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채전
감자를 갈지 않고 성냥개비처럼 가늘게 채 썰어 부치기 때문에, 간 감자전의 쫀득함 대신 가닥마다 바삭한 그물 모양 식감이 납니다. 물은 한 방울도 더하지 않고, 감자에서 나온 수분에 감자전분을 풀어 가닥끼리 붙입니다.
감자를 갈지 않고 성냥개비처럼 가늘게 채 썰어 부치기 때문에, 간 감자전의 쫀득함 대신 가닥마다 바삭한 그물 모양 식감이 납니다. 물은 한 방울도 더하지 않고, 감자에서 나온 수분에 감자전분을 풀어 가닥끼리 붙입니다.
생감자를 갈아 짜낸 물을 10분 넘게 두면 바닥에 하얀 앙금이 가라앉는데, 이 앙금을 건더기에 되돌려 반죽을 만듭니다. 최대한 얇게 편 가장자리는 유리처럼 바삭하게 부서지고, 가운데는 쫀득합니다. 곁들이는 양념장은 간장에 식초와 다진 청양고추를 섞습니다.
강원도 산간 지역 방식대로 양파를 감자와 함께 강판에 갈고, 청양고추는 잘게 썰어 반죽에 바로 섞습니다.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이 오래된 짝입니다.
반으로 가른 풋고추에 돼지고기와 두부 소를 채워 소 면부터 굽기 때문에, 고기의 고소함과 고추의 풋풋한 매운 향이 한 입에 함께 들어옵니다. 소는 고추의 7할 정도만 채워야 익으면서 부풀어도 껍질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채 썬 고구마에 당근과 양파를 섞어 튀김가루 반죽으로 얇게 묶어 한 장으로 부치면,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고구마 채는 달게 익습니다. 물을 붓기 전에 가루부터 채소에 묻혀야 반죽이 흘러내리지 않고 채에 붙습니다.
설탕 1작은술을 넣은 반죽을 가늘게 채 썬 고구마 사이에 얇게만 묻히고, 숟가락 뒤로 팬에 최대한 납작하게 눌러 폅니다. 설탕 덕분에 가장자리가 빨리 노릇해지고 고구마 단맛도 또렷해집니다.
제철인 겨울 생굴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부친 뒤, 마지막에 잘게 썬 부추를 올립니다. 큰 굴은 겉이 금빛으로 익은 뒤에도 가운데가 덜 익기 쉬워 불을 낮추고 조금 더 둡니다.
밀가루 만두피 대신 달걀이 겉을 감싸 양배추, 대파, 당면 소를 손바닥만 한 동그란 모양으로 굳힙니다. 시장 분식으로 파는 납작한 계란만두와 같은 방식이라 반죽에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당면은 짧게 잘라 넣어야 뒤집기 편합니다.
이름에 '후라이'가 붙었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습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의 간식으로, 묽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을 얇게 바른 팬에 지름 20cm로 펴고 대파와 얇은 돼지고기를 올린 뒤 냄비 뚜껑으로 여러 번 눌러 가며 굽습니다. 반죽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우스터 계열 소스를 발라 뜨거울 때 먹습니다.
반죽은 부침가루를 찬물로 묽게 개어 만듭니다. 쪽파를 먼저 팬에 깔고 오징어와 새우, 얇게 썬 홍고추를 올린 다음 반죽을 붓는데, 기름에 바로 닿은 쪽파가 달큰하게 익으면서 파전 특유의 향이 올라옵니다. 막걸리를 곁들여 냅니다.
동그랑땡, 애호박전, 표고버섯전, 고추전을 한 접시에 모아 설과 추석 상에 올립니다. 옷은 같은 밀가루와 달걀물이지만 손질은 제각각이라, 애호박은 소금에 절여 물기를 닦고 표고는 기둥을 떼어 안쪽에도 가루를 묻힙니다. 팬에는 한 종류씩 서너 개만 올려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태풍으로 밖에 나가기 어려운 날 집에 있는 밀가루와 달걀, 부추로 부쳐 먹던 오키나와 음식으로 전해집니다. 반죽 물은 다시 국물이든 맹물이든 상관없습니다. 이름은 평평하게 굽는다는 뜻에서 왔고, 반죽을 네 번에 나눠 18cm 팬에 얇게 폅니다.
애호박을 0.5cm 두께로 썰어 소금에 5분 절이면 물기가 빠지면서 단맛이 진해집니다. 달걀옷을 입혀 노랗게 부친 이 전은 평일 밥상에도, 명절 제사상이나 손님상에도 올라갑니다.
