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국
시판 냉동 만두를 녹이지 않고 끓는 멸치 육수에 넣으면 5분쯤 뒤 만두가 떠오릅니다. 설날에는 떡국 대신 만두국을 끓이는 집이 많고, 떡을 같이 넣으면 떡만두국입니다.
시판 냉동 만두를 녹이지 않고 끓는 멸치 육수에 넣으면 5분쯤 뒤 만두가 떠오릅니다. 설날에는 떡국 대신 만두국을 끓이는 집이 많고, 떡을 같이 넣으면 떡만두국입니다.
머위대는 껍질을 벗겨 삶은 뒤 찬물에 한참 담가 아린 맛을 빼 둡니다. 국물은 들깨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풀어서 숟가락에 얇게 묻을 만큼 걸쭉하고, 그 사이로 도톰하게 썬 머위대와 새송이가 씹힙니다.
미더덕은 껍질 안에 바닷물 같은 즙을 품고 있어서, 국을 떠먹다 씹으면 입안에서 터집니다. 그 즙이 빠지지 않게 꼭지를 자르지 않고 넣어 3분만 끓이고, 국물은 멸치육수가 아니라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 냅니다. 통영과 거제 같은 경남 남해안에서는 집에서 자주 끓이는 국입니다.
건더기는 두부와 미나리가 거의 전부라 멸치육수 국물이 맑고 가볍습니다. 미나리 줄기는 아삭함이 남고 색이 선명할 때 불을 꺼서 바로 그릇에 담습니다.
해장국으로 자주 끓이는 황태국에 봄 미나리를 한 줌 더했습니다. 참기름에 볶은 황태채로 낸 국물에 달걀이 부드러운 결로 풀려 있고, 미나리 풀 향이 묵직한 국물을 한결 가볍게 만듭니다.
양지를 25분쯤 끓이면 국물이 맑은 연갈색으로 우러납니다. 익은 고기는 결대로 찢어 국에 다시 넣기도 하고, 따로 건져 양념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고기도 육수도 없이 맹물로 끓입니다. 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된장이 국물 맛을 내고, 고기 자리에는 두부가 들어갑니다. 소고기 미역국보다 가볍고, 된장이 풀린 국물은 살짝 걸쭉합니다.
한국에서는 생일과 산후 밥상에 오르는 국이고, 생일에 끓이는 데에는 아이를 낳은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소고기와 불린 미역을 참기름에 차례로 볶은 뒤 물을 부어 20분 넘게 끓이면, 미역이 숟가락으로 쉽게 떠질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불을 쓰는 건 미역을 20초 데칠 때뿐이고, 데친 미역은 바로 찬물에 헹궈 더 익지 않게 합니다. 국물도 끓이지 않고 국간장, 식초, 설탕에 차가운 물을 부어 만듭니다.
제주에서는 돼지등뼈와 삼겹살을 1시간 반 우린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메밀가루로 걸쭉하게 끓입니다. 식으면서 더 되직해지므로, 숟가락에서 천천히 흘러내릴 정도일 때 불을 끕니다.
가을에 말려 둔 무청을 겨우내 꺼내 끓이던 국입니다. 된장에 주물러 둔 무청에 들깻가루를 다섯 큰술이나 풀어, 국물이 밥에 끼얹어 비벼도 될 만큼 걸쭉해집니다.
육수를 따로 내지 않습니다. 끓는 물에 홍합 700g을 넣어 입이 열리면 그 국물이 곧 국물 맛의 전부가 되고, 된장에 무쳐 넣은 무청에서 장 맛이 풀려 나옵니다. 탱탱한 홍합살 사이로 무청 줄기가 질깃하게 씹힙니다.
여기에 소고기를 넣으면 소고기무국, 황태를 넣으면 황태무국이 됩니다. 이 레시피는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맑은 무국이라, 신경 쓸 곳은 무를 조금 두껍게 썰어 오래 끓여도 풀어지지 않게 하는 정도입니다. 겨울 무로 끓이면 국물이 한결 달고, 다음 날 다시 데우면 무가 더 무릅니다.
소 내장 모둠은 주름 사이에 남은 냄새가 국물 맛을 좌우해서, 소금과 밀가루로 문지르고 찬물에 담그는 손질에 시간을 가장 많이 씁니다. 데친 물을 버리고 새 물에 50분 삶으면 두꺼운 부분까지 부드러워지고, 그 삶은 물이 그대로 탕의 육수가 됩니다.
바지락과 냉이, 둘 다 모래와 흙이 남기 쉬운 재료입니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충분히 해감하고 냉이는 뿌리 사이를 손으로 비벼 씻어야, 맑은 국물을 마시다 모래가 씹히는 일이 없습니다.
겨우내 두고 먹던 북어와 봄에 처음 캐는 냉이가 한 냄비에 들어갑니다. 북어채는 물에 불리지 않고 먼지만 헹궈 참기름에 볶는데, 오래 담가 두면 감칠맛이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냉이의 뿌리는 흙 향을, 잎은 쌉싸름한 맛을 내서 둘을 고루 섞어 넣어야 이 국의 봄맛이 납니다. 된장을 체에 문질러 풀면 멸치육수가 탁해지지 않고 맑은 감칠맛 위에 구수함이 얹힙니다.
된장이 1큰술 들어가긴 해도 밑간 정도여서, 맛은 된장국보다 참기름에 볶은 양지로 끓인 맑은 소고기국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봄 냉이가 들어가 고깃국에 흙 내음 섞인 향이 돕니다.
곰탕이라고 다 뽀얀 것은 아닙니다. 이 레시피는 사골 없이 양지와 사태 살코기만 약불에서 2시간 넘게 고아 맑은 나주곰탕 국물을 냅니다. 불이 세지면 그 맑은 국물이 금세 탁해집니다. 삶은 고기는 결대로 찢거나 얇게 썰어 국물에 다시 데워 냅니다.
말린 능이버섯을 불린 물은 버리지 않고 전골 국물로 씁니다. 향이 그 물에 많이 빠져나와 있어서, 고기 한 점 넣지 않아도 국물에서 묵직한 버섯 향이 납니다.
능이버섯은 닭 육수를 다 낸 뒤 마지막 15분에야 냄비에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닭과 함께 50분을 끓이면 향이 빠져 평범한 닭곰탕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더운 날 밥상에서 뜨거운 국 자리를 차지하는 냉국입니다. 식초가 앞에 서는 새콤한 국물에 얇게 썬 오이가 잠겨 있고, 먹기 직전에 얼음을 띄워 아주 차갑게 냅니다.
무는 8분 넘게 먼저 끓여 국물을 달게 만들고, 오징어는 그 뒤에 넣어 4~5분이면 끝납니다. 링이 불투명해지며 말리기 시작할 때가 알맞고, 거기서 더 끓이면 금세 질겨집니다. 고춧가루는 넣지 않습니다.
들깨가루 8큰술이 풀리면서 국물이 뽀얗고 걸쭉하게 변하는데, 들깨는 오리가 충분히 익은 뒤에 넣어야 텁텁함과 쓴 뒷맛이 덜합니다. 오리는 훈제나 양념이 되지 않은 생 슬라이스를 써야 국물에 다른 맛이 섞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