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스면 (달걀꽃 닭육수 중화면)
가늘게 흘려 넣은 달걀이 맑은 닭 육수 위에서 비단실처럼 퍼져 떠오릅니다. 달걀을 한꺼번에 쏟으면 큰 덩어리로 뭉치므로, 끓는 국물에 천천히 돌려 붓는 손놀림이 이 국수의 모양을 결정합니다. 결대로 가늘게 찢은 닭가슴살이 면과 함께 젓가락에 걸리고, 간은 간장과 후추 정도로 담백하게 둡니다.
가늘게 흘려 넣은 달걀이 맑은 닭 육수 위에서 비단실처럼 퍼져 떠오릅니다. 달걀을 한꺼번에 쏟으면 큰 덩어리로 뭉치므로, 끓는 국물에 천천히 돌려 붓는 손놀림이 이 국수의 모양을 결정합니다. 결대로 가늘게 찢은 닭가슴살이 면과 함께 젓가락에 걸리고, 간은 간장과 후추 정도로 담백하게 둡니다.
돼지고기 소를 손가락 길이로 가늘게 말아 튀기는 필리핀 춘권이며, 생일잔치와 명절 상, 마을 축제에 빠지지 않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한 번, 높은 온도에서 한 번 더 튀겨 두기 때문에 식어도 바삭함이 꽤 오래 가고, 잔치 전에 한꺼번에 튀겨 쟁반에 쌓아 두어도 괜찮습니다.
머위 줄기는 껍질이 질긴 섬유라 한 가닥씩 끝까지 벗겨 내야 합니다. 데쳐도 쌉쌀함이 조금 남는데, 된장과 들깨가루로 무치고 쓴맛이 세다 싶으면 들깨가루를 더 넣습니다.
굴은 밥이 물을 거의 다 먹은 뒤에 올려, 5분 뜸 들이는 동안의 열로만 익습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오그라들고 단맛이 빠집니다. 밥에는 간을 하지 않고, 간장과 고춧가루, 대파,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을 각자 넣어 비빕니다.
물기를 꼭 짠 두부를 굵은 덩어리와 잔 부스러기가 섞이게 부숴, 센 불에서 자주 젓지 않고 볶으면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한 고슬고슬한 소보로가 됩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만 간해 국물이 없으니 밥 위에 얹거나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
LA갈비는 뼈와 수직으로 얇게 켠 부위라 한 장에 뼈 단면이 여러 개 줄지어 붙어 있습니다. 배즙과 간장 양념에 재우는데, 여유가 있으면 하룻밤 두어 뼈 사이 살까지 양념이 배게 합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지 않고 끓는 멸치 국물에 그대로 뿌려, 국물을 머금은 작은 덩어리로 익힙니다. 먹다 남아 식으면 단단하게 굳는데, 작게 잘라 기름 없는 팬에 노릇하게 구우면 다시 먹을 수 있습니다.
두부, 김치, 고춧가루, 대파, 멸치육수. 들어가는 것이 이게 전부라 국물 맛은 김치가 얼마나 시었느냐에 거의 달려 있습니다.
제주 말로 도마를 돔베라고 하는데, 삶은 오겹살을 도마째 썰어 내던 데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껍질이 붙은 오겹살을 된장 푼 물에 약하게 오래 삶으면 껍질은 투명하고 쫀득해지고, 지방층은 혀에서 녹을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제주 고기국수를 집에서 끓이되, 오래 고아 낸 뽀얀 국물 대신 돼지뼈를 1시간 이상 끓인 비교적 맑은 육수를 씁니다.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쳐 헹군 뼈에 된장을 조금 풀어 잡내를 눌러 국물 맛이 깔끔합니다.
콩누룩을 오래 숙성한 붉은 콩미소가 국물에 짙은 감칠맛과 약한 산미, 가벼운 떫은맛을 더합니다. 아이치현에서 미소니라고도 부르며, 핫초미소로 대표되는 콩미소 문화에서 나온 일상 조림입니다. 무, 당근, 우엉, 토란, 곤약, 유부를 한 냄비에 넉넉히 넣는 점은 같아도, 집에 따라 국물을 남겨 전골처럼 먹기도 하고 졸여서 조림으로 먹기도 합니다.
