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잉 (필리핀식 타로잎 코코넛 밀크 조림)
말린 토란잎을 코코넛밀크에 오래 졸여, 잎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어지고 표면에 기름기가 살짝 도는 필리핀 비콜 지방의 반찬입니다. 생잎이 아니라 완전히 마른 잎을 쓰는 것은 생잎에 남은 성분이 입안을 따끔거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맛이 진해 한 숟갈씩 조금 떠서 따뜻한 밥을 넉넉히 곁들여 먹습니다.
말린 토란잎을 코코넛밀크에 오래 졸여, 잎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어지고 표면에 기름기가 살짝 도는 필리핀 비콜 지방의 반찬입니다. 생잎이 아니라 완전히 마른 잎을 쓰는 것은 생잎에 남은 성분이 입안을 따끔거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맛이 진해 한 숟갈씩 조금 떠서 따뜻한 밥을 넉넉히 곁들여 먹습니다.
갈비는 곱게 간 배와 양파를 넣은 간장 양념에 1시간 넘게 재운 뒤, 약불에서 다시 1시간 넘게 졸입니다. 젓가락만 대도 살이 뼈에서 떨어지고 소스에 윤기가 돌면 밥에 넉넉히 끼얹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대부분은 냄비가 알아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앞다리살은 지방과 살코기가 섞여 있어,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도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가장 두꺼운 조각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됐는지 온도계로 봅니다.
두 엄지로 가장자리를 눌러 펴며 뜯은 수제비는 가운데가 도톰하고 가장자리가 얇아, 한 조각에서 쫄깃한 데와 부드러운 데가 같이 씹힙니다. 감자가 풀리며 국물도 걸쭉해져서 김가루를 얹으면 밥 없이 한 끼가 됩니다.
고기 없이 가지와 두부, 들깻가루로 끓이지만 국물은 멸치다시 육수라, 채식으로 끓이려면 육수부터 바꿔야 합니다. 가지는 6분쯤 끓여 허물어질 만큼 무르게 하고, 두부는 1.5cm로 작게 썰어 단단한 식감을 남깁니다.
가지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는 과정이 없습니다. 노릇하게 볶은 돼지 앞다리살과 한 냄비에서 뚜껑을 덮고 조리는 동안 저절로 무르고, 고기 기름까지 머금어 가지만 조릴 때보다 맛이 묵직합니다.
새콤한 김치와 달큰한 불고기 양념을 굵은 우동면에 입혀 국물 없이 볶아 냅니다. 소고기는 센 불에 펼쳐 두고 겉을 먼저 지져야 고기 맛이 진해지고, 김치는 수분을 날려 팬 바닥에 붉은 기름이 돌 때 양념을 넣어야 맛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두툼한 면이 소스를 잘 붙잡아 한 접시로도 든든합니다.
전후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케첩과 비엔나소시지로 만들던 경양식 파스타가 지금도 가정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첩은 면을 넣기 전에 팬에서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립니다. 그래야 생케첩의 새콤함 대신 졸아든 토마토의 단맛이 나고, 우스터소스가 발효된 짭짤함을 한 겹 얹습니다. 소시지는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먼저 볶아 팬에 향을 올려 둡니다. 양파와 피망은 센 불에서 1~2분만 볶아 아삭함을 남기고, 마지막 버터가 케첩의 산미를 눌러 달큰짭짤한 맛으로 마무리합니다.
옥수수알을 물에 잠기게 삶지도 바싹 볶지도 않고, 버터와 물 조금으로 뚜껑을 덮어 짧게 익혀 씹는 탄력을 남깁니다. 마요네즈와 코티하 치즈는 불 위에서 녹이지 않고 컵에 나눈 뒤 얹으며, 코티하가 짜서 소금은 간을 보며 조금씩 더합니다.
삶은 차나달에서 풀린 전분이 국물을 숟가락으로 뜰 만한 농도로 걸쭉하게 만들고, 깍둑썬 박은 수분과 순한 단맛을 보탭니다. 쪼갠 병아리콩인 차나달의 고소한 알갱이가 살짝 씹히는 상태로 따뜻한 밥에 얹거나 납작빵으로 떠 먹습니다.
버터와 우유, 체다 치즈가 들어가 죽이라기보다 감자 수프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잘게 다진 감자에서 나온 전분으로 걸쭉해지고, 치즈가 짜서 소금은 맨 마지막에 맛을 보고 넣습니다.
쫄깃한 사각어묵 사이로 아삭한 양파와 당근이 씹힙니다.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달큰짭짤하게 볶다가, 청양고추를 끝에 넣어 매운 기운을 조금 더합니다.
