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두부된장볶음
된장을 물 세 큰술에 먼저 풀어 넣는 것은 삶은 곤드레 가닥이 서로 엉켜 있기 때문입니다. 풀어 둔 된장이어야 가닥 사이사이로 고루 들어갑니다. 들기름에 따로 지져 둔 두부는 마지막에 합칩니다.
된장을 물 세 큰술에 먼저 풀어 넣는 것은 삶은 곤드레 가닥이 서로 엉켜 있기 때문입니다. 풀어 둔 된장이어야 가닥 사이사이로 고루 들어갑니다. 들기름에 따로 지져 둔 두부는 마지막에 합칩니다.
느타리와 표고를 끓는 물에 바로 넣고 4분쯤 두면 국물이 연한 갈색으로 우러나고,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합니다. 깍둑 썬 두부는 냄비 가장자리로 밀어 넣은 뒤 젓지 않아 모서리가 살아 있습니다.
앞다리살을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가 양파와 볶고, 쌀뜨물을 부어 10분 끓인 다음에야 더덕과 느타리버섯을 넣습니다. 더덕 향은 오래 끓일수록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남은 찌개는 하루가 지나면 국물이 진해지니 데울 때 물이나 쌀뜨물을 조금 보탭니다.
배추 겉잎을 데친 우거지는 시래기보다 잎이 얇아, 된장 양념을 하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금세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질긴 줄기와 두꺼운 심이 남으면 부드러운 잎 사이에서 섬유가 씹히니 미리 떼어 냅니다. 된장에 버무린 잎을 물 붓기 전에 들기름에 먼저 볶아 두어, 된장의 짠맛 밑에 고소한 기름 향이 깔립니다. 뚜껑 아래에서 국물이 너무 빨리 졸면 짜지거나 바닥이 타기 쉬워 물을 조금씩 보탭니다. 마지막에 흩뿌린 들깨가루가 국물을 잎에 걸쭉하게 붙여 구수하고 순한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육개장의 소고기 대신 닭다리살을 쓴 닭개장 국물에 칼국수면을 넣어, 고사리의 쫄깃함과 숙주의 아삭함이 매운 국물 속에서 대비를 이룹니다. 닭 육수가 바탕이라 매운맛이 거칠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숙주와 대파는 마지막에 넣고 1분만 끓여 숨이 살짝 죽은 상태로 담아야 아삭함이 남습니다.
깻순은 다 자란 깻잎이 아니라 들깨의 어린 순이라 줄기가 연하고 향이 더 짙습니다. 데치는 시간이 40초뿐인 것도 이 향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같은 들깨에서 나온 들기름과 된장으로 무쳐 향을 겹칩니다.
재료가 쌀과 달걀, 참기름 정도라 맛이 순합니다. 간도 국간장과 소금으로 아주 가볍게 해서 참기름 향이 가려지지 않고, 가늘게 풀린 달걀이 죽 사이에 부드러운 결로 남습니다.
짭조름한 생굴에 풀 향이 강한 미나리를 곁들여 고춧가루와 국간장으로 칼칼하게 볶습니다. 굴은 살짝만 익혀 통통하게 남깁니다.
표고와 느타리를 먼저 끓여 국물을 옅은 갈색으로 우린 다음, 두부와 팽이버섯, 길게 가른 청경채를 그 위에 가지런히 얹습니다. 들깨가루는 상에 내기 2분 전에 조금씩 풀어 넣고, 고기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감자 전분과 들깨 가루가 함께 풀리면서 따로 농도를 맞추지 않아도 국물이 숟가락에 걸쭉하게 묻어납니다. 들깨 가루를 한꺼번에 부으면 바닥에서 뭉쳐 눌어붙기 쉬워 몇 번에 나누어 풀며 천천히 젓습니다.
