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국
보말 내장을 곱게 갈아 국물에 풀기 때문에 국물이 짙은 초록빛을 띠고 고소합니다. 내장이 굵게 남으면 국물 속에서 따로 뭉치니 물을 조금 넣고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갑니다.
보말 내장을 곱게 갈아 국물에 풀기 때문에 국물이 짙은 초록빛을 띠고 고소합니다. 내장이 굵게 남으면 국물 속에서 따로 뭉치니 물을 조금 넣고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갑니다.
반으로 접은 깻잎 속에 소고기 두부소가 얇게 들어 있어, 한 입 베면 달걀옷 다음에 깻잎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소를 두껍게 채우면 고기 맛이 그 향을 덮어 버려서 잎 가장자리까지 얇게 펴 바릅니다.
삼겹살과 신김치로 끓이는 늘 먹던 김치찌개에 된장 한 큰술이 더 들어갑니다. 고춧가루와 함께 볶은 뒤 물을 붓기 때문에 국물 밑바닥이 조금 더 구수하고 묵직해집니다. 김치가 덜 익었다면 식초 몇 방울 대신 설탕 1/2작은술을 넣습니다.
졸이는 동안 주걱을 쓰지 않고 냄비를 흔들어 알감자를 굴립니다. 그래야 껍질이 벗겨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진한 갈색 간장 양념이 고르게 입혀집니다. 식혀서 냉장고에 두면 속까지 간이 배고, 일주일 가까이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느타리와 표고를 1분만 데쳐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양념에 무치니, 오래 익힐 필요 없이 그날 바로 먹는 김치가 됩니다. 느타리는 결대로 굵게 찢어야 데친 뒤에도 금방 물러지지 않고, 표고의 두툼한 갓은 끝까지 쫄깃합니다. 물기를 덜 짜면 양념이 묽어지고 보관 중 더 물러집니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2일 안에 먹어야 쫄깃함이 유지됩니다.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어도 멸치와 다시마, 소면만 있으면 끓일 수 있는 국수입니다. 고춧가루도 된장도 넣지 않고, 15분 우린 맑은 멸치 국물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합니다. 소면은 국물이 탁해지지 않게 다른 냄비에서 삶아 헹궈 넣습니다.
탕평채에 쓰는 청포묵을 초고추장에 버무려 새콤달콤한 샐러드로 바꿨습니다. 말캉하고 매끈한 묵 사이로 사과와 오이, 적채가 아삭하게 씹히고, 사과의 단맛이 초장의 매운맛을 누그러뜨립니다.
간장 양념에 식초가 아주 조금 들어가 짠맛이 한결 부드럽고, 닭 껍질도 덜 느끼합니다. 윤기는 설탕과 올리고당을 함께 쓴 덕분이며, 마지막에 덧바른 양념이 오븐 안에서 끓어오르며 얇은 막이 됩니다. 겉이 번들거려도 두꺼운 날개의 뼈 둘레는 늦게 익으니 꺼낼 때는 그 부분을 보고 정합니다. 참기름과 통깨는 오븐에서 꺼낸 뒤에 올려 고소한 향을 살립니다.
면이 들어가지 않는 볶음이라 밥 옆에 두고 옅은 갈색 소스를 조금씩 곁들여 먹습니다. 닭가슴살과 청경채, 당근, 버섯, 숙주를 강한 불에 볶되, 단단한 당근만 더 얇게 썰어 다른 채소와 익는 속도를 맞추고 청경채 줄기의 아삭함을 남깁니다.
종이처럼 얇게 펴 말린 뱅어포를 마른 팬에서 먼저 뻣뻣하게 볶은 뒤, 고추장과 간장, 올리고당 양념을 얇게 입힙니다. 갓 볶았을 때는 덜 바삭해 보여도 식으면 바삭해지니, 불 위에서 더 볶아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찬 팬에서 천천히 녹여 낸 베이컨 기름만으로, 식용유 없이 김치와 밥을 볶습니다. 잘 익은 신김치는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야 날카로운 신맛이 구수하게 바뀝니다. 밥을 팬 바닥에 눌러 붙이듯 볶다가 누룽지가 살짝 생기면 불을 끄고, 반숙 달걀 노른자를 터뜨려 소스처럼 비빕니다.
