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전골
곱창, 천엽처럼 씹는 맛이 서로 다른 소내장 여러 부위를 사골육수에 한데 넣고 끓입니다. 고춧가루와 마늘로 얼큰하게 맞추되, 양념장에 된장을 반 큰술 섞어 내장 냄새를 한 번 더 누릅니다. 소주를 곁들이는 술상에 오르는 전골입니다.
곱창, 천엽처럼 씹는 맛이 서로 다른 소내장 여러 부위를 사골육수에 한데 넣고 끓입니다. 고춧가루와 마늘로 얼큰하게 맞추되, 양념장에 된장을 반 큰술 섞어 내장 냄새를 한 번 더 누릅니다. 소주를 곁들이는 술상에 오르는 전골입니다.
기름진 고등어와 구수한 시래기가 한 냄비에서 졸아들며, 고등어 기름은 시래기에 배고 시래기 덕분에 생선의 센 맛이 순해집니다. 바닥에 깐 무는 졸수록 단맛이 올라와 고춧가루의 매운 날과 비린 맛을 함께 누그러뜨립니다. 국물은 바짝 졸이지 않고 살짝 걸쭉하게 남겨 밥에 끼얹어 먹습니다.
버터에 볶은 마늘 향 위로 간장과 설탕이 바글거리며 졸아 새우 겉에 달고 짭짤한 윤기가 돕니다. 새우는 한 번 다 익고 나면 금세 오그라들어 단단해지므로, 간장과 설탕을 미리 섞어 두어 익은 순간 바로 소스로 넘어갑니다.
소 내장 모둠은 주름 사이에 남은 냄새가 국물 맛을 좌우해서, 소금과 밀가루로 문지르고 찬물에 담그는 손질에 시간을 가장 많이 씁니다. 데친 물을 버리고 새 물에 50분 삶으면 두꺼운 부분까지 부드러워지고, 그 삶은 물이 그대로 탕의 육수가 됩니다.
된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시래기를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졸여, 숟가락으로 국물째 떠먹는 나물 반찬에 가깝습니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래 끓여도 섬유가 씹힙니다.
바닷가에서 나는 세발나물은 제 맛이 짭짤해서 간장을 아껴 씁니다. 결대로 찢은 느타리와 함께 볶다가, 불을 끈 뒤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버무려 냅니다.
바지락과 냉이, 둘 다 모래와 흙이 남기 쉬운 재료입니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충분히 해감하고 냉이는 뿌리 사이를 손으로 비벼 씻어야, 맑은 국물을 마시다 모래가 씹히는 일이 없습니다.
된장 양념에 버무린 시래기를 들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부어 졸이므로, 멸치육수를 쓰지 않아도 볶은 된장의 구수한 향이 국물에 뱁니다. 국간장이 간을 받치고, 약불에서 천천히 조리는 동안 질기던 줄기가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굵은 줄기를 길게 갈라 두면 가는 잎과 익는 속도가 맞아 한 젓가락에 씹히는 느낌이 고릅니다. 국물을 바닥에 자작하게 남겨 밥에 비벼 먹기 좋게 마칩니다.
셀러리는 볶은 뒤에도 아삭함과 향이 꽤 남아서, 간장과 굴소스로 맛을 낸 소고기 사이에서 따로 씹힙니다. 고기를 먼저 볶아 꺼낸 팬은 씻지 않고 그대로 셀러리와 양파를 볶습니다.
겨우내 두고 먹던 북어와 봄에 처음 캐는 냉이가 한 냄비에 들어갑니다. 북어채는 물에 불리지 않고 먼지만 헹궈 참기름에 볶는데, 오래 담가 두면 감칠맛이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홍두깨살을 삶은 육수를 조림 국물로 다시 쓰기 때문에, 간장 맛 아래에 고기 국물의 감칠맛이 함께 깔립니다. 메추리알은 조림액 속에서 겉부터 갈색으로 물들고, 다 식는 동안 고기와 함께 간을 더 빨아들입니다. 완전히 식으면 조림액이 엉겨 고기와 알 겉을 얇게 감싸고, 하룻밤 냉장고에 두면 간이 한층 깊게 뱁니다. 맛을 봐서 짜면 물 2~3큰술을 보태 한소끔 다시 끓여 맞춥니다. 결대로 길게 찢은 고기는 밥알 사이로 쉽게 섞여, 냉장고에 두고 꺼내 먹는 밑반찬으로 만듭니다.
