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된장죽
쌀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 두면 전분이 한꺼번에 풀리지 않아 바닥에 덜 눌어붙습니다. 된장은 고운 체에 걸러 멸치 육수에 풀고, 잘게 썬 배추와 양파는 중약불에서 20분 넘게 끓는 동안 죽 속에 녹아듭니다.
쌀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 두면 전분이 한꺼번에 풀리지 않아 바닥에 덜 눌어붙습니다. 된장은 고운 체에 걸러 멸치 육수에 풀고, 잘게 썬 배추와 양파는 중약불에서 20분 넘게 끓는 동안 죽 속에 녹아듭니다.
새송이를 손으로 세로로 찢어 써서 결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기름 없는 팬에서 먼저 구워 물기를 날려 두기 때문에, 간장을 넣어도 질척하지 않고 짙은 윤기만 남습니다.
노릇하게 지진 두부와 돼지고기를 넣어 볶은 신김치를 꼬치에 번갈아 꿰어, 접시 대신 한 손에 들고 먹는 두부김치로 바꿉니다. 두부는 바닥이 단단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고 지져야 꼬치에 꿸 때 버티는 겉면이 생깁니다.
납작한 절편을 참기름에 지져 겉에 얇은 막을 만든 뒤, 간장과 꿀, 설탕 양념을 부어 약불에서 2~3분만 뒤적이며 윤기를 입힙니다. 양념이 들어간 뒤로는 금방 타기 때문에 팬 바닥에 시럽이 거의 남지 않으면 바로 불을 끄고 통깨와 잣을 뿌립니다.
간장과 꿀 양념을 두 번에 나눠 발라 굽기 때문에, 다 구운 볼락 껍질에 짙은 갈색 윤기가 돕니다. 볼락은 기름기가 적어 조금만 오래 구워도 살이 퍽퍽해지니 짧게 굽고 내립니다.
북어채는 찬물에 5분만 불립니다. 더 오래 두면 감칠맛이 물로 빠지고 살도 물러집니다. 참기름에 볶은 북어에 물을 붓고 콩나물과 15분 끓이면 국물이 살짝 뽀얘지고, 된장을 한 숟갈 풀면 한층 묵직한 해장국이 됩니다.
다진 소고기에 표고 네 개를 잘게 다져 넣어, 씹을 때마다 고기 사이로 버섯 결이 섞여 나옵니다.
고춧가루 없이 맑게 끓여서 무의 단맛과 양지 맛이 그대로 납니다. 무가 투명하게 익으면 밥을 국물에 말아 먹습니다.
데친 배춧잎으로 다진 돼지고기와 으깬 두부를 섞은 소를 말아 찝니다. 소는 2~3분 치대 끈기를 내야 찌는 동안 말이가 풀리지 않고, 다 말고 나면 이음새를 아래로 놓아 냄비에 나란히 앉힙니다. 남은 육수에 전분을 풀면 곁들일 소스가 됩니다.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결을 따라 찢으면 단면이 거칠어져, 고춧가루와 액젓 양념이 섬유 사이로 깊이 파고듭니다. 발효를 기다리지 않는 즉석 김치라 버무린 날 바로 먹고, 가지가 흔한 여름에 반찬 하나를 서둘러 더할 때 요긴합니다. 찬밥에 얹어 비비면 부드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이 밥알에 섞여 국 없이도 한 끼가 됩니다.
표고버섯과 소고기를 같은 양념에 재워 함께 볶기 때문에 버섯이 고기 육즙과 간장 맛을 그대로 머금습니다. 볼에서 버무린 잡채를 중강불 팬에 다시 올려 짧게 뒤섞으면 겉도는 양념이 졸아들고 당면에 윤기가 돕니다. 팬 바닥에 묽은 양념이 고여 있으면 아직 덜 된 상태이고, 오래 끌면 당면이 퍼지니 바닥이 마르는 순간 불에서 내립니다.
도라지를 소금에 주물러 헹구고 3분만 데치면 쓴맛은 빠지고 아삭한 결은 남습니다. 여기에 배를 채 썰어 넣어 고춧가루와 식초 양념의 매콤새콤한 맛에 시원한 단맛을 겹칩니다. 액젓이 조금 들어가 감칠맛이 바닥을 받치고, 참기름은 마지막에 섞어 향만 남깁니다. 배는 일찍 넣을수록 수분이 빠져 무르기 때문에 양념을 먼저 입힌 도라지에 맨 나중에 섞습니다. 배와 도라지가 아직 아삭할 때가 먹기 좋은 때라서 버무린 뒤 오래 두지 않고, 쌉싸름한 뿌리와 단 배, 새콤한 양념이 씹는 사이 차례로 바뀌며 섞입니다.
