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무침
가늘게 엉킨 파래 사이에는 모래가 많아, 물을 다섯 번 넘게 갈아 가며 볼 바닥에 모래가 더 가라앉지 않을 때까지 씻습니다. 데치는 건 10초면 됩니다. 양념은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어 두세 번에 나눠 넣는데, 한꺼번에 부으면 가는 가닥이 뭉칩니다.
가늘게 엉킨 파래 사이에는 모래가 많아, 물을 다섯 번 넘게 갈아 가며 볼 바닥에 모래가 더 가라앉지 않을 때까지 씻습니다. 데치는 건 10초면 됩니다. 양념은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어 두세 번에 나눠 넣는데, 한꺼번에 부으면 가는 가닥이 뭉칩니다.
분식집에서 먹던 맛을 내려고 고추장과 진간장에 설탕을 조금 더해 달큰하게 볶습니다. 다 볶은 밥 위에 노른자가 흐르는 달걀프라이와 김가루를 얹으면 모양까지 그 집 접시와 비슷해집니다.
탱글한 쭈꾸미 머리, 흡착판이 달린 쫄깃한 다리, 아삭한 콩나물이 한입에 같이 씹힙니다. 고춧가루를 넉넉히 쓰고 청양고추까지 더해 꽤 맵습니다.
양배추와 양파가 숨이 죽으며 내놓는 수분이 고추장 양념을 풀어, 순대 조각마다 양념이 고루 묻게 합니다. 떡볶이 떡을 함께 넣으면 떡순이가 되고, 위에 치즈를 올려 내기도 합니다.
꼬막은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살이 가장 찹니다. 끓는 물에 넣었다가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건지고, 양념을 얇게 얹어 팬에서 굽습니다. 양념이 보글거린다고 속까지 익은 것은 아니어서, 살 중심이 85~90°C에서 90초 넘게 머물렀는지 확인합니다. 팬에 고인 양념 국물은 밥에 비빕니다.
무 350g을 냄비 바닥에 촘촘히 깔아 10분 먼저 끓인 뒤 그 위에 고등어를 올립니다. 생선 국물을 머금은 무는 자작하게 남은 국물과 함께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고추장은 반 큰술뿐이고 간장과 굴소스가 맛의 중심이라, 빨간 고추장 조림보다 짭짤하고 감칠맛 쪽으로 기운 조림이 됩니다. 그 적은 고추장이 양념장 안에서 덩어리로 남으면 고기와 마늘쫑에 간이 고르게 배지 않아, 간장과 굴소스에 완전히 풀어 둡니다. 기름기가 적은 안심을 결 반대로 1cm 두께로 썰어 쓰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아도 부드럽습니다.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양념과 섞여 국물이 진해질 즈음 마늘쫑이 들어가, 그 국물을 머금으면서도 아삭함과 알싸한 향을 지킵니다. 마늘쫑은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국물이 한 숟갈쯤 남았을 때 불을 끄고 바로 밥에 얹어 먹습니다.
굵고 탄력이 강한 쫄면에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은 새콤달콤한 양념을 비벼 먹습니다. 찬물에 담갔던 양배추와 오이채가 아삭하게 씹혀 매운 양념의 열기를 식혀 주고, 반으로 가른 삶은 달걀이 맛을 순하게 받칩니다. 1970년대 인천의 국수 공장에서 면을 뽑다 생긴 실수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씀바귀의 쓴맛은 다 빼지 않습니다. 찬 소금물에 잠깐 담가 누그러뜨리는 데서 그치고, 쌉싸름함이 남은 채로 고추장과 식초, 설탕을 섞은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립니다.
1cm로 썬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만으로 김치와 밥을 볶아, 식용유를 따로 두르지 않아도 밥알마다 돼지기름의 고소함이 뱁니다. 그만큼 삼겹살은 4~5분 동안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기름이 팬을 덮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 두어야 김치와 밥을 볶을 기름이 넉넉합니다.
황태는 겨울 산바람에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이 포슬포슬하고 구멍이 많습니다. 불린 황태채를 고추장 양념에 볶으면 양념이 속까지 스며, 붉고 촉촉하며 쫄깃해집니다.
먼저 볶아 겉을 노릇하게 만든 곱창과 마지막에 짧게 데운 순대, 숨이 덜 죽은 양배추가 한 팬에서 각기 다른 씹힘을 냅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같은 양씩 써서 매운맛이 또렷합니다.
