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림만두
만두피 없이 소를 동그랗게 빚어 전분에 굴린 뒤 찌면 증기를 머금은 전분이 얇고 반투명한 껍질로 굳습니다. 피가 소를 붙잡아 주지 않으니 두부와 당면의 물기를 덜어 내고 소를 충분히 치대 점성을 만들어야 빚는 동안 갈라지지 않습니다.
만두피 없이 소를 동그랗게 빚어 전분에 굴린 뒤 찌면 증기를 머금은 전분이 얇고 반투명한 껍질로 굳습니다. 피가 소를 붙잡아 주지 않으니 두부와 당면의 물기를 덜어 내고 소를 충분히 치대 점성을 만들어야 빚는 동안 갈라지지 않습니다.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려 반쯤 익힌 다음 팬에 올립니다. 간장 물엿 양념이 타기 전에 속이 먼저 부드러워지게 하려는 순서입니다. 껍질은 벗기지 않습니다.
쿠리는 얼음, 지시는 고기라는 뜻인데, 여기서 얼음은 차가운 온도가 아니라 맑은 국물 위에 눈처럼 하얗게 펼쳐진 달걀을 가리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달걀이 귀하던 전쟁 전에 오봉 때 조상의 영을 맞으며 이 국을 끓였습니다.
대구살은 물기를 꼼꼼히 닦아 두어야 양념이 겉돌지 않고 살에 붙습니다. 무와 양파 위에 올려 뚜껑을 덮고 익히다가, 마지막에 한 번만 살짝 뒤집어 밑면에도 양념을 묻힙니다.
고춧잎은 고추 열매와 달리 매운맛이 거의 없고, 풋풋한 풀 향과 약간의 쌉싸름함을 지녔습니다. 고추 농사에서 함께 나오는 잎을 간장·식초·설탕 절임장에 담가 여름 반찬으로 만들며, 마늘과 청양고추가 알싸함을 더합니다. 숙성에 냉장 3일이 걸리니 미리 담가 둡니다. 간이 밴 얇은 잎은 밥 위에 한 장 올려 쌈처럼 감싸 먹습니다.
참깨 페이스트와 고추기름 소스를 그릇 바닥에 깔고 뜨거운 면을 올려 비비면, 고소함과 매운맛 아래로 화자오의 얼얼함이 뒤늦게 올라옵니다. 그 얼얼함은 빨리 쌓이는 맛이라 소스에는 화자오를 절반만 넣고, 나머지는 비빈 뒤 맛을 보며 더합니다. 다진 돼지고기는 바로 뒤적이지 않고 잠시 두어 갈색 껍질을 만드는데, 이 구운 고기 맛이 소스 전체를 받쳐 줍니다. 면의 물기를 충분히 털지 않으면 소스가 묽어져 가닥에 붙지 않습니다. 데친 청경채가 기름진 맛 사이에서 입을 개운하게 합니다.
전자레인지로 익힌 만가닥버섯, 새송이, 생표고가 뜨거울 때 레몬즙과 올리브오일, 간장 드레싱을 바로 입힙니다. 간장에 오래 담그는 장아찌와 달리 오래 두는 저장 음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먹는 곁들임입니다. 드레싱은 버섯이 익는 동안 미리 섞어 두어야 꺼내자마자 뜨거운 버섯에 부을 수 있습니다. 모양이 다른 세 버섯을 그대로 살려 식감 차이를 남기고, 어린잎은 가열하지 않고 접시에 깔아 익힌 버섯과 생채소를 나눕니다. 정해진 가열 시간은 기본 분량 기준이라, 양을 늘렸다면 전체가 뜨겁게 익을 때까지 더 돌립니다.
무를 두껍게 썰어 데친 뒤 가운데를 꼬챙이에 꿰어, 밤에 얼고 낮에 녹기를 한 달가량 반복해 말린 것이 배꼽무말랭이입니다. 꼬챙이가 빠진 둥근 구멍이 배꼽처럼 보여 붙은 이름이며, 이듬해 여름까지 보관할 수 있어 미야기현 남부에서는 겨울부터 여름까지 조림 재료로 썼습니다. 이 니시메는 불린 무에 토란, 당근, 표고, 얼린두부, 다시마, 가마보코를 더해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조립니다.
고추를 거두고 남은 잎을 따서 무치는 나물로, 8~9월 수확 직후의 잎이 가장 연합니다. 데쳐도 쌉쌀하고 풋풋한 향이 남아서, 고춧가루는 매운맛이 이 향을 덮지 않을 만큼만 넣습니다. 잎이 얇아 양념이 바로 스며드니 따로 재우지 않고 버무리자마자 상에 올립니다.
두부를 건드리지 않고 구워 겉면을 단단하게 잡아야, 같은 팬에 달걀과 간장 양념을 넣고 섞어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밥에 두부와 달걀을 올린 다음 김가루와 참기름을 맨 위에 뿌립니다.
두반장은 짜고 매운 데다 브랜드마다 염도가 제각각이라, 이 볶음에서는 간장을 정해진 양대로 붓지 않고 소스 맛을 본 뒤에 정합니다. 고기 없이 구운 두부와 청경채만 들어갑니다.
새우와 오징어, 바지락을 한 반죽으로 튀겨 내는 모둠 튀김이라 재료마다 손질이 다릅니다. 새우는 등 쪽 힘줄을 끊어 굽지 않게 하고, 오징어는 칼집을 넣어 기름 속에서 오그라드는 것을 막습니다. 튀기는 것은 170도에서 한 번, 짧게 끝냅니다.
