 하룻밤 냉장하고, 잣은 내기 직전에 띄웁니다.
유자청과 진간장을 섞은 소스를 생표고의 갓 안쪽 주름에 발라 10분 두면 그 틈으로 스며들어, 그릴에 구운 뒤 새콤짭조름한 윤기로 남습니다.
잣과 참깨를 곱게 갈아 만든 유백색 국물을 찢은 닭가슴살 위에 붓고, 곱게 채 썬 오이를 올립니다. 농도는 우유와 닭 삶은 물로 맞추고, 차갑게도 미지근하게도 냅니다. 조선 궁중 연회 상에 오르던 음식에서 이어졌습니다.
찹쌀 반죽을 작고 납작하게 빚어 부치다가 윗면이 아직 끈적할 때 식용 꽃잎을 눌러 붙이면, 꽃이 떨어지지 않고 떡 표면에 그대로 박힙니다. 어떤 꽃을 쓰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져 진달래는 은은한 꽃향, 국화는 차분한 풀 향, 장미는 부드러운 단내를 냅니다. 반죽 자체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꿀을 찍어 단맛을 더하고, 잣이 고소한 기름진 맛으로 마무리합니다.
잣을 물과 곱게 갈면 기름이 물에 풀리며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됩니다. 간은 소금만 쓰기 때문에 잣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그대로 남고, 채 썬 오이와 얇은 배가 묵직한 국물에 아삭함과 과일 단맛을 보탭니다. 덜 갈린 국물은 위에 기름층이 뜨고 입안에 껄끄럽게 남으니, 매끈해질 때까지 갈아 체에 내립니다.
페스토는 불 위에 한 번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삶은 면을 뜨거운 냄비 대신 큰 볼로 옮겨 버무리기 때문에 바질의 생생한 향과 초록색이 끝까지 남습니다. 열은 기계에서도 생깁니다. 푸드프로세서를 길게 돌리면 안쪽이 데워져 바질 색이 탁해지니, 짧게 끊어 갈며 옆면에 붙은 재료를 긁어 내립니다. 잣은 마른 팬에서 연한 금색이 날 때까지만 볶고, 올리브오일은 두세 번에 나눠 넣어 숟가락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되직한 농도에서 멈춥니다.
0.7cm로 둥글게 썬 곶감은 쫀득한 단면이 드러나 부드러운 리코타와 씹는 느낌이 확연히 갈립니다. 진한 단맛은 치커리의 쌉쌀함과 루콜라의 알싸함이 덜어 주고, 약불에서 볶은 호두와 잣이 고소한 향을 더합니다. 곶감이 유난히 달면 발사믹식초를 조금 늘려 산미로 균형을 맞춥니다.
채소를 넣은 파이가 디저트라는 점이 낯설지만, 다진 근대 잎은 사과, 럼에 불린 건포도, 잣, 황설탕과 섞여 달콤한 속이 됩니다. 위아래를 도우로 덮어 굽고 완전히 식힌 뒤 슈가파우더를 뿌려 냅니다.
쌀알 대신 찹쌀가루로 농도를 내서 매끈하게 넘어가는 단호박죽이 됩니다. 끝에 넣는 생강즙 1작은술이 단호박과 설탕의 단맛 뒤에 알싸한 향을 남깁니다.
멥쌀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담백한 쌀떡에 쫀득함이 살짝 붙습니다. 가루의 절반에만 계피가루를 넣어 흰 가루와 번갈아 깔고 다지지 않은 채 찌므로, 잘라 보면 옆면에 흰 줄과 갈색 줄이 겹겹이 보입니다.
푹 끓인 대추를 체에 눌러 과육만 찻물에 다시 내려, 맑은 차가 아니라 걸쭉한 대추차가 됩니다. 과육이 들어간 뒤로는 냄비 바닥에 금방 눌어붙어 약불에서 계속 저어야 합니다. 생강을 조금 넣어 함께 끓이고, 잔마다 잣을 띄웁니다.