찹쌀 반죽을 작고 납작하게 빚어 부치다가 윗면이 아직 끈적할 때 식용 꽃잎을 눌러 붙이면, 꽃이 떨어지지 않고 떡 표면에 그대로 박힙니다. 어떤 꽃을 쓰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져 진달래는 은은한 꽃향, 국화는 차분한 풀 향, 장미는 부드러운 단내를 냅니다. 반죽 자체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꿀을 찍어 단맛을 더하고, 잣이 고소한 기름진 맛으로 마무리합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에서는 비지와 껍질째 찐 감자를 섞은 반죽을 납작한 타원형으로 빚어 빵가루 없이 그대로 튀겨 먹습니다. 이름의 젤리는 디저트와 관계가 없고, 고반 금화를 닮은 모양 때문에 부르던 제니 후라이(동전 튀김)가 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교다의 찻집 주인이 중국 동북부의 채소 찐빵을 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메이지 시대 말에는 이미 흔한 먹거리였습니다. 갓 튀긴 것을 우스터소스와 중농소스를 6대 4로 섞은 소스에 재빨리 적셔 냅니다.
중국 북부 길거리에서 아침마다 부쳐 파는 전병으로, 얇게 편 반죽 위에 달걀을 깨 펴 바르고 텐멘장과 칠리소스, 고수, 바삭한 완탕피를 올려 네모나게 접어 손에 들고 먹습니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함께 녹두가루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납니다. 완탕피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군마현 농가에서는 대파와 벚꽃새우를 섞은 밀가루 반죽을 도톰하게 구운 지리야키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새참으로 손에 들고 먹었습니다. 원래 이로리 화로의 재 열기로 천천히 구웠고, 이름도 지글지글 익는 소리(지리지리)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흰 옥수수가루와 우유만으로 묽게 만든 반죽을 부쳐, 가장자리가 레이스처럼 얇고 갈색으로 바삭해집니다. 로드아일랜드 제분소가 공개한 뉴포트식 배합으로, 밀가루와 달걀,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지 않아 두툼하게 부푸는 팬케이크나 오븐에 굽는 콘브레드와는 전혀 다릅니다. 반죽 속 콘밀이 금방 바닥에 가라앉아, 한 장씩 뜨기 전에 다시 저어야 장마다 농도가 같아집니다.
감자채와 김치 반죽을 팬이나 컵 모양 틀에 눌러 바닥과 가장자리를 두껍게 만들고, 가운데 홈에 모짜렐라와 대파를 채운 뒤 뚜껑을 덮어 녹입니다. 감자는 찬물에 한 번만 헹궈 전분을 남기는데, 이 전분이 컵 모양을 붙잡아 줍니다. 한 입 크기라 손으로 집어 먹는 파티 음식으로도 씁니다.
잘게 썬 배추김치와 강판에 간 감자가 한 반죽에 들어가, 김치의 새콤한 발효 맛과 감자의 은은한 단맛이 한 장 안에서 따로따로 느껴집니다. 김치 국물이 묻은 가장자리는 중강불의 팬에 닿아 짙게 눌어 구수해집니다.
김치국물을 반죽 물의 일부로 써서 밀가루 바탕까지 붉게 물들고 새콤한 맛이 뱁니다. 남은 전은 기름 없는 마른 팬에 잠깐 데우면 바삭함이 거의 돌아옵니다.
컵받침만 한 김치전을 컵에 두세 장씩 세워 담아, 포장마차에서처럼 손에 들고 먹게 만든 전입니다. 컵 안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반죽을 보통 김치전보다 되직하게 잡고, 반죽에는 김치국물도 섞습니다. 간장이나 초고추장을 곁들입니다.
김치전에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넣어 한 장으로도 든든하게 부칩니다. 고기는 얇고 작게 썰어야 하는데, 크게 들어가면 전 두께 안에서 다 익기 전에 겉이 먼저 탑니다. 김치는 국물이 조금 남게만 짜고, 그 간이 충분해서 찍어 먹는 간장은 따로 두지 않습니다.
꼬불꼬불한 라면 면발이 전 표면에 울퉁불퉁한 골을 만들어, 평평한 전보다 바삭하게 튀겨지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면은 2분만 삶아 속이 약간 단단할 때 넣기 때문에 팬의 열로 마저 익으며 쫄깃함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