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죽
꽃게를 찬물부터 12분 끓여 낸 육수를 쓰므로, 게 껍데기와 살에서 우러난 단맛이 죽 전체에 깔립니다. 건진 게는 한 김 식힌 뒤 다리와 몸통의 살을 발라 두면 죽 속에서 씹히는 게살이 넉넉해집니다.
꽃게를 찬물부터 12분 끓여 낸 육수를 쓰므로, 게 껍데기와 살에서 우러난 단맛이 죽 전체에 깔립니다. 건진 게는 한 김 식힌 뒤 다리와 몸통의 살을 발라 두면 죽 속에서 씹히는 게살이 넉넉해집니다.
짭짤달콤한 소고기 장조림을 결대로 찢어 꽈리고추와 함께 밥에 올리고, 남은 조림장째 비벼 먹습니다. 꽈리고추는 통째로 넣어 6분만 조리므로 숨은 죽어도 흐물거리지 않고 은은하게 맵습니다.
남은 밥에 밀가루와 잘게 썬 청시소를 섞어 치댄 반죽을 도톰하게 빚어 노릇하게 굽습니다. 나가노에서 먹던 밥 지짐으로, 마지막에 설탕과 간장을 녹인 양념에 잠깐 굴려 달고 짭짤한 윤기를 얇게 입힙니다. 차갑게 굳은 찬밥으로 만드는 음식이라 남은 밥을 처리하기에 알맞습니다.
콩비지의 구수하고 묵직한 맛이 멸치육수의 감칠맛 위에 얹혀, 쌀은 1/2컵뿐인데도 한 그릇이 든든합니다. 쌀이 반쯤 퍼졌을 때 콩비지를 넣는 순서라 쌀알은 부드럽게 풀리고 콩비지는 오래 끓지 않습니다. 불린 콩을 집에서 갈아 만든 비지를 쓰면 시판 콩비지보다 콩 향이 한층 신선합니다.
어린 콩잎의 풋풋한 향과 마늘, 표고, 양파를 넣어 되직하게 졸인 강된장의 짭조름한 맛이 한입에 같이 들어옵니다. 강된장은 주걱으로 떠도 흐르지 않을 만큼 졸여야 하는데, 묽으면 밥알이 풀리고 양념이 잎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잎 크기가 제각각이니 밥 양을 잎에 맞추고, 접힌 면을 아래로 놓으면 상에 낼 때까지 풀리지 않습니다.
콩나물을 쌀 위에 수북이 얹어 함께 지으면 콩나물에서 나온 수분이 쌀에 스며들고, 콩나물은 아삭함을 남긴 채 반투명하게 숨이 죽습니다. 밥 자체에는 간을 하지 않고,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대파, 깨를 섞은 양념장이 맛을 맡습니다. 그릇째 양념장을 얹어 비벼 먹고, 콩나물 콩내음이 신경 쓰이면 무를 채 썰어 함께 넣기도 합니다.
멸치육수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연 채 5-6분만 끓여, 비린내는 날리고 아삭함은 남기는 전주식 국밥입니다. 달걀은 풀지 않고 국물 가운데에 통째로 넣어 흰자만 굳고 노른자는 반숙인 상태로 건져 올립니다. 밥 위에 국물을 붓고 김가루와 고춧가루만 얹는 단순한 차림이라 해장국으로도 먹습니다.
곤약쌀은 기름 없는 마른 팬에 먼저 올립니다. 김이 줄고 알갱이가 하나씩 따로 굴러다니면 덜어 두었다가, 닭가슴살과 당근, 달걀을 볶은 팬에 다시 넣고 굴소스와 진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물기를 날린 곤약쌀은 꼬들꼬들하게 씹힙니다.
소스에 들어가는 고추장은 1작은술뿐이라 맵다기보다 간장과 참기름 맛이 먼저 납니다. 현미밥 위에 오이, 아보카도, 해조샐러드, 차갑게 둔 참치 큐브를 구역을 나눠 올리고, 소스는 먹기 직전에 두릅니다.
도치기에서는 남은 밥을 물에 불렸다가 밀가루와 미소로 다시 뭉치고, 옥수수와 고우나고, 파래, 볶은 깨를 섞어 도톰하게 구워 먹습니다. 겉은 옅은 갈색으로 단단하고 속은 쫀득해 떡과 전의 중간쯤 되는 식감입니다. 불린 밥의 물기를 바싹 빼면 밀가루와 붙지 않아 빚는 동안 부서집니다.
간장과 굴소스에 재워 볶은 닭다리살과 표고를 반쯤 쪄 둔 찹쌀과 함께 말린 연잎에 싸서 다시 찝니다. 다 찐 꾸러미는 접시에 옮기지 않고 펼친 잎 위에서 떠먹는데, 잎을 여는 순간 연잎 향을 실은 김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광둥식 딤섬집에서는 대나무 찜기에 담겨 나옵니다.