부산식 꼼장어구이는 센 불에서 짧게 굽습니다. 양념에 오래 재우거나 팬에 오래 두면 살에서 물이 빠져 특유의 쫄깃한 탄력이 사라집니다. 대파는 숨만 죽을 정도로 넣습니다.
통조림 골뱅이라 손질은 국물을 빼고 큰 조각만 반으로 자르면 끝납니다. 이미 익힌 살이어서 양배추와 양파가 익은 다음에 넣고 3분 안쪽으로만 데웁니다.
오래 익은 묵은지의 신맛과 등갈비 뼈에서 우러난 국물이 한 냄비에서 졸아들며, 매운맛보다 새큼한 감칠맛이 먼저 느껴지는 찜이 됩니다. 묵은지가 푹 익었을수록 산미와 감칠맛이 강해지니 김치 상태가 맛을 크게 좌우합니다.
새콤한 김치와 달큰한 불고기 양념을 굵은 우동면에 입혀 국물 없이 볶아 냅니다. 소고기는 센 불에 펼쳐 두고 겉을 먼저 지져야 고기 맛이 진해지고, 김치는 수분을 날려 팬 바닥에 붉은 기름이 돌 때 양념을 넣어야 맛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두툼한 면이 소스를 잘 붙잡아 한 접시로도 든든합니다.
생톳은 끓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갈색에서 선명한 초록으로 바뀌고, 씹으면 오독오독합니다. 얇게 썬 양파와 함께 고추장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섞은 새콤매콤한 양념에 무칩니다.
꼬막이 제철인 봄에 미나리를 생으로 얹어 고추장 비빔장에 비빕니다. 꼬막살은 끓는 물에서 30초 만에 건지는데, 그보다 오래 두면 살이 오그라들어 고무처럼 질겨집니다.
고추장 양념을 얇게만 입힌 돼지고기를 강불 팬에 펼쳐 2분가량 건드리지 않고 눌러 굽는 데서 이 제육볶음이 시작됩니다. 양파와 대파는 고기에 구운 색이 난 뒤에야 들어갑니다.
곱창 없이 순대와 양배추, 양파, 대파만 볶아 순대곱창볶음보다 채소 비중이 크고 가볍습니다. 채소는 볶은 뒤에도 씹히도록 굵게 썰고, 양념은 고추장에 간장을 더해 짭짤하면서 매콤합니다.
꽃게 단면과 껍데기 틈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실온에서 15분 재웁니다. 중불 그릴에 껍데기 쪽부터 올리고, 뒤집은 뒤 단면에 덧바른 양념은 껍데기 안으로 흘러 들어가 살에 묻습니다. 껍질 속에 고인 양념은 살을 찍어 먹는 소스가 됩니다.
꽃게, 바지락, 오징어, 새우가 한 냄비에 들어가 상 위에서 약불로 계속 끓습니다. 해물은 익는 대로 먼저 건져 먹고, 두부와 애호박은 붉은 국물이 충분히 밴 뒤에 뜹니다.
양파와 대파를 바닥에 깔아 오징어가 냄비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그 위로 고추장 양념을 끼얹어 매콤하게 찌듯 익힙니다. 고추장은 조각마다 두텁게 감기는 매운맛을 내고, 고춧가루는 그 위에 한층 날카로운 매운맛을 얹습니다. 오징어볶음과 달리 기름을 쓰지 않고, 채소에서 나온 수분이 양념에 섞여 국물처럼 자작하게 남아 밥에 비벼 먹기 좋습니다. 오징어는 오래 가열하면 질겨지기 때문에 불에 올려 두는 시간은 모두 합쳐 10분 안팎입니다. 채소를 굵게 썰고 오징어 조각을 겹치지 않게 펼치는 것도 그 짧은 시간 안에 채소는 무르지 않고 오징어는 고르게 익게 하려는 준비입니다.
얇은 대패삼겹살을 노릇하게 볶아 낸 돼지기름이 이 볶음우동의 바탕이 됩니다. 그 기름에 양파와 대파, 김치를 차례로 볶아 김치 국물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수분을 날리면 맛이 진해지고 면이 질척해지지 않습니다. 오래 익은 묵은지일수록 발효 산미가 깊어 완성된 면 맛도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