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롤케이크
찻잎을 반죽에 갈아 넣지 않고 데운 우유에 우려 걸러 낸 차 우유만 씁니다. 그래서 시트에는 찻잎 입자 대신 베르가못 향만 은은하게 뱁니다. 머랭을 접어 넣은 시폰 시트라 가볍고 폭신하며, 갓 구운 시트를 따뜻할 때 종이째 한 번 말아 두어야 나중에 크림을 넣고 말 때 덜 갈라집니다. 크림은 설탕을 적게 넣어 차 향을 가리지 않습니다.
찻잎을 반죽에 갈아 넣지 않고 데운 우유에 우려 걸러 낸 차 우유만 씁니다. 그래서 시트에는 찻잎 입자 대신 베르가못 향만 은은하게 뱁니다. 머랭을 접어 넣은 시폰 시트라 가볍고 폭신하며, 갓 구운 시트를 따뜻할 때 종이째 한 번 말아 두어야 나중에 크림을 넣고 말 때 덜 갈라집니다. 크림은 설탕을 적게 넣어 차 향을 가리지 않습니다.
납작한 발효빵을 오븐에 넣지 않고, 뚜껑 덮은 팬 위에서 양면을 천천히 굽습니다. 겉에 묻힌 옥수수가루가 노릇하게 익으며 오돌토돌한 껍질을 만들고, 속에는 크고 불규칙한 기공이 생깁니다. 토스트하면 이 기공 가장자리가 바삭해지고 버터나 잼, 수란 노른자가 틈으로 스며듭니다. 에그 베네딕트의 받침 빵으로도, 버터만 바른 아침 빵으로도 잘 맞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 무렵 새벽 미사가 끝나면 교회 앞 노점에서 바나나 잎을 깐 토기에 숯불로 구워 팝니다. 현지에서는 위아래 숯불로 동시에 익혀 속을 촉촉하게 지키고, 바나나 잎이 풀 향과 바닥의 엷은 검은 무늬를 남깁니다. 이 레시피는 바나나 잎과 숯불 대신 원형 틀과 오븐을 쓰고, 굽는 중간에 얹는 소금에 절인 오리알과 코코넛 조각도 넣지 않습니다.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로 만든 반죽은 떡과 스펀지케이크 중간쯤의 식감으로, 살짝 쫀득하면서도 폭신합니다.
옥수수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바닐라 커스터드를 타르트지에 두껍게 채워 구워서, 차게 식힌 뒤 자르면 단면이 무너지지 않고 반듯하게 섭니다. 파리의 빵집에서는 윗면에 캐러멜색 반점이 앉은 모습으로 조각째 팝니다.
체리나 자두를 한 겹으로 깔고, 달걀과 우유, 설탕에 밀가루를 조금 푼 묽은 반죽을 과일 윗부분이 드러날 만큼만 부어 굽습니다. 오븐에서 막 꺼내면 가장자리가 부풀어 노릇하다가, 잠시 두면 가라앉으며 커스터드가 자리를 잡습니다. 따뜻할 때 떠 내면 한 숟가락에 무른 과육과 촉촉한 가운데, 구움색 난 가장자리가 함께 담깁니다.
묽은 반죽을 뜨거운 기름 위에 실처럼 흘려 서로 얽힌 원판으로 튀겨 냅니다. 발효하고 손으로 꼬는 꽈배기와 달리 반죽이 흘러나오는 굵기가 식감을 정합니다. 한곳에 두껍게 쌓이면 가운데가 덜 익고, 선이 겹치지 않으면 뒤집을 때 조각조각 흩어집니다. 슈가파우더를 뿌린 뒤 덮어 두면 김이 차서 금세 눅눅해지니 따뜻할 때 바로 먹습니다.
버터를 한 장씩 바른 필로를 겹겹이 깔고 세몰리나로 끓인 커스터드를 채워 구운 뒤, 설탕과 꿀로 만든 시럽을 끼얹는 그리스 파이입니다. 세몰리나 커스터드는 밀가루로 쑨 것보다 입자가 살짝 느껴지고 레몬 제스트 향이 납니다. 시럽은 미지근하게 식혀 갓 구운 파이에 붓는데, 그래야 윗면 필로는 바삭하게 남고 시럽이 스민 아래층만 촉촉해집니다.
경주빵의 둥근 모양과 팥앙금에서 출발했지만, 피는 우유와 버터를 넣고 발효한 부드러운 빵 반죽으로 바꿨습니다. 황남빵처럼 얇은 피와 빗살무늬를 재현하는 배합이 아니어서, 결과물은 빵결이 앙금을 감싸는 팥빵에 가깝습니다. 시판 팥앙금을 써서 팥을 삶는 수고는 없지만, 앙금을 감싼 뒤 한 번 더 발효해야 해서 전체 일정은 약 3시간을 잡습니다. 추운 날에는 반죽이 더디게 부풀어 시계보다 부피를 보고 기다립니다.
길거리에서 사 먹던 계란빵을 집 오븐과 머핀팬으로 재현합니다. 살짝 단 반죽을 칸의 절반만 채우고 달걀을 통째로 올리면 반죽이 부풀며 달걀을 감싸고, 다진 햄과 쪽파가 들어가 단맛 속에 짭짤한 맛이 섞입니다.
