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무침
미나리 향은 파슬리나 셀러리와 결이 다르고, 열에 약합니다. 20초를 넘기면 김과 함께 날아가 씹는 맛만 남으니 데치는 시간을 거기서 끊습니다.
미나리 향은 파슬리나 셀러리와 결이 다르고, 열에 약합니다. 20초를 넘기면 김과 함께 날아가 씹는 맛만 남으니 데치는 시간을 거기서 끊습니다.
생강과 간장으로 10분 밑간한 갈치 토막을 쌀 위 맨 꼭대기에 올려 짓습니다. 뜸이 든 갈치 살은 주걱만 닿아도 부서지니, 쪽파를 뿌린 뒤 살살 뒤적여 담습니다.
쫄깃한 닭똥집은 은막과 냄새 나는 부분을 벗겨 내고 데쳐서 볶아야 잡내 없이 깔끔합니다. 오래 볶으면 질겨지는 부위지만, 가장 두꺼운 닭똥집 중심이 74°C에 닿을 때까지는 불을 끄지 않습니다.
대구 납작만두는 소를 한 숟가락도 안 되게 넣어 피와 소가 한 장처럼 얇게 붙습니다. 속이 당면과 부추, 양배추뿐이라 맛이 가벼워서,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탄 양념장에 찍어야 간이 맞습니다.
갈매기살은 돼지 횡격막에 붙은 살입니다. 결이 굵어 씹는 맛이 분명하고, 자를 때는 이 결을 가로지릅니다. 겉의 갈색은 뒤집을 때를 알려 줄 뿐이고, 다 익었는지는 가장 두꺼운 조각의 중심이 63°C에 이르렀는지로 봅니다.
전골냄비 가장자리에 알배추, 느타리버섯, 청경채를 번갈아 두르고 가운데에 소고기를 겹치지 않게 펼쳐 식탁에서 끓입니다. 채소에서 물이 나오니 육수 간은 처음에 약하게 잡습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간장과 설탕, 마늘로 조려 맵지 않고, 닭다리살에서 나온 육즙이 감자와 당근에 스며들어 따로 간을 더할 일이 없습니다. 기름이 부담되면 닭 껍질을 조금 떼어 내고 조립니다.
깻잎보다 크고 두꺼운 콩잎은 절임물이 배는 데 오래 걸리는 대신, 한 장에 밥 한 숟갈을 싸 먹을 만큼 넉넉하고 씹는 맛이 묵직합니다. 이틀 이상 냉장고에 두어야 잎 가운데까지 간장색이 들어 당일 반찬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마늘, 청양고추, 양파가 절임장에 함께 우러나 간장 맛에 알싸한 향을 더합니다.
노란 밀면과 쌀국수가 한 웍에서 함께 볶이며 탄력 있는 면과 부드러운 면이 한 접시에서 같이 씹힙니다. 새우육수를 부어 면이 국물을 빨아들이며 윤기 나게 졸아들면 해산물 맛이 면 속까지 뱁니다. 두 면은 준비 방법이 달라 노란면은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가 겉의 기름기를 씻고, 쌀국수는 찬물에 미리 불려 둡니다.
고소하게 구운 두부와 버터처럼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간장, 참기름, 레몬즙 드레싱 안에서 만납니다. 간장과 참기름의 익숙한 맛에 레몬즙의 산미가 더해져 한식 양념이면서도 샐러드답게 가볍습니다. 두부는 미리 눌러 겉을 보송하게 만들어 두어야 팬에서 덜 튀고 겉면이 깔끔하게 구워집니다. 첫 면이 단단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아야 큐브 모양이 남고, 이렇게 잘 구운 두부는 드레싱에 버무려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아보카도는 다른 재료가 다 준비된 뒤에 썰어 레몬즙 든 드레싱과 바로 만나게 해야 색이 덜 변합니다. 구운 두부는 한 김 식혀서 어린잎채소에 올립니다.
불린 대두를 나무망치로 납작하게 두드려 말린 우치마메는 이미 얇게 쪼개져 있어, 통 말린 콩보다 빨리 익고 무와 한 냄비에서 함께 조려집니다. 곤지나마스라고도 부르는 후쿠이시 동부의 반찬으로, 예전에는 호온코와 관혼상제에 내다가 지금은 일 년 내내 집에서 만듭니다.
미역귀는 미역 아래쪽의 주름진 부분으로, 잎보다 두껍고 오돌토돌해 씹으면 쫄깃하게 튕깁니다. 고춧가루, 간장, 식초, 설탕으로 새콤달콤 맵게 무쳐 냉장고에서 10분 두었다가 냅니다.
