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베오 (후에식 쌀 찐떡 새우 파기름 간식)
작은 종지마다 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반죽을 얇게 부어 쪄서, 가장자리는 반투명하고 가운데는 하얗게 굳은 말랑한 떡을 만듭니다. 베트남 중부 후에의 간식으로, 위에 얹는 새우는 기름 없는 팬에서 수분을 다 날려야 떡 위에서 축축해지지 않고 가볍게 흩어집니다.
베트남 요리 30개. 1/2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반베오 (후에식 쌀 찐떡 새우 파기름 간식), 짜오가 (베트남 닭고기 생강 쌀죽), 보룩락 (베트남 웍 흔들어 굽는 소고기 큐브).
작은 종지마다 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반죽을 얇게 부어 쪄서, 가장자리는 반투명하고 가운데는 하얗게 굳은 말랑한 떡을 만듭니다. 베트남 중부 후에의 간식으로, 위에 얹는 새우는 기름 없는 팬에서 수분을 다 날려야 떡 위에서 축축해지지 않고 가볍게 흩어집니다.
베트남에서는 아침에, 또 몸이 아플 때 이 죽을 찾아서 한국의 닭죽과 쓰임이 비슷합니다. 맛은 편 생강이 우러난 국물 덕에 은근히 맵싸하고, 간은 간장이 아니라 피시소스로 맞춥니다.
베트남어로 흔드는 소고기라는 뜻으로, 뜨겁게 달군 웍을 흔들며 등심 큐브의 여러 면을 빠르게 굽는 데서 나온 이름입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사이공에 서양식 소고기 부위가 들어오면서 베트남식 양념과 조리법이 더해졌습니다. 굴소스, 간장, 마늘에 재운 고기 겉이 짙은 갈색으로 그을리면 버터에 볶아 둔 양파를 다시 넣고 라임즙을 짜서 냅니다.
후추와 약초 향이 나는 라롯 잎으로 양념한 다진 소고기를 말아 구우면 잎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그을리고 고기 기름이 잎에 뱁니다. 씹는 용도로 파는 구장잎과는 다른 잎이라 라롯이나 야생 구장잎 표기를 보고 삽니다.
피시소스와 마늘에 재운 소 사태를 레몬그라스, 토마토 페이스트와 함께 한두 시간 끓이면, 고기는 결대로 풀리고 국물은 붉은빛을 띠며 살짝 걸쭉해집니다. 프랑스식 장시간 조림이 베트남 향신 재료와 만난 사이공 남부의 스튜로 알려져 있고, 호치민 시내 노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팝니다. 밥에 국물째 끼얹기도 하고 바게트를 찍어 먹기도 합니다.
타피오카 전분으로 가볍게 걸쭉해진 돼지고기 육수에 게살과 굵고 쫀득한 반깐 면, 몽글한 달걀이 들어갑니다. 국물은 숟가락 뒷면에 얇게 묻는 정도가 알맞고 불을 끈 뒤에도 되직해지니, 담기 직전에 무거우면 뜨거운 육수를 조금 보탭니다.
결대로 가늘게 찢은 닭가슴살과 2mm 이하로 얇게 썬 양배추가 피시소스, 라임즙, 설탕으로 만든 새콤달콤한 드레싱에 섞입니다. 양배추의 두꺼운 심은 샐러드 속에서 질기게 남기 때문에 썰기 전에 도려냅니다. 짭짤한 피시소스와 라임의 산미가 담백한 닭고기를 끌어올리고, 날양배추와 당근이 아삭함을 맡습니다. 닭고기는 뜨거울 때 찢으면 육즙이 빠져 퍽퍽해지니 완전히 식힌 뒤 손으로 결을 따라 찢습니다. 위에 올리는 고수와 볶은 땅콩이 향과 고소한 씹는 맛을 더합니다.
끓는 물 위에 펼친 찜천에 묽은 쌀 반죽을 종이처럼 얇게 펴 쪄 내고, 반투명해진 피에 돼지고기와 다진 목이버섯 속을 넣어 맙니다. 밀가루 만두피보다 훨씬 얇고 연한 하노이식 피라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거나 말 때 잡아당기면 바로 찢어집니다.
