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요칸 (고구마 양갱)
한천으로 굳힌 고구마 양갱은 칼을 대면 모서리가 반듯하게 서는데, 입에 넣으면 조밀한 고구마 결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삶은 고구마는 뜨거울 때 고운 체에 눌러 내려야 굵은 섬유가 걸러지고 곱습니다.
한천으로 굳힌 고구마 양갱은 칼을 대면 모서리가 반듯하게 서는데, 입에 넣으면 조밀한 고구마 결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삶은 고구마는 뜨거울 때 고운 체에 눌러 내려야 굵은 섬유가 걸러지고 곱습니다.
스키야키용처럼 얇게 썬 등심을 뜨거운 철판에 30초쯤 굽고, 간 양파와 마늘을 섞은 레몬 간장을 둘레에 붓습니다. 얇은 고기라 소스와 육즙을 금방 머금습니다. 사세보에서는 고기를 다 먹고 남은 소스와 육즙에 밥을 비벼 마무리합니다.
태국어로 '싱거운 국'이라는 이름처럼 자극 없이 순하지만, 피시소스로 간을 해 밋밋하지는 않습니다. 태국 가정에서는 쏨땀이나 똠얌처럼 매운 음식 사이에 입을 쉬게 하는 국으로 상에 오릅니다. 돼지고기 완자에는 후추만 섞어 고기 맛을 그대로 살리고, 연두부와 배추, 당면이 부드러운 건더기를 이룹니다.
밥, 쌀누룩, 소금을 섞은 절임 바닥을 냉장고에서 한 달 이상 먼저 익혀 두고, 채소는 거기에 하룻밤만 묻혀 꺼냅니다. 후쿠시마 니혼마쓰에서 농가가 넘치는 채소를 저장하고, 바쁜 모내기철에 바로 꺼내 먹는 반찬으로 쓰던 절임입니다. 바닥은 한 번 만들면 오이, 당근, 가지, 순무를 번갈아 절이며 계속 다시 씁니다. 그래서 오래 기다리는 시간은 처음 바닥을 만들 때 한 번뿐입니다.
반투명하게 찐 쌀 시트 사이로 새우가 비치고, 달큰한 간장 소스가 매끈한 표면을 타고 흐릅니다. 홍콩 딤섬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롤로, 이 레시피는 타피오카 전분 대신 쌀가루에 옥수수전분을 섞습니다. 홍콩 노점에서는 카트에서 즉석으로 쪄 철판에서 벗겨 내고, 속에는 새우 말고도 차슈나 소고기를 넣거나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말기도 합니다. 반죽이 너무 두꺼우면 떡처럼 무겁고 너무 얇으면 말다가 찢어지므로 반죽은 트레이에 얇고 고르게 붓습니다. 시트가 반투명해져도 새우는 덜 익었을 수 있어, 새우살이 중심까지 불투명하고 단단해질 때까지 찝니다.
볶아서 수분을 날린 비지에 식초로 손질한 정어리, 절인 오이와 당근, 달게 조린 유부를 섞고 땅콩가루와 미소 양념으로 한데 뭉칩니다. 지바현 보소 해안에서 이어진 향토 음식으로, 넷으로 나눠 손으로 단단히 쥐어 작은 쌀가마니 모양으로 빚습니다. 시판 비지를 볶지 않고 그대로 넣으면 남은 수분 때문에 무침이 질어집니다. 절인 오이와 당근, 식초로 씻은 정어리도 물기를 충분히 없애야 쥐어 놓은 모양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볶은 비지의 고소함, 정어리의 짠맛, 단 초된장과 유자 향이 한입에 함께 들어옵니다.
새고추와 샬롯, 생강황을 갈아 넣은 코코넛 국물은 걸쭉한 카레 소스보다 묽고, 연한 금빛을 띠며 맵게 끝납니다. 말레이식 닭찜답게 뚜껑을 열고 잔잔하게 끓이되 소스가 될 때까지 졸이지 않아, 닭다리살이 국물에 잠긴 채로 나옵니다. 생강황은 볶을 때 쌉쌀한 흙 향을 내고, 레몬그라스는 국물에 향만 옮긴 뒤 건져 냅니다.