강원도 산간에서 먹어 온 곤드레나물을 쌀 위에 올려 짓기 때문에 밥 자체는 담백하고 구수한 풀 향이 은은하게 돕니다. 간장, 대파,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에 비벼야 짭짤한 맛과 나물 향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생곤드레는 봄에 향이 가장 진하고, 말린 곤드레를 충분히 불려 쓰면 철에 관계없이 비슷한 맛을 냅니다.
닭발은 대부분 껍질과 연골이라 쫀득한 젤라틴 식감이 강하고, 가는 뼈 사이로 살을 발라 먹습니다. 미리 삶아 겉의 점액을 빼 두면 고추장과 고춧가루 양념이 걸쭉하게 달라붙습니다. 매운 정도는 청양고추 양으로 조절합니다.
소에는 고기 없이 새송이버섯과 두부, 부추가 들어갑니다. 버섯도 두부도 물이 많은 재료여서, 다진 버섯은 기름 없는 팬에서 먼저 볶아 물기를 날리고 두부는 면포로 꼭 짜 둡니다.
반으로 가른 꽃게를 구우면 등딱지 안의 내장이 걸쭉하게 굳어, 게살에 찍어 먹는 소스가 됩니다. 그래서 손질할 때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게 조심합니다. 남은 내장과 양념을 밥에 올려 비비면 반찬이 따로 없어도 한 끼가 됩니다.
뼈 붙은 돼지갈비를 다시마 매듭, 표고버섯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조용히 끓여, 고기는 뼈에서 쉽게 빠지고 국물은 맑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남김없이 쓰는 오키나와의 식습관에서 나온 국으로, 지금도 설날에 빠지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익은 다시마 매듭도 갈비와 함께 그릇에 담습니다.
윤기 나게 졸인 다시마는 젤리처럼 탄력 있게 씹히다가 깔끔하게 끊깁니다. 이 탄력은 불리는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시간보다 다시마가 휘어질 만큼 부드러워졌는지를 보고 건지고, 너무 오래 담가 두면 물러집니다.
3개월 이상 절임물에 잠긴 통마늘은 알싸한 매운맛이 빠지고 탱글하게 씹히며 짭짤달콤해집니다. 햇마늘이 나오는 6월에 담가 오래 두고 먹는 저장 반찬이라, 담근 직후의 마늘은 아직 매운맛이 강합니다. 절임물을 따라 끓이고 식혀 다시 붓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 긴 보관을 위해서입니다. 뜨거운 절임물은 마늘을 익혀 식감을 무디게 하므로 매번 완전히 식혀 붓습니다. 삼겹살이나 갈비처럼 기름진 구이 곁에 한 알씩 곁들입니다.
큰 쟁반에 소면과 양배추, 오이, 당근, 상추를 수북이 펼쳐 내는 매콤새콤한 비빔국수입니다. 채소마다 아삭함의 결이 달라 부드러운 면과 대비를 이루고,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 간장을 섞은 양념이 단맛, 신맛, 매운맛을 차례로 밀어 올립니다. 참기름과 통깨는 양념의 날카로움을 고소하게 누그러뜨립니다.
땅콩버터에 간장, 라임즙, 칠리소스를 섞은 드레싱이 꼬치구이 사테에 곁들이는 땅콩 소스 맛을 만듭니다. 그 고소하고 진한 소스를 두툼하게 구운 두부와 양상추, 당근, 오이에 둘러 한 그릇 식사로 먹습니다. 채소에 물기가 남으면 땅콩 드레싱이 묽어져 맛이 흐려지므로 조립 전에 겉물을 털어 둡니다.
고요리는 오사카만에서 잡혀 함께 햇볕에 말린 작은 생선과 새우 가운데, 팔 만한 것을 고르고 남은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약불에 볶아 굵은 설탕, 사케, 미림, 간장으로 부드럽게 삶은 대두와 함께 국물 없이 윤기 나게 졸이며, 센슈와 가와치에서 만들어 온 이 반찬을 가와치에서는 자코마메라고도 부릅니다.
무는 말리는 동안 단맛이 진해지고 쫄깃해집니다. 그 씹는 맛을 지키려고 찬물에는 20분만 담급니다. 더 불리면 생무처럼 흐물흐물해집니다. 고추장 양념에 올리고당이 들어가 윤기가 돕니다.
고추장 양념에 졸인 닭다리살을 밥에 올리고 마요네즈를 지그재그로 뿌립니다. 가슴살 대신 다리살을 쓰면 졸이는 동안에도 퍽퍽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