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쨔오 (바삭한 태국식 오믈렛)
피시소스로 간한 달걀물을 거품이 나도록 세게 풀어 연기 직전의 기름에 한 번에 부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가장자리는 레이스처럼 바삭하고 가운데는 폭신한 두툼한 덩어리가 됩니다. 약한 불에 부드럽게 익히는 서양식 오믈렛과 달리, 태국 가정에서는 이렇게 부친 달걀을 재스민밥 위에 바로 올려 한 끼로 먹습니다.
태국 요리 42개. 1/2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카이쨔오 (바삭한 태국식 오믈렛), 카오 카 무 (태국식 돼지 족발 조림 덮밥), 가이 팟 멧 마무앙 (태국식 캐슈넛 닭볶음).
피시소스로 간한 달걀물을 거품이 나도록 세게 풀어 연기 직전의 기름에 한 번에 부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가장자리는 레이스처럼 바삭하고 가운데는 폭신한 두툼한 덩어리가 됩니다. 약한 불에 부드럽게 익히는 서양식 오믈렛과 달리, 태국 가정에서는 이렇게 부친 달걀을 재스민밥 위에 바로 올려 한 끼로 먹습니다.
젓가락만 대도 결대로 찢어지는 돼지 앞다리살을 썰어 밥에 올리고, 윤기 나게 졸인 간장 소스를 끼얹습니다. 팜슈가와 진간장으로 낸 달고 짠 맛에 팔각과 계피 향이 섞인 덮밥으로, 방콕을 비롯한 태국 야시장에서 팝니다.
가이 팟 멧 마무앙은 태국 중부의 중화 영향을 받은 볶음요리로, 원래 중국식 계정요 볶음에서 출발했지만 태국 양념 체계를 입으면서 독자적인 맛이 됐어요. 한 입 크기 닭고기와 볶은 캐슈넛을 뜨거운 웍에서 마른 고추·양파·피망과 함께 빠르게 볶는데, 캐슈넛은 미리 저온 기름에서 황금빛으로 튀겨놓아야 속까지 바삭해요. 소스는 굴소스·간장·피시소스·설탕을 섞어 만드는데, 이 네 가지의 비율에 따라 단짠의 밸런스가 결정돼요. 닭고기에 소스가 코팅되면서 윤기가 나고, 캐슈넛의 고소한 기름기가 소스와 만나 견과 특유의 버터 같은 풍미를 더해요. 태국 식당에서 밥 위에 올려 한 접시 식사(카오랏깽)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며, 매운맛이 약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먼저 도전하는 태국 볶음 메뉴 중 하나예요.
태국 디저트인 망고 찹쌀밥은 전날 밤에 시작합니다. 찹쌀을 최소 6시간, 되도록 하룻밤 불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쪄 낸 찹쌀이 뜨거울 때 설탕과 소금을 넣고 데운 코코넛 밀크를 부어 뚜껑을 덮어 두면, 쌀알이 소스를 머금어 달면서도 살짝 짭짤해집니다. 잘 익은 망고는 내기 직전에 썰어 옆에 놓습니다.
카다멈을 넣어 진하게 우린 홍차를 얼음 위에 붓고, 우유와 연유를 올려 갈색과 흰색이 층을 이루게 합니다. 차를 일부러 세게 우리는 이유는 얼음이 녹아 묽어져도 마지막 모금까지 홍차 맛이 남게 하려는 것입니다. 카다멈의 은은한 향신 향이 홍차의 떫은맛을 감싸 단순히 단 밀크티와 다른 맛이 납니다. 저어 마시면 크리미한 단맛이 전체에 퍼집니다.
코코넛 밀크와 팜슈가가 든 양념에 재운 돼지 목살은 불 위에서 겉이 달게 캐러멜화되며 짙은 갈색 가장자리를 만듭니다. 얇게 썬 고기를 꼬치에 세 겹으로 접어 꿰되, 사이에 빈틈을 조금 남겨야 접힌 안쪽까지 빨리 익습니다.
