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들깨찌개
들깨가루가 쌀뜨물 국물을 베이지색으로 걸쭉하게 만들어, 붉은 찌개보다 크림 수프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시래기는 질긴 겉껍질을 벗겨 두어야 부드럽게 씹힙니다.
들깨가루가 쌀뜨물 국물을 베이지색으로 걸쭉하게 만들어, 붉은 찌개보다 크림 수프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시래기는 질긴 겉껍질을 벗겨 두어야 부드럽게 씹힙니다.
된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시래기를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졸여, 숟가락으로 국물째 떠먹는 나물 반찬에 가깝습니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래 끓여도 섬유가 씹힙니다.
먼저 끓인 감자에서 우러난 전분이 바탕 농도를 잡아 주어, 들깨가루는 마무리 농도와 향만 맡습니다. 양파를 투명하게 익혀 낸 단맛이 국간장의 짠맛을 받쳐 주어, 먹어 보면 구수한 들깨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생칼국수면은 국물에 바로 넣어 익히는데, 넣자마자 저어 주지 않으면 바닥에 뭉쳐 붙습니다.
근대 잎은 시금치보다 두껍고 단단해서, 된장에 무쳐 한참 두어도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양념은 된장을 바탕으로 하고, 마지막에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넣어 걸쭉하고 고소하게 맞춥니다.
굵은 머위대는 삶은 것이어도 질긴 겉섬유가 남아 있곤 합니다. 하나씩 꺾어 보아 섬유가 딸려 나오면 그 자리에서 벗겨 냅니다. 들깨가루는 팬 바닥에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넣어야 한곳에 뭉치지 않고 줄기에 걸쭉하게 감깁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아 곱게 갈고 체에 걸러 뼈와 껍질을 걸러 낸 국물에, 삶은 시래기를 넣고 들깨가루로 걸쭉하게 끓입니다. 먹을 때 산초가루를 조금 뿌리면 혀끝이 살짝 얼얼해집니다.
봄 쑥의 쌉싸름한 풀 향을 들깨가루의 고소함이 둥글게 받쳐 줍니다. 쑥은 질긴 줄기를 뽑아 잎 위주로 쓰고, 맨 마지막에 2분만 끓여 초록색과 향을 붙잡습니다.
길고 결이 있는 토란대 줄기가 들깨 국물을 섬유 사이로 머금어, 씹을 때 부드럽게 휘면서 고소한 국물이 배어 나옵니다. 간은 국간장만으로 맞추고 들기름에 볶은 양파와 마늘이 단맛을 받쳐, 맵거나 짜지 않은 순한 나물찜이 됩니다. 국물이 숟가락에 묻을 만큼 걸쭉해 밥에 얹어 먹기 좋습니다.
쑥갓의 쌉쌀한 향이 들깨가루의 묵직한 고소함을 덜어 주어, 매운 양념 없이도 심심하지 않은 간장 비빔국수가 됩니다. 매실청과 식초로 단맛과 산미가 살짝 돌고, 오이채가 차가운 면 사이에서 아삭하게 씹힙니다. 양념을 처음부터 모두 붓지 않고 일부를 남겨 두면 면의 물기에 따라 간을 다시 맞추기 쉽습니다.
머위 줄기는 껍질이 질긴 섬유라 한 가닥씩 끝까지 벗겨 내야 합니다. 데쳐도 쌉쌀함이 조금 남는데, 된장과 들깨가루로 무치고 쓴맛이 세다 싶으면 들깨가루를 더 넣습니다.
같은 머위대라도 데쳐서 바로 무치면 쌉쌀한 맛이 또렷하고, 국간장과 물을 붓고 5분 넘게 볶으면 훨씬 순해집니다. 봄철 산촌 밥상에 곤드레나물, 취나물과 나란히 오르는 나물입니다.
감자와 들깨가루를 멸치 육수에 끓여 국물이 뿌연 유백색을 띱니다. 된장이나 미역은 들어가지 않고, 걸쭉함은 감자에서 풀린 전분과 들깨에서 나올 뿐 기름은 쓰지 않습니다. 식당 메뉴로는 보기 드물고 겨울 집밥상에서 자주 만납니다.