결대로 찢은 느타리는 가늘게 갈라지며 씹히고, 5mm로 썬 표고는 도톰하게 씹힙니다. 버섯을 씻었는지보다 팬에 넣을 때 물기가 남았는지, 여러 겹으로 쌓였는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양념을 만들면 일부를 먼저 따로 덜어 둡니다. 나머지로 닭다리살을 재우고, 덜어 둔 양념은 생닭에 한 번도 닿지 않은 채로 있다가 굽기 끝 무렵 덧바르는 데 씁니다. 꼬치에는 닭 두세 조각마다 대파를 한 조각씩 끼우고, 가장자리가 살짝 그을릴 때까지 굽습니다.
쪄 낸 찹쌀 반죽을 절구에 옮겨 5분 넘게 힘 있게 쳐야 길게 늘어나는 찰기가 생기고, 덜 치면 콩가루를 입힌 뒤 금방 갈라집니다. 콩가루에는 설탕을 조금 섞으며, 먹기 직전에 묻혀야 보슬보슬합니다. 제사와 돌잔치 상에 자주 오르는 떡입니다.
백합조개의 바다 짠맛 위에 된장의 발효된 짠맛이 겹치기 때문에, 양념은 조개살이 비칠 만큼 얇게 펴 바릅니다. 된장 염도가 제품마다 달라 많이 바르면 조개 본래의 맛이 묻힙니다. 강불에서 된장 표면이 살짝 그을리면 구수한 향이 올라오고, 껍질에 고인 국물이 부글거리는 순간이 내릴 때입니다. 더 두면 조개살이 금세 질겨집니다.
달걀물을 냄비 가장자리부터 원을 그리며 붓고 30초 동안 젓지 않고 두면, 잔잔한 국물 속에서 달걀이 부드러운 결로 굳습니다. 국물을 팔팔 끓이지 않으니 1.5cm로 고르게 썬 두부도 모서리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다진 표고와 으깬 두부, 당근, 쪽파를 한 반죽에 섞어 숟가락으로 떠서 작고 납작하게 부칩니다. 표고를 조금 굵게 다지면 씹는 맛이 더 남습니다. 간장에 식초와 통깨를 섞은 소스를 곁들입니다.
고춧가루와 국간장은 가볍게 쓰고, 불을 끄기 직전에 썬 깻잎 12장을 넣어 매운맛보다 깻잎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국물을 더 진하게 하고 싶을 때는 들깨가루 1작은술을 보탭니다.
불 위에 굽지 않고 양념째 넓은 팬에서 졸여, 국물이 반쯤 남은 촉촉한 상태로 냅니다. 고추장이나 된장 없이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경북 내륙식이고, 안동에서는 제사상과 집안 모임에 팬째 올려 함께 덜어 먹어 왔습니다.
간장을 쓰지 않고 식초와 설탕, 소금으로만 절이기 때문에 더덕 본래의 뿌리 향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칼등으로 두드려 편 더덕은 섬유 사이로 절임물이 스며들고, 하루 냉장하면 쫀득한 식감으로 바뀝니다. 고춧가루와 참기름은 먹기 직전에 버무려 붉은색을 선명하게 살리므로, 차가운 접시에 담아 바로 내는 반찬입니다.
강판에 간 생사과가 단맛을, 사과식초가 상큼한 산미를 맡아 고추장 양념이 한결 가볍게 느껴집니다. 다만 단맛을 사과에만 기대지 않고 올리고당도 함께 넣는 배합입니다. 양념장을 냉장고에서 30분 묵히면 고추장의 날냄새가 가라앉고 사과의 산과 어우러집니다. 삶은 달걀 반쪽을 얹어 가벼운 한 끼로 냅니다.
부추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무쳐 알싸한 매운 향을 그대로 살립니다. 된장의 짭짤한 감칠맛이 납작한 잎 표면에 달라붙어 한 젓가락마다 맛이 고르게 실리고, 식초가 뒷맛을 가볍게 정리하며 고춧가루가 칼칼한 여운을 남깁니다. 찬물에는 30초만 흔들어 헹궈야 향이 빠지지 않습니다. 상에 올리기 직전에 만드는 반찬이라 밥 한 공기 옆에 바로 놓습니다.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참기름과 소금, 송송 썬 대파를 펴 바르고, 통으로 만 다음 다시 소라처럼 감아 눌러 폅니다. 기름을 바르고 마는 일은 이렇게 한 번뿐인데도, 중불에 구워 찢으면 얇은 결이 여러 겹 벌어지고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방풍나물은 바닷가 절벽과 모래밭에서 자라고, 강원도와 경기도, 제주 해안에서 3~5월에 뜯습니다. 셀러리를 닮은 향이 강해 양념은 된장과 마늘, 참기름에서 멈추고, 끓는 소금물에도 1분만 넣었다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