시즈오카 어촌에서는 생 가다랑어를 미소, 매실장아찌와 함께 두드려 얼음물에 풀어 여름 냉국으로 먹습니다. 익히지 않는 음식이라 생식용 가다랑어를 쓰고, 작은 살점이 남도록 거칠게 두드려 만든 즉시 먹습니다.
어슷하게 넓게 썬 가지가 고추장 국물을 듬뿍 머금어, 한 입 베어 물면 매콤한 국물이 배어 나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약불에서 30초 남짓 볶아야 타지 않고 붉은 기름이 돕니다.
푹 무른 가지 사이로 탱글한 새우가 씹힙니다. 간장에 굴소스를 섞어 다른 가지조림보다 구수하고, 고춧가루는 아주 조금이라 맵기보다 짭짤하고 달큰합니다.
버터에 볶은 김치는 신맛이 둥글어지고 고소한 향이 입혀져, 간장만으로도 우동 맛이 꽉 찹니다. 김치를 넓게 펼쳐 국물이 졸고 가장자리가 짙어질 때까지 볶아야 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위에 올린 반숙 달걀을 터뜨리면 노른자가 소스처럼 면을 감싸고, 김가루와 쪽파가 향을 더합니다.
멧돼지 어깨살을 레드와인과 주니퍼 베리, 로즈메리에 하룻밤 재운 뒤 오래 끓인 라구를 넓적한 파파르델레에 버무립니다. 주니퍼의 송진 같은 향이 짙은 고기 맛과 잘 맞습니다. 멧돼지는 식용으로 유통된 고기를 쓰고, 두꺼운 조각 중심까지 완전히 익힙니다.
초리소에서 배어 나온 붉은 기름이 국물을 물들이고, 큰 흰콩은 껍질이 터지지 않은 채 속까지 부드러워집니다. 밀가루 없이 콩 전분과 고기 기름만으로 농도가 생기며, 세게 저으면 콩이 깨지니 냄비만 흔들어 줍니다.
갈아서 물기를 짠 박에 병아리콩 가루와 향신료를 섞어 빚은 완자는 튀긴 뒤 토마토 양파 소스를 머금어 채식 커리가 됩니다. 강황, 고춧가루, 가람 마살라를 반씩 나눠 완자 반죽과 소스에 모두 쓰기 때문에 완자와 소스의 향이 같은 결로 이어집니다.
두부를 주걱으로 으깨며 함께 졸이면 소스 속에서 부서져, 전분 없이도 강된장이 걸쭉해집니다. 애호박과 양파, 표고버섯은 1cm 이하로 잘게 썰어 넣습니다. 된장마다 짠맛이 다르니 간은 밥에 섞는 강된장의 양으로 맞춥니다.
가이 팟 멧 마무앙은 태국 중부의 중화 영향을 받은 볶음요리로, 원래 중국식 계정요 볶음에서 출발했지만 태국 양념 체계를 입으면서 독자적인 맛이 됐어요. 한 입 크기 닭고기와 볶은 캐슈넛을 뜨거운 웍에서 마른 고추·양파·피망과 함께 빠르게 볶는데, 캐슈넛은 미리 저온 기름에서 황금빛으로 튀겨놓아야 속까지 바삭해요. 소스는 굴소스·간장·피시소스·설탕을 섞어 만드는데, 이 네 가지의 비율에 따라 단짠의 밸런스가 결정돼요. 닭고기에 소스가 코팅되면서 윤기가 나고, 캐슈넛의 고소한 기름기가 소스와 만나 견과 특유의 버터 같은 풍미를 더해요. 태국 식당에서 밥 위에 올려 한 접시 식사(카오랏깽)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며, 매운맛이 약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먼저 도전하는 태국 볶음 메뉴 중 하나예요.
봄과 가을 제철 꽃게를 반으로 갈라 무 국물에 된장 조금과 고춧가루를 풀어 끓입니다. 껍데기는 금방 빨개지지만 속살은 그보다 늦게 익습니다. 집게발은 칼등으로 미리 쳐 두면 상에서 살을 빼기가 쉽습니다.
삶은 고사리를 깔고 그 위에 갈치 토막을 겹치지 않게 올려 끓입니다. 갈치는 뒤집지 않고 국물을 끼얹어 익혀야 살이 부서지지 않습니다. 국물은 자작하게 남깁니다.
가지 토막에 밑동만 남기고 십자로 깊게 칼집을 넣으면 주머니처럼 벌어지고, 그 안에 소고기와 두부 소를 채워 찝니다. 가지마다 소를 채우는 수고 때문에 예로부터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던 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