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편
여름 별미로 꼽혀 온 증편은 멥쌀가루를 비살균 생막걸리로 반죽해 1시간쯤 발효시킨 뒤 찝니다. 쪄 낸 떡에는 작은 기공이 촘촘하고 막걸리 향과 신맛이 은근히 남으며, 찰지지 않고 가볍게 부서집니다. 방이 서늘해 발효가 더디면 시계보다 반죽 속 작은 기포를 보고 판단합니다.
여름 별미로 꼽혀 온 증편은 멥쌀가루를 비살균 생막걸리로 반죽해 1시간쯤 발효시킨 뒤 찝니다. 쪄 낸 떡에는 작은 기공이 촘촘하고 막걸리 향과 신맛이 은근히 남으며, 찰지지 않고 가볍게 부서집니다. 방이 서늘해 발효가 더디면 시계보다 반죽 속 작은 기포를 보고 판단합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피망, 쪽파를 넣어 볶은 소를 얇은 반죽에 싸서 반달 모양으로 접고 기름에 튀깁니다. 소를 미리 익혀 식히므로 생고기가 익을 때까지 두꺼운 파이를 오래 튀기지 않아도 됩니다. 쇼트닝을 가루에 비벼 넣은 반죽은 빵처럼 치대지 않고, 뜨거운 소가 닿으면 유지가 녹아 찢어지기 쉽습니다. 테두리를 넉넉히 남기고 공기를 뺀 뒤 포크로 눌러야 기름 속에서 봉합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흑미가루를 섞은 반죽이 보랏빛으로 구워지고, 구수한 곡물 향 위에 코코넛의 달큰한 향이 겹칩니다. 우유와 버터 대신 코코넛밀크와 식용유를 써서 식은 뒤에도 속이 굳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머핀 틀에 달콤한 반죽을 반쯤 채우고 다진 햄을 넣은 뒤 달걀을 하나씩 통째로 깨 올려 굽습니다. 서울 겨울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간식이고, 전용 틀이 없으면 머핀 종이컵으로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울퉁불퉁하게 일어난 바삭한 껍질은 부채꼴로 가른 바나나를 튀기는 도중 기름에 쌀가루 반죽을 조금씩 떨어뜨려 겉에 붙여 만듭니다.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긴 사바 바나나를 써야 단맛과 부드러움이 나오며, 시럽이나 설탕은 따로 뿌리지 않습니다. 튀긴 뒤에는 망 위에서 김을 빼야 아랫면까지 바삭함이 유지됩니다.
양파를 너무 얇게 썰면 튀김옷만 씹히고, 두꺼우면 겉이 노릇해질 때 속이 아직 단단합니다. 맥주는 양파를 담그는 몫과 반죽에 넣는 차가운 몫으로 처음부터 나누며, 담갔던 맥주는 반죽에 쓰지 않습니다.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을 섞은 반죽이 얇고 가벼운 막으로 굳어 바삭함을 만듭니다. 한 번에 많이 넣으면 기름 온도가 떨어지고, 그만큼 튀김옷이 기름을 더 머금습니다. 튀긴 링을 그릇에 쌓아 두면 아래쪽이 김에 눅눅해집니다.
흑미가루로 회보랏빛이 도는 머핀 속에 볶은 흑임자가 알갱이째 점점이 박혀 있어, 씹을 때마다 깨가 톡톡 터집니다.
호두 모양 틀 안에서 얇게 구워진 반죽이 팥앙금과 구운 호두 반쪽을 감싸,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호두를 160도 오븐에서 5분 미리 구워 두면 완성된 과자에서 나는 견과 향이 확실히 진해집니다. 충남 천안의 특산품에서 출발해 지금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전통시장에서 흔히 파는 간식입니다.
작게 빚은 반죽이 낮은 온도의 기름 바닥에 가라앉았다가 20초에서 30초 뒤 떠올라, 스스로 굴러 가며 한쪽이 튤립처럼 벌어집니다. 중국 과자 카이커우샤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며, 더운 오키나와에서도 비교적 오래 두고 먹어 일상 간식이자 류큐 의례 음식이 되었습니다.
빵가루로 게살을 묶어 납작하게 굽는 크랩 케이크와 달리, 클램 케이크는 부풀어 오르는 밀가루 반죽이 몸통이 되고 조갯살은 그 속에 잘게 흩어집니다. 익힌 통조림 조개를 쓰면 해감과 찌는 과정이 빠지지만, 캔을 통째로 붓지 않고 건더기와 국물을 따로 재야 반죽이 묽어져 퍼지지 않습니다. 조갯살 조각이 크면 반죽 밖으로 튀어나와 기름에서 먼저 탑니다. 첫 조각을 갈라 보면 다음 판의 시간과 온도를 얼마나 바꿀지가 보입니다.
