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미 호두 마들렌
반죽을 냉장고에서 15분 쉬게 한 뒤 구우면 마들렌 가운데 봉우리가 봉긋하게 솟습니다. 흑미가루가 들어가 속살에 보랏빛이 돌고, 굵게 다진 호두가 군데군데 씹힙니다.
프랑스 요리 120개. 2/5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흑미 호두 마들렌, 프렌치 크레페, 감자 대파 수프.
반죽을 냉장고에서 15분 쉬게 한 뒤 구우면 마들렌 가운데 봉우리가 봉긋하게 솟습니다. 흑미가루가 들어가 속살에 보랏빛이 돌고, 굵게 다진 호두가 군데군데 씹힙니다.
파리 거리의 크레페 가게는 넓고 둥근 철판에 반죽을 펴고 속을 채운 뒤, 걸으며 먹도록 종이에 싼 삼각형으로 접어 건넵니다. 반죽 맛은 버터와 달걀 향이 은은한 정도라 누텔라와 딸기를 넣어도, 그뤼에르 치즈와 햄을 넣어도 어울립니다. 냉장고에서 최소 1시간 쉬게 하는 반죽은 이틀까지 두어도 되어, 전날 밤에 만들어 두면 아침에는 팬만 달구면 됩니다.
버터에 리크와 양파를 약한 불로 6분쯤, 색이 나지 않고 윤기만 돌 때까지 익히는 것이 이 수프를 순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걸쭉함은 곱게 간 감자에서 나오고, 다 만든 수프를 차갑게 식히면 비시수아즈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흰콩과 돼지목살, 소시지를 치킨스톡에 2시간 가까이 뭉근하게 끓이는 동안 콩의 전분이 국물에 풀려, 루 없이도 묵직한 스튜가 됩니다. 흰콩을 8시간 이상 불려야 하니 준비는 전날부터 시작합니다.
양파 3개를 버터에 20분 넘게 약불로 볶아 짙은 호박색으로 만든 것이 이 타르트의 거의 전부입니다. 달걀과 생크림으로 만든 커스터드는 양파를 묶을 만큼만 들어가고, 위에 올린 그뤼예르가 짭조름한 갈색 껍질로 구워집니다.
차가운 크렘 앙글레즈 위에 우유에 데친 머랭이 섬처럼 떠 있고, 캐러멜이 가늘게 걸쳐 있습니다. 머랭은 앞뒤로 1분씩만 데쳐 겉만 굳히므로 속이 공기처럼 가볍고, 아래의 매끈한 커스터드와 식감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흰자 거품은 기다리면 꺼지기 때문에 커스터드를 먼저 만들어 차갑게 식혀 둡니다.
차갑게 먹는 수프라 간은 따뜻할 때 평소보다 조금 세게 맞춥니다. 식으면 혀가 짠맛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파는 흰 부분만 버터에 색이 나지 않게 볶아, 수프가 연한 크림색을 띱니다.
곱게 간 그뤼에르와 에멘탈을 화이트와인에 녹인 걸쭉한 치즈 소스에 한입 크기 바게트를 찍어 먹습니다. 치즈에 옥수수전분을 미리 묻혀 두면 뭉치지 않고 매끄럽게 풀리고, 와인과 레몬즙의 산미가 숙성 치즈의 짠맛과 기름진 맛을 덜어 줍니다. 와인이 끓을 만큼 뜨거워지면 치즈가 기름과 덩어리로 갈라지니 김이 살짝 오르는 정도에서 녹입니다.
강력분 무게의 절반에 이르는 버터와 달걀 3개가 들어가 속이 노르스름하고, 결이 솜처럼 길게 찢어집니다. 겉은 짙은 황금빛으로 구워지고, 갓 구운 빵은 속이 눌리기 쉬워 다 식은 뒤에 썰어야 단면이 탄력 있게 나옵니다.
노릇한 닭껍질과 갈색으로 볶은 양송이의 구운 향이 화이트와인과 토마토 소스에 녹아드는 프랑스식 닭고기 찜입니다. 닭은 껍질이 팬에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아야 찢어지지 않고 색이 고르게 납니다. 소스가 숟가락에서 천천히 흐를 정도로 졸면 감자퓌레나 바게트를 곁들여 소스까지 먹습니다.
짙은 캐러멜색으로 얇게 굳은 껍질을 깨물면 사각 부서지고, 안쪽에는 바닐라와 럼 향이 밴 촉촉한 커스터드 같은 속이 이어집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작은 구움과자로, 반죽을 하루 이상 냉장 숙성한 뒤 굽기 때문에 일정을 미리 잡아야 합니다.
얇게 편 닭가슴살로 햄과 에멘탈 치즈를 말아 빵가루를 입혀 구우면, 자를 때 녹은 치즈가 단면에 고리처럼 드러납니다. 치즈가 바깥으로 드러난 곳이 없게 말아야 굽는 동안 팬으로 새지 않습니다.
밤 페이스트를 덩어리째 넣으면 속에 뭉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우유로 먼저 풀어 반죽 전체에 고르게 섞습니다. 촉촉한 속 어디를 베어 물어도 밤 맛과 꿀 향이 같이 납니다. 차갑게 휴지한 반죽이 뜨거운 오븐에 들어가면 가운데가 갑자기 부풀어 볼록한 배꼽이 솟습니다.