곱게 걸러 걸쭉해진 팥물에 칼국수 면이 들어가 달콤한 팥죽보다 훨씬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팥은 처음 삶은 물을 모두 버리고 새 물로 다시 무르게 삶는데, 이렇게 해야 떫은맛이 빠지고 국물 색도 깨끗해집니다. 간 팥물에는 찹쌀가루를 풀어 면을 받칠 만큼만 농도를 잡고, 바닥이 눌어붙기 쉬워 자주 저어 줍니다. 면은 다른 냄비에서 삶아 전분을 헹궈 내야 팥물이 묽어지지 않고 매끈하게 유지됩니다. 단맛은 설탕으로 은은하게만 내고 소금으로 고소함을 세워 디저트보다 식사에 가깝습니다. 삶은 밤과 잣을 올리면 매끈한 국물 사이에서 씹히는 고명이 생깁니다.
잘 익은 배추김치의 발효 산미와 짠맛을 부라타의 우유 크림이 부드럽게 감쌉니다. 김치는 속양념을 가볍게 털고 국물을 줄여 접시에 넓게 펼쳐야 짠맛이 한곳에 몰리지 않습니다. 들기름과 올리브오일을 함께 쓴 드레싱에 잣을 뿌려 고소함을 겹치고, 루콜라의 쌉쌀함이 무게를 덜어 냅니다.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는 사이사이 신선한 과일 산미를 퍼뜨립니다. 부라타는 실온에 10분 꺼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갈라 속의 크림이 김치 국물, 드레싱과 섞일 때 맛이 완성됩니다.
찐 단호박을 곱게 갈아 찹쌀가루로 농도를 잡아서, 쌀알 없이 매끈하게 떠지는 죽입니다. 우유가 들어가 단맛이 둥글고, 위에는 잣을 몇 알 올려 냅니다.
납작한 절편을 참기름에 지져 겉에 얇은 막을 만든 뒤, 간장과 꿀, 설탕 양념을 부어 약불에서 2~3분만 뒤적이며 윤기를 입힙니다. 양념이 들어간 뒤로는 금방 타기 때문에 팬 바닥에 시럽이 거의 남지 않으면 바로 불을 끄고 통깨와 잣을 뿌립니다.
감초와 배가 단맛을 내는 달임차라 꿀은 마지막에 조금만 풉니다. 감초는 많이 넣을수록 단맛이 과해져 한 사람에 3g 안팎으로 잡습니다. 배는 나중에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만 끓입니다.
곱게 간 잣물을 부으면 쌀죽이 기름지고 매끈해집니다. 잣물은 쌀만 10분쯤 끓인 뒤에 넣고, 간은 소금으로만 합니다. 위에 대추채를 얹어 단맛과 붉은 빛을 조금 더합니다.
계피와 생강을 우려 흑설탕으로 단맛을 낸 수정과를 얼려 포크로 긁으면, 차가운 얼음 결정마다 맵싸한 향이 또렷합니다. 긁는 간격이 길어지면 큰 덩어리로 굳으니, 첫 작업 뒤에도 간격을 지켜 사각거리는 입자를 만듭니다. 위에 올린 곶감 채와 잣은 수정과에 띄우던 고명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구기자는 오래 끓이면 색은 진해져도 맛이 씁쓸해집니다. 그래서 대추와 생강을 먼저 15분 끓이고, 구기자는 알이 통통해지고 붉은빛이 돌 만큼 마지막 5분만 넣습니다.
쌀을 곱게 갈지 않고 거칠게 남겨 물에 먼저 끓이므로, 미음보다 씹히는 결이 조금 있습니다. 우유는 쌀 전분으로 죽이 걸쭉해진 뒤 두세 번에 나눠 부어야 분리되지 않습니다. 잣과 계피가루를 올리는 이 우유죽은 조선시대 궁중 기록에도 나옵니다.
구절초는 음력 9월에 꽃이 피는 국화과 식물로, 말린 꽃을 90도 안팎의 물에서 5분만 우립니다. 끓이면 꽃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잔마다 가늘게 채 썬 배를 넣어 두면 뜨거운 차에 살짝 숨이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