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이 (일본식 돼지고기 찐만두)
굵게 간 돼지 뒷다리살 소를 얇은 피로 옆면만 감싸고, 열린 윗면에 완두콩 한 알을 얹어 찝니다. 고기를 곱게 갈지 않아 씹는 결이 남고, 설탕과 굴소스가 들어가 간에 단맛이 살짝 돕니다.
일본 요리 509개. 21/22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슈마이 (일본식 돼지고기 찐만두), 니타쿠모지 (묵은 채소절임 조림), 소보로나토 (무말랭이 낫토무침).
굵게 간 돼지 뒷다리살 소를 얇은 피로 옆면만 감싸고, 열린 윗면에 완두콩 한 알을 얹어 찝니다. 고기를 곱게 갈지 않아 씹는 결이 남고, 설탕과 굴소스가 들어가 간에 단맛이 살짝 돕니다.
히다 지방에서는 겨울에 소금에 절인 순무 잎이 봄 들어 시어지면, 멸치와 간장, 미림, 청주를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조렸습니다. 이름의 쿠모지는 궁중에서 절임을 이르던 옛말에서 왔다고 전합니다. 물을 몇 번 갈아 소금기를 빼되 약한 짠맛은 남겨 둡니다. 다 빼 버리면 간장 맛만 남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끈적한 미토의 작은콩 낫토 사이에서 굵은 무말랭이가 오독하게 씹힙니다. 이바라키현 중부의 발효 반찬으로, 쇼보로나토라고도 부릅니다. 가을에 만든 낫토를 이웃과 절에 나눈 뒤 남은 것을 오래 먹으려고 말린 무와 합친 데서 비롯됐습니다. 예전에는 무를 햇볕과 찬바람에 사흘 말리고 마지막 밤에 얼려 단단한 씹는 맛을 냈고, 가정에서는 시판 와리보시다이콘을 덜 불려 그 대비를 살립니다.
가을에 생연어알집이 나오면 홋카이도에서는 알을 하나하나 풀어 끓였다 식힌 청주 간장에 담가 둡니다. 간이 배어도 알 껍질은 팽팽해서, 씹으면 톡 터지며 짭짤한 맛이 번집니다.
오징어 먹물이 들어가 검게 윤이 나고, 흔한 붉은 오징어젓갈보다 짠맛과 바다 향이 둥글게 느껴집니다. 도야마현의 오래된 명물로, 살오징어의 몸통과 간, 먹물을 소금으로 손질해 낮은 온도에서 숙성합니다. 가가번주가 에도 막부 쇼군에게 진상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짠맛이 있어 밥 위에 조금 올리거나 술안주, 오차즈케에 곁들입니다.
이름에 두부가 붙지만 콩도 간수도 쓰지 않고 흰깨와 요시노 칡전분, 물로 굳힙니다. 와카야마현 고야산의 정진요리로, 볶은 깨를 기름이 배어 나올 만큼 갈아 면포로 짠 진한 참깨액을 칡으로 익힙니다. 썰었을 때 단면은 매끈하면서 탄력이 있고, 참깨의 기름과 수분이 분리되지 않고 한 덩어리를 이룹니다. 차갑게 식혀 와사비 간장이나 초된장을 곁들입니다.
손질한 아귀간을 호일로 말아 양끝을 사탕 포장하듯 꽉 조이고, 찐 다음 차갑게 굳혀 동그랗게 썹니다. 핏줄과 얇은 막은 그 전에 끝까지 걷어 내고, 소금을 섞은 청주에 담가 둡니다. 폰즈와 레몬, 쪽파, 고춧가루를 섞은 간 무(모미지 오로시)를 곁들이는 차가운 전채입니다.
도카이도의 명물로 알려진 오다와라 가마보코는 밝은 흰색에 조직이 고르고, 누르면 탄력 있게 되돌아옵니다. 그 흰색과 탄력은 손질부터 성형까지 생선 살을 차갑게 두는 데서 나옵니다. 구치 살에 더하는 것은 소금과 설탕, 미림뿐이며, 반죽은 나무판 위에 반원형으로 올려 찝니다. 고운체에 내려 작은 뼈와 껍질 조각까지 걸러 내기 때문에 썰었을 때 단면이 매끈합니다.