닭다리살은 옅은 갈색이 돌 때 바로 꺼내서, 진하게 구운 스튜와 달리 크림소스가 밝고 순한 색을 유지합니다. 버터에 볶은 양파, 마늘, 양송이가 소스의 단맛과 향을 받치고, 생크림을 더해 숟가락에 얇게 묻을 만큼만 졸입니다. 바게트나 삶은 감자를 곁들여 남은 소스까지 적셔 먹습니다.
밤 페이스트에 휘핑한 생크림을 접어 넣은 크림을 버터 컵케이크 위에 가는 실처럼 둘러 짜, 작은 몽블랑 산 모양을 냅니다. 일본에서 가을 디저트로 자리 잡은 몽블랑을 컵케이크 하나에 한 사람 몫씩 담아, 홀 케이크처럼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칼을 넣으면 속에 감춰 둔 마늘 파슬리 버터가 녹아 흘러나옵니다. 버터를 얼려 단단한 원통으로 만든 뒤 닭가슴살로 감싸기 때문에 조리하는 동안 속에 머뭅니다. 팬에서는 겉에 황금빛만 내고, 속은 190°C 오븐에서 마저 익히는 두 단계 조리입니다.
높은 온도에서 짧게 구우면 가장자리와 윗면만 케이크처럼 굳고, 가운데는 숟가락을 대면 흘러나올 만큼 녹아 있습니다. 뒤집어서 접시에 내는 디저트라 라메킨 안쪽에 버터와 코코아파우더를 빈틈없이 입혀 깔끔하게 빠지게 합니다. 반죽은 라메킨에 담아 미리 냉장해 둘 수 있고, 차가운 채로 구울 때는 1~2분 더 둡니다.
방울토마토가 익으며 터진 과즙에 블랙 올리브의 짠맛과 케이퍼의 산미가 섞여 밝은 지중해풍 소스가 됩니다. 이 소스의 깊이는 닭다리살 껍질을 강불에서 짙은 황금색이 될 때까지 굽는 데서 시작합니다. 껍질이 붙은 고기여야 바삭한 식감과 팬 바닥의 풍미층을 함께 얻습니다. 화이트와인으로 그 풍미층을 녹인 뒤 뚜껑을 덮어 졸이면 타임 향이 닭에 배어듭니다.
높은 오븐 열에 라메킨 위로 솟은 얇은 겉껍질을 숟가락으로 깨면, 속에서 아직 반쯤 흐르는 뜨거운 초콜릿 크림이 나옵니다. 꺼낸 뒤 곧 가라앉기 시작하니 식탁과 곁들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먼저 차려 두고 굽습니다. 라메킨 안쪽의 버터와 설탕 코팅은 반죽이 벽을 타고 곧게 오르게 하는 발판이라, 생략하면 한쪽으로 기울어 오르거나 터집니다.
유산지로 단단히 봉한 꾸러미 안에 수증기가 갇혀 대구 살이 처음부터 끝까지 촉촉하게 익습니다. 화이트와인과 레몬이 만든 향기로운 김이 담백한 흰살에 배고, 타임이 주키니와 방울토마토의 단맛을 받쳐 줍니다. 식탁에서 종이를 열 때 한꺼번에 퍼지는 향도 이 요리의 일부입니다. 유산지 대신 알루미늄 포일을 써도 되고, 채소는 당근, 아스파라거스, 시금치로 바꿔도 됩니다.
속이 빈 슈 껍질에 차가운 바닐라 크림을 짜 넣는데, 그 껍질은 냄비에서 한 번 익힌 반죽이 오븐 속 수증기로 부풀어 생깁니다. 껍질은 완전히 식은 뒤에 채워야 크림이 녹지 않습니다. 베어 물면 얇은 껍질이 부서지면서 차가운 크림이 나오는데, 크림의 수분이 껍질로 옮겨 가면 이 대비가 사라지므로 먹기 직전에 채우고, 미리 채웠다면 냉장해 두세 시간 안에 먹습니다.
레드 와인 500ml에 닭을 은근히 끓여 와인의 과일 향과 떫은맛이 고기에 스며든 짙은 소스를 얻습니다. 맛의 바탕은 처음 닭을 황금색으로 굽는 단계에서 생기고, 팬 바닥의 갈색 자국을 와인으로 긁어 녹여 씁니다. 베이컨, 샬롯, 마늘이 그 위에 풍미를 쌓습니다. 하루 재웠다가 데우면 와인과 고기 맛이 더 어우러집니다.
프랑스 리무쟁 지방에서 전해지는 이 디저트는 팬케이크보다 훨씬 묽은 반죽을 체리 위에 부어 구워, 빵보다는 부드러운 커스터드에 가까운 식감이 됩니다. 가장자리는 부풀어 노릇해지고 체리 주변은 과즙이 배어 촉촉하게 남습니다. 체리 대신 블루베리나 자두, 살구를 쓰면 클라푸티가 아니라 플로냐르드라고 부릅니다.
탱글한 관자, 크림 소스, 바삭한 그뤼예르 빵가루 크러스트의 세 가지 식감이 한 숟가락에 함께 담깁니다. 관자는 오래 익히면 금세 질겨지니 팬에서는 겉만 짧게 굽고, 속까지 데우는 일은 오븐에 맡깁니다. 화이트와인을 절반으로 졸여 산미를 모은 뒤 생크림과 레몬즙을 더해 묵직하지 않은 소스를 만듭니다. 관자 표면에 물기가 남으면 갈색이 나지 않고 수증기만 생기므로 굽기 전에 완전히 말립니다. 코코트나 가리비 껍데기에 담아 굽고, 남은 소스는 바게트로 닦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