태국어로 '싱거운 국'이라는 이름처럼 자극 없이 순하지만, 피시소스로 간을 해 밋밋하지는 않습니다. 태국 가정에서는 쏨땀이나 똠얌처럼 매운 음식 사이에 입을 쉬게 하는 국으로 상에 오릅니다. 돼지고기 완자에는 후추만 섞어 고기 맛을 그대로 살리고, 연두부와 배추, 당면이 부드러운 건더기를 이룹니다.
넓은 쌀국수에 고추와 마늘의 매운맛, 마지막에 넣는 바질 향을 겹치는 태국식 볶음면 팟키마오를 닭다리살로 만듭니다. 전통적으로 쓰는 홀리 바질 까프라오 대신 구하기 쉬운 태국 바질을 써서 향이 조금 다릅니다. 면 분량은 건면 무게 기준이라 생면을 같은 무게로 넣으면 완성량이 달라지고, 넓은 건면은 제품마다 굵기가 달라 포장 표시대로 불리는 편이 정확합니다. 불린 면은 물기를 충분히 빼고 팬에 넣어야 간장, 굴소스, 피시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면에 붙습니다. 면을 합친 뒤 오래 볶으면 넓은 면이 끊어지니 짧게 뒤섞고 마칩니다.
다진 닭고기를 라임즙과 피시소스로 새콤짭짤하게 버무리고 샬롯과 민트 향을 겹치는 방식은 태국 동북부 이산 지방에서 왔습니다. 볶은 쌀가루가 고기의 육즙을 머금으면서 고소한 향과 오독한 식감을 더하는 것이 이 요리의 특징입니다. 따뜻하거나 실온일 때 상추나 양배추에 싸고, 찹쌀밥을 곁들여 먹습니다.
태국 커리 가운데 맵기보다 달고 짭짤한 쪽으로 가장 멀리 기울어 있고, 그 맛은 태국 남부 무슬림 공동체에서 이어져 왔습니다. 계피와 카다멈 계열의 따뜻한 향이 코코넛 밀크에 녹아 있어 그린커리나 레드커리보다 스튜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 닭다리살과 함께 넣은 큼직한 감자는 오래 끓이는 사이 가장자리가 풀리면서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고, 땅콩이 씹는 맛을 보탭니다.
삶은 닭을 올리는 보통 카오만가이와 달리, 밑간한 닭다리살을 껍질 쪽부터 튀겨 짙은 금빛으로 바삭하게 만들어 올립니다. 마늘과 생강을 넣고 지은 밥은 흰밥보다 향이 강해 튀김의 기름진 맛을 받쳐 줍니다. 밀가루 옷은 털어 내고 얇게 남겨야 기름 속에서 벗겨지지 않습니다.
커리이지만 국물이 전혀 없고, 다진 돼지고기가 향신료 페이스트를 입은 채 보슬보슬 흩어집니다. 남부식 전용 페이스트 대신 시판 타이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쓰는 간편 배합이라, 강황과 후추가 들어간 본래 맛과는 향과 매운 정도가 다릅니다. 바삭한 과자처럼 말리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수분만 남지 않으면 됩니다. 가늘게 채 썬 카피르라임잎이 진한 향신료 사이로 시트러스 향을 냅니다.
갈랑갈,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잎을 물이나 육수 없이 코코넛 밀크에만 우려 냅니다. 코코넛 밀크는 세게 끓으면 갈라지므로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만 오르는 불을 지킵니다. 단단한 갈랑갈과 레몬그라스는 먹기 전에 건져도 됩니다.
삶은 흰살생선을 곱게 으깨 커리에 풀기 때문에 생선 살이 소스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생선을 삶은 물도 레몬그라스와 카피르라임잎 향이 밴 육수로 다시 들어가, 코코넛 밀크의 고소함 아래로 허브 향이 깔립니다. 간은 피시소스의 짠맛과 팜슈가의 단맛으로 잡습니다. 면에는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헹군 쌀국수 위에 뜨거운 소스를 부어 내므로, 소스의 간과 농도가 곧 한 그릇의 맛이 됩니다. 태국에서는 숙주, 공심채, 풋고추, 라임 같은 생채소를 곁에 두고 각자 섞어 먹습니다. 궁중 연회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지금은 길거리 노점에서도 흔히 만납니다.