베트남어 껌땀은 정미 과정에서 부서진 낟알, 곧 쇄미를 가리킵니다. 팔지 못해 버려지던 쌀이 호치민시의 아침을 대표하는 밥이 되었고, 알이 작아 고기 양념을 잘 받습니다. 여기서는 숯불에 굽는 뼈 있는 갈비 대신 얇게 저민 돼지목살을 레몬그라스 양념에 재워 팬에 굽습니다.
반으로 자른 양파와 생강을 마른 팬에서 겉이 까맣게 그을리도록 구우면, 날 매운 향이 빠지고 달큰한 캐러멜 향이 맑은 육수에 스며듭니다. 한우 차돌박이는 그릇에 날것으로 담고 끓는 육수를 부어 그 열기로만 익히므로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그 짧은 열기로 속까지 익히려면 차돌이 얇을수록 좋습니다. 차돌의 기름진 고소함이 피시소스로 간한 국물에 녹아들어 베트남 현지 포보다 묵직한 맛이 납니다. 숙주와 고수, 라임을 곁들여 각자 향과 산미를 맞추되, 고수는 먹기 직전에 올려야 향이 살아 있습니다.
얇게 썬 연근줄기는 아삭하게 씹히고, 세로로 가른 새우는 넓어진 단면으로 피시소스 드레싱을 빨아들입니다. 연근줄기를 식초물에 담그는 과정은 떫은 뒷맛을 빼는 단계라, 건너뛰면 드레싱으로도 그 맛이 덮이지 않습니다. 다만 10분을 훌쩍 넘기면 줄기 고유의 향까지 빠져, 담그는 시간은 10분 안팎에서 끊습니다. 피시소스, 라임즙, 설탕이 만드는 짠맛과 새콤달콤함 위로 고수 향이 겹칩니다. 버무린 뒤 5분 이상 두었다가 내면 드레싱이 채 썬 당근과 새우 속까지 배어 맛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작은 컵 모양의 쌀 팬케이크는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굳고 가운데는 커스터드처럼 부드럽게 익습니다. 쌀가루에 코코넛밀크를 섞어 은은한 고소함이 있고, 반죽이 굳기 전에 새우와 쪽파를 올려 함께 익힙니다. 베트남 남부 해안 도시 붕따우에서 유래했으며, 상추나 허브에 싸서 피시소스와 설탕을 섞은 소스에 찍습니다.
말린 고추로 맵게 낸 국물에서 레몬그라스 향과 새우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나고, 면은 굵고 단면이 둥근 쌀국수 분을 씁니다. 숙주와 라임을 곁들여 짜 넣으며 먹고, 익힌 돼지 혈순대를 올리면 후에의 식당에서 내는 모양에 가까워집니다.
구운 돼지고기, 식초에 절인 당근과 무, 고수만 넣습니다. 사이공 길거리에서 흔한 파테나 햄은 빠졌고, 속이 적은 만큼 빵이 차지하는 몫이 커서 바게트는 껍질이 바삭하게 데워졌을 때 바로 채웁니다.
소고기를 굽는 방식이 이 비빔 쌀국수의 결과를 가릅니다. 결 반대로 얇게 썬 고기를 강불로 충분히 달군 팬에 한 겹씩 나눠 펼쳐야 수분이 덜 나오고, 가장자리가 갈색이 되고 붉은 생고기 표면이 사라지면 바로 꺼냅니다. 면은 삶자마자 찬물에 비벼 헹궈 전분기를 빼고 체에 넓게 펼쳐 물기를 뺍니다. 그릇에는 상추와 차가운 면을 먼저 담아 따뜻한 고기에 상추 숨이 죽지 않게 하고, 라임 피시소스는 먹기 직전에 끼얹어 면이 퍼지는 것을 막습니다.