간장, 배즙, 참기름으로 양념한 등심을 두툼하게 구워, 맛은 불고기에 가깝고 굽는 방식은 스테이크에 가깝습니다. 배즙은 고기를 연하게 하지만 30분을 넘기면 식감이 물러지므로 재우는 시간을 늘리지 않습니다.
밀가루 경단을 깨물면 안에서 호두 한 조각이 고소하게 씹힙니다. 이와테현 구지시 야마가타초의 향토 국으로, 에도시대 흉작 때 잔치 국수 대신 빚던 밀가루 음식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정월과 관혼상제, 겨울 식탁에 오릅니다. 다시마와 멸치로 낸 맑은 간장 국물에 당근, 우엉, 박고지, 버섯, 구운 두부가 함께 들어가 건더기가 넉넉합니다.
기름기 적은 대구 살은 담백해서, 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섞은 칼칼한 양념으로 맛을 채웁니다. 냄비 바닥의 무는 그 양념을 빨아들여 생선만큼 맛이 듭니다.
넓고 두꺼운 곰취 잎은 절임장을 고르게 머금어, 이틀만 숙성해도 잎 전체에 간장 맛이 뱁니다. 곰취의 진한 산나물 향이 간장 감칠맛과 섞이고, 식초가 뒷맛을 끊어 주어 무겁지 않습니다. 줄기의 굵은 부분만 20초 데치는 것은 잎은 그대로 두고 단단한 줄기만 부드럽게 하려는 것입니다. 물기는 한 장씩 펴서 가볍게 눌러 빼는데, 세게 짜면 잎이 찢어지고 향도 빠집니다. 밥 한 숟가락을 잎으로 감싸 쌈처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이 넘어갑니다.
넓은 쌀국수에 고추와 마늘의 매운맛, 마지막에 넣는 바질 향을 겹치는 태국식 볶음면 팟키마오를 닭다리살로 만듭니다. 전통적으로 쓰는 홀리 바질 까프라오 대신 구하기 쉬운 태국 바질을 써서 향이 조금 다릅니다. 면 분량은 건면 무게 기준이라 생면을 같은 무게로 넣으면 완성량이 달라지고, 넓은 건면은 제품마다 굵기가 달라 포장 표시대로 불리는 편이 정확합니다. 불린 면은 물기를 충분히 빼고 팬에 넣어야 간장, 굴소스, 피시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면에 붙습니다. 면을 합친 뒤 오래 볶으면 넓은 면이 끊어지니 짧게 뒤섞고 마칩니다.
봄 냉이의 쌉싸름한 흙 향이 센 불에 짧게 구운 소고기 등심의 고소한 기름과 만납니다. 가늘게 채 썬 배가 단맛과 수분을 보태고, 간장 양념은 식초와 매실청으로 새콤달콤하게 맞춥니다. 데친 냉이는 세게 비틀어 짜면 향이 빠지므로 한 줌씩 눌러 물기만 뺍니다. 양념은 조금씩 부어 버무리고 5분쯤 두었다가 내면 재료가 서로 어우러집니다.
여름에 데쳐 말려 둔 쇠비름을 겨울에 불려 실곤약, 당근, 유부와 볶다가 간장 양념에 조립니다. 눈이 많은 야마가타의 무라야마와 오키타마에서는 겨울에 먹을 산나물과 채소를 이렇게 말려 두었습니다. 불린 줄기는 부드러운데도 씹으면 살짝 탄력이 남습니다. 쇠비름은 들에서 뜯지 않고 식용으로 만들어 파는 효보시를 씁니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일대 고산지대에서 나는 엉겅퀴류 산나물로, 나물보다 곤드레밥 재료로 더 익숙합니다. 들기름과 간장, 마늘로 무치면 쑥을 닮은 은은한 약초 향과 흙내음이 살아납니다. 삶은 곤드레는 너무 세게 짜지 말고 촉촉함을 조금 남겨 두고, 잎보다 질긴 줄기는 더 잘게 썰어 씹는 느낌을 맞춥니다.
두부를 먼저 양면 노릇하게 구운 다음, 얇게 썬 양파를 깐 팬에 올려 간장 양념에 졸입니다. 소스가 졸아들 즈음이면 양파는 거의 녹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슷 썬 청양고추와 대파는 마지막에 올려 1분만 더 졸입니다.
청경채를 통째로 길게 반 갈라 자른 면부터 센 불에 대면, 줄기는 팬에 먼저 닿아 익고 잎 가장자리는 뒤집은 뒤 살짝 그을립니다. 굴소스에 간장과 물을 조금 섞은 양념은 줄기에 얇은 윤기로만 남습니다. 잎은 숨이 죽어도 줄기를 구부렸을 때 아삭하게 버티는 힘이 남아 있어야 알맞게 익은 것입니다.
찜기에서 12~15분 찌면 만두피가 반투명해져 돼지고기와 두부, 당면, 부추로 채운 소가 비쳐 보입니다. 곁들이는 장은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섞어 만듭니다. 한 번에 많이 빚어 얼려 두면 먹을 만큼만 꺼내 찌기 편합니다.
두릅이 나는 봄에, 데친 두릅을 얇은 삼겹살로 감아 꼬치에 꿰고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굽습니다. 두릅을 오래 데치지 않아서 씹으면 아직 아삭하고 쌉싸름한 향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