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간장 가지 토마토 펜네
강불에서 겉만 노릇하게 지진 가지가 토마토 간장 소스를 스펀지처럼 머금어, 고기 없이도 씹을 때마다 감칠맛이 배어 나옵니다. 마지막에 들어가는 참기름과 볶은 참깨가 고소한 향을 내고, 바질이 그 위에 허브 향을 얹어 한식과 이탈리아식 사이의 맛이 됩니다.
강불에서 겉만 노릇하게 지진 가지가 토마토 간장 소스를 스펀지처럼 머금어, 고기 없이도 씹을 때마다 감칠맛이 배어 나옵니다. 마지막에 들어가는 참기름과 볶은 참깨가 고소한 향을 내고, 바질이 그 위에 허브 향을 얹어 한식과 이탈리아식 사이의 맛이 됩니다.
강불에서 진한 갈색 크러스트를 낸 채끝에 버터, 으깬 마늘, 로즈마리를 녹여 끼얹어 향을 입힙니다. 시어링과 버터 끼얹기를 나누는 이유는 버터와 마늘이 강불에서 쉽게 타기 때문이며, 그래서 불을 중불로 낮춘 뒤에 넣습니다. 고기는 양면뿐 아니라 옆면 물기까지 닦아 두어야 크러스트가 고르게 생깁니다.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 레몬즙을 조금 뿌려 냅니다.
꼬막은 데칠 때 입이 막 벌어지는 순간 건지고, 간장, 마늘, 청양고추 조림장에서도 5~6분만 졸입니다. 쫄깃한 살이 금세 질겨지기 때문에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이 조림의 전부입니다.
된장으로 간한 밥 위에 냉이를 펼쳐 뜸을 들여서, 뚜껑을 열 때 흙내 섞인 봄 냉이 향이 진하게 퍼집니다. 된장은 애호박, 양파와 함께 들기름에 먼저 볶아 넣어 밥알마다 구수하게 뱁니다.
고추장도 간장도 쓰지 않고 소금과 후추로만 간해, 감자채의 담백한 맛과 새우의 단맛이 그대로 납니다.
장어를 껍질 쪽부터 지져 기름을 뺀 다음, 약불에서 진간장과 조청 소스를 여러 번 끼얹어 가며 졸입니다. 팬에 고인 장어 기름은 소스를 넣기 전에 일부 덜어 냅니다. 밥 위에 얹어 덮밥으로 내면 소스가 밥에 스며듭니다.
넓은 전골냄비 바닥에 배추를 깔고 두부, 표고, 밑간한 소고기를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돌려 담아, 불에 올리기 전부터 상에 낼 모양이 잡혀 있습니다. 국물은 고춧가루 없이 다시마 육수에 국간장으로 맞춰 맑고, 냄비째 식탁에 올려 끓는 채로 덜어 먹습니다.
재료는 황태채와 두부, 달걀 세 가지가 중심입니다. 참기름에 황태채를 2~3분 충분히 볶아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물을 붓습니다. 국물은 맑아도 그 볶은 향 덕분에 싱겁지 않습니다. 끓는 국물에 달걀물을 둘러 넣으면 가는 결로 풀어집니다.
갈치는 살이 기름지고 물러서 국자로 뒤적이면 금세 부서집니다. 그래서 이 찜은 중간에 냄비째 흔들어 바닥 양념을 돌리고, 뚜껑을 연 마지막 몇 분에만 국물을 위로 끼얹습니다.
머위대를 7분 삶고 찬물에 30분 담그는 손질이 쓴맛과 질긴 정도가 얼마나 남을지를 정하고, 덜 삶으면 둘 다 그대로 남습니다. 장아찌와 달리 찹쌀풀을 넣은 고춧가루 양념에 붉게 무치며, 세게 주무르면 아삭한 조직이 부서집니다.
새우 육수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칠리 페이스트를 풀어 만든 붉은 그레이비가 국물과 볶음면 사이쯤 되는 농도로 노란 밀면을 덮습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 지역의 국수로, 새콤한 토마토와 매운 칠리, 새우 감칠맛이 한 숟가락에 함께 들어옵니다.
새우는 버터에 양면을 먼저 지져 따로 빼 두었다가 마지막에 합쳐서, 크림 소스 속에서도 살이 질겨지지 않습니다. 새우를 지진 같은 팬에서 마늘과 크림 소스를 만들고, 새우의 단맛이 생크림과 파르메산의 묵직함을 덜어 줍니다.