팬에 국물이 얼마나 남는지는 씻은 시금치를 넣기 전에 얼마나 보송하게 말려 두었느냐로 정해집니다. 간은 간장 1작은술이 전부이고, 불을 끈 뒤 참기름과 통깨를 섞습니다.
냉이의 뿌리는 흙 향을, 잎은 쌉싸름한 맛을 내서 둘을 고루 섞어 넣어야 이 국의 봄맛이 납니다. 된장을 체에 문질러 풀면 멸치육수가 탁해지지 않고 맑은 감칠맛 위에 구수함이 얹힙니다.
도톰하게 썬 무가 양지를 먼저 끓여 낸 간장 국물에 들어가, 가장자리부터 반투명해지며 고기 맛을 속까지 빨아들입니다. 이 조림의 주인공은 고기보다 무 쪽이고, 모서리를 살짝 다듬어 두면 오래 조려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짭조름하게 남은 국물을 무 한 조각에 끼얹어 밥과 함께 먹습니다.
케첩과 칠리소스, 설탕이 바탕이라 매운맛보다 새콤달콤함이 앞섭니다. 소스 농도는 두 번에 걸쳐 잡는데, 먼저 전분물을 조금씩 넣고 마지막에 푼 달걀을 가장자리로 흘려 부드러운 결을 냅니다. 빵이나 밥과 함께 냅니다.
된장이 1큰술 들어가긴 해도 밑간 정도여서, 맛은 된장국보다 참기름에 볶은 양지로 끓인 맑은 소고기국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봄 냉이가 들어가 고깃국에 흙 내음 섞인 향이 돕니다.
소머리 고기는 찬물에서 3시간 이상 핏물을 빼고, 한 번 초벌로 삶은 물은 버린 뒤 새 물로 다시 삶습니다. 대파와 생강, 통후추, 소주를 넣은 본 삶기 물이 남은 잡내를 정리합니다. 껍질과 살코기가 붙어 있는 부위라 뜨거울 때 썰면 두 층이 밀려 떨어지므로, 한 김 식혀 손으로 단단히 잡힐 때 얇게 편 썹니다.
이 시래기에는 된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국간장과 마늘로 먼저 무쳐 들기름에 볶고, 물에 푼 들깨가루로 마무리해 된장 넣은 시래기 조림보다 가볍고 고소합니다.
곰탕이라고 다 뽀얀 것은 아닙니다. 이 레시피는 사골 없이 양지와 사태 살코기만 약불에서 2시간 넘게 고아 맑은 나주곰탕 국물을 냅니다. 불이 세지면 그 맑은 국물이 금세 탁해집니다. 삶은 고기는 결대로 찢거나 얇게 썰어 국물에 다시 데워 냅니다.
껍질이 많은 닭날개는 마지막에 국물을 졸일 때 간장과 설탕이 표면에 얇게 엉겨 붙으면서 반짝이는 윤기가 납니다. 처음에는 뚜껑을 덮어 살을 부드럽게 익히고, 뚜껑을 연 뒤에야 소스를 졸여 겉을 입히는 두 단계로 나뉩니다. 두꺼운 살에 얕은 칼집을 넣어 두면 양념이 겉에만 머물지 않고 살 속까지 들어갑니다.
브로콜리는 두꺼운 줄기를 송이보다 작게 잘라 40초에서 1분만 데치고, 소고기와 합친 뒤에도 1분 남짓만 볶아 초록색이 누렇게 변하기 전에 끝냅니다.
다리가 말리고 겉이 하얘진 낙지라도 가장 두꺼운 부분까지 익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레시피는 시간을 정해 두지 않고 온도계로 중심을 재며,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머문 뒤에 불을 끕니다.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가 노릇하게 지진 두부는 가장자리가 단단해져, 고춧가루 양념이 매콤하게 배는 동안에도 모서리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두부 위에 올린 양파와 대파가 함께 익으며 간장 양념에 단맛을 보탭니다. 국물을 바닥에 자작하게 남겨 두면 두부와 함께 떠서 밥 위에 얹기 좋습니다.
불고기용 소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10분쯤 재웠다가 양파와 함께 센 불에 볶습니다. 다 볶고 나면 국물은 거의 없고, 양념이 고기 조각마다 윤기 있게 달라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