이바라키현 유키시의 스다레후는 밀에서 뽑은 글루텐에 밀가루를 더해 얇게 펴고, 소금을 뿌려 삶은 뒤 대나무 발 위에서 햇볕에 말린 후입니다. 발 자국이 남은 표면의 줄에 참깨초가 고르게 걸립니다. 염장 건조를 거쳐 생후보다 씹는 맛이 단단하고 오래 둘 수 있습니다. 유키의 절과 성하 마을 정진요리에 쓰였고, 에도시대 후기부터는 귀한 저장 식재료로 혼례와 장례, 명절, 오본처럼 가족이 모이는 날 상에 올랐습니다.
해초 한천의 단단함과 쌀전분의 부드러움이 한 덩어리에 함께 있습니다. 덴구사 해초를 우린 액에 곱게 간 쌀물을 섞어 굳히는 이시카와현 와지마의 행사 음식으로, 반투명한 묵을 가는 띠로 썰어 꽃잎처럼 돌려 담습니다. 흑임자와 흑설탕, 미소, 간장, 다시마 다시를 간 달고 짭짤한 소스와 껍질 벗긴 귤 조각을 곁들입니다. 와지마에서는 법회와 장례 때 와지마 칠기 그릇에 장식해 차려 왔습니다.
기름 없이 대파부터 냄비에 구워 가장자리를 노릇하게 만든 다음, 간장과 미림, 설탕, 사케를 미리 섞어 둔 와리시타를 붓습니다. 배추, 표고버섯, 구운 두부, 실곤약은 냄비 안에 자리를 나눠 넣고, 얇은 소고기는 곧 먹을 만큼씩 넣어 익는 대로 건집니다.
정월 오세치에 빠지지 않는 검은콩 조림으로, 까맣게 그을릴 만큼 부지런히 일하고 오래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뜻을 담습니다. 알이 크고 맛이 진한 교토 단바의 검은콩을 속뚜껑 아래 가장 약한 불에서 여덟 시간 익힙니다. 갑자기 센 열을 받거나 콩이 국물 밖으로 나오면 껍질이 터지고 주름지기 때문에, 끝까지 국물에 잠긴 채로 둡니다.
통도미 두 마리의 등을 갈라 채소와 은행을 섞은 달짝지근한 비지를 가득 채우고 통째로 찝니다. 이시카와현 가가 지방의 잔치 음식으로, 두 마리의 배가 마주 보게 담는 차림 때문에 혼례상에 자주 올랐습니다. 한 조각을 덜면 담백한 도미 살과 생선즙을 머금은 고소한 비지가 함께 따라옵니다.
반죽에 다시 국물이 밀가루의 세 배 넘게 들어가 물처럼 흐릅니다. 이 반죽을 구멍이 넘치도록 붓고 문어, 쪽파, 텐카스, 붉은 초생강을 떨군 뒤, 가장자리가 굳으면 꼬치로 돌려 가며 공 모양으로 굴립니다. 겉은 얇게 익고 속은 말랑하게 남습니다.
가쓰오다시에 설탕을 넉넉히 녹여 넣은 도쿄식 달걀말이라 간사이의 다시마키보다 단맛이 앞섭니다. 겉에 옅은 갈색을 낸 뒤, 뜨거울 때 대나무발로 감아 네모지게 모양을 잡습니다.
새우와 고구마, 가지, 꽈리고추는 같은 기름에 들어가도 익는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익은 것부터 하나씩 건져 냅니다. 튀김옷은 찬물과 달걀에 박력분을 넣고 젓가락으로 몇 번만 휘저어, 작은 덩어리가 남은 채로 씁니다.
