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적구이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해, 맵거나 달기보다 구수한 맛이 앞에 서는 돼지목살 구이입니다. 덧바를 양념은 생고기에 닿기 전에 따로 덜어 둡니다. 1.5cm 두께라 겉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마지막에는 온도계로 중심온도를 잽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해, 맵거나 달기보다 구수한 맛이 앞에 서는 돼지목살 구이입니다. 덧바를 양념은 생고기에 닿기 전에 따로 덜어 둡니다. 1.5cm 두께라 겉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마지막에는 온도계로 중심온도를 잽니다.
물에 적신 묵은 빵이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와 함께 믹서에 들어가, 채소 주스와는 다른 묵직하고 매끈한 수프가 됩니다. 불은 한 번도 쓰지 않고 냉장고에서 두 시간 넘게 차갑게 둡니다. 잘 익은 토마토가 아니면 제맛이 나지 않는 안달루시아의 냉수프입니다.
시골 된장 특유의 묵직하고 텁텁한 맛을 마지막에 넣는 청양고추의 날선 매운맛이 깔끔하게 끊어 줍니다. 두부 반 모는 칼 대신 손으로 굵게 뜯어 넣고, 세게 젓지 않고 3분만 끓여 모양을 살립니다.
애호박을 도톰하게 썰어 속을 파내면 작은 컵이 되고, 여기에 소고기와 두부, 표고 소를 채워 찝니다. 무르게 익은 호박과 촘촘한 소가 한입에 같이 씹히고, 위에는 지단 고명을 얹습니다.
상추 잎은 소금에 닿으면 금세 처지기 때문에 절임은 10분에서 멈추고, 먹기 직전에 무쳐 잎 가장자리에 남은 아삭함과 은은한 쓴맛을 즐깁니다. 절인 뒤 잎 표면에 물이 남으면 양념이 금세 묽어져 밍밍해지니 세게 짜지 말고 꼼꼼히 닦아 냅니다. 까나리액젓의 감칠맛이 담백한 풀 향에 깊이를 더하고, 식초가 끝맛을 산뜻하게 정리하며 참깨가 고소하게 씹힙니다. 시간이 지나면 잎이 무너지고 물이 고여 만들자마자 냅니다. 쌈장을 조금 섞으면 된장 맛이 더해집니다.
먼저 끓인 감자에서 우러난 전분이 바탕 농도를 잡아 주어, 들깨가루는 마무리 농도와 향만 맡습니다. 양파를 투명하게 익혀 낸 단맛이 국간장의 짠맛을 받쳐 주어, 먹어 보면 구수한 들깨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생칼국수면은 국물에 바로 넣어 익히는데, 넣자마자 저어 주지 않으면 바닥에 뭉쳐 붙습니다.
생콩잎이 아니라 소금물에 삭혀 둔 콩잎을 쓰기 때문에, 양념보다 먼저 군내와 짠맛을 빼는 일이 맛을 결정합니다. 잎을 흩어 무치지 않고 몇 장씩 겹쳐 그 사이사이에 액젓과 고춧가루 양념을 바르며, 통에 차곡차곡 쌓아 냉장합니다.
오븐에서 구우면 파프리카가 달고 무르게 되어서, 소고기와 밥, 토마토소스를 섞은 속은 따로 먹기엔 조금 짜다 싶게 간합니다. 모차렐라는 마지막 10분에 올려 녹으면서 속을 덮게 합니다.
애호박 하나와 새우젓 한 숟가락이면 되는 반찬입니다. 새우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배어 소금은 거의 더 넣지 않습니다.
돼지막창은 손질하기 전에 한 번 삶고, 손질한 뒤 7분 더 데칩니다. 주름진 겉에 고추장 양념이 배어들어 중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끈적한 갈색으로 졸아듭니다. 데쳤다고 다 익은 것은 아니어서 두꺼운 부분이 71°C를 넘을 때까지 굽고, 가위로 잘라 깻잎이나 파채와 함께 냅니다.
건새우를 참기름에 먼저 볶아 눅눅함을 날리면, 멸치 육수 없이도 새우 향만으로 국물 바탕이 섭니다. 간을 국간장 대신 소금으로 하면 국물이 더 맑게 남습니다.
들기름에 볶아 고소해진 시래기와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이 된장 맛 안에서 만납니다. 바지락은 입이 열리며 짠맛을 내기 때문에 맨 나중에 넣고, 간은 그 뒤에 봅니다.
삭힌 홍어의 톡 쏘는 암모니아 향은 고춧가루와 고추장 양념을 입고 쪄지면서 한결 누그러지지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전라도에서 잔치와 제사상에 오르던 찜이라 그 냄새가 곧 이 음식의 개성입니다.