뜨거운 팬에 반죽이 닿는 순간 쎄오 하고 지글거리는 소리가 나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베트남 남부에서는 강황으로 노랗게 물들고 가장자리가 레이스처럼 바삭한 이 크레페를 한 조각씩 뜯어, 상추와 민트, 깻잎에 싸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에서는 점심때 골목마다 숯불에 돼지고기를 굽고, 구운 고기를 새콤달콤한 피시소스 국물에 담가 쌀국수와 허브를 곁들여 먹습니다. 이 소스는 찍어 먹는 양념보다 묽어서, 고기를 건져 먹다가 국물처럼 조금씩 마십니다. 여기서는 다진 고기 패티와 목살을 함께 굽고, 소스에 얇게 썬 당근을 담가 둡니다.
고춧가루 대신 캐러멜과 후추가 맛을 이끄는 점이 한국 생선조림과 가장 다릅니다. 베트남 남부 가정에서는 설탕을 먼저 갈색으로 녹이고, 그 위에서 메기나 흰살생선을 피시소스와 코코넛워터로 졸입니다. 설탕이 진한 호박색을 지나 검게 변하기 시작하면 쓴맛이 나므로, 그 전에 샬롯과 마늘을 넣어 캐러멜의 색을 멈춥니다. 달고 짭짤한 맛 뒤로 후추의 매운 뒷맛이 남습니다.
토마토가 국물 속에서 풀어지며 붉은빛과 새콤한 맛을 내고, 그 위로 게살과 돼지고기를 섞은 부드러운 크랩볼이 떠오릅니다. 베트남 북부에서는 논게를 껍질째 빻아 거른 즙을 굳혀 이 덩어리를 만들지만, 이 레시피는 게살에 다진 돼지고기와 달걀을 섞어 뭉칩니다. 반죽은 국물이 잔잔하게 움직일 때 떠 넣고 모양이 잡힐 때까지 젓지 않아야 흩어지지 않습니다.
강황으로 노랗게 물든 흰살생선 위에 딜과 쪽파를 한 움큼 넣으면, 열에 닿은 딜에서 아니스 같은 향이 확 퍼집니다. 하노이 구시가에는 이 요리 이름을 딴 짜까 거리가 있고, 요리 이름은 19세기 후반부터 이 메뉴 하나만 팔아 온 라봉 식당에서 왔습니다. 생선은 대구살을 쓰고, 쌀국수와 볶은 땅콩, 생허브를 곁들입니다.
피시소스, 설탕, 마늘에 재운 돼지고기를 센 불에 구우면 겉의 당분이 캐러멜처럼 갈색으로 눌어붙고 속은 촉촉합니다. 이 따뜻한 고기를 차갑게 헹군 쌀국수와 생채소 위에 올려, 온도 차이를 즐기며 비벼 먹는 베트남 남부식 국수입니다. 라임즙과 피시소스로 만든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국물 없이도 고기와 면, 채소를 한 그릇으로 묶어 줍니다.
라이스페이퍼로 말아 튀긴 베트남 남부식 스프링롤은 껍질에 작은 물집 같은 기포가 잡혀, 밀가루 피를 쓰는 중국식 에그롤보다 훨씬 얇고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마는 힘이 결과를 좌우해, 느슨하면 기름 속에서 터지고 너무 조이면 돼지고기와 당면 속이 딱딱하게 뭉칩니다. 남부 가정에서는 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수백 개씩 말기도 합니다.
국물에 말지 않고 졸인 돼지고기의 조림장을 몇 숟갈만 끼얹어 비벼 먹기 때문에 면과 숙주, 튀긴 완탕피가 각자 식감을 지킵니다. 호이안에서는 참족 우물물과 인근 섬 나무의 잿물로 면을 반죽해 단단한 씹힘을 냈고, 집에서는 두꺼운 쌀면으로 대신합니다.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 너머로 분홍빛 새우와 초록 민트가 비쳐 보이고, 굽거나 튀기지 않아 맛이 가볍습니다. 삶은 삼겹살과 새우를 쌀국수, 상추, 숙주와 함께 말아 넣고, 간은 곁들이는 땅콩 소스가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