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떡볶이
1970~80년대 서울 학교 앞 분식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국물 없는 떡볶이입니다. 떡을 기름에 한 면씩 노릇하게 지진 뒤 불을 낮추고 고춧가루 간장 양념을 넣어 겉에 얇게 입힙니다. 기름에 데워진 고춧가루는 맵기보다 고소한 냄새가 먼저 납니다.
1970~80년대 서울 학교 앞 분식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국물 없는 떡볶이입니다. 떡을 기름에 한 면씩 노릇하게 지진 뒤 불을 낮추고 고춧가루 간장 양념을 넣어 겉에 얇게 입힙니다. 기름에 데워진 고춧가루는 맵기보다 고소한 냄새가 먼저 납니다.
간장과 고추장, 꿀 양념에 재운 닭다리를 오븐에서 굽습니다. 뼈가 붙은 두꺼운 부위라 맑은 육즙이나 껍질 색으로는 익음을 판단하지 않고, 뼈에 닿지 않게 온도계를 꽂아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유지되는지 봅니다.
아오모리 남부에서는 명절과 혼례 같은 경사에 이 국을 내 왔고, 맑은 국물 위에 뜬 노란 성게알이 아침 안개 속 산딸기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성게는 세게 끓이면 풀어지고 향이 약해져서, 약불에서 표면이 막 굳을 때 불을 끕니다.
팽이버섯을 한 가닥씩 풀어 반죽을 얇게만 묻히면, 가닥 사이가 성기게 엉긴 전이 됩니다. 가장자리는 튀김처럼 바삭하고 가운데는 쫄깃합니다.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조금 섞은 초간장에 찍습니다.
병어는 살이 얇고 연해 통째로 찌면 뼈에서 살이 쉽게 떨어져 발라 먹기 편합니다. 생강과 대파를 찔 때 절반, 마무리에 절반으로 나눠 쓰는데, 처음 것은 비린내를 잡고 나중 것은 향을 살립니다. 간장과 청주를 데워 끼얹는 소스는 짜지 않아 담백한 생선 맛을 덮지 않습니다.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결을 따라 찢으면 단면이 거칠어져, 고춧가루와 액젓 양념이 섬유 사이로 깊이 파고듭니다. 발효를 기다리지 않는 즉석 김치라 버무린 날 바로 먹고, 가지가 흔한 여름에 반찬 하나를 서둘러 더할 때 요긴합니다. 찬밥에 얹어 비비면 부드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이 밥알에 섞여 국 없이도 한 끼가 됩니다.
약한 불에서 오래 지진 대파가 갈색으로 오그라들며 바삭해지고, 그 향이 밴 호박빛 기름이 곧 소스가 됩니다. 재료는 파, 간장, 설탕, 흰후추가 전부라 파를 얼마나 천천히 익혔는지가 맛을 그대로 좌우합니다. 시간을 줄이려 불을 올리면 파가 검게 타 기름에 쓴맛이 남습니다. 바삭한 파는 따로 건져 두었다가 면 위에 올려 씹는 맛을 더합니다.
볶아서 수분을 날린 비지에 식초로 손질한 정어리, 절인 오이와 당근, 달게 조린 유부를 섞고 땅콩가루와 미소 양념으로 한데 뭉칩니다. 지바현 보소 해안에서 이어진 향토 음식으로, 넷으로 나눠 손으로 단단히 쥐어 작은 쌀가마니 모양으로 빚습니다. 시판 비지를 볶지 않고 그대로 넣으면 남은 수분 때문에 무침이 질어집니다. 절인 오이와 당근, 식초로 씻은 정어리도 물기를 충분히 없애야 쥐어 놓은 모양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볶은 비지의 고소함, 정어리의 짠맛, 단 초된장과 유자 향이 한입에 함께 들어옵니다.
밀가루 전병을 얇게 부치다가 그 위에 달걀을 풀어 붓고 대파를 뿌려, 달걀이 익으면서 전병과 한 장으로 붙게 합니다. 대만 아침 노점의 철판 메뉴이고, 반죽을 얼마나 얇게 펴고 얼마나 굽느냐에 따라 노점마다 식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접거나 말아서 썬 다음 간장을 곁들이고, 고추기름을 더하기도 합니다.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찢는 것은 거칠게 일어난 결이 간장과 참기름을 더 잘 붙잡기 때문입니다. 양념이 스며든 가지는 색이 짙고 윤기가 돌며, 따뜻한 밥에 올리면 녹아들듯 풀립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볶은 닭다리살, 양배추, 양파에 찬밥을 넣어 닭갈비 맛을 볶음밥으로 옮깁니다. 다 볶으면 밥을 팬 바닥에 30초 눌러 아랫면을 지진 뒤 모짜렐라를 덮어 녹입니다.