일본 제과점에서 흔히 보는 형태의 딸기 쇼트케이크로, 달걀 거품만으로 부풀린 폭신한 스펀지 세 장 사이에 생크림과 얇게 썬 딸기를 채웁니다. 윗면에 올릴 모양 좋은 딸기는 나머지를 썰기 전에 먼저 골라 둡니다.
이름은 잡은 미꾸라지를 구워 화롯불 연기에 말리는 일, 후스베루에서 왔습니다. 그렇게 말린 미꾸라지를 가루 내어 강판에 간 우엉, 무, 붉은 고추와 한 시간 가까이 끓이면 걸쭉하고 매운 소스가 되고, 이것을 갓 찧은 뜨거운 떡에 끼얹습니다.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는 정월과 혼례, 법회, 농사일의 고비마다 이 떡을 먹어 왔습니다.
밀가루와 미소를 푼 반죽이 볶은 가지와 피망에 되직하게 엉겨, 보통의 된장볶음보다 걸쭉한 옷을 입은 듯 완성됩니다. 볶음용 멸치를 가지와 함께 기름에 볶아 짭짤한 맛을 보태고, 바닥에 흐르는 물기 없이 소스가 채소에 붙으면 다 된 것입니다.
고치현 이노초에서는 말린 고구마를 헤라라고 부르고, 통고구마를 오래 삶아 말리다가 둥글게 썰어 다시 말린 것을 유데베라라고 합니다. 이 유데베라를 불려 삶아 팥과 함께 설탕에 조리면, 되살아난 고구마의 쫀득함과 팥의 포슬한 결이 한 숟가락에 함께 담깁니다. 밀가루 반죽이나 경단을 넣는 팥죽과 달리 숟가락으로 떠먹을 만큼만 촉촉하게 마무리합니다.
고등어를 된장과 함께 칼로 끈기 있게 다진 나메로가 전복 껍데기 안에서 도톰하게 부풀며 익습니다. 지바현 보소반도 어부들이 산일을 나갈 때 나메로를 전복 껍데기에 담아 가 산막에서 굽거나 쪄 먹던 데서 이어졌다고 합니다. 반죽에는 생강채와 양파, 피망을 섞고 차조기 잎 한 장을 덮습니다.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냅니다.
시즈오카 어촌에서는 생 가다랑어를 미소, 매실장아찌와 함께 두드려 얼음물에 풀어 여름 냉국으로 먹습니다. 익히지 않는 음식이라 생식용 가다랑어를 쓰고, 작은 살점이 남도록 거칠게 두드려 만든 즉시 먹습니다.
종이처럼 얇게 썬 쇼고인 순무가 다시마의 끈기를 머금은 단식초 속에서 겹겹이 포개지고, 천 장 절임이라는 교토식 이름도 이 수많은 조각에서 왔습니다. 소금에 하루, 단식초에 하루만 절이는 짧은 방식이라 순무가 생생하고 연하게 아삭합니다.
센 불에 달군 팬 바닥에 면을 펴서 잠시 그대로 두면 닿은 부분이 살짝 바삭해지고 속은 쫄깃합니다. 이 대비가 차오멘의 핵심이어서 면은 심이 조금 남게 삶아 완전히 식혀 두고, 숙주와 채소는 물이 나오기 전에 볶음을 끝냅니다. 삶은 면에 참기름을 얇게 버무려 두면 식는 동안 서로 들러붙지 않아 팬에서도 가닥이 흩어집니다. 팬 바닥에 물이 고이면 볶음이 아니라 찜처럼 질척해지니 불을 끝까지 세게 유지합니다. 마지막에 넣는 굴소스와 간장은 면 가닥에 짭짤하고 윤기 나는 막을 입힙니다.