소금에 두는 시간을 12분으로 짧게 잡아, 시금치 잎은 부드럽게 숨이 죽고 줄기는 씹는 맛이 그대로입니다. 까나리액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시금치의 풋풋함에 깊이를 더하고, 매실청의 단맛이 더해져 짠맛이 덜합니다. 굵은 줄기를 반으로 갈라 두어야 잎과 줄기에 간이 비슷하게 듭니다. 냉장고에서 6시간 이상 두어 양념이 자리 잡은 뒤 차갑게 밥반찬으로 냅니다.
토마토와 마늘, 양파, 올리브오일로 낸 국물에 칼국수 면을 익히고 파르메산 치즈로 마무리해 토마토 파스타와 칼국수 중간쯤의 맛이 납니다. 멸치 육수나 간장이 들어가지 않아 새콤한 토마토 맛이 가려지지 않고 그대로 드러납니다. 물을 붓기 전에 토마토를 으깨 가며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 두지 않으면 국물이 맹맹해집니다. 마늘은 갈색이 나기 전에 멈추고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만 볶습니다. 새우는 면이 거의 익은 뒤에 넣어 짧게 익혀야 질겨지지 않고, 밑간도 소금 한 꼬집에 그쳐 국물이 짜지지 않게 합니다.
삼나물은 줄기와 잎이 붙은 채로 1분 데쳐, 4cm 길이로 잘라 무칩니다. 간은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하고, 소금은 다 버무린 다음 흩뿌려 마지막에 맞춥니다.
약불에서 오래 졸이는 동안 양배추에서 단맛이 나와 토마토소스의 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냄비에 롤을 빈틈없이 채워 담아야 졸이는 중에 풀리지 않습니다.
비빔밥에 올릴 나물이라 애호박을 반달이 아닌 가는 채로 썰어, 밥알 사이에 고루 섞이게 합니다. 소금에 절인 뒤 두 손으로 힘껏 짜는 것이 이 나물의 관건으로, 물기가 남으면 팬에서 질척해지고 비빔밥도 눅눅해집니다. 간은 소금과 참기름, 마늘뿐이라 연한 초록빛이 그대로 살아 있고, 따뜻하게도 식혀서도 냅니다.
마늘쫑은 데치지 않고 볶으면 질깁니다. 그래서 끓는 물에 30초만 넣었다가 바로 찬물에 헹구고, 고추장 양념과 함께 팬에서 3분쯤 볶듯 굽습니다. 다 구운 마늘쫑은 휘어질 만큼 익었어도 씹으면 아삭합니다.
근대는 시금치보다 씹는 맛이 있고 잎이 살짝 쌉쌀해서 구수한 된장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근대가 나는 봄과 가을에 자주 끓이는데, 철이 아닐 때 냉동 근대로 끓여도 국물 맛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들깨가루가 쌀뜨물 국물을 베이지색으로 걸쭉하게 만들어, 붉은 찌개보다 크림 수프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시래기는 질긴 겉껍질을 벗겨 두어야 부드럽게 씹힙니다.
홍합 900g이 청주와 마늘 물 위에서 입을 벌리며 내놓는 즙이 그대로 국물이 되므로 따로 육수를 쓰지 않습니다. 센불에서 짧게 쪄 살이 통통할 때 멈추는 것이 이 요리의 전부이고, 오래 끓이면 살이 줄고 질겨집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껍데기가 거의 열린 뒤에 넣어 향만 입힙니다. 남은 국물에는 칼국수나 라면을 말아 먹습니다.
씀바귀는 봄나물 중에서도 쓴맛이 강해, 찬물에 20분 담가 쓴맛을 덜어 낸 뒤에야 양념에 버무립니다. 그래도 쓴맛을 다 없애지는 않으며, 실온에서 한 번 발효한 뒤 냉장하면 쓴맛 위로 감칠맛과 산미가 겹쳐 3일째 전후에 균형이 맞습니다. 까나리액젓은 멸치액젓보다 향이 순해 나물의 쌉싸름함을 덮지 않고, 찹쌀풀이 가는 줄기와 잎에 양념을 고르게 붙여 줍니다.
성게알 절반을 크림에 풀어 녹이면 소스 전체에 바다 향이 배고, 소금 대신 마늘과 볶은 명란젓이 짠맛과 감칠맛을 채웁니다. 위에 올린 나머지 생우니는 소스에 녹은 우니와 달리 날것의 부드러운 질감 그대로라, 같은 재료를 두 가지 상태로 맛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