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꽃게 된장 조림
게딱지가 붉게 익고 된장 국물이 껍데기 틈까지 배면, 살을 발라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깐 무도 게 맛을 머금어 같이 건져 먹을 만합니다.
게딱지가 붉게 익고 된장 국물이 껍데기 틈까지 배면, 살을 발라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깐 무도 게 맛을 머금어 같이 건져 먹을 만합니다.
말리면서 단맛이 농축된 무말랭이는 불려도 쫄깃하게 씹혀 생무 장아찌와 식감이 다르고, 미지근한 물에 20분, 가운데가 휘어지되 흐물거리기 전에 불림을 멈춥니다. 고춧가루는 완전히 식힌 절임액에 풀어 색과 매운맛이 고루 퍼지게 합니다.
얇은 오리 슬라이스는 세게 주무르면 찢어지기 쉬워, 이름은 주물럭이어도 양념은 손으로 살살 접듯 버무립니다. 깻잎이 들어가 매운 고추장 양념 사이로 향이 올라옵니다.
된장의 구수함과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함께 나는 붉은 갈색 국물입니다. 우거지는 오래 끓을수록 그 국물을 빨아들여, 숟가락으로 뜨면 부드러운 잎에서 양념 국물이 배어 나옵니다.
냉동 김치만두 8개를 겹치지 않게 넣고, 처음 2분은 젓지 않아야 녹는 동안 피가 터지지 않습니다. 만두 속 김치와 찌개의 신김치가 겹쳐 김치 맛이 두 번 납니다. 만두 자체에 간이 있으니 국간장은 절반만 넣고 맛을 본 뒤 나머지를 정합니다.
황태채는 양념을 머금고도 쫀득하게 씹히고, 감자는 포슬하게 부서지며 그 사이를 메웁니다. 이 식감은 황태채를 미지근한 물에 5분만 적시는 데서 갈리는데, 오래 불리면 조림 안에서 흐물흐물 풀어집니다. 감자를 먼저 익히다가 겉이 살짝 무를 때 황태를 넣는 순서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음 날까지 맛이 유지되어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
무청의 굵은 줄기는 섬유질이 질겨 양념을 꽉 붙잡으면서도 씹는 맛을 오래 지킵니다. 그래서 줄기에 먼저 소금을 뿌리고 10분 뒤에 잎을 섞어, 얇은 잎만 먼저 짜지지 않게 고르게 절입니다. 식힌 찹쌀풀은 익는 동안 양념이 흘러내리지 않게 붙들고, 양파가 단맛을 더해 매운맛이 덜합니다. 냉장 숙성이 길어질수록 섬유가 부드러워지고 발효 향이 짙어져, 된장찌개나 국에 썰어 넣기 좋습니다.
오징어와 삼겹살의 앞 글자를 따서 오삼불고기라고 부릅니다. 삼겹살을 먼저 볶아 기름을 충분히 낸 다음 오징어와 고추장 양념을 넣기 때문에 식용유를 따로 두르지 않습니다.
우럭을 뼈째 토막 내 끓여서 살코기만 쓸 때보다 국물이 묵직하고 살짝 걸쭉합니다. 잔가시가 많아 먹을 때 조심해야 하지만, 국물 맛을 내는 것도 바로 그 뼈입니다.
불고기용 소고기를 볶아 끓인 국물에 채 썬 깻잎이 얹혀, 고기 냄새 위로 깻잎 향이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서 맛이 깔끔합니다.
가을 전어는 기름이 올라 있어 간장·고춧가루 양념에 졸이듯 쪄도 살이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등에 깊게 넣은 칼집 세 곳으로 양념이 두꺼운 살까지 들어가, 오래 익히지 않아도 간이 맞습니다. 두툼한 무를 바닥에 빈틈없이 깔면 생선이 타지 않고, 무는 양념 국물을 빨아들여 달큰해집니다. 무를 두껍게 썰수록 단맛이 더 살아납니다. 살이 연해 뒤집는 순간 부서지므로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 익히고, 남은 졸임 국물은 밥에 비벼 먹습니다.
가는 무순 줄기는 조금만 눌러도 풋내와 물이 나오기 때문에 양념에 버무리는 시간이 20초 남짓으로 아주 짧고, 식초는 마지막에 둘러 넣어 산미를 선명하게 살립니다. 숨이 죽기 전에 바로 먹어야 아삭하고, 남으면 1~2일 안에 비웁니다.
