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죽
홍합 삶은 국물을 고운 체나 면포에 걸러 모래와 껍질 조각을 빼고 그대로 죽의 밑국물로 쓰니,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바다 향이 죽 전체에 뱁니다. 삶기 전에는 껍질이 깨졌거나 두드려도 닫히지 않는 홍합을, 삶은 뒤에는 열리지 않는 홍합을 골라 버립니다.
홍합 삶은 국물을 고운 체나 면포에 걸러 모래와 껍질 조각을 빼고 그대로 죽의 밑국물로 쓰니,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바다 향이 죽 전체에 뱁니다. 삶기 전에는 껍질이 깨졌거나 두드려도 닫히지 않는 홍합을, 삶은 뒤에는 열리지 않는 홍합을 골라 버립니다.
검은눈콩은 검정콩이나 강낭콩과 다른 콩으로, 밝은 껍질에 검은 점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이 콩을 훈제 햄, 피망, 쪽파와 함께 끓이고 밥은 다른 냄비에 짓습니다. 오래 보관한 마른 콩은 익는 속도가 들쭉날쭉해서, 밥을 따로 지어 두면 콩을 충분히 더 끓여도 쌀이 퍼지지 않습니다. 마른 콩은 냉장고에서 12시간 불려야 합니다.
황태채를 참기름에 한 번 볶은 뒤 물을 부어서 국물이 뽀얗고 구수합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아 맵지 않고, 콩나물과 무에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찹쌀과 찰조, 팥을 한 냄비에 삶아 뜨거울 때 치대면, 설탕 없이도 낟알이 서로 붙어 둥근 떡 모양이 잡힙니다. 오키나와 다케토미섬에서 다네도리 축제 기간에 미리 마련해 먹던 떡이라고 전합니다. 파초잎에 감싸 찌는 동안 잎 향이 떡에 뱁니다. 낟알이 일부만 으깨져 매끈한 떡보다 곡물 알갱이가 군데군데 살아 있습니다.
도요카와 이나리의 몬젠마치가 기원지 중 하나로 꼽히고, 나고야식은 밥을 넉넉히 채워 아래쪽을 열어 두기도 합니다. 단짠 국물에 조린 유부가 따뜻할 때 채우면 초밥이 남은 국물을 지나치게 빨아들여 무거워집니다.
밥을 지어 채우는 유부초밥과 달리, 생쌀과 우엉, 당근, 표고를 유부 안에 넣고 양념 국물에 그대로 익혀 쌀이 유부 속에서 밥이 됩니다. 표면에 고르게 낸 작은 구멍들이 국물의 통로이고, 위쪽에 여유가 없으면 쌀이 부풀며 입구가 터집니다.
닭고기와 안두이 소시지를 지져 생긴 냄비 바닥의 갈색층이 쌀에 그대로 스며들어 밥 전체의 맛을 냅니다. 루이지애나식 냄비밥이라 볶음밥처럼 센 불에 뒤적이지 않고, 토마토와 케이준 시즈닝, 육수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쌀이 국물을 빨아들이게 합니다.
이 레시피의 장어 200g은 이미 양념해 익힌 장어가 아니라 내장과 큰 뼈를 뺀 생민물장어 필렛입니다. 설탕이 든 양념은 속보다 겉색이 먼저 짙어지므로, 윤기가 아니라 가장 두꺼운 부분의 중심 온도 63°C로 익음을 판단합니다.
따로 양념을 만들지 않습니다. 뜨거운 밥에 무염버터를 녹이고 찢은 장조림을 얹은 뒤, 조림 국물을 맛을 보며 조금씩 부어 간을 맞춥니다. 노른자와 김가루까지 올려 비비는 한 그릇이고, 장조림이 냉장고에 있으면 15분이면 차립니다.
양지와 얇게 썬 무를 참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붓는 장터식 소고기국이라, 고춧가루로 붉어진 국물 밑에 고소한 맛이 깔립니다. 데친 우거지는 오래 끓는 동안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집니다.
곱게 간 잣물을 부으면 쌀죽이 기름지고 매끈해집니다. 잣물은 쌀만 10분쯤 끓인 뒤에 넣고, 간은 소금으로만 합니다. 위에 대추채를 얹어 단맛과 붉은 빛을 조금 더합니다.