덜 삶긴 토란대는 먹을 때 목을 따끔거리게 합니다. 이 가을 찌개에는 충분히 삶은 토란대를 쓰고, 찬물에 담갔다가 여러 번 헹궈 미끈한 점액까지 덜어 낸 뒤 넣습니다. 국물은 소고기 국거리와 된장으로 내고, 들깨가루를 개어 넣어 걸쭉하게 합니다.
배추 겉잎을 데친 우거지는 시래기보다 잎이 얇아, 된장 양념을 하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금세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질긴 줄기와 두꺼운 심이 남으면 부드러운 잎 사이에서 섬유가 씹히니 미리 떼어 냅니다. 된장에 버무린 잎을 물 붓기 전에 들기름에 먼저 볶아 두어, 된장의 짠맛 밑에 고소한 기름 향이 깔립니다. 뚜껑 아래에서 국물이 너무 빨리 졸면 짜지거나 바닥이 타기 쉬워 물을 조금씩 보탭니다. 마지막에 흩뿌린 들깨가루가 국물을 잎에 걸쭉하게 붙여 구수하고 순한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김장철에 무를 뽑으면 무청이 함께 나오는데, 말리면 시래기가 되고 삶아서 바로 무치면 이 나물이 됩니다. 된장과 국간장으로 간하고, 들깨가루를 풀어 걸쭉하게 마무리합니다.
일반 미역줄기볶음이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면, 여기서는 들기름에 볶고 들깨가루를 넉넉히 입혀 고소함이 훨씬 앞에 섭니다. 염장 미역줄기는 찬물에 15분 넘게 담가 짠기를 빼는데, 너무 오래 두면 바다 향까지 빠져나갑니다.
된장과 고춧가루를 함께 풀어 붉으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등뼈와 반 가른 감자, 우거지가 푹 익습니다. 마지막에 넣는 들깨가루 두 큰술은 빼면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고기도 멸치도 넣지 않고 채수로 끓이는 찌개라, 양파와 느타리버섯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 국물의 향을 냅니다. 연근은 젓가락이 들어갈 만큼만 익히고, 들깨가루는 맨 끝에 넣어 약불에서 잠깐 데웁니다. 오래 끓인 들깨는 고소하기보다 텁텁합니다.
고사리 가닥마다 들깨가루가 얇게 붙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들기름은 밑간과 볶음에 반씩 나누는데, 먼저 버무린 몫은 줄기 속까지 간을 들이고 팬에 두른 몫은 대파 향을 끌어냅니다.
오독하게 씹히는 미역줄기와 탱글한 새우가 한 젓가락에 같이 걸립니다. 양념은 국간장 하나뿐이고 나머지 간은 미역줄기에 남은 짠기가 맡으며, 들깨가루는 불을 끈 직후에 뿌립니다.
그릇 안에 미꾸라지 모양은 보이지 않습니다. 삶은 뒤 곱게 갈아 체에 내린 살이 국물에 풀려 있고, 시래기와 들깨가루가 더해져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합니다.
불린 시래기의 굵은 줄기에는 질긴 겉껍질이 붙어 있어, 줄기마다 손으로 벗겨 내야 씹을 때 걸리지 않습니다. 된장과 들기름으로 먼저 무쳐 두었다가 물을 붓고 볶으면 된장 맛이 줄기 속까지 배어듭니다. 마지막에 넣는 들깨가루가 남은 수분과 섞이면서 겉면에 크리미한 윤기가 돕니다.
뚜껑을 덮어 국간장물에 익힌 무채는 반투명해지고 젓가락에 쉽게 휘어집니다. 겨울 무로 만들면 단맛이 한결 진합니다.
머위대는 껍질을 벗겨 삶은 뒤 찬물에 한참 담가 아린 맛을 빼 둡니다. 국물은 들깨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풀어서 숟가락에 얇게 묻을 만큼 걸쭉하고, 그 사이로 도톰하게 썬 머위대와 새송이가 씹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