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쿠헨 (아몬드 올린 독일식 이스트 케이크)
손가락으로 판 홈마다 버터 조각을 눌러 넣고 슬라이스 아몬드를 뿌려 구워, 버터가 녹아 고인 자리마다 캐러멜처럼 노릇한 얼룩이 생깁니다. 반죽은 이스트로 발효해 브리오슈처럼 부드럽지만 무겁지 않고, 위의 아몬드는 바삭하게 익습니다. 독일 북부에서는 오후 커피에 곁들이는 소박한 판 케이크입니다.
손가락으로 판 홈마다 버터 조각을 눌러 넣고 슬라이스 아몬드를 뿌려 구워, 버터가 녹아 고인 자리마다 캐러멜처럼 노릇한 얼룩이 생깁니다. 반죽은 이스트로 발효해 브리오슈처럼 부드럽지만 무겁지 않고, 위의 아몬드는 바삭하게 익습니다. 독일 북부에서는 오후 커피에 곁들이는 소박한 판 케이크입니다.
2013년 뉴욕의 파티시에 도미니크 앙셀이 처음 내놓은 과자로, 그해 타임지가 꼽은 올해의 발명품에도 들었습니다. 크루아상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잘라 튀기므로 속은 버터 결대로 찢어지고 겉은 도넛처럼 가볍게 바삭합니다. 원래는 크림을 채우고 글레이즈를 입히지만, 이 레시피는 따뜻할 때 설탕만 묻힙니다.
짙은 캐러멜색으로 얇게 굳은 껍질을 깨물면 사각 부서지고, 안쪽에는 바닐라와 럼 향이 밴 촉촉한 커스터드 같은 속이 이어집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작은 구움과자로, 반죽을 하루 이상 냉장 숙성한 뒤 굽기 때문에 일정을 미리 잡아야 합니다.
달고나 시럽을 거품 내 위에 얹지 않고 마스카포네 크림에 바로 섞어, 크림 어디를 떠도 커피와 설탕 맛이 납니다. 냉장고에서 하루 두었다 먹으면 커피와 달고나 향이 더 잘 어울립니다.
버터가 아니라 식용유로 반죽한 케이크라 냉장고에서 막 꺼내도 딱딱하지 않습니다. 가늘게 간 당근이 굽는 동안 수분을 내어 속을 촉촉하게 하고, 시나몬과 넛맥, 굵게 다진 호두가 함께 들어갑니다. 위에는 새콤한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바릅니다.
볶은 콩가루와 흑임자, 잣가루를 꿀로만 뭉쳐 다식판에 눌러 찍습니다. 불은 한 번도 쓰지 않습니다. 입에 넣으면 처음엔 살짝 버티다가 체온에 풀리며 콩과 깨 향이 올라오고, 단맛이 세지 않아 녹차의 쌉쌀함과 잘 맞습니다.
리큐어를 적신 스펀지 안에 초콜릿 칩과 색색의 캔디드 과일을 섞은 리코타 크림을 채워, 자르면 흰 크림 사이로 과일 조각이 점점이 보이는 시칠리아의 축제 케이크입니다. 전통 카사타는 마지판과 설탕 글레이즈로 겉을 감싸지만, 이 레시피는 단단하게 휘핑한 생크림을 얇게 발라 마무리합니다. 하룻밤 냉장고에서 굳히는 동안 스펀지가 크림의 수분을 머금어 층이 한데 붙으므로, 전날 만들어 두는 디저트입니다.
물 1000ml에 고운 팥소 500g을 풀어 굳히므로 수분이 많고, 칼이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오사카 북부 셋쓰 지방의 겨울 과자로, 설탕이 비싸던 시절 상점의 견습 점원과 얽힌 값싼 단것으로 기억됩니다. 실온에 두는 단단한 양갱과 달리 냉장고에 두었다가 차갑게 냅니다.
16세기에 포르투갈 선교사를 통해 나가사키로 전해진 뒤 일본에서 독자적인 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이킹파우더 없이 오래 휘핑한 달걀 거품만으로 부풀려 결이 곱고 촘촘하며, 눌렀다 떼면 천천히 돌아오는 탄력이 있습니다.
뜨거운 설탕 시럽을 휘핑한 흰자에 부어 계속 저으면, 굽지 않고도 작은 봉우리를 유지하는 하얀 캔디가 됩니다. 시럽 온도는 흰자가 안전하게 익었다는 표시가 아니어서 비가열 섭취에 맞는 살균 흰자를 씁니다.
설탕, 버터, 달걀이 필링의 거의 전부인 미국 남부의 파이로, 굽고 나면 윗면이 얇고 바삭한 막으로 갈라지고 그 아래에 캐러멜 맛이 밴 촘촘한 커스터드가 자리합니다. 식으면서 가운데까지 굳어 퍼지처럼 밀도 있는 질감이 되고, 실온에서 달지 않은 휘핑크림을 곁들여 냅니다.
