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오가 (베트남 닭고기 생강 쌀죽 보양식)
짜오가는 베트남 전역에서 아침 식사나 몸이 아플 때 먹는 닭죽으로, 한국의 닭죽과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민 보양식이에요.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쌀을 넣고 낟알이 풀어질 때까지 천천히 끓여 걸쭉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만들어요. 생강을 넉넉히 넣어 비린내를 잡으면서 속을 따뜻하게 덥히고, 액젓으로 간을 맞춰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깊어요. 찢은 닭살을 죽 위에 올리고 고수·후추·튀긴 샬롯·유조(중국 도넛)를 곁들이면 부드러운 죽과 바삭한 토핑의 식감 대비가 생겨요. 하노이의 이른 아침 골목에서 솥 하나로 수백 그릇을 퍼내는 짜오가 노점은 베트남 아침 풍경의 일부예요.
재료 조절
만드는 법
- 1
쌀은 씻어 20분 불린 뒤 체에 밭쳐 둡니다.
- 2
냄비에 닭, 물, 생강, 양파를 넣고 25분 끓여 육수를 만드세요.
- 3
닭을 건져 결대로 찢고 육수는 체에 걸러 다시 냄비에 넣습니다.
- 4
육수에 불린 쌀을 넣고 약불에서 25분 저어가며 끓이세요.
- 5
피시소스로 간하고 닭고기를 다시 넣은 뒤 대파와 후추를 올려 제공합니다.
꿀팁
영양정보 (1인분)
다른 레시피

고이 가 (새콤한 허브 치킨 샐러드)
고이 가(gỏi gà)는 베트남 전역에서 맥주 안주이자 전채 요리로 사랑받는 닭고기 샐러드로, 무더운 기후에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대표격이에요. 닭을 통째로 삶아 식힌 뒤 결대로 가늘게 찢으면 양념이 닭살 사이사이에 스며들 수 있는 표면적이 만들어지고, 동시에 포크로 자른 것과는 다른 결 있는 씹힘이 생겨요. 채 썬 양배추·양파·당근에 락사 잎(라우람)·고수·민트를 섞고, 느억맘·라임즙·설탕·고추·마늘로 만든 드레싱을 끼얹어 비벼요. 드레싱의 신맛이 닭의 담백함을 깨우고, 피시소스의 감칠맛이 채소의 수분감과 만나 가벼우면서도 맛이 비지 않는 균형을 잡아요. 튀긴 샬롯과 으깬 땅콩을 올리면 바삭한 층이 더해지면서 샐러드에 입체감이 생겨요. 베트남 비어호이(생맥주집)에서 첫 번째로 주문하는 안주 중 하나예요.

하노이식 닭고기 쌀국수 포가
하노이식 포가는 닭뼈와 닭다리살을 함께 끓여 맑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끌어낸 닭 쌀국수입니다. 포보보다 국물이 가볍고 기름기가 적어 아침 식사로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닭고기는 결대로 찢어 면 위에 올리는데,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 살이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팔각과 생강이 은은하게 향을 잡아주면서도 닭 육수의 담백함을 해치지 않습니다. 쪽파, 고수, 라임 한 조각을 곁들이고, 취향에 따라 어묵이나 달걀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쌀국수 면이 투명한 국물을 머금어 한 젓가락 먹으면 닭의 깨끗한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보 코 (베트남 레몬그라스 소 사태 오렌지빛 스튜)
보코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사이공의 남부 주방에서 프랑스식 장시간 조림과 베트남 향신료가 만나 탄생한 베트남식 소고기 스튜예요. 소 사태와 힘줄을 큼직하게 잘라 레몬그라스·팔각·시나몬과 함께 끓이는데, 안나토 오일이 국물을 서양 스튜와 확연히 다른 선명한 주황빛으로 물들여요. 토마토 페이스트와 커리 파우더를 초반에 넣어 달큰하면서 흙 향이 나고 따뜻한 밑맛의 기반을 잡아요. 2시간 이상 끓이면 고기는 포크로 찢어질 만큼 부드러워지고, 힘줄의 콜라겐이 녹아들어 국물에 입술에 감기는 바디감이 생겨요. 당근과 무는 마지막 30분에 넣어 국물 맛을 머금게 해요. 밥에 국물째 끼얹어 먹거나, 바삭한 바게트를 찍어 먹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호치민 시내 새벽 노점에서 팔각 향이 솥에서 아침 공기를 타고 퍼지는 풍경이 이 스튜의 일상이에요.

분리에우 (베트남 논게 게살 토마토 쌀국수)
분리우는 베트남 북부에서 민물 논게와 발효 새우장이라는 두 의외의 재료를 기둥으로 세운 국수로, 베트남 요리 중 가장 복합적인 국물을 만들어내요. 작은 논게를 껍질째 절구에 빻아 물에 풀어 체로 거르면 게 향이 진한 탁한 액체가 나와요. 이 액체를 약불에서 가열하면 게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부드러운 커스터드 같은 덩어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것이 완성된 국수 위에 올라가는 게살 덩어리예요. 토마토가 끓이는 동안 국물에 녹아 붉은빛과 과일 같은 산미를 더해 게의 진한 맛과 균형을 잡아줘요. 발효 새우장(맘톰)은 식탁에서 각자 취향껏 풀어 넣는데, 이 한 숟갈이 국물에 강렬하고 깊은 감칠맛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려요. 쌀국수, 튀긴 두부, 공심채가 한 그릇을 완성해요.

닭죽
닭죽은 닭가슴살을 푹 삶아 결대로 찢고, 그 육수에 불린 쌀을 넣어 쌀알이 퍼질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 한국식 죽입니다. 참기름에 쌀과 마늘을 먼저 볶아 고소한 향을 입힌 뒤 닭 육수를 부어 끓이면, 쌀에서 전분이 풀리면서 죽 특유의 부드럽고 걸쭉한 질감이 만들어집니다. 닭고기의 담백한 맛과 마늘의 은은한 향이 죽 전체에 배어 있어 속이 편안하고,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향긋한 마무리가 됩니다. 몸이 아플 때, 속이 불편할 때, 또는 가벼운 아침 식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보양식입니다.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 퍼 보는 소뼈를 8시간 이상 은근히 끓여 맑으면서도 깊은 맛을 가진 육수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는 베트남의 국민 요리입니다. 육수의 핵심은 팔각, 계피, 정향 등 향신료를 마른 팬에 볶아 향을 깨운 뒤 육수에 넣는 것과, 양파와 생강을 직화로 겉면을 태워 훈연 향과 단맛을 더하는 과정입니다. 끓이는 동안 표면에 뜨는 불순물을 꾸준히 걷어내야 육수가 탁해지지 않고 투명한 금빛을 유지합니다. 쌀국수를 뜨거운 물에 데쳐 그릇에 담고 얇게 썬 생소고기를 올린 뒤 펄펄 끓는 육수를 부으면, 육수의 열로 고기가 반쯤 익으며 분홍빛이 도는 부드러운 식감이 됩니다. 피시 소스로 짠맛을 맞추고 숙주, 라임, 타이바질, 고추를 곁들여 각자 취향에 맞게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