구즈키리, 미역, 스다레후, 곤약, 당근, 우도, 오이를 가늘고 길게 손질해 색별로 둘러 담고, 가운데 놓은 참깨 흰된장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이시카와현 가가시 주변에서 장례, 법회, 호온코 때 생선회 대신 내던 정진요리이며, 곤약을 생선회처럼 얇게 써는 것도 그 흔적입니다. 재료마다 데치거나 볶는 방법이 달라, 미끄러운 구즈키리와 탄력 있는 곤약, 아삭한 채소가 접시 위에서 저마다 다른 식감을 냅니다.
튀긴 닭을 절구에 놓고 한 번 꾹 누릅니다. 고기는 찢지 않고 껍질만 갈라 놓는 이 한 번의 동작이 자바식 닭요리 아얌 페녓의 모양을 만듭니다. 갈라진 틈에 고추와 삶은 마늘, 소금, 라임즙을 거칠게 찧은 삼발을 얹어, 매운 양념이 바삭한 껍질 사이로 들어갑니다. 닭은 미리 마늘, 생강, 소금과 함께 삶아 속을 익혀 두기 때문에, 기름에서는 껍질을 적갈색으로 바삭하게 만드는 짧은 시간만 보냅니다.
밀가루 없이 타피오카 전분을 뜨거운 우유와 버터에 익반죽해 굽기 때문에 브라질의 팡지케이주처럼 쫀득하게 늘어나고, 찐 고구마가 들어가 은은한 단맛이 돕니다. 반죽에 섞은 파르메산 덕에 끝맛은 짭짤해서 간식보다 빵에 가깝습니다.
김 한 장에 반 장을 이어 붙여 폭을 넓히고, 횟감 참치와 쯔유 달걀말이, 오이, 단무지, 우엉조림을 한 줄에 넉넉히 놓고 맙니다. 참치와 단무지, 달걀말이를 비슷한 굵기의 막대로 맞추고 가늘게 썬 오이로 틈을 메우면, 썰었을 때 가운데까지 고르게 찹니다.
스리랑카 길거리 노점에서는 철판 위 로티를 쇠 주걱 두 개로 탁탁 다지며 볶는데, 집에서는 칼로 잘게 썰어 팬 하나로 만듭니다. 카레가루와 간장을 빨아들인 빵 조각에 양배추, 당근, 달걀이 섞이고, 가장자리만 살짝 바삭합니다.
찹쌀과 멥쌀을 볶아 빻은 가루에 뜨거운 당액을 네댓 번 나눠 부어 치대면, 찌지도 삶지도 않았는데 말랑한 떡이 됩니다. 볶은 쌀의 구수한 향이 남고, 중심까지 완전히 식힌 뒤 감자전분을 묻힌 칼로 막대 모양으로 자릅니다.
코코넛 밀크와 팜슈가가 든 양념에 재운 돼지 목살은 불 위에서 겉이 달게 캐러멜화되며 짙은 갈색 가장자리를 만듭니다. 얇게 썬 고기를 꼬치에 세 겹으로 접어 꿰되, 사이에 빈틈을 조금 남겨야 접힌 안쪽까지 빨리 익습니다.
삶은 대두를 매끈하게 간 고를 된장국에 풀면, 데우는 동안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오고 국물 전체에 고소한 콩 맛이 배어듭니다. 후쿠이현에서는 신란의 기일 무렵 열리는 정토진종 행사 호온코에서 대접하던 사찰 음식으로, 혼코상 음식이라고도 부릅니다.
가지와 붉은 차조기 잎에 소금만 써서 실온에서 발효시키므로, 색이 물든 것보다 뚜렷하게 올라온 산미가 완성을 알려 줍니다. 소금 양은 가지 무게만으로 계산하고, 첫날 올라온 짙은 갈색 물만 따라낸 뒤 새 절임물에는 가지가 계속 잠겨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