닭다리살을 껍질 쪽부터 주걱으로 눌러 진한 금빛이 나게 굽고, 간장과 미림, 사케, 설탕에 마늘과 생강을 더한 소스를 약불에서 끼얹어 가며 졸여 윤기 있게 입힙니다.
말린 우뭇가사리를 식초 물에 오래 끓여 굳힌 묵을 전용 밀대로 밀어, 가는 국수 모양으로 뽑아 먹습니다. 시즈오카 이즈반도에서는 예로부터 우뭇가사리를 채취했고, 집이나 막과자 가게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팔았습니다. 같은 이즈에서도 서쪽에서 많이 나는 마쿠사는 부드럽고 점성 있는 묵이 되고, 동쪽의 오부사는 굵고 단단한 묵이 된다고 전합니다. 묵 자체는 맛이 거의 없어서 무엇을 얹느냐가 성격을 정합니다. 단식초와 겨자, 파래, 참깨를 얹으면 짭짤한 간식이 되고, 콩가루와 흑설탕 시럽을 뿌리면 차가운 디저트가 됩니다.
닭간, 모래주머니, 염통에 미성숙 노른자인 긴칸과 난관인 히모까지 다섯 부위를 설탕간장에 빠르게 조려 윤기를 입히는 야마나시현 고후의 음식입니다. 버려지던 부위를 쓰려고 고후의 한 소바집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적은 양념을 센 불에서 바짝 졸여 부위마다 얇은 막처럼 입히므로, 국물 있는 조림보다 달고 짭짤한 맛이 겉에 진하게 붙습니다. 긴칸과 히모는 일반 닭내장 팩에는 잘 들어 있지 않아 전문 정육점에서 구합니다.
닭다짐육을 주걱으로 눌러 잘게 풀며 볶고, 가늘게 채 썬 생강을 넣은 뒤 간장, 미림, 설탕 조림장으로 졸입니다. 국물이 팬 바닥에 얇게 남을 즈음 불을 끄면 알갱이마다 짙은 갈색 양념이 붙어 있고 고기는 촉촉합니다. 밥 위에 넓게 펴 얹으면 소보로동이 됩니다.
기후현 구조시에서는 겨울에 담근 배추 절임이 지나치게 시고 짜지면, 물에 담가 한풀 뺀 뒤 적된장 국물에 다시 끓여 먹었다고 전합니다. 대파와 가지, 표고버섯, 곤약도 함께 넣고, 가장 약한 불에서 배추가 푹 무르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립니다.
자잘한 햇감자를 껍질째 천천히 튀겨 껍질을 쭈글쭈글하게 만든 뒤, 다시와 미소에 굴려 되직하게 조립니다. 야마나시현 우에노하라 유즈리하라의 향토 음식으로, 에도 후기 흉년에 감자 재배를 장려한 관리 나카이 세이다유의 이름에서 세이다를, 작은 감자를 뜻하는 말에서 다마지를 따왔습니다. 상품성이 낮은 작은 감자도 버리지 않던 살림에서 나왔습니다. 튀긴 껍질은 고소하고 속은 포슬하며, 졸아든 미소 양념이 겉을 진하게 감쌉니다.
봄 죽순을 갈라 삶아 햇볕에 말린 삼각형 조각이 마른 오징어처럼 보여 산의 오징어, 야마스루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이 말린 죽순을 되살려 농번기 밥상, 구마 지방 축제의 정진요리, 술안주에 두루 썼습니다. 진한 다시와 연간장에 천천히 조린 죽순은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고, 국물이 거의 졸았을 때 넣는 마른 목이버섯채는 남은 양념을 빨아들이며 오독한 식감을 지킵니다.
불 없이 칼질만으로 만들어, 야마가타현 무라야마와 오키타마 지역에서 무더운 농번기에 밥 위에 듬뿍 얹던 음식입니다. 가지와 오이를 잘게 다지고, 묘가와 생강, 차조기잎, 대파, 풋고추는 그보다 더 곱게 다집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간장은 먹기 직전에 끼얹어 바로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