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구이
간장과 고추장, 꿀 양념에 재운 닭다리를 오븐에서 굽습니다. 뼈가 붙은 두꺼운 부위라 맑은 육즙이나 껍질 색으로는 익음을 판단하지 않고, 뼈에 닿지 않게 온도계를 꽂아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유지되는지 봅니다.
간장과 고추장, 꿀 양념에 재운 닭다리를 오븐에서 굽습니다. 뼈가 붙은 두꺼운 부위라 맑은 육즙이나 껍질 색으로는 익음을 판단하지 않고, 뼈에 닿지 않게 온도계를 꽂아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유지되는지 봅니다.
머리카락처럼 가는 매생이 가닥이 국물 전체에 초록빛으로 퍼지고, 그 사이에서 홍합살이 씹힙니다. 둘 다 11월에서 2월 사이가 제철인 남해안 겨울 재료입니다. 홍합 대신 굴을 넣어도 잘 맞습니다.
잘 졸인 두부조림은 양념이 졸아 짙은 색으로 살짝 쫄깃해진 겉면, 간이 밴 중간, 하얗고 부드러운 속이 한 입에 겹칩니다. 그 겉면은 양념을 붓기 전 팬에서 앞뒤로 굽는 단계에서 생기므로, 두부 물기를 충분히 닦아 기름이 튀지 않게 합니다.
땅콩버터에 참기름, 간장, 식초, 고추기름을 섞은 소스가 차가운 중화면을 진하게 감싸며 고소함과 단맛, 새콤함, 매콤함이 한 그릇에 겹칩니다. 참깨 페이스트 대신 구하기 쉬운 땅콩버터로 소스의 몸체를 만들고, 참깨 향은 참기름이 맡습니다. 얼음물로 조인 면의 탄력과 오이채, 파의 상쾌한 아삭함이 무거운 소스 사이에서 숨통을 틔웁니다. 더운 날 불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되는 한 끼입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 시금치, 당근, 달걀지단을 밥 대신 채 썬 양배추 위에 펼쳐 비벼 먹습니다. 간장과 참기름만 섞은 드레싱이라 단무지의 짠맛과 새콤함이 간의 상당 부분을 맡습니다.
다진 돼지고기에 잘게 썬 새우가 섞여, 고기만 넣은 소보다 탄력 있게 씹힙니다. 피는 옆면에만 세워 붙이고 윗면은 열어 두는데, 다 찌고 나면 얇은 피가 반투명하게 비칩니다.
쪄서 부드러워진 양배추 잎으로 구운 닭안심을 단단히 말아 2-3cm 두께로 썰어 내, 초록빛 잎 사이로 하얀 단면이 보입니다. 닭안심과 양배추 모두 맛이 순해서 간은 곁들이는 쌈장이 거의 맡습니다. 양배추의 두꺼운 줄기를 눌러 평평하게 해 두어야 말 때 잎이 찢어지거나 들뜨지 않습니다.
한 숟가락 뜨면 퍼진 쌀알 사이로 북어채와 실 같은 달걀 줄기가 함께 올라옵니다. 달걀은 쌀과 북어가 다 익은 뒤 가장 약한 불에서 표면에 가늘게 두르고, 한 번만 젓습니다. 국물 맛은 육수가 아니라 참기름과 마늘에 먼저 볶은 북어채에서 나옵니다.
데리야키와 비슷한 달콤짭짤한 윤기지만, 생강과 마늘을 먼저 기름에 볶아 향신 맛이 더 직접적으로 납니다. 닭다리살은 물기를 닦지 않으면 센 불에서 색이 늦게 나므로, 굽기 전에 표면을 꼼꼼히 말려 둡니다.
대구 납작만두는 소를 한 숟가락도 안 되게 넣어 피와 소가 한 장처럼 얇게 붙습니다. 속이 당면과 부추, 양배추뿐이라 맛이 가벼워서,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탄 양념장에 찍어야 간이 맞습니다.
닭갈비라고 하면 철판에 채소와 함께 볶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 춘천식 구이는 양념한 닭고기만 석쇠에 올립니다. 고추장 양념이 높은 열에 캐러멜화되어 가장자리가 짙게 그을리고, 매콤달큰한 끝에 살짝 쌉쌀한 탄 맛이 남습니다.
