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후무스
통조림 병아리콩을 쓰므로 콩을 불리고 삶는 과정 없이, 찐 비트가 완전히 식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병아리콩, 타히니와 함께 곱게 간 비트는 딥을 진한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일반 후무스의 고소함과 레몬 산미, 마늘과 큐민 향 위에 단맛을 더합니다.
통조림 병아리콩을 쓰므로 콩을 불리고 삶는 과정 없이, 찐 비트가 완전히 식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병아리콩, 타히니와 함께 곱게 간 비트는 딥을 진한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일반 후무스의 고소함과 레몬 산미, 마늘과 큐민 향 위에 단맛을 더합니다.
버터도 기름도 노른자도 없이, 단단히 올린 흰자 거품에 박력분과 설탕만 섞어 새하얀 링 모양으로 구워 냅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커스터드를 만들고 남은 흰자를 쓰려고 생겨났다고 봅니다. 윗면은 마시멜로처럼 살짝 쫀득하고 속은 구름처럼 가볍습니다. 굽자마자 틀을 거꾸로 뒤집어 식혀야 거품 구조가 제 무게에 주저앉지 않고, 신선한 베리와 생크림을 곁들이는 것이 미국식 차림입니다.
브로콜리 줄기는 버리지 않고 필러로 겉껍질을 벗겨 3mm 두께로 썰어 송이와 함께 씁니다. 국간장에 레몬즙을 조금 섞은 양념이라 알싸한 마늘 향 뒤로 산뜻한 신맛이 받쳐 주고, 브로콜리의 은은한 쓴맛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노랗게 볶은 카레 밥 사이로 훈제 해덕의 큼직한 살결과 반 가른 완숙 달걀이 보입니다. 해덕은 대구류 생선이고, 여기서 쓰는 훈제 필레는 가열조리용이라 반드시 익혀서 넣습니다.
통조림 꽁치 살을 느타리버섯, 양배추와 함께 간장 양념에 볶고, 불을 끄기 직전 레몬즙 한 작은술로 생선 냄새를 덜어 냅니다. 꽁치는 이미 익은 살이라 채소 물기가 날아간 뒤에 넣고, 접듯이 섞어 큰 조각을 남깁니다.
소스에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레몬즙과 꿀, 간장을 끓여 윤기가 돌면 두 번 튀긴 닭다리살을 넣고 20초 안에 버무립니다. 다 먹고 나면 밑간에 넣은 후추가 입에 맵싸하게 남습니다.
1950년대 뉴올리언스의 브레넌스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디저트로, 식당에서는 팬에 럼을 붓고 불을 붙입니다. 이 레시피는 불꽃 없이 버터와 흑설탕, 계피로 만든 소스에 바나나를 익히고, 뜨거울 때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 김이 오르는 채로 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10분 남짓 걸립니다.
애플사이다비니거를 차가운 탄산수에 풀고 레몬즙을 더하면, 원액으로는 날카롭던 산미가 한결 순해집니다. 단맛은 설탕 대신 알룰로스나 꿀로 내는데, 얼음을 넣기 전 베이스에 먼저 녹여 둡니다. 레몬 슬라이스와 애플민트 잎을 올려 기포가 살아 있을 때 냅니다.
센 불에 그을린 닭다리살과 차갑게 둔 오이 요거트를 따뜻한 피타에 함께 넣어 맙니다. 뜨거운 고기와 찬 소스가 한입에 들어오는 것이 이 랩의 맛이라, 말자마자 바로 먹어야 합니다. 오이는 요거트에 섞기 전에 손으로 가볍게 짜서 소스가 묽어지지 않게 합니다.
닭육수에 쌀과 닭가슴살을 익힌 뒤 레몬즙에 푼 달걀을 넣어, 국물을 걸쭉하고 새콤하게 만듭니다. 달걀물에는 뜨거운 육수를 한 국자씩 섞어 미리 데워 두고, 냄비에 넣은 다음에는 다시 끓이지 않습니다.
오븐에 통째로 구운 가지 속살을 베샤멜에 섞은 퓌레 위에, 토마토와 튀르키예 고추 페이스트로 조린 양고기를 올립니다. 가지를 직화로 태우지 않아 연기 향보다 매끈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앞에 서고, 숙성 체더치즈와 넛메그가 퓌레의 짭짤한 바탕을 이룹니다.
겨자채소의 톡 쏘는 매운 향은 식초에 절여도 사라지지 않고, 불을 끈 뒤 넣는 레몬즙의 상큼한 향과 함께 코끝에 남습니다. 냉장 12시간이면 먹을 수 있지만, 두꺼운 줄기 속까지 맛이 드는 데는 하루가 걸립니다. 기름진 고기 요리 곁에 두면 매콤한 산미가 입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유자청의 단맛과 레몬즙의 산미가 진간장과 쯔유의 짠맛을 가볍게 들어 올려, 쯔유만 쓴 냉우동 소스보다 과일 향이 앞에 섭니다. 소스는 물 220ml로 이미 농도를 맞춘 상태라 헹군 면의 물기가 그대로 들어가면 그만큼 맛이 흐려집니다. 김가루와 통깨는 소스에 닿으면 눅눅해지므로 먹기 직전에 올립니다.
