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김치찌개
오래 익은 묵은지의 날카로운 산미가 기름진 갈치살과 맞물려, 생선찌개인데도 비린 느낌보다 시큼하고 칼칼한 맛이 앞섭니다. 갈치는 옅은 소금물에 5분 담갔다 헹구면 비린내가 한결 빠집니다.
오래 익은 묵은지의 날카로운 산미가 기름진 갈치살과 맞물려, 생선찌개인데도 비린 느낌보다 시큼하고 칼칼한 맛이 앞섭니다. 갈치는 옅은 소금물에 5분 담갔다 헹구면 비린내가 한결 빠집니다.
감자 세 개를 큼직하게 잘라 고추장 국물에 돼지고기와 함께 끓입니다. 익으면서 풀린 전분이 육수나 전분물 없이도 국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감자가 부서지지 않게 젓는 건 바닥이 붙지 않을 정도로만 합니다.
밥에 비비거나 쌈밥에 얹어 먹을 만큼 국물을 자작하게 졸입니다. 국물이 적은 만큼 짜지면 되돌리기 어려워, 된장은 80%만 먼저 넣고 나머지로 끝에서 간을 맞춥니다. 장을 볶는 30초 동안은 약불에서 쉬지 않고 젓습니다.
강원도식으로 감자를 300g이나 넣어 국물이 걸쭉하고 든든합니다.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찢어 넣는데, 오래 끓여도 쫄깃함이 남습니다. 애호박과 양파, 두부까지 들어가 건더기가 넉넉합니다.
충남 태안의 향토 음식으로, 꽃게와 묵은지를 한 냄비에 끓이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국물 맛이 숙성된 김치에서 나오니 김치는 잘 익은 묵은지를 씁니다. 꽃게는 등딱지를 떼고 다리 끝을 자른 뒤 몸통을 반으로 갈라 넣습니다.
꽃게 한 마리를 통째로 손질해 넣어 껍데기와 속살에서 우러난 바다 맛이 구수한 된장 국물에 겹칩니다. 배딱지를 떼고 몸통을 둘로 갈라야 속살이 국물에 닿아 맛이 제대로 우러납니다.
고추장 2큰술에 고춧가루를 반 큰술 보태 매운맛의 세기를 맞춥니다. 돼지 앞다리살을 물 조금과 먼저 익힌 뒤 그 양념을 1분 볶아 묻히면, 고추장이 국물에서 겉돌지 않습니다. 국물은 찬밥에 넉넉히 끼얹어 먹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고추장 양념에 된장이 반 큰술 들어갑니다. 고추장만 쓸 때 튀는 날 선 매운맛이 그만큼 구수하게 둥글어집니다. 양념은 고기 기름에 약불로 1분만 볶습니다.
무 350g을 냄비 바닥에 촘촘히 깔아 10분 먼저 끓인 뒤 그 위에 고등어를 올립니다. 생선 국물을 머금은 무는 자작하게 남은 국물과 함께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통조림 골뱅이라 손질은 국물을 빼고 큰 조각만 반으로 자르면 끝납니다. 이미 익힌 살이어서 양배추와 양파가 익은 다음에 넣고 3분 안쪽으로만 데웁니다.
곤드레는 국화과 고려엉겅퀴의 어린잎입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된장도 1.5큰술만 풀어, 쌉싸름하고 구수한 산나물 향이 앞에 오게 합니다. 곤드레를 넣은 뒤로는 불을 낮춰 잔잔하게 끓입니다.
고사리를 국간장과 고춧가루에 먼저 무쳐 두면 끓이는 동안 양념이 줄기 속까지 배어, 양지와 무로 낸 국물이 맑으면서도 칼칼해집니다. 고사리는 중약불에서 은근히 끓여야 부드러워집니다.
겨울에 살이 오른 굴로 끓이면 국물 첫 숟가락부터 바다 향이 납니다. 두부를 넉넉히 넣고 고춧가루로 맵게 맞춰, 맑은 굴국보다는 밥과 먹는 얼큰한 찌개 쪽에 가깝습니다.
들기름에 볶은 신김치의 고소한 냄새와 생굴의 바다 향이 한 냄비에서 섞입니다. 김치가 알맞게 시고 굴에 살이 오르는 겨울에 주로 끓입니다.
굴과 두부를 끓인 국물에 쑥갓을 한 줌 넣고, 숨이 살짝 죽자마자 불을 끕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서 국물 빛이 어둡지 않습니다.
바지락과 새우가 들어가 된장찌개 국물에서 바다 냄새가 납니다. 조개에서도 짭조름한 맛이 우러나니 된장은 평소보다 조금 덜 풀고 시작합니다.
꽃게, 바지락, 오징어, 새우가 한 냄비에 들어가 상 위에서 약불로 계속 끓습니다. 해물은 익는 대로 먼저 건져 먹고, 두부와 애호박은 붉은 국물이 충분히 밴 뒤에 뜹니다.
바지락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이 바탕이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얼큰한 붉은 국물을 만듭니다. 큼직하게 썬 두부와 애호박이 해물 국물을 속까지 머금고, 끓는 냄비째 상에 올리면 마지막 숟가락까지 뜨겁게 먹습니다.
스팸과 비엔나소시지를 넉넉히 넣어 짭조름하고 묵직한 햄 맛이 국물 맨 앞에 섭니다. 잘 익은 김치의 신맛이 가공육의 짠맛을 끊어 주고, 라면사리는 양념이 밴 국물을 머금어 쫄깃해집니다.
냄비를 가득 채울 만큼 홍합이 900g 들어갑니다. 무와 마늘을 넣은 물이 끓으면 홍합을 붓고, 입이 벌어지면서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고춧가루와 국간장을 풉니다.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홍합은 골라 버립니다.
들기름에 볶은 황태채가 고소한 맛을 내고, 배추가 천천히 익으며 단맛을 더해 고춧가루 없이도 국물이 맑고 구수합니다. 황태는 오래 불리면 맛이 물로 빠지므로 살짝 적시는 정도로만 불립니다.
재료는 황태채와 두부, 달걀 세 가지가 중심입니다. 참기름에 황태채를 2~3분 충분히 볶아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물을 붓습니다. 국물은 맑아도 그 볶은 향 덕분에 싱겁지 않습니다. 끓는 국물에 달걀물을 둘러 넣으면 가는 결로 풀어집니다.
민물장어를 뼈째 3~4cm로 잘라 고추장 국물에 끓입니다. 뼈가 붙은 채라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고, 불을 끄기 직전에 푼 들깨가루가 그 국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한국에서는 복날 무렵 여름 상에 자주 오르는 찌개입니다.
짜글이는 국물을 많이 남기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 돼지고기 기름에 고추장 양념을 볶고 도톰한 감자를 넣어 졸이면, 감자가 뭉근하게 부서지면서 바닥에 자작한 양념만 남습니다. 찌개라기보다 밥에 얹어 비비는 반찬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