다리 끝을 끓는 물에 서너 번 담갔다 빼면 다리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데, 접시에 올린 문어 모양이 여기서 정해집니다. 그다음에는 물을 잔잔하게 끓입니다. 세게 끓이면 살이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도톰하게 어슷 썬 문어에는 초고추장을 곁들입니다.
달걀이 아직 촉촉한 반숙일 때 밥을 넣어야 합니다. 그러면 밥알 하나하나에 달걀이 얇게 입혀져, 스크램블 덩어리가 섞인 밥이 아니라 고르게 노란 볶음밥이 됩니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앞다리살은 지방과 살코기가 섞여 있어,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도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가장 두꺼운 조각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됐는지 온도계로 봅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해, 맵거나 달기보다 구수한 맛이 앞에 서는 돼지목살 구이입니다. 덧바를 양념은 생고기에 닿기 전에 따로 덜어 둡니다. 1.5cm 두께라 겉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마지막에는 온도계로 중심온도를 잽니다.
북어채는 찬물에 5분만 불립니다. 더 오래 두면 감칠맛이 물로 빠지고 살도 물러집니다. 참기름에 볶은 북어에 물을 붓고 콩나물과 15분 끓이면 국물이 살짝 뽀얘지고, 된장을 한 숟갈 풀면 한층 묵직한 해장국이 됩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지 않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새우젓마다 염도가 달라 1큰술만 먼저 풀고, 남은 반 큰술은 마지막에 맛을 보며 넣습니다. 쌀뜨물에 감자를 8분 먼저 끓여 국물 바탕을 잡고,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붉고 칼칼하게 냅니다.
도미 한 마리를 통째로 쪄서 그대로 상에 올리기 때문에 명절 상차림이나 손님상에 자주 나옵니다. 간장은 찌기 전에 바르지 않고, 다 찐 뒤 접시에 고인 도미 육즙과 섞어 위에 끼얹습니다.
오래 고아 뽀얗고 진한 곰탕 국물이 가는 소면에 묵직하게 감겨, 고명이 단출해도 한 그릇이 든든합니다. 시판 곰탕 국물을 써도 되니 뼈를 직접 끓일 필요가 없습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만 가볍게 해 오래 우린 국물 맛을 가리지 않고, 송송 썬 대파가 기름진 맛을 산뜻하게 끊어 줍니다. 헹군 소면의 물기를 꼭 짜 두어야 국물이 묽어지지 않고, 이미 삶은 면은 뜨거운 국물에 잠깐 담가 데우기만 해야 퍼지지 않습니다. 결대로 얇게 썬 수육이 부드러운 국물 사이에서 씹는 맛을 냅니다. 그릇을 미리 데워 두면 담은 뒤에도 국물이 쉽게 식지 않습니다.
통째로 찐 농어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접시에 올라오고, 젓가락으로 결대로 살을 떼어 먹습니다. 간장과 설탕을 섞은 소스는 생선 맛을 덮지 않을 만큼만 붓고, 파채 위로 뜨거운 기름을 끼얹어 냅니다.
소 양과 곱창을 한 접시에 담아 두 부위의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번갈아 먹는 수육입니다. 된장 푼 물에 오래 삶아 무르게 익히고, 썬 뒤에는 삶은 국물을 조금 끼얹어 뜨거울 때 상에 올립니다.
재료가 쌀과 달걀, 참기름 정도라 맛이 순합니다. 간도 국간장과 소금으로 아주 가볍게 해서 참기름 향이 가려지지 않고, 가늘게 풀린 달걀이 죽 사이에 부드러운 결로 남습니다.
잘 시어진 김치일수록 맛있게 됩니다. 김치를 돼지고기와 넉넉히 볶아 색이 짙은 붉은빛으로 바뀌고 고기 맛이 밸 때까지 둡니다.
삶은 문어를 쓰니 팬에서 할 일은 고추장 양념을 졸여 입히는 것뿐입니다. 센 불에서 양념 가장자리가 진해지고 윤기가 돌면 바로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