된장 1큰술과 고춧가루를 물 30ml에 미리 풀어 두었다가, 양배추 가장자리에 윤기가 돌 때 팬 둘레로 붓습니다. 된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달라 처음에는 양을 늘리지 않고, 완성 직전에 맛을 봅니다.
쫄깃한 소 양과 부드러운 선지, 콩나물을 된장 푼 사골 육수에 함께 끓여 건더기가 묵직합니다. 대파와 고추기름은 20분 끓인 뒤에 둘러, 붉은 기름이 국물 위에 뜨게 합니다.
고춧가루와 국간장은 가볍게 쓰고, 불을 끄기 직전에 썬 깻잎 12장을 넣어 매운맛보다 깻잎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국물을 더 진하게 하고 싶을 때는 들깨가루 1작은술을 보탭니다.
봄이 제철인 쭈꾸미를 고추장 양념에 잠깐 재워 양배추와 양파 위에서 쪄 내면, 채소에서 나온 물과 양념이 섞여 자작한 매운 국물이 생깁니다. 재우는 시간을 10분으로 짧게 두는 것은 쭈꾸미에서 물이 빠져나오기 전에 겉에만 양념을 입히기 위해서입니다. 양배추는 쭈꾸미가 찜기에 직접 닿지 않게 받치면서 매운맛을 누그러뜨립니다. 찜기 물이 팔팔 끓어 김이 충분히 오른 뒤에 올리고, 찌는 동안 뚜껑을 자주 열지 않아야 증기가 약해지지 않습니다. 쭈꾸미는 열을 조금만 넘겨도 금세 질겨지니, 통통하게 오그라든 순간이 불을 끌 때입니다.
소금은 멸치 무게의 20퍼센트로 맞추고 숙성 내내 냉장합니다. 소금물이 올라와 멸치를 덮을 때까지는 병을 열지 않고, 날비린내가 걷힌 뒤에야 마늘, 생강, 고춧가루, 청주를 넣어 향을 얹습니다. 다 익은 젓은 김치 양념에 조금 섞거나 따뜻한 밥에 한 숟가락 올려 먹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붉게 양념한 돼지 앞다리살에 여름 열무를 넣어, 매운 양념 사이로 열무의 쌉싸름한 맛이 살아납니다. 덜 맵게 하려면 다른 양념은 건드리지 않고 고춧가루만 반 큰술로 줄입니다.
여름에 흔한 열무를 된장 국물에 넣으면 줄기의 풋내가 빠지고 부드럽게 씹힙니다. 쌀뜨물로 끓여 맹물보다 국물이 매끄럽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된장 맛 사이로 은근한 매운 기운이 돕니다.
꽁치 통조림 하나를 국물까지 붓기 때문에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생선 맛이 진하게 우러납니다. 이미 익어 뼈까지 물러진 통조림 꽁치라 손질 없이 넣고 뼈째 먹으며, 된장을 조금 풀어 비린 맛을 누릅니다.
참조기는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적어 간장과 고춧가루만 쓴 단출한 양념에도 생선 맛이 깔끔하게 살아납니다. 소금간이 된 채 팔리는 조기도 있어, 같은 간장 양이라도 어떤 조기를 쓰느냐에 따라 짠맛이 달라집니다. 바닥에 깐 무는 국물을 흡수해 달큰짭짤하게 물러지고, 자박하게 남긴 국물은 밥에 끼얹어 먹습니다. 명절 밥상에도 자주 오르는 익숙한 생선 반찬입니다.
얇은 막에 싸인 명태 알은 씻고 뒤집는 동안 터지기 쉬워서, 손을 얼마나 가볍게 쓰느냐에 따라 젓갈의 모양이 갈립니다. 소금과 다시마로 30분 겉을 조인 뒤 청주와 고춧가루 양념을 얇게 입히면, 냉장 숙성 중에 알이 단단해져 씹을 때 톡 터집니다. 고춧가루의 매운맛은 알의 짠맛에 가려 은근하게 따라옵니다. 썰어서 따뜻한 밥에 올려 먹는 반찬입니다.
큐민과 고춧가루는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마지막 1분에만 뿌려 향을 또렷하게 남깁니다. 그 전에 얇은 양고기를 강불의 웍에 한 겹으로 펼쳐, 처음 40초는 건드리지 않고 갈색을 냅니다.
결대로 길게 찢은 양지에 고춧가루 양념을 직접 무쳐 넣기 때문에 매운맛이 고기 가닥마다 붙어 있습니다. 양지를 삶은 맑은 육수가 양념한 고기와 만나 붉게 물들고, 고사리와 숙주, 넉넉한 대파가 건더기를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