딤섬집에서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그 돼지갈비찜입니다. 굵게 다진 두시(발효 검은콩)의 짭짤하고 꼬릿한 냄새가 찌는 동안 날아가지 않고 촉촉한 갈비살에 그대로 남습니다.
브로콜리 줄기는 질긴 겉껍질만 벗겨 3~4mm로 썰면 송이와 함께 1분 30초 만에 익어, 버리는 부분 없이 한 접시에 담깁니다. 색이 선명하고 조직이 단단할 때 건져야 송이가 무르지 않고, 버무릴 때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채수로 끓이는 죽이라 단맛은 배추에서 나옵니다. 흰 줄기는 쌀과 함께 먼저 넣고 잎은 10분쯤 지나서 넣어 익는 속도를 맞춥니다. 두부는 손으로 굵게 으깨 마지막 3분만 끓입니다.
표고의 쫄깃함, 팽이의 가는 결, 느타리의 두툼한 씹힘이 한 접시에 섞입니다. 세 버섯이 처음 내놓는 물기를 넓게 펼쳐 날린 뒤 가장자리가 살짝 마르면 들깻가루를 넣어야, 축축하게 뭉치지 않고 표면에 붙습니다.
떡볶이지만 붉은 양념이 아니라 간장 갈비 양념처럼 달고 짭짤한 맛이 납니다. 재운 돼지갈비를 센 불에 먼저 지진 다음 물을 붓고 팬 바닥에 눌은 양념을 긁어 녹이면 고기 맛이 소스 전체에 뱁니다.
한입 깨물면 찌는 동안 녹은 흑설탕이 끈적한 시럽으로 흘러나오고, 계피 향과 다진 호두가 함께 씹힙니다. 흑설탕 덩어리는 손끝으로 미리 풀어 둬야 찔 때 고르게 녹습니다. 다 쪄진 떡은 표면이 반투명하게 윤기가 돌고, 참기름을 얇게 바른 뒤 콩가루를 묻혀 냅니다.
강판에 곱게 간 배가 양념 속에서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배의 효소가 얇은 소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배의 단맛이 간장과 만나 고기 표면에 달고 짭짤한 윤기를 만듭니다. 그 윤기는 팬에서 갈립니다. 고기를 한꺼번에 넣으면 팬 온도가 떨어져 고기가 제 국물에 삶아지듯 익고, 갈색 가장자리 대신 회색빛으로 질겨집니다. 양파와 대파를 함께 재워 두면 채소도 양념을 머금어 고기와 같이 집어 먹기 좋습니다. 밥 위에 얹거나 상추에 싸서 먹습니다.
불린 북어채는 굵은 가시를 골라내고 손으로 뜯은 다음,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들 때까지 참기름에 볶고 나서 물을 붓습니다. 두부와 원을 그리며 부은 달걀이 들어가 국물이 맑고 순하며,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 흔히 끓이는 국입니다.
고추장을 기름에 볶지 않고 육수에 풀어서, 탄내 없이 고른 주황빛 국물이 됩니다. 바지락과 새우의 바다 맛이 멸치 육수와 겹쳐 시원하고 얼큰합니다.
느타리, 표고, 팽이는 두께와 밀도가 달라 같은 시간을 쪄도 익는 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단단한 표고와 느타리를 아래에, 쉽게 숨이 죽는 팽이를 위에 두고, 팽이가 축 처지기 전에 김에서 내립니다.
간장 양념을 바른 그날부터 바로 먹고, 발효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깻잎의 날카로운 향을 누그러뜨리고, 고춧가루는 잎의 초록빛을 가리지 않을 만큼만 들어갑니다. 당일에는 양념이 선명한 위쪽 잎이, 반나절 지나면 숨이 죽은 아래쪽 잎이 먼저 맛이 듭니다. 냉장고에서 2~3일 지나면 양념이 잎 속까지 배어 따뜻한 밥이나 구운 고기를 싸 먹기 좋습니다.
고기를 빼고 표고버섯이 쫄깃한 씹는 맛을 대신 맡습니다. 양념을 반으로 나눠 볶은 채소에 먼저 묻히고, 나머지는 삶은 당면과 팬에서 함께 볶아 면 자체에도 간을 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