얇은 돼지 목살을 양념에 재우지 않고 그대로 구운 뒤, 생강즙을 넣은 간장 미림 소스를 마지막 30초에 졸여 입힙니다. 고기를 겹치지 않게 펼쳐 구우면 가장자리에 노릇한 색이 남고, 반투명하게 볶은 양파가 단맛을 보탭니다. 일본에서는 정식과 도시락에 흔히 오르는 돼지고기 반찬입니다.
끈적하게 윤이 도는 고추장 꿀 소스 아래로 감자전분 튀김옷이 바삭하게 씹히는 닭강정입니다. 소스에는 상에 내기 직전에 버무립니다.
닭갈비라고 하면 철판에 채소와 함께 볶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 춘천식 구이는 양념한 닭고기만 석쇠에 올립니다. 고추장 양념이 높은 열에 캐러멜화되어 가장자리가 짙게 그을리고, 매콤달큰한 끝에 살짝 쌉쌀한 탄 맛이 남습니다.
팥소가 든 찹쌀경단이 간장으로 간한 맑은 국물에 두 알씩 떠 있어, 단 것과 짭짤한 것을 한 그릇에서 같이 먹게 됩니다. 경단을 작은 달걀 모양으로 빚는 데서 게이란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아오모리현 시모키타 지방에서는 가을 수확기와 경사스러운 날에 마련해 왔습니다.
생표고 갓 안쪽에 간장과 파, 마늘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봉긋하게 채우고 달걀옷을 입혀 지집니다. 놓치기 쉬운 단계는 갓 안쪽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는 일인데, 이 가루층이 접착제처럼 고기를 버섯에 붙여 둡니다.
병어는 살이 아주 연해서 조리는 동안 한 번도 뒤집지 않고, 2~3분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 윗면을 익힙니다. 국물은 간장에 생강과 고춧가루를 조금 넣은 것이라 매운맛은 은근한 정도입니다.
풋고추에 끓는 간장 절임물을 바로 붓는 순간 겉만 살짝 데쳐져 초록빛이 선명해지고, 속은 생고추처럼 아삭합니다. 이쑤시개로 낸 구멍이 두꺼운 껍질 너머 속살까지 간장물을 들이는 통로가 됩니다. 짭짤하고 새콤한 맛 뒤로 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남아, 밥 위에 한두 개만 올려도 한 끼가 됩니다. 청양고추로 담그면 더 맵고, 꽈리고추로 담그면 덜 맵고 부드러워집니다.
팔팔 끓는 닭육수를 그릇에 붓는 순간 종잇장처럼 얇은 돼지고기가 몇 초 만에 하얗게 익어 가는 윈난식 쌀국수입니다. 고기는 반쯤 얼어 단단할 때 썰어야 이만큼 얇아지고, 국물이 조금이라도 식으면 덜 익습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 시금치, 당근, 달걀지단을 밥 대신 채 썬 양배추 위에 펼쳐 비벼 먹습니다. 간장과 참기름만 섞은 드레싱이라 단무지의 짠맛과 새콤함이 간의 상당 부분을 맡습니다.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째로 졸여 뼈째 먹습니다. 사이타마현 동부의 민물생선 조림으로, 우엉, 두부, 대파와 함께 간장 국물에 끓이며 연필 깎듯 얇게 썬 우엉의 향이 국물에 뱁니다. 도네강과 아야세강 유역의 논에서 여름부터 가을에 잡던 미꾸라지 가운데 굵은 것은 조림으로, 가는 것은 국으로 먹던 생활에서 나온 음식입니다.
가늘고 초록빛이 도는 감태는 서산 가로림만을 비롯한 서남해안에서 겨울에 거두는 해조류입니다. 이 레시피는 생감태나 기름과 소금을 바른 조미감태가 아니라 무조미 건감태를 씁니다. 수분을 만나면 금방 숨이 죽으므로 크게 찢어 양념을 넓게 흩뿌리고, 누르지 않고 들어 올리듯 섞어 먹기 직전에 냅니다.
고추장 양념이 밴 닭다리살 위로 모짜렐라가 길게 늘어나면서 매운맛이 한결 순해집니다. 팬이 덜 달궈지면 큼직하게 썬 양배추와 양파에서 물이 나와 양념이 묽어지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불을 세게 씁니다.
셀러리 잎은 흔히 떼어 버리지만, 이 볶음에서는 줄기와 함께 팬에 들어가 닭가슴살에 허브 같은 향을 입힙니다. 줄기는 짧게만 볶아 씹으면 아직 아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