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
쪽파를 반죽에 섞지 않고 팬에 먼저 가지런히 깔아, 한쪽 면이 뜨거운 팬에 직접 닿아 노릇하게 구워집니다. 그 위에 반죽은 틈을 메울 만큼만 얇게 붓기 때문에 한 입마다 파가 많이 씹힙니다.
쪽파를 반죽에 섞지 않고 팬에 먼저 가지런히 깔아, 한쪽 면이 뜨거운 팬에 직접 닿아 노릇하게 구워집니다. 그 위에 반죽은 틈을 메울 만큼만 얇게 붓기 때문에 한 입마다 파가 많이 씹힙니다.
가지 토막에 밑동만 남기고 십자로 깊게 칼집을 넣으면 주머니처럼 벌어지고, 그 안에 소고기와 두부 소를 채워 찝니다. 가지마다 소를 채우는 수고 때문에 예로부터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던 반찬입니다.
큼직한 무 토막과 배, 생강이 우러난 동치미 국물은 익으면서 청량한 산미와 은근한 탄산감이 생겨 국물만 떠 마셔도 개운합니다. 무를 4~5cm로 크게 써는 것은 며칠 익힌 뒤에도 단단한 식감을 남기기 위해서이며, 같은 이유로 작은 무보다 중간 크기의 단단한 무가 맞습니다. 국물이 재료를 완전히 덮고 있어야 잡균이 번지지 않고, 상온에서 작은 기포가 보이면 냉장고로 옮깁니다. 겨울에는 냉면 육수로 쓰거나 기름진 고기 옆에 국물째 냅니다. 잘 익은 국물은 체에 걸러 쓰면 더 깔끔하고, 냉장해 2~3주 안에 먹습니다.
사찰음식에서 고기 강정 대신 두부로 만들던 것이 시작이고, 지금은 술안주로도 냅니다. 감자전분을 얇게 입혀 구운 두부 큐브는 고추장, 케첩, 올리고당 소스를 입힌 지 10분만 지나도 물기를 먹어 바삭함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상에 올리기 직전에 버무립니다.
들깻가루를 물에 미리 풀어 들깨물을 만들어 두고, 애호박과 느타리버섯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할 때 붓습니다. 저어 가며 볶으면 들깨물이 걸쭉해지면서 흐르지 않고 채소 겉에 붙습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합니다.
우럭 필렛에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을 살이 비칠 만큼만 얇게 발라, 된장과 꿀이 생선보다 먼저 타지 않게 합니다.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건드리지 않아야 필렛이 뒤틀리지 않고 가장자리부터 단단해집니다.
팽이버섯을 한 가닥씩 풀어 반죽을 얇게만 묻히면, 가닥 사이가 성기게 엉긴 전이 됩니다. 가장자리는 튀김처럼 바삭하고 가운데는 쫄깃합니다.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조금 섞은 초간장에 찍습니다.
가지는 기름에 먼저 몇 분 볶아 겉을 익혀 두고 나서 양념장을 붓습니다. 바로 양념에 넣으면 가지에서 나온 물에 양념이 묽어집니다. 남은 조림 국물은 비빔밥에 넣어 비벼도 됩니다.
도라지는 소금에 힘 있게 주물러 끈적한 거품을 빼야 특유의 쓴맛이 누그러집니다. 가늘게 찢을수록 간이 빨리 배지만 너무 잘게 부수면 씹는 맛이 사라집니다. 생강은 절임장에 10분 우린 뒤 건져내므로 향만 은은하게 머물고, 냉장 2일이면 맛이 듭니다. 상온 저장용 절임이 아니어서 계속 냉장 보관합니다.
한 냄비에서 졸여도 두부는 숟가락에 무너질 만큼 부드럽고, 새우는 탱글하게 말립니다. 양념 국물을 바짝 졸이지 않고 조금 남겨 두는 것은 밥에 끼얹을 몫입니다.
소금에 바락바락 주물러 두 번 헹군 도라지는 쓴맛이 한결 누그러지고, 고추장과 올리고당 양념이 가닥마다 얇게 붙어 달고 매콤해집니다. 고춧가루를 조금 더해 색이 붉고 윤기 있게 나옵니다. 볶는 시간이 짧아 도라지가 물러지지 않고 단단하게 씹힙니다.