전복 내장을 쌀과 함께 참기름에 볶아 죽 전체를 연한 초록빛으로 물들입니다. 그 색과 바다 향은 내장이 얼마나 신선한지에 달려 있어서, 전복을 고르는 단계에서 결과가 많이 갈립니다. 그릇 가운데에는 노른자를 하나 올립니다.
녹두를 쌀과 함께 30분 불려 맹물 대신 다시마 육수에 끓이면 둘이 같이 퍼지면서, 쌀만 쓰는 전복죽보다 훨씬 걸쭉하고 크리미해집니다.
참기름 2큰술에 다진 전복 내장과 마늘을 약불로 볶아, 쌀을 넣기 전에 기름에 먼저 바다 향을 입힙니다. 처음부터 불을 세게 올리지 않는 것은 내장의 비린 맛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얇게 썬 전복 살은 밥물이 거의 잦아든 뒤에 올리고, 뚜껑을 덮은 채 불을 끄고 5분 뜸 들이는 열로만 익혀 부드럽게 씹힙니다. 다 지은 밥은 간장에 쪽파, 다진 마늘, 통깨를 섞은 양념장에 비빕니다.
어린 쑥이 연한 이른 봄에 끓이면 쑥의 쌉쌀한 풀 향이 전복 내장의 묵직한 고소함 뒤에 깔끔한 뒷맛을 남깁니다. 쑥은 억센 줄기를 미리 골라내야 부드러운 죽 속에서 질긴 섬유가 씹히지 않습니다.
분식집처럼 컵 하나에 밥을 담고 고추장 양념에 볶은 돼지 앞다리살을 덮습니다. 이 메뉴의 요령은 밥을 미리 넓게 펼쳐 김을 빼 두는 것인데, 뜨거운 밥을 바로 컵에 담으면 갇힌 증기에 밥알이 질어지기 때문입니다.
고추장 양념에 10분 재운 앞다리살을 센 불의 팬에 넓게 펼치고, 처음 2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동안 팬에 닿은 양념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그을립니다.
다짐육에 양파, 애호박, 양배추를 모두 1cm로 썰어 맞추기 때문에 짜장을 밥에 비비면 한 숟가락에 건더기가 고루 담깁니다. 춘장은 기름에 먼저 1분 볶아 떫은맛을 빼고 따로 건져 두었다가, 채소가 익은 뒤에 다시 합칩니다.
고추장 양념에 붉게 물든 밥알 사이로 한입 크기 쭈꾸미가 씹힙니다. 쭈꾸미는 양념과 밥을 볶는 동안에도 계속 익으니, 첫 볶음은 오므라들며 불투명해지는 순간에서 멈춥니다.
흰살 병어 한 마리가 약불에서 25분 끓는 동안 살이 저절로 풀어져 쌀 사이로 퍼지고, 기름기 적은 생선의 은은한 단맛이 죽에 뱁니다. 간은 소금과 마지막 참기름 1작은술뿐이라 병어의 신선도가 맛을 거의 다 결정합니다. 쌀이 아직 단단한데 죽만 되직해지면 불을 더 낮추고 바닥을 자주 저어 줍니다.
참기름과 소금, 통깨로 밑간한 밥을 랩에 펴고, 가운데에 참치마요를 넣어 동그랗게 쥡니다. 소에는 잘게 썬 당근과 오이도 조금 섞습니다. 데우지 않고 먹는 밥이라 도시락이나 소풍, 운동회에 자주 쌉니다.
대구식 중화비빔밥은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양배추를 센 불에서 국물 없이 볶아 밥에 올리고, 노른자가 흐르는 달걀 프라이를 얹습니다. 일단 불을 올리면 손을 멈출 틈이 없어서 고춧가루와 굴소스, 간장, 마늘은 미리 계량해 둡니다.
찧은 찹쌀떡을 얇게 썰어 서늘한 곳에서 오래 말린 뒤 낮은 온도의 기름에 넣으면, 조각이 부풀며 가벼운 과자가 됩니다. 반죽에 간 토란과 검은깨, 잘게 찢은 김이 섞여 단면에 검은 점이 박힙니다. 보통 떡보다 오래 찧어 쌀알이 없어야 얇게 썰었을 때 가장자리가 부서지지 않습니다. 튀기기 전에 한 조각을 부러뜨려 가운데에 축축한 층이 남지 않았는지 보고, 곰팡이 반점이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조각은 옆 조각까지 함께 버립니다. 말리는 데만 몇 주가 걸리니 차고 통풍이 좋은 장소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