느타리와 표고를 들기름에 먼저 볶은 뒤 다시마 물을 부어, 고기 없이도 버섯의 감칠맛이 국물의 뼈대가 됩니다. 마지막에 풀어 넣는 들깻가루가 국물을 뽀얗고 부드럽게 바꾸고, 미끈한 쌀국수가 그 걸쭉한 국물 사이로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결대로 찢은 느타리와 두툼한 표고는 쫄깃하게 씹힙니다.
꽈리고추를 40초만 데쳐 된장 양념에 버무립니다. 양념에 졸이는 꽈리고추찜과 달리 껍질이 아삭하고 초록색도 그대로입니다. 간혹 매운 고추가 하나씩 섞여 있습니다.
황태채를 참기름에 한 번 볶은 뒤 물을 부어서 국물이 뽀얗고 구수합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아 맵지 않고, 콩나물과 무에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잎이 클수록 질기고 섬유가 억세서, 여름에 나는 어린 호박잎을 씁니다. 줄기 섬유를 벗기고 데쳐 꼭 짠 잎을 새우와 함께 들기름에 볶고 국간장으로 간합니다.
미역과 버섯을 참기름에 먼저 볶은 뒤 물을 붓고 20분 넘게 끓여, 미역은 부드럽게 풀리고 국물은 살짝 걸쭉해집니다. 그렇게 오래 끓여도 결대로 찢은 느타리와 얇게 썬 표고는 씹는 맛이 남습니다.
말린 시래기 대신 삶은 무청을 쓰고 들깻가루를 넉넉히 풀어, 부드러운 줄기가 묵직하고 고소한 국물에 잠깁니다. 중하는 무청이 먼저 부드러워진 뒤 한참 늦게 넣는데, 새우를 무청만큼 오래 끓이면 탱글한 살이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도톰하게 썬 표고버섯을 멸치다시마 육수와 된장에 끓여, 버섯 향과 된장의 구수함이 겹친 국물을 굵은 우동면에 붓습니다. 양파가 은은한 단맛으로 짠맛을 눌러 주고, 고춧가루 약간이 끝맛에 가벼운 매운 기운을 남깁니다. 일본식 우동 국물보다 묵직하고 구수한 쪽에 가까워 쌀쌀한 날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김장철에 무를 뽑으면 무청이 함께 나오는데, 말리면 시래기가 되고 삶아서 바로 무치면 이 나물이 됩니다. 된장과 국간장으로 간하고, 들깨가루를 풀어 걸쭉하게 마무리합니다.
양지와 얇게 썬 무를 참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붓는 장터식 소고기국이라, 고춧가루로 붉어진 국물 밑에 고소한 맛이 깔립니다. 데친 우거지는 오래 끓는 동안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집니다.
재료는 콩나물무침과 같지만 삶지 않고 기름 두른 팬에 바로 볶아 은근한 불향이 뱁니다. 뚜껑은 처음부터 끝까지 열어 둡니다. 덮는 순간 김이 갇혀 찌듯 익고, 콩나물의 비린 냄새도 빠지지 않습니다.
보말 내장을 곱게 갈아 국물에 풀기 때문에 국물이 짙은 초록빛을 띠고 고소합니다. 내장이 굵게 남으면 국물 속에서 따로 뭉치니 물을 조금 넣고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갑니다.
등갈비를 먼저 25분 끓여 살이 뼈에서 쉽게 발라질 만큼 익힌 뒤에 감자와 양념이 들어갑니다. 깻잎은 마지막에 큼직하게 얹는데, 오래 익히면 향 대신 떫은맛이 납니다.
해감한 동죽을 무와 함께 끓여 낸 국물에 미역을 더해 바다 향이 시원하게 도는 맑은 온면입니다. 동죽은 바지락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국물 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간은 국간장 정도로 가볍게 해서 조개와 미역 맛이 앞에 섭니다. 속을 풀고 싶은 아침이나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고사리 가닥마다 들깨가루가 얇게 붙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들기름은 밑간과 볶음에 반씩 나누는데, 먼저 버무린 몫은 줄기 속까지 간을 들이고 팬에 두른 몫은 대파 향을 끌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