하와이식 덮밥답게 밥 위에 소고기 패티, 양파 그레이비, 반숙 달걀프라이를 차례로 쌓습니다. 그레이비는 패티를 꺼낸 팬에 버터와 남은 양파를 볶아 바닥에 붙은 육즙을 긁어내고, 밀가루와 우스터소스를 더해 만듭니다. 노른자는 터뜨려 그레이비와 함께 비빕니다.
고기를 볶고 나온 기름을 버리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기름에 다진 양파를 진한 금색이 될 때까지 볶는데, 10분 넘게 걸리는 단계이므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물을 부은 뒤에는 약불로 30분 졸이며, 소스가 진해지고 고기 표면에 윤기가 돌 때가 달걀을 넣을 시점입니다. 달걀은 겉이 짙은 갈색으로 물들 때까지 더 졸이고, 밥 위에는 고기와 소스를 함께 넉넉히 올려 국물이 밥에 스며들게 합니다.
실처럼 가는 매생이가 죽 전체에 초록빛으로 풀리고, 굴에서 짭조름한 바다 맛이 납니다. 매생이는 김이 잘 나지 않아 겉보기보다 훨씬 뜨거우니, 처음 몇 숟가락은 식혀 가며 먹습니다.
봄에 나오는 마늘종은 볶아도 알싸한 향과 단단한 결이 남습니다. 얇게 썬 목살과 함께 고추장 양념에 센 불로 짧게 볶아, 줄기가 아직 아삭할 때 밥 위에 올리고 팬에 남은 양념까지 긁어 담습니다.
소금물에 데친 두부를 두반장 소스에 넣은 뒤로는 주걱을 쓰지 않고 팬만 흔들어, 밥에 올릴 때까지 두부 모서리가 반듯합니다. 마라 맛을 더 내려면 마지막에 화자오 가루를 뿌립니다.
김 한 장을 4등분해 손가락만 하게 말고, 속은 당근과 시금치, 달걀지단 정도만 넣습니다. 간은 겨자, 간장, 식초, 설탕으로 만든 찍어 먹는 소스에서 오는데, 겨자의 톡 쏘는 맛 때문에 자꾸 하나 더 집게 됩니다.
소금절임 갓잎이 밥을 빈틈없이 감싸, 한입 베어 물면 짭짤한 갓잎과 간장 양념 밥이 함께 들어옵니다. 와카야마 남부에서 산에서 일하는 사람과 바다의 어부가 들고 다니던 도시락에서 나온 음식입니다. 이름의 유래로는 크게 입을 벌려야 해서, 맛에 눈이 커져서, 밥을 빈틈없이 싸서라는 설명이 전해집니다. 두꺼운 줄기는 잘게 썰어 양념에 재운 뒤 밥에 섞어 씹는 맛을 더합니다.
멍게는 오이와 상추를 깐 밥 위에 맨 마지막으로 얹고, 먹기 직전에야 초고추장과 함께 크게 몇 번 뒤집습니다. 오래 비빌수록 멍게 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헹군 멍게살도 키친타월로 문지르지 않고 위에서 눌러 물기만 걷어 냅니다.
머위잎은 데치는 대신 김 오른 찜기에서 4분 쪄서 부드럽게 만듭니다. 쌉싸름한 잎으로 참기름 밥과 된장, 고추장을 섞은 쌈장을 한입 크기로 감쌉니다. 쌈장의 짠맛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함께 들어가 머위 특유의 쓴맛이 한결 덜 두드러집니다.
미나리와 바지락이 함께 나오는 봄에 끓이는 죽입니다. 한 숟가락 뜨면 바지락의 시원한 감칠맛 뒤로, 숨만 죽은 미나리의 푸른 향이 따라옵니다.
불고기용 소고기를 솥에서 겉색만 바뀌게 볶은 뒤, 그 위에 불린 쌀과 물을 부어 함께 밥을 짓습니다. 불을 끄고 미나리와 남은 간장을 올려 뜸을 들이니, 섞을 때도 미나리는 아직 초록색입니다. 바닥이 두꺼운 솥이라면 누룽지도 생깁니다.
다시 육수와 간장, 미림에 닭다리살과 양파를 졸이고 달걀로 덮은 오야코동에, 마지막으로 미츠바를 얹습니다. 뚜껑을 덮고 20초만 두었다가 불을 끄는데, 파슬리를 닮은 미츠바 향은 그 이상 열을 받으면 날아갑니다.
미역과 다진 마늘을 참기름에 먼저 볶고, 쌀은 그다음에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미역의 비린 맛이 줄고, 오래 끓이는 동안에도 고소한 향이 죽에 남습니다. 국간장은 미역 맛을 가리지 않게 조금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