볶은 쌀가루가 들어가야 비로소 랍이 됩니다. 마른 팬에서 노릇하게 볶아 거칠게 간 쌀이 다진 닭고기에 고소하고 살짝 탄 듯한 곡물 향을 입혀, 같은 양념의 다진 고기 볶음과 전혀 다른 맛이 됩니다. 태국 이산 지역에서 먹던 방식대로 피시소스와 라임즙으로 간을 세게 하고, 상추 잎에 한 숟갈씩 올려 싸 먹습니다. 닭고기는 기름 대신 물을 조금 넣어 중약불로 익히므로 볶음처럼 마르지 않고 촉촉합니다.
오향가루의 계피와 팔각 향이 간장 국물에 스며들어, 같은 갈색 조림이라도 단순한 간장 조림과는 향이 확연히 다릅니다. 태국 가정에서 돼지고기와 삶은 달걀을 함께 오래 졸이는 음식이고, 따뜻한 밥에 국물을 넉넉히 끼얹어 냅니다.
코코넛밀크로 지은 밥 위에 강황과 커민을 바른 닭다리살이 통째로 얹혀 나옵니다. 향신료와 코코넛 향이 밥알까지 배어 있고,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한결 또렷해집니다.
연기가 날 만큼 달군 웍에서 다진 돼지고기를 볶고, 태국 바질은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 숨만 죽입니다. 고추 5개와 마늘 5쪽을 찧어 쓰기 때문에 매운맛과 마늘 향이 꽤 강하고, 밥 위에 달걀프라이와 함께 올려 한 그릇으로 먹습니다.
치킨스톡에 레몬그라스, 갈랑갈, 카피르 라임잎을 짧게 우려 맑게 낸 국물에 태국 칠리페이스트를 풀면 붉은 색과 매운맛이 함께 올라옵니다. 향신료를 우릴 때 세게 오래 끓이면 국물이 탁해집니다. 새우는 분홍색으로 둥글게 말리는 순간 멈춰야 탱글함이 남고, 라임즙은 불을 끈 뒤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같은 에그 누들을 한쪽은 삶고 한쪽은 튀겨 올려, 국물에 젖은 부드러운 면과 바삭한 면을 함께 먹습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코코넛 커리 국수로,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푼 코코넛 밀크에 닭 다리살을 약불로 오래 끓여 살이 결대로 풀립니다. 진한 국물은 얇게 썬 샬롯과 라임, 고수의 산뜻함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새우의 탱글한 살에 잘 익은 망고의 단맛이 붙고, 라임즙과 피시소스가 짭짤한 신맛으로 둘을 묶습니다. 망고와 새우가 모두 물기를 내는 재료라 버무린 뒤 오래 두면 바닥에 물이 고이니 차가울 때 바로 식탁에 올립니다.
소스를 스푼에 두껍게 묻을 만큼 졸여서, 얇게 썬 돼지 안심에 커리가 겉옷처럼 붙어 나옵니다. 땅콩버터를 풀어 고소하고, 손으로 찢은 카피르 라임 잎의 상큼한 향이 진한 코코넛 소스 위로 올라옵니다.
피시소스와 굴소스로만 간을 해서, 간장으로 볶은 밥과는 다른 짭짤한 감칠맛이 납니다. 건더기는 새우와 달걀, 양파 정도로 단출하고, 태국에서는 새우 대신 닭고기나 게살을 넣거나 달걀만으로 볶기도 합니다.
코코넛밀크는 쓰지 않습니다. 달걀과 무가당 연유로 소스를 만들어, 국물 카레 대신 촉촉하게 엉긴 달걀이 게살에 붙어 나옵니다. 카레 향은 페이스트가 아닌 순한 카레 가루에서 나고, 남프릭파오와 중국 셀러리 향이 함께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