반죽을 냉장고에서 15분 쉬게 한 뒤 구우면 마들렌 가운데 봉우리가 봉긋하게 솟습니다. 흑미가루가 들어가 속살에 보랏빛이 돌고, 굵게 다진 호두가 군데군데 씹힙니다.
양념도 시럽도 바르지 않고 튀긴 그대로 내는 치킨입니다. 뼈 붙은 닭에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찬물에 푼 묽은 반죽을 얇게 입혀 두 번 튀기고, 철망에 올려 기름을 뺍니다. 남은 조각은 200°C 오븐에 6~8분 넣으면 껍질이 다시 바삭해집니다.
흑임자 페이스트를 넉넉히 넣어 반죽이 짙은 회갈색으로 구워지고, 굽는 동안 오븐에서 깨 볶는 냄새가 납니다. 베이킹파우더를 조금만 써서 많이 부풀지 않으므로 결이 촘촘합니다. 구운 다음 날 먹으면 흑임자 향이 더 깊어집니다.
십원짜리 동전 무늬가 찍힌 겉면을 가르면 모짜렐라가 길게 늘어나고, 옥수수 알갱이가 짭짤한 치즈 사이에서 단맛을 보탭니다. 반죽을 오래 저으면 구운 빵이 질겨지므로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 바로 멈춥니다.
따뜻할 때 손으로 갈라 보면 회색빛 속에서 볶은 깨 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박력분에 흑임자 가루를 섞고, 반죽은 우유 대신 생크림과 달걀로 모아 치대지 않은 채 2.5cm 두께로 눌러 잡습니다.
겨울 길거리에서 보던 계란빵을 집 오븐에서 굽습니다. 전용 틀이 없으면 머핀컵을 써도 되고, 달걀을 미리 실온에 꺼내 두면 윗면이 고르게 익습니다. 180도에서 15분쯤 지나면 흰자는 굳고 노른자는 반숙과 완숙 사이에 머뭅니다.
레몬 제스트를 가루가 아니라 생크림과 달걀 쪽에 섞기 때문에 껍질 향이 반죽 전체에 고르게 퍼집니다. 가루에 비벼 넣은 버터를 콩알만 하게 남겨 두면 구운 뒤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갈라지고 속은 포슬하게 부서집니다.
찹쌀 반죽으로 모짜렐라를 감싸 튀긴 치즈볼에 스위트칠리소스를 곁들입니다. 겉은 얇게 바삭하고, 쫀득한 층을 지나면 치즈가 길게 늘어납니다.
반죽은 끝까지 매끈해지지 않고 군데군데 젖은 덩어리와 버터 조각이 비치는 거친 모습으로 남는데, 이 투박함이 구운 뒤 결을 따라 부드럽게 갈라지는 속을 만듭니다. 플레인 요거트가 반죽에 수분과 은은한 산미를 더하고, 바닐라 향이 그 위에 겹칩니다.
굵게 다진 볶은 땅콩이 버터를 넣은 부드러운 빵결 사이에서 오독오독 씹힙니다. 땅콩을 가루처럼 갈면 고소함만 남고 씹는 재미가 사라지므로, 굵게 남기고 몇 알은 윗면에 올립니다.
바닥에 깐 브라우니 반죽 위에 황설탕 쿠키 반죽을 큰 덩이로 올리고 살짝 밀어 마블 무늬를 냅니다. 코코아파우더와 다크초콜릿칩이 들어간 아래층은 씁쓸한 초콜릿 맛이 강하고, 위의 쿠키 부분은 황설탕 덕분에 캐러멜 같은 단맛이 납니다. 두 반죽이 맞닿은 곳은 서로 섞여 한 조각 안에서 쫀득한 쿠키와 촉촉한 브라우니를 함께 씹게 됩니다.
고온의 오븐에서 차가운 버터 조각이 수증기를 내며 반죽을 밀어 올려, 옆면이 결대로 층층이 갈라집니다. 미국에서는 갓 구운 것을 반으로 갈라 버터와 잼을 바르거나, 남부식으로 프라이드치킨, 그레이비와 함께 먹습니다.
버터가 아니라 식용유로 반죽한 케이크라 냉장고에서 막 꺼내도 딱딱하지 않습니다. 가늘게 간 당근이 굽는 동안 수분을 내어 속을 촉촉하게 하고, 시나몬과 넛맥, 굵게 다진 호두가 함께 들어갑니다. 위에는 새콤한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바릅니다.
밤 페이스트를 덩어리째 넣으면 속에 뭉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우유로 먼저 풀어 반죽 전체에 고르게 섞습니다. 촉촉한 속 어디를 베어 물어도 밤 맛과 꿀 향이 같이 납니다. 차갑게 휴지한 반죽이 뜨거운 오븐에 들어가면 가운데가 갑자기 부풀어 볼록한 배꼽이 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