대게 다리, 새우, 감자, 옥수수, 소시지를 케이준 시즈닝과 고춧가루를 푼 붉은 버터 소스에 버무려 식탁에 펼쳐 놓습니다. 감자와 옥수수는 물에 삶고 해산물은 찜기에 따로 쪄서, 해산물이 물을 먹지 않아 소스가 잘 붙습니다. 소스는 약불에서 만들어야 다진 마늘과 가루 양념이 타지 않습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케이준 시즈닝만 쓸 때보다 매운맛이 또렷합니다. 재료를 큰 볼이나 비닐 팩에 담고 따뜻한 소스를 부어 흔들면 대게 마디 틈과 새우 껍질까지 소스가 고루 묻습니다. 껍질째 손으로 집어 먹고, 레몬즙을 곁들입니다.
꽈리고추를 40초만 데쳐 된장 양념에 버무립니다. 양념에 졸이는 꽈리고추찜과 달리 껍질이 아삭하고 초록색도 그대로입니다. 간혹 매운 고추가 하나씩 섞여 있습니다.
케찹마니스는 달고 진득한 인도네시아 간장으로, 찬밥 알갱이마다 갈색 윤기를 입힙니다. 새우 페이스트와 삼발을 기름이 붉어질 때까지 먼저 볶아 두기 때문에 단맛만 나지 않고 짜고 매운맛이 함께 납니다. 위에는 가장자리가 바삭한 반숙 달걀프라이를 올립니다.
강원식 간장불고기에는 표고버섯이 들어갑니다. 도톰하게 썬 표고가 양파와 함께 고기 양념을 머금고, 배즙을 넣었는데도 단맛보다 간장의 짭조름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칼등으로 껍질의 미끈한 막을 긁어낸 뒤에 굽기 시작합니다. 간장 양념은 한 번에 바르지 않고 두세 번 나눠 얇게 덧바르는데, 바를 때마다 색이 한 단계씩 짙어집니다. 팬 대신 그릴을 쓰면 불향이 더 납니다.
멸치육수에 애호박, 양파, 두부를 끓인 맑은 국에 채 썬 깻잎을 마지막 30초에만 넣습니다. 그보다 오래 끓이면 잎이 검게 변하고 향이 탁해집니다. 두부는 칼로 썰지 않고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떠 넣어, 울퉁불퉁한 면에 국물이 스며들게 합니다.
한 숟가락에 쫄깃한 쭈꾸미와 국물을 머금은 두부가 같이 올라옵니다. 쭈꾸미는 오래 끓이면 고무처럼 질겨져서, 채소 국물을 먼저 다 끓여 놓고 몇 분만 익힙니다.
제주에서는 갈치조림에 국물을 넉넉히 잡아 찌개에 가까울 만큼 끓이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무와 함께 감자를 까는 것도 제주식인데,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에 농도를 줍니다.
미나리를 간장 식초 절임장에 담가 냉장고에서 이삼일 두면, 줄기는 아삭한 채로 미나리 향 위에 짭짤하고 새콤한 맛이 뱁니다. 무르는 원인은 대부분 남은 물기라, 씻은 미나리를 넓게 펴서 충분히 말린 뒤 담급니다.
간장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맞춘 강원도식 양념이 새콤하고, 잘게 썬 김치가 면 사이사이에 붙어 발효된 신맛과 아삭함을 더합니다. 메밀은 글루텐이 적어 조금만 더 삶아도 쉽게 끊어지고, 버무릴 때 눌러 섞어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여러 번 헹궈 표면 전분을 씻어 내야 서로 엉겨 붙지 않습니다. 헹군 면에 물이 남으면 양념이 금세 묽어지니 차갑게 식힌 뒤 물기를 충분히 털어 냅니다. 신맛이 모자라면 먹는 사람이 식초를 조금씩 더 넣습니다.
얇게 썬 마늘을 버터 60g에 약불로 천천히 익히면 색이 나지 않은 채 단맛이 올라옵니다. 왕새우는 한 면에 90초 정도만 익혀 속을 부드럽게 두고, 화이트 와인으로 팬 바닥을 긁어 버터와 함께 가벼운 소스를 만듭니다. 마지막에 짜 넣는 레몬즙이 버터의 기름진 맛을 끊고, 레드 페퍼 플레이크가 은은한 매운맛을 남깁니다.
크림치즈와 사워크림을 바탕으로 시금치, 아티초크, 파르메산, 모차렐라를 섞어 오븐에 구운 따뜻한 딥을 바게트나 또띠야칩으로 떠먹습니다. 치즈마다 맡는 일이 달라 크림치즈는 부드러운 질감을, 사워크림은 가벼운 신맛을, 파르메산은 짠맛을, 모차렐라는 늘어나는 식감을 냅니다. 한 그릇을 가운데 두고 여럿이 나눠 먹는 모임 전채로 자주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