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두부볶음
가늘게 썬 건두부는 볶아도 부서지지 않고, 젓가락으로 집으면 면처럼 가닥째 올라옵니다. 같은 굵기로 채 썬 당근, 피망, 양파가 섞여 색이 알록달록합니다.
중국 요리 76개. 2/4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건두부볶음, 차오멘 (센불에 바삭하게 볶은 중화면), 동파육 (간장 설탕으로 느리게 조린 중국식 삼겹살 각조림).
가늘게 썬 건두부는 볶아도 부서지지 않고, 젓가락으로 집으면 면처럼 가닥째 올라옵니다. 같은 굵기로 채 썬 당근, 피망, 양파가 섞여 색이 알록달록합니다.
센 불에 달군 팬 바닥에 면을 펴서 잠시 그대로 두면 닿은 부분이 살짝 바삭해지고 속은 쫄깃합니다. 이 대비가 차오멘의 핵심이어서 면은 심이 조금 남게 삶아 완전히 식혀 두고, 숙주와 채소는 물이 나오기 전에 볶음을 끝냅니다. 삶은 면에 참기름을 얇게 버무려 두면 식는 동안 서로 들러붙지 않아 팬에서도 가닥이 흩어집니다. 팬 바닥에 물이 고이면 볶음이 아니라 찜처럼 질척해지니 불을 끝까지 세게 유지합니다. 마지막에 넣는 굴소스와 간장은 면 가닥에 짭짤하고 윤기 나는 막을 입힙니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의 이름이 붙은 삼겹살 조림입니다. 두툼한 정사각형으로 썬 삼겹살을 끈으로 묶어 간장과 청주, 설탕에 오래 조리면 비계가 투명해질 만큼 물러지고, 두툼하게 썰어 졸인 국물을 끼얹으면 짙은 갈색 윤기가 돕니다.
대나무잎 두 장을 원뿔로 접어 찹쌀과 간장, 굴소스에 재운 삼겹살, 표고를 채우고 삼각형으로 묶어 2시간 넘게 삶습니다. 그 사이 찹쌀은 삼겹살 기름과 간장을 머금고 한 덩어리로 쫀득하게 엉깁니다.
잡채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당면이 없습니다. 돼지 안심, 피망, 양파를 모두 같은 굵기의 긴 채로 썰고, 전분을 묻힌 안심을 센 불에 먼저 볶은 다음 굴소스로 마무리합니다. 굵기가 같아서 고기와 피망이 젓가락에 한 번에 집힙니다.
땅콩버터에 참기름, 간장, 식초, 고추기름을 섞은 소스가 차가운 중화면을 진하게 감싸며 고소함과 단맛, 새콤함, 매콤함이 한 그릇에 겹칩니다. 참깨 페이스트 대신 구하기 쉬운 땅콩버터로 소스의 몸체를 만들고, 참깨 향은 참기름이 맡습니다. 얼음물로 조인 면의 탄력과 오이채, 파의 상쾌한 아삭함이 무거운 소스 사이에서 숨통을 틔웁니다. 더운 날 불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되는 한 끼입니다.
딤섬집에서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그 돼지갈비찜입니다. 굵게 다진 두시(발효 검은콩)의 짭짤하고 꼬릿한 냄새가 찌는 동안 날아가지 않고 촉촉한 갈비살에 그대로 남습니다.
'솥으로 다시 돌아온 고기'라는 이름처럼, 삶아서 식힌 삼겹살을 얇게 썰어 웍에서 한 번 더 볶습니다. 가장자리가 살짝 바삭해진 고기에 두반장과 발효 검은콩(두시)의 짭짤하고 매콤한 향이 붙고, 대파와 피망은 강불에 짧게 볶아 아삭하게 남깁니다. 두반장은 제품마다 짠맛 차이가 커서 간장 양이 매번 같지 않습니다.
약한 불에서 오래 지진 대파가 갈색으로 오그라들며 바삭해지고, 그 향이 밴 호박빛 기름이 곧 소스가 됩니다. 재료는 파, 간장, 설탕, 흰후추가 전부라 파를 얼마나 천천히 익혔는지가 맛을 그대로 좌우합니다. 시간을 줄이려 불을 올리면 파가 검게 타 기름에 쓴맛이 남습니다. 바삭한 파는 따로 건져 두었다가 면 위에 올려 씹는 맛을 더합니다.
얇게 저민 돼지 등심에 감자전분 반죽을 두껍게 입혀 두 번 튀기면, 겉이 유리처럼 단단하게 부풀어 씹을 때 딱 소리가 날 만큼 바삭해집니다. 소스는 식초와 설탕, 간장만으로 끓여, 케첩을 넣는 한국 중화요리집의 붉은 꿔바로우보다 색이 옅고 신맛이 앞섭니다. 청나라 말 하얼빈에서 러시아 손님 입맛에 맞춰 새콤달콤하게 만든 동북 요리가 원형입니다.
씹다가 산초 알갱이에 닿으면 혀가 저릿해지는데, 쿵파오 치킨에서는 이 얼얼함이 매운맛만큼 중요합니다. 건고추와 산초를 먼저 기름에 볶아 그 향을 기름째 닭고기에 입히고, 볶은 땅콩은 맨 마지막에 넣어 바삭함을 지킵니다.