감자를 0.7cm 두께로 썰어 넣어, 다 익어도 모양은 남고 가장자리만 살짝 풀리면서 맑은 황태 국물에 은근한 걸쭉함이 생깁니다. 황태채는 물기를 꼭 짠 다음 볶아야 찌듯이 익지 않고 고소해집니다.
냉장고에서 오래 묵어 신맛이 강해진 김치일수록 이 조림에 잘 맞습니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푼 국물에서 끓는 동안 날 선 산미가 누그러지고, 굽지 않고 그대로 올린 두부가 붉은 국물을 속까지 빨아들입니다.
팔팔 끓는 닭육수를 그릇에 붓는 순간 종잇장처럼 얇은 돼지고기가 몇 초 만에 하얗게 익어 가는 윈난식 쌀국수입니다. 고기는 반쯤 얼어 단단할 때 썰어야 이만큼 얇아지고, 국물이 조금이라도 식으면 덜 익습니다.
전남 벌교의 넓은 갯벌에서 나는 참꼬막은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강하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살이 가장 꽉 찹니다. 삶을 때 한 방향으로만 저으면 껍데기가 고르게 벌어지고, 입이 벌어지는 순간 건져야 살이 오그라들지 않고 탱탱합니다. 고춧가루, 간장, 식초로 만든 양념은 꼬막의 바다 감칠맛 위에 새콤매콤함을 얹고, 잠시 재워 두면 살 속까지 맛이 뱁니다.
얇은 피 안에 돼지고기 소와 뜨거운 국물이 함께 들어 있는 상하이 만두입니다. 국물은 소에 잘게 썰어 섞은 돼지 육수 젤리가 찜기에서 녹은 것입니다. 숟가락에 올려 피에 작은 구멍을 내고 국물부터 마신 다음, 생강채를 곁들인 흑초에 찍습니다.
달래는 알뿌리와 잎을 모두 쓰고, 불에 익히지 않은 채 간장,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 양념에 버무립니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건 손질입니다. 알뿌리 사이에 낀 흙을 씻어 내고 검은 심지와 느슨한 겉껍질을 떼어 냅니다.
숟가락을 넣으면 녹은 모짜렐라가 길게 늘어나고, 그 아래로 불닭소스에 붉게 볶인 닭가슴살 볶음밥이 나옵니다. 소스는 밥보다 닭고기와 양파에 먼저 입혀 둡니다.
고추장 양념에 볶은 돼지고기에 봄 달래를 더하는데, 고기를 다 익힌 다음에 넣어 1분만 볶고 불을 끈 잔열로 마저 숨을 죽입니다. 알싸한 향은 흰 뿌리 쪽이 가장 강합니다.
소에는 고기 없이 새송이버섯과 두부, 부추가 들어갑니다. 버섯도 두부도 물이 많은 재료여서, 다진 버섯은 기름 없는 팬에서 먼저 볶아 물기를 날리고 두부는 면포로 꼭 짜 둡니다.
통마늘을 반으로 갈라 먼저 구우면 매운 향이 빠지고 달큰하게 포슬해집니다. 닭똥집 쪽은 소금과 후추가 간의 전부라, 이 마늘이 양념 노릇을 합니다.
황태는 강원도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입니다. 이 맑은 국에서는 그 쫄깃한 살과 하늘하늘한 달걀이 한 숟가락에 같이 떠집니다. 해장국으로도, 아침 국으로도 끓입니다.
두부 덩어리 가운데를 숟가락으로 파내고, 파낸 두부를 소고기와 표고버섯, 당근에 다시 섞어 채우므로 버려지는 두부가 없습니다. 궁중 음식으로 전해지는 두부선을 으깨서 빚는 대신 두부 블록에 바로 채워 찌는 형태로 단순하게 정리했고, 소는 두부 위로 봉긋하게 솟은 채 익습니다. 마무리 소스는 간장과 물만 살짝 끓인 것이어서 맛이 가볍고, 두부의 담백함이 앞에 섭니다.
멸치육수에 닭가슴살을 직접 삶아 그 국물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잔치국수의 시원한 멸치 맛에 닭 육수의 고소함이 겹칩니다. 찢은 닭고기를 참기름에 살짝 무쳐 올리면 퍽퍽하기 쉬운 가슴살에 윤기가 돌고, 황백 지단과 애호박, 당근채가 그릇에 색을 더합니다. 양을 늘리기 쉬워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한 솥 끓여 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