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청볶음
어린 청경채 잎을 센 불에 1분 남짓 볶아 잎 끝만 살짝 그을립니다. 마늘은 약불에서 먼저 향만 내 두었다가, 청경채가 들어가는 순간 불을 확 올립니다.
어린 청경채 잎을 센 불에 1분 남짓 볶아 잎 끝만 살짝 그을립니다. 마늘은 약불에서 먼저 향만 내 두었다가, 청경채가 들어가는 순간 불을 확 올립니다.
간장과 다진 마늘, 올리고당에 식초를 조금 섞은 소스라 맵지 않고 짭짤하면서 달큰합니다. 소스를 오래 졸이면 간장 맛이 짜게 몰리므로, 아직 묽을 때 닭을 넣고 센 불에서 윤기만 입힙니다.
간장, 배즙, 참기름으로 양념한 등심을 두툼하게 구워, 맛은 불고기에 가깝고 굽는 방식은 스테이크에 가깝습니다. 배즙은 고기를 연하게 하지만 30분을 넘기면 식감이 물러지므로 재우는 시간을 늘리지 않습니다.
홍합은 청주 한 큰술과 함께 넣고 뚜껑을 연 채 5분 끓여, 비린 김은 날려 보내고 바다 향은 국물에 남깁니다. 그때까지 입을 열지 않은 홍합은 건져 버립니다.
앞다리살을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가 양파와 볶고, 쌀뜨물을 부어 10분 끓인 다음에야 더덕과 느타리버섯을 넣습니다. 더덕 향은 오래 끓일수록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남은 찌개는 하루가 지나면 국물이 진해지니 데울 때 물이나 쌀뜨물을 조금 보탭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간장과 설탕, 마늘로 조려 맵지 않고, 닭다리살에서 나온 육즙이 감자와 당근에 스며들어 따로 간을 더할 일이 없습니다. 기름이 부담되면 닭 껍질을 조금 떼어 내고 조립니다.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결을 따라 찢으면 단면이 거칠어져, 고춧가루와 액젓 양념이 섬유 사이로 깊이 파고듭니다. 발효를 기다리지 않는 즉석 김치라 버무린 날 바로 먹고, 가지가 흔한 여름에 반찬 하나를 서둘러 더할 때 요긴합니다. 찬밥에 얹어 비비면 부드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이 밥알에 섞여 국 없이도 한 끼가 됩니다.
해감한 동죽을 무와 함께 끓여 낸 국물에 미역을 더해 바다 향이 시원하게 도는 맑은 온면입니다. 동죽은 바지락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국물 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간은 국간장 정도로 가볍게 해서 조개와 미역 맛이 앞에 섭니다. 속을 풀고 싶은 아침이나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다진 소고기 토마토 라구에 고추장을 볶아 넣어, 토마토 신맛 뒤로 달큰하고 매콤한 발효 맛이 따라옵니다. 고기를 처음에 건드리지 않고 지져 팬 바닥에 생긴 갈색 부분을 레드와인으로 긁어 녹이는 데서 라구의 깊이가 나옵니다. 굵은 리가토니 관 안까지 라구가 들어가 한 입마다 고기가 씹힙니다.
이른 봄 냉이의 흙내음이 쫄깃한 오징어와 초장 사이에서 계절감을 줍니다. 냉이는 잔뿌리와 흙을 깨끗이 씻고 소금물에 아주 짧게 데쳐 쓴맛을 덜고 향은 남깁니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건고추를 약불로 천천히 데워 향을 낸 뒤 새우를 익히고, 남은 기름은 바게트로 찍어 먹습니다. 마늘은 가장자리가 연한 금색일 때 새우를 넣어야 하고, 갈색이 되면 쓴맛이 기름 전체에 뱁니다.
말린 토란잎을 코코넛밀크에 오래 졸여, 잎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어지고 표면에 기름기가 살짝 도는 필리핀 비콜 지방의 반찬입니다. 생잎이 아니라 완전히 마른 잎을 쓰는 것은 생잎에 남은 성분이 입안을 따끔거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맛이 진해 한 숟갈씩 조금 떠서 따뜻한 밥을 넉넉히 곁들여 먹습니다.
한 냄비에서 졸여도 두부는 숟가락에 무너질 만큼 부드럽고, 새우는 탱글하게 말립니다. 양념 국물을 바짝 졸이지 않고 조금 남겨 두는 것은 밥에 끼얹을 몫입니다.