가운데 배꼽은 반죽을 냉장고에서 30분 쉬게 하는 것과, 오븐을 처음엔 높게 두었다가 낮추는 것이 함께 맞아야 볼록하게 섭니다. 반죽에 섞은 한라봉 마멀레이드 덕분에 씹을 때마다 껍질 조각의 쌉쌀한 맛이 버터 향 단맛 사이로 튀어나옵니다. 꿀과 우유가 조금 들어가 속이 촉촉합니다.
흑임자 페이스트가 들어가 속이 짙은 회색빛을 띠는 콘브레드로, 옥수수가루의 오돌토돌한 입자 사이로 깨의 고소함이 납니다. 된장은 아주 조금만 풀어 넣어 된장 맛이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짠맛과 감칠맛만 바탕에 깔립니다.
주황빛 단호박 반죽 사이로 흰 크림치즈 줄기가 대리석처럼 지나갑니다. 크림치즈에는 설탕을 섞지 않아 새콤한 맛이 살아 있고, 계피를 넣은 달콤한 반죽과 한 입 안에서 맛이 갈립니다.
이름에 크럼블이 붙었지만 따로 크럼블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콩가루를 넉넉히 섞은 반죽의 윗면을 거칠게 남기고 콩가루를 더 뿌려 구우면, 울퉁불퉁한 겉이 바삭하게 익습니다. 속에는 작게 잘라 하나씩 떼어 넣은 찹쌀떡 큐브가 쫀득하게 씹힙니다.
밀가루 없이 찹쌀가루로 구워, 브라우니의 꾸덕함에 떡 같은 탄력이 섞여 있습니다. 콩가루는 반죽 중간과 윗면에 나눠 뿌립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으면 탄탄하고, 상온에 두면 부드럽게 늘어납니다.
머랭으로 부풀린 반죽을 뜨거운 물을 담은 팬에 올려 150도에서 천천히 굽습니다. 입에 넣으면 무게감 없이 녹아내립니다. 꺼낸 뒤 조금 주저앉는 것은 정상이고, 하룻밤 차게 두면 수분이 고르게 퍼져 결이 한층 매끈해집니다.
잘 익은 김치와 베이컨을 달걀 크림에 담아 구워, 자르면 단면에 붉은 김치와 베이컨이 촘촘히 박혀 보입니다. 김치는 물기를 꼭 짠 뒤 베이컨, 양파와 함께 볶아 넣어 커스터드가 질척해지지 않게 합니다.
달지 않은 이 스콘에는 김치의 산미와 체다치즈의 짠맛이 버터 결 사이에 함께 남습니다. 꼭 짠 김치와 치즈는 가루를 먼저 묻혀 넣기 때문에 한쪽에 뭉치지 않고 반죽 전체에 고르게 흩어집니다.
편의점 초코파이를 집에서 다시 만드는 레시피로, 다크초콜릿과 마시멜로 크림의 양을 직접 정한다는 점이 시판품과 다릅니다. 중탕으로 녹인 마시멜로가 두 장의 코코아 시트 사이에서 쿠션처럼 받치고, 베어 물면 살짝 늘어납니다. 냉장고에 두면 초콜릿 껍질이 단단하게 바삭해지고, 실온에서는 전체가 더 부드러워집니다.
콩가루와 흑임자 가루를 묻히고 젓가락으로 얕은 구멍을 내, 겉모습까지 작은 감자처럼 만든 빵입니다. 겉 반죽은 타피오카 전분이 대부분이고 강력분은 조금만 들어가 일반 빵보다 쫄깃하게 늘어나며, 식은 뒤에도 딱딱하게 굳지 않습니다. 안에는 설탕과 소금으로 간한 으깬 감자가 가득 들어 있어 달고 짭짤한 맛이 번갈아 납니다. 오븐 대신 에어프라이어로도 구울 수 있습니다.
알자스 지방의 발효 케이크로, 홈이 파인 링 모양 틀에 구워 왕관 모양이 나오고 바닥에 놓은 통아몬드가 꼭대기 장식이 됩니다. 버터와 달걀을 넉넉히 치대 넣은 이스트 반죽은 브리오슈처럼 부드럽고, 건포도가 군데군데 단맛을 냅니다.
한입 크기 스펀지 큐브를 다크초콜릿, 버터, 우유로 만든 묽은 소스에 담갔다가 코코넛가루에 굴리면 호주식 한입 케이크가 됩니다. 초콜릿이 젖어 있을 때 굴려야 코코넛이 고르게 붙어 하얀 옷을 입은 모양이 됩니다.
뜨거운 케이크에 레몬 시럽을 부으면 꼬치로 낸 구멍과 열린 기공 사이로 시럽이 속까지 빨려 들어갑니다. 식으면서 표면에 얇은 설탕 결정이 남아 살짝 아삭하게 씹힙니다. 영국에서는 애프터눈 티에 장식 없이 냅니다.
고운 세몰리나 반죽이라 입에서 사르르 부서지고, 속에는 시나몬을 섞은 대추야자 페이스트가 들어갑니다. 소를 감싼 뒤 몰드나 포크로 문양을 찍고, 윗면이 아직 창백하고 가장자리만 옅은 금색일 때 꺼냅니다. 색을 더 내면 포슬하게 부서지던 결이 사라지고 딱딱해집니다.
팥앙금 빵과 완두앙금 빵을 따로 구운 뒤 생크림과 딸기잼을 사이에 발라 포갭니다. 자른 단면에 팥과 완두, 크림과 잼이 겹겹이 드러납니다. 크림은 두 빵이 속까지 식은 다음에 바릅니다. 따뜻한 빵에 닿으면 녹아서 가장자리로 흘러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