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전
생파래를 섞은 반죽을 얇게 부치면 팬에서부터 바다 냄새가 올라옵니다. 청양고추는 씨를 빼지 않고 썰어 넣어 뒷맛이 꽤 칼칼합니다.
생파래를 섞은 반죽을 얇게 부치면 팬에서부터 바다 냄새가 올라옵니다. 청양고추는 씨를 빼지 않고 썰어 넣어 뒷맛이 꽤 칼칼합니다.
닭다짐육과 물기 뺀 두부로 소를 만들어 기름지지 않고, 그 담백함 덕에 깻잎의 알싸한 향이 앞으로 나옵니다. 다 부친 뒤 바로 썰면 육즙이 접시로 흘러나오니, 통째로 내거나 먹기 직전에 자릅니다.
생표고 갓 안쪽에 간장과 파, 마늘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봉긋하게 채우고 달걀옷을 입혀 지집니다. 놓치기 쉬운 단계는 갓 안쪽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는 일인데, 이 가루층이 접착제처럼 고기를 버섯에 붙여 둡니다.
배 쪽을 얕게 갈라 납작하게 편 중하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통새우보다 고르게 익고 옷도 잘 붙습니다. 이 전에서 가장 속기 쉬운 것은 색입니다. 달걀옷이 연노랑으로 굳고 새우 겉이 분홍빛이어도 두꺼운 새우의 가운데는 반투명하게 남아 있을 때가 있어, 중심이 불투명하고 살에 탄력이 생긴 뒤 꺼냅니다. 레몬을 짜서 곁들이면 끝맛이 산뜻해집니다.
다진 표고와 으깬 두부, 당근, 쪽파를 한 반죽에 섞어 숟가락으로 떠서 작고 납작하게 부칩니다. 표고를 조금 굵게 다지면 씹는 맛이 더 남습니다. 간장에 식초와 통깨를 섞은 소스를 곁들입니다.
질긴 겉껍질을 벗긴 시래기는 부친 뒤에도 섬유질이 씹혀, 부드러운 채소 전과는 다른 투박한 식감을 냅니다. 반죽은 된장을 푼 찬물에 메밀가루를 섞어 만들어서 조금 거칠어 보이는데, 그게 정상입니다. 된장에 간이 있으니 소금은 넣지 않습니다.
다진 소고기에 표고 네 개를 잘게 다져 넣어, 씹을 때마다 고기 사이로 버섯 결이 섞여 나옵니다.
쑥전은 얇게 부쳐야 봄 쑥 향이 삽니다. 두꺼우면 가운데에 김이 갇혀 눅눅해지고 향도 흐려집니다. 쑥을 욕심내 많이 넣으면 반죽이 뻑뻑해져 얇게 펴지지 않습니다.
쑥갓은 불을 만나면 향이 약해지기는커녕 더 짙어져서, 얇은 반죽 사이로 쌉쌀한 풀 향이 확 올라옵니다. 반죽에 감자전분을 조금 넣었기 때문에 식은 뒤에도 바삭함이 꽤 오래 갑니다. 썰어서 초간장과 냅니다.
두부를 곱게 으깨 넣은 소고기 완자라 한 입 크기인데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제사상과 명절 상에 오르는 전이고, 식어도 맛과 식감이 크게 변하지 않아 도시락에도 잘 맞습니다.
채 썬 양배추와 기름 뺀 참치를 달걀 반죽으로 묶어, 큰 한 장 대신 작고 얇게 여러 장 부칩니다. 작으면 수분이 빨리 날아가 테두리가 금방 바삭해지고 뒤집기도 쉽습니다.
얇은 반죽옷 사이로 연근 구멍이 그대로 비쳐 꽃무늬 같은 단면이 살아나고, 씹으면 먼저 아삭하고 이어서 살짝 끈기 있는 식감이 따라옵니다. 5~6mm 두께는 아삭함을 지키면서 가운데까지 익히는 균형점입니다.
육전은 한 면을 1분 안팎으로만 부칩니다. 얇게 저민 우둔살은 그보다 오래 두면 금세 질겨집니다. 명절과 제사 상은 물론, 집들이처럼 손님을 맞는 상에도 자주 오릅니다.
채 썬 애호박 사이에서 스위트콘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단맛을 퍼뜨립니다. 반죽은 채소 겉을 얇게 감싸고 볼 바닥에 조금만 남을 만큼이면 되며, 그래야 채소마다 식감이 따로 살아 있습니다. 양면을 중불에서 익힌 뒤 마지막 30초만 중강불로 올리면 가장자리가 한 번 더 바삭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