쌀알이 충분히 퍼지고 무가 부드러워진 뒤에야 굴을 넣기 때문에, 굴은 짧게만 익어 부드러운 살과 바다 향이 그대로 남습니다. 그 전까지 30분 넘게 끓이는 동안 참기름에 볶은 쌀과 무가 냄비 바닥에 잘 붙으니 바닥을 긁듯 자주 저어야 합니다.
참나물 향은 파슬리나 셀러리 잎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보다 맑고 강합니다. 간장에 재운 소고기와 볶으면 묵직한 고기 맛 위로 그 풋풋한 향이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양배추와 양파가 숨이 죽으며 내놓는 수분이 고추장 양념을 풀어, 순대 조각마다 양념이 고루 묻게 합니다. 떡볶이 떡을 함께 넣으면 떡순이가 되고, 위에 치즈를 올려 내기도 합니다.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 쓰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상태가 맛을 거의 다 결정합니다. 같은 팬 가장자리에서 구운 마늘, 참기름 소금 찍소, 쌈채소를 곁들여 한 쌈씩 싸 먹습니다.
북어채는 찬물에 5분만 불립니다. 더 오래 두면 감칠맛이 물로 빠지고 살도 물러집니다. 참기름에 볶은 북어에 물을 붓고 콩나물과 15분 끓이면 국물이 살짝 뽀얘지고, 된장을 한 숟갈 풀면 한층 묵직한 해장국이 됩니다.
감자 전분과 들깨 가루가 함께 풀리면서 따로 농도를 맞추지 않아도 국물이 숟가락에 걸쭉하게 묻어납니다. 들깨 가루를 한꺼번에 부으면 바닥에서 뭉쳐 눌어붙기 쉬워 몇 번에 나누어 풀며 천천히 젓습니다.
배즙을 섞은 간장 국물에 소갈비를 오래 조려, 고기 결이 부드러워지고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속까지 배어듭니다. 명절이나 생일상에 올리는 갈비찜에 단호박을 더한 형태로, 단호박 가장자리가 살짝 풀어지면서 국물이 자연스럽게 걸쭉해집니다.
근대는 굵은 줄기와 부드러운 잎이 절여지는 속도가 달라, 줄기를 먼저 소금물에 넣고 잎은 나중에 더합니다. 함께 넣으면 잎이 먼저 물러집니다. 줄기가 굵고 싱싱한 근대일수록 절인 뒤에도 아삭함이 오래 갑니다. 찹쌀풀에 매실청을 섞은 양념이라 단맛이 은은하고, 실온에서 반나절 둔 뒤 냉장하면 맛이 더 잘 듭니다.
넓은 쌀국수에 고추와 마늘의 매운맛, 마지막에 넣는 바질 향을 겹치는 태국식 볶음면 팟키마오를 닭다리살로 만듭니다. 전통적으로 쓰는 홀리 바질 까프라오 대신 구하기 쉬운 태국 바질을 써서 향이 조금 다릅니다. 면 분량은 건면 무게 기준이라 생면을 같은 무게로 넣으면 완성량이 달라지고, 넓은 건면은 제품마다 굵기가 달라 포장 표시대로 불리는 편이 정확합니다. 불린 면은 물기를 충분히 빼고 팬에 넣어야 간장, 굴소스, 피시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면에 붙습니다. 면을 합친 뒤 오래 볶으면 넓은 면이 끊어지니 짧게 뒤섞고 마칩니다.
간은 베이컨, 고추장, 치즈가 모두 내므로 면 삶는 물에는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소스는 약불에서 고추장이 생크림에 덩어리 없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젓고, 팬 가장자리가 세게 끓어오르면 불을 더 낮춥니다. 면은 포장 표시보다 2분 짧게 삶아 소스 안에서 마저 익히며, 면수는 조금씩 더하다가 소스가 면에 얇게 감기는 순간 멈춥니다. 치즈는 불을 끈 뒤 넣고, 그 뒤 소스가 되직해지면 남겨 둔 면수로 풀어 줍니다.
굵게 으깬 두부 덩어리가 가늘게 썬 파프리카, 오이 사이에 섞여 부드러움과 아삭함이 번갈아 납니다. 간장과 식초 양념은 양이 적어서 두부나 채소에 물기가 남으면 금방 묽어지고 그릇 바닥에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