바질 대신 참나물을, 잣 대신 볶은 호두를 갈아 넣어 제노베제 페스토보다 산뜻하고 풋풋한 향이 납니다. 파르미자노와 레몬즙이 간과 산미를 잡고, 마늘은 은은한 향을 더합니다. 꼬인 모양의 트로피에는 홈 사이로 페스토를 붙잡고, 헹구지 않은 면 표면의 전분이 소스를 면에 붙여 줍니다.
쫄깃한 전복, 미끈한 미역, 아삭한 오이와 적양배추가 한 접시에서 서로 다른 세 가지 식감을 냅니다. 전복은 오래 익히면 금세 질겨지기 때문에 이 샐러드의 성패는 40초 안팎의 짧은 데침에 달려 있습니다. 드레싱은 레몬즙과 매실청, 국간장으로 가볍게 맞춰 전복의 단맛과 바다 향을 덮지 않습니다. 여름철 차가운 전채나 구이 요리 앞에 입맛을 돋우는 접시로 어울립니다.
팬에서 구운 옥수수빵을 옆으로 갈라 한쪽 끝이 붙은 주머니로 만들고, 으깬 아보카도와 마요네즈로 버무린 닭고기를 채웁니다. 반죽 가루는 아레파용으로 미리 익혀 말린 옥수수가루라서 일반 옥수수가루나 전분과 물을 먹는 방식이 다릅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지 않고 부드럽게 모양을 지키는 반죽이 알맞습니다. 겉이 노릇해도 가운데가 끈적한 반죽이면 덜 익은 것입니다. 아보카도는 일부만 얇게 썰어 남겼다가 크림 같은 속과 함께 넣습니다. 닭고기는 이미 익혀 식힌 것에서 출발하고, 속은 차게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넣습니다.
홍콩 출신 요리사 저우위안지가 일본에서 광둥식 새우 요리에 마요네즈를 더해 만든 메뉴로, 지금은 중화요리집과 이자카야는 물론 편의점 도시락에도 들어갑니다. 달걀과 전분을 얇게 입혀 튀긴 새우를 마요네즈와 연유, 레몬즙을 섞은 달큰한 소스에 재빨리 굴려 냅니다.
사과에 섞은 전분이 굽는 동안 흘러나온 과즙을 시럽처럼 붙잡아, 잘랐을 때 속이 흘러내리지 않게 합니다. 원형은 14세기 영국과 네덜란드의 과일 파이이고, 미국에서는 식민지 시대부터 구워 왔습니다. 크러스트를 바닥에 깔고 위에도 덮는 이중 구조라, 윗면의 칼집으로 증기를 빼며 굽습니다. 따뜻할 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거나, 뉴잉글랜드식으로 체다 치즈 한 조각을 곁들입니다.
한국 명란젓은 일본 멘타이코와 달리 고춧가루에 버무리지 않은 것이 기본입니다. 이 무침에서도 고춧가루는 겉에 주황빛이 살짝 돌 만큼만 넣습니다. 숟가락으로 두세 번 접듯 섞고 손을 멈추는데, 알이 터지면 질척해져 톡톡한 식감이 사라집니다.
인도에서 아침으로 먹는 이 볶음에서 납작쌀은 한 번도 끓지 않습니다. 찬물에 잠깐 헹궈 두기만 해도 손끝에 눌릴 만큼 부드러워지고, 겨자씨와 강황 향을 낸 기름에서 잠시 데우듯 섞으면 됩니다. 노랗게 물든 쌀에 볶은 땅콩을 섞고, 불을 끈 뒤 레몬즙을 두릅니다.
복분자 주스를 판젤라틴으로 굳혀 짙은 보라색과 새콤한 맛을 컵에 담습니다. 붓기 전에 고운 체에 한 번 거르면 거품과 침전물이 빠져 젤리가 맑게 비칩니다. 위에는 블루베리 몇 알과 민트 잎을 얹습니다.
손바닥선인장 열매로 만든 백년초청이 잔을 짙은 자홍빛으로 물들이고, 베리를 닮았지만 흙내가 살짝 도는 단맛을 냅니다. 레몬즙과 자몽즙을 넉넉히 섞어 시럽처럼 물리지 않게 하고, 탄산수는 맨 마지막에 잔 벽을 따라 부어 한 번만 젓습니다.
레몬즙과 올리브오일, 마늘, 말린 오레가노에 재운 닭다리살 꼬치는 그을린 겉에 산뜻한 신맛과 쌉쌀한 허브 향이 배어 있습니다. 재우는 시간은 최소 30분이지만 하룻밤 두면 맛이 더 깊게 듭니다. 요거트를 곁들이거나 따뜻한 피타에 토마토, 양파와 함께 싸서 먹습니다.
붉은 렌틸콩은 끓는 동안 저절로 갈라지며 풀어져서, 따로 농도를 잡는 재료 없이도 수프가 황금빛으로 걸쭉해집니다. 커민과 터메릭이 들어가 색도 향도 진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