팔팔 끓는 닭육수를 그릇에 붓는 순간 종잇장처럼 얇은 돼지고기가 몇 초 만에 하얗게 익어 가는 윈난식 쌀국수입니다. 고기는 반쯤 얼어 단단할 때 썰어야 이만큼 얇아지고, 국물이 조금이라도 식으면 덜 익습니다.
밀전분과 타피오카전분을 끓는 물로 익반죽한 피는 찌고 나면 진주빛으로 반투명해져 속의 분홍 새우가 비칩니다. 씹으면 밀가루 만두피보다 쫀득하게 늘어납니다. 소는 굵게 다진 새우에 잘게 썬 죽순을 섞고, 간은 소금과 백후추, 참기름이 전부입니다. 광둥식 얌차에서 기준으로 삼는 딤섬입니다.
국물 없이 볶아 내는 마라샹궈는 소고기와 연근, 표고, 청경채에 얼얼하고 매운 마라소스를 표면에만 얇게 입힙니다. 훠궈처럼 끓이지 않고 팬에서 볶아 내는 방식이라, 재료마다 물기를 미리 빼 두는 손질이 맛을 좌우합니다.
참깨 페이스트와 고추기름 소스를 그릇 바닥에 깔고 뜨거운 면을 올려 비비면, 고소함과 매운맛 아래로 화자오의 얼얼함이 뒤늦게 올라옵니다. 그 얼얼함은 빨리 쌓이는 맛이라 소스에는 화자오를 절반만 넣고, 나머지는 비빈 뒤 맛을 보며 더합니다. 다진 돼지고기는 바로 뒤적이지 않고 잠시 두어 갈색 껍질을 만드는데, 이 구운 고기 맛이 소스 전체를 받쳐 줍니다. 면의 물기를 충분히 털지 않으면 소스가 묽어져 가닥에 붙지 않습니다. 데친 청경채가 기름진 맛 사이에서 입을 개운하게 합니다.
홍소육의 짙은 붉은 갈색은 간장보다 먼저 냄비에서 녹인 설탕 캐러멜에서 나옵니다. 캐러멜을 입힌 삼겹살을 간장과 청주에 오래 조려 소스가 고기에 얇게 달라붙으면, 흰밥 위에 소스째 얹어 먹습니다.
팬을 한 번 달구면 끝날 때까지 센 불을 내리지 않습니다. 돼지고기, 새우와 오징어, 채소가 1분 남짓한 간격으로 들어가는데, 그사이 썰거나 물기를 닦을 틈이 없어 모든 재료를 미리 손질해 팬 옆에 둡니다. 마지막에는 전분 없이 굴소스 푼 물을 2분 끓여 재료에 얇게만 묻힙니다.
전분물을 넣지 않고 센 불에서 졸여 내 소스가 걸쭉한 그레이비가 아니라 기름에 윤기가 도는 볶음 상태로 면에 올라갑니다. 일반 짜장면보다 물기가 적어 양파의 단맛과 볶은 춘장의 구수한 향이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양파는 투명해지기 시작할 때 멈춰야 씹는 맛이 남아 볶음 짜장다운 질감이 삽니다.
흰살생선을 팬에서 노릇하게 지진 뒤 간장, 설탕, 생강, 대파, 맛술 양념을 부어 윤기 나게 졸입니다. 양념은 생선 위가 아니라 팬 가장자리로 흘려 넣는데, 먼저 구워 굳힌 겉면이 벗겨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가늘게 채 썬 돼지 등심과 피망이 같은 굵기로 맞춰져 있어 센 불에서 몇 분 만에 함께 익습니다. 등심은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야 긴 채가 씹을 때 질기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가늘게 흘려 넣은 달걀이 맑은 닭 육수 위에서 비단실처럼 퍼져 떠오릅니다. 달걀을 한꺼번에 쏟으면 큰 덩어리로 뭉치므로, 끓는 국물에 천천히 돌려 붓는 손놀림이 이 국수의 모양을 결정합니다. 결대로 가늘게 찢은 닭가슴살이 면과 함께 젓가락에 걸리고, 간은 간장과 후추 정도로 담백하게 둡니다.
삼겹살 덩어리는 간장보다 먼저 짙게 녹인 캐러멜을 입은 뒤 간장과 노추, 소흥주, 생강, 대파와 함께 잔잔하게 조려지고, 마지막에 졸인 소스가 붉은 갈색 윤기로 표면에 얇게 붙습니다. 맛을 가르는 순간은 캐러멜인데, 조금만 늦어도 설탕이 타서 소스 전체가 써집니다.
튀긴 닭다리살에 고추장, 케첩, 식초로 만든 새콤매콤한 소스를 얇게만 입혀, 상에 낼 때까지 튀김옷이 바삭합니다. 튀긴 닭을 한 번 식혔다가 기름에 다시 데우면 더 바삭해집니다.
광시성 구이린에서 온 이 쌀국수는 가는 면이 맑은 양지 육수를 머금으며 매끈하게 넘어갑니다. 국물이 무겁지 않은 대신 새콤하고 아삭한 절임 무가 고기 맛 사이에서 입을 정리해 주고, 마지막에 두른 고추기름이 천천히 매운 기운을 퍼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