2cm 두께로 썬 양파 링 옆으로 이쑤시개를 꽂아 두면 뒤집어도 층이 풀리지 않습니다. 된장과 고추장, 들기름, 마늘을 물 2큰술로 풀어 붓으로 바를 만한 농도로 맞추고, 한 번 뒤집은 면부터 얇게 바릅니다.
생파래를 섞은 반죽을 얇게 부치면 팬에서부터 바다 냄새가 올라옵니다. 청양고추는 씨를 빼지 않고 썰어 넣어 뒷맛이 꽤 칼칼합니다.
감자를 물에 먼저 5분 끓여 두면 갈치와 익는 시간이 맞고, 이때 나온 전분이 국물을 걸쭉하게 잡아 줍니다. 갈치 살은 자주 건드리면 쉽게 부서지니 국자로 국물만 끼얹고, 자작한 국물째 밥에 얹어 먹습니다.
봄 한철에만 나오는 두릅을 데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절이면 줄기의 아삭함과 쌉싸름한 나무 향이 오래 살아 있습니다. 식초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두릅 향이 산미에 묻히기 때문에, 이 절임장은 간장 비중이 식초보다 높습니다. 마늘과 청양고추가 끝맛에 알싸한 매운기를 남깁니다. 냉장해 2주 안팎 동안 밥반찬으로 먹거나 고기 쌈 위에 올립니다.
두릅은 굵기마다 익는 시간이 달라서, 잎 색보다 밑동이 씹기 좋게 물렀는지를 보고 건집니다. 향을 아끼려고 일찍 꺼내면 밑동만 딱딱하게 남습니다. 초고추장은 버무리지 않고 곁에 따로 둡니다.
두부를 다시 팬에 넣은 뒤에는 주걱으로 뒤적이지 않고 팬을 흔들어 김치 기름을 입힙니다. 김치는 잘 익은 것일수록 볶는 동안 신맛이 줄고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0.7cm로 썬 연근을 팬에 먼저 노릇하게 굽고, 간장과 올리고당 글레이즈는 마지막 1~2분만 입힙니다. 간장에 오래 졸이는 연근조림보다 훨씬 아삭합니다. 식으면 구멍 안까지 들어간 양념이 굳어 끈적이지 않습니다.
닭다짐육과 물기 뺀 두부로 소를 만들어 기름지지 않고, 그 담백함 덕에 깻잎의 알싸한 향이 앞으로 나옵니다. 다 부친 뒤 바로 썰면 육즙이 접시로 흘러나오니, 통째로 내거나 먹기 직전에 자릅니다.
제주에서는 갈치조림에 국물을 넉넉히 잡아 찌개에 가까울 만큼 끓이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무와 함께 감자를 까는 것도 제주식인데,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에 농도를 줍니다.
차갑게 식힌 가지에 간장의 짠맛과 식초의 새콤함이 스며들어, 부드러운 속살 사이로 마늘과 청양고추 향이 은근하게 퍼집니다. 두툼한 세로 조각으로 써는 것은 연한 가지가 데친 뒤에도 모양을 유지해 젓가락으로 집기 쉽게 하려는 것입니다. 냉장고에서 하루를 재워야 간이 배므로 바로 먹을 반찬으로는 맞지 않고, 상온 보관용 병조림이 아니라 냉장 반찬으로 다룹니다.
포기가 차기 전에 거둔 얼갈이배추는 잎이 얇아 1분 남짓 데치면 됩니다. 고춧가루 없이 된장, 마늘, 대파, 참기름으로 순하게 무치는 반찬으로, 김장 사이사이 텃밭 채소로 나물을 해 먹던 시골 밥상에서 이어졌습니다.
물기를 꼭 짠 두부를 굵은 덩어리와 잔 부스러기가 섞이게 부숴, 센 불에서 자주 젓지 않고 볶으면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한 고슬고슬한 소보로가 됩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만 간해 국물이 없으니 밥 위에 얹거나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
생표고 갓 안쪽에 간장과 파, 마늘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봉긋하게 채우고 달걀옷을 입혀 지집니다. 놓치기 쉬운 단계는 갓 안쪽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는 일인데, 이 가루층이 접착제처럼 고기를 버섯에 붙여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