순수 살렙 가루가 우유를 걸쭉하게 잡고, 얼리는 동안 30분마다 꺼내 섞기를 일곱 번 반복하면서 쭉 늘어나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질감이 생깁니다. 음료용 살렙 분말에는 설탕이나 전분이 섞인 경우가 많아 같은 양으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가열은 짧아도 냉각, 반복 냉동, 마지막 긴 냉동까지 합하면 반나절이 넘어, 집에 오래 머무는 날 시작합니다.
밤 페이스트를 덩어리째 넣으면 속에 뭉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우유로 먼저 풀어 반죽 전체에 고르게 섞습니다. 촉촉한 속 어디를 베어 물어도 밤 맛과 꿀 향이 같이 납니다. 차갑게 휴지한 반죽이 뜨거운 오븐에 들어가면 가운데가 갑자기 부풀어 볼록한 배꼽이 솟습니다.
꿀을 넣은 반죽이라 구운 뒤 식어도 오래 촉촉하고 말랑하며, 피 자체는 덜 달아 단팥앙금 맛이 앞에 섭니다. 한 면만 굽기 때문에 구운 면은 고르게 갈색이 나고 반대쪽은 매끈하고 색이 연합니다.
밤 페이스트에 휘핑한 생크림을 접어 넣은 크림을 버터 컵케이크 위에 가는 실처럼 둘러 짜, 작은 몽블랑 산 모양을 냅니다. 일본에서 가을 디저트로 자리 잡은 몽블랑을 컵케이크 하나에 한 사람 몫씩 담아, 홀 케이크처럼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더우화는 원래 두유를 석고 같은 응고제로 굳히지만, 여기서는 젤라틴으로 굳혀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두유 푸딩입니다. 숟가락으로 뜨면 흔들릴 만큼 부드럽고, 위에는 흑설탕에 생강을 넣고 끓인 시럽을 식혀 붓습니다.
한국의 가을 재료 두 가지를 쓰임새를 나눠 넣습니다. 고구마는 곱게 으깨 우유에 풀어 반죽 전체에 퍼뜨리고, 밤은 굵게 다져 마지막에 가볍게 섞어 씹을 때마다 분이 나는 조각으로 남깁니다. 고구마의 수분 덕분에 식은 뒤에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유리 볼 옆면으로 케이크, 과일, 커스터드, 크림이 띠처럼 층을 이루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셰리나 주스를 머금은 스펀지케이크는 푸딩처럼 부드러워지고, 그 위의 커스터드와 생크림이 한 숟가락 안에서 겹칩니다. 과일 물기를 닦지 않고 올리면 커스터드가 묽어져 층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콩가루나 흑임자 가루를 묻히고 젓가락으로 눈을 찍어, 흙 묻은 감자처럼 보이게 굽습니다. 타피오카 전분과 찹쌀가루로 만든 반죽이라 식어도 쫄깃하고, 속에는 마요네즈를 섞은 달짝지근한 으깬 감자가 들어 있습니다.
메스(mess)라는 이름은 엉망으로 뒤섞인 모양을 가리키며, 영국 이튼 칼리지에서 나온 디저트입니다. 손으로 크고 작게 부순 머랭과 딸기, 생크림을 두세 번만 접어 담는데, 딸기 절반은 레몬즙과 으깨 두어 붉은 즙이 크림 사이로 번집니다. 오래 두면 머랭이 눅눅해지니 섞자마자 냅니다.
누르면 스펀지처럼 되돌아오는 가볍고 폭신한 속은 단단하게 올린 흰자 머랭에서 나옵니다. 기름으로 만든 반죽이라 버터 케이크와 달리 차갑게 두어도 굳지 않습니다. 시폰 틀에는 기름칠을 하지 않고, 구운 직후 틀째 뒤집어 완전히 식혀야 케이크가 자체 무게로 주저앉지 않습니다.
얇은 필로 겹은 바삭하게 부서지고, 가운데 말아 넣은 피스타치오 가루는 차가운 시럽을 머금어 촉촉한 초록빛으로 남습니다. 시럽은 구운 롤에 붓기 전에 완전히 식어 있어야 해서 가장 먼저 끓여 둡니다.
백설탕과 흑설탕을 같은 양씩 넣는 미국 가정식 컵 계량 배합 그대로여서 식감이 바삭함과 쫀득함의 중간쯤에 놓입니다. 흑설탕을 늘리면 수분을 머금어 더 쫀득해지고, 백설탕을 늘리면 넓게 퍼지며 바삭해지니, 이 비율로 취향을 조절합니다.
파리 거리의 크레페 가게는 넓고 둥근 철판에 반죽을 펴고 속을 채운 뒤, 걸으며 먹도록 종이에 싼 삼각형으로 접어 건넵니다. 반죽 맛은 버터와 달걀 향이 은은한 정도라 누텔라와 딸기를 넣어도, 그뤼에르 치즈와 햄을 넣어도 어울립니다. 냉장고에서 최소 1시간 쉬게 하는 반죽은 이틀까지 두어도 되어, 전날 밤에 만들어 두면 아침에는 팬만 달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