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짜장
삶은 면을 소스와 따로 담지 않고 팬에서 함께 볶아 큰 쟁반에 담아내, 여럿이 덜어 먹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들어가는 오징어와 새우는 오징어가 불투명해지고 새우가 분홍빛으로 굽는 순간 불에서 내립니다.
삶은 면을 소스와 따로 담지 않고 팬에서 함께 볶아 큰 쟁반에 담아내, 여럿이 덜어 먹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들어가는 오징어와 새우는 오징어가 불투명해지고 새우가 분홍빛으로 굽는 순간 불에서 내립니다.
잔치에서 손님에게 국수를 내던 풍습이 이름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멸치의 감칠맛과 다시마의 은은한 단맛을 국간장으로만 간해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애호박과 당근, 노란 지단과 흰 지단, 김가루가 그릇 위에 색을 나눠 올라갑니다. 다시마를 오래 두면 쓴맛이 배어 나오므로 멸치보다 먼저 건집니다.
멸치다시마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함께 풀어 강원도식 칼국수 국물을 붉고 걸쭉하게 만듭니다. 추운 계절 강원도 산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몸을 데우던 국수로 전해집니다. 고추장의 둥근 단맛과 매운맛, 된장의 구수함이 겹치고, 고춧가루가 칼칼한 끝맛을 세웁니다. 감자가 끓으며 가장자리부터 부서져 따로 전분을 넣지 않아도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생면을 넣은 직후 30초 동안 계속 저어 주지 않으면 전분이 뭉칩니다. 국물이 진한 만큼 중불을 지키며 가끔 바닥을 저어 눌어붙거나 지나치게 졸지 않게 합니다.
짜장라면의 구수한 단맛과 매운 라면의 칼칼함을 한 냄비에서 섞으면 어느 한쪽 라면만으로는 나지 않는 겹친 맛이 납니다. 한 영화를 통해 해외에 알려진 뒤로는 람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양파와 대파를 먼저 기름에 볶아 두면 단맛과 파기름 향이 맛의 바탕이 됩니다. 매운 스프는 절반만 넣어 짜장 맛을 덮지 않게 하고, 매운 정도도 이 스프 양으로 조절합니다. 면이 80% 정도 익었을 때 물을 120ml 정도만 남기는데, 너무 많이 남기면 싱겁고 너무 적으면 소스가 뻑뻑해집니다. 양념이 면발에 붙어 윤기가 돌면 불을 끕니다.
당면과 소고기, 시금치, 당근, 양파를 하나씩 따로 볶아 두었다가 마지막에 한데 섞습니다. 양념도 한 벌만 만들어, 소고기 밑간에 조금 덜어 쓰고 남은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 당면을 볶습니다.
잣을 물과 곱게 갈면 기름이 물에 풀리며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됩니다. 간은 소금만 쓰기 때문에 잣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그대로 남고, 채 썬 오이와 얇은 배가 묵직한 국물에 아삭함과 과일 단맛을 보탭니다. 덜 갈린 국물은 위에 기름층이 뜨고 입안에 껄끄럽게 남으니, 매끈해질 때까지 갈아 체에 내립니다.
뜨겁게 볶은 고추장 제육을 찬물에 헹군 소면에 바로 버무리면, 따뜻한 고기와 차가운 면이 한 입에 같이 들어옵니다. 앞다리살은 고추장과 고춧가루에 간장, 설탕을 더한 양념에 재워 매운맛 밑에 짭짤한 단맛을 깔아 둡니다. 센 불에서 짧게 볶아야 팬에 물이 덜 생기고, 가장자리는 살짝 눌으면서 속은 촉촉하게 남습니다. 양배추와 양파를 고기와 함께 볶아 채소 단맛이 매운 양념을 받쳐 줍니다. 삶은 소면은 얼음물에 헹구면 한층 쫄깃해집니다. 면과 고기를 미리 섞어 두면 소면이 수분을 빨아들여 불어나므로, 담기 직전에 합쳐 바로 먹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와 양지 육수를 2대 1로 섞어, 해물 감칠맛과 고기 국물의 묵직함이 한 그릇에서 함께 납니다. 고명의 중심인 채 썬 육전은 따뜻하면 국물이 미지근해지니 충분히 식혀 오이와 배 위에 수북하게 쌓습니다.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애호박을 큼직하게 깍둑 썰어 넣어 소스 속 건더기가 씹히는 맛이 살아납니다. 물을 붓고 감자가 반쯤 투명해질 때까지 끓이는 동안 채소 단맛이 검은 소스에 배어 춘장의 짠맛을 누그러뜨립니다. 소스가 뜨거울 때 면에 올려 바로 비벼야 면에 고르게 감깁니다.
감자와 애호박을 작게 깍둑 썰어 넣어 분식집 짜장처럼 건더기가 잘고 소스가 걸쭉합니다. 끓는 동안 감자 일부가 풀어져 소스에 농도를 더하고, 마무리 전분물이 면에 두껍게 달라붙게 합니다. 춘장은 다른 재료보다 먼저 기름에 볶아 쓴맛을 날려야 양파의 단맛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웍을 세게 달궈 대파로 기름을 낸 뒤 채소와 고춧가루를 볶아, 국물에 불맛과 고추기름 향이 함께 뱁니다. 고춧가루는 기름에서 짧게만 볶는데, 조금이라도 타면 국물 전체에 쓴맛이 남기 때문입니다. 육수는 닭육수를 쓰고, 오징어와 홍합에서 나온 감칠맛이 그 위에 겹칩니다. 간장이 양념을 묶으며 국물 색을 붉은 갈색으로 짙게 만듭니다. 숨이 죽은 양배추와 양파가 단맛을 더해 매운맛이 덜 날카롭습니다. 해물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국물이 끓어오르면 더 끌지 않고, 따로 삶아 둔 면 위에 바로 붓습니다.
굵고 탄력이 강한 쫄면에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은 새콤달콤한 양념을 비벼 먹습니다. 찬물에 담갔던 양배추와 오이채가 아삭하게 씹혀 매운 양념의 열기를 식혀 주고, 반으로 가른 삶은 달걀이 맛을 순하게 받칩니다. 1970년대 인천의 국수 공장에서 면을 뽑다 생긴 실수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마 국물에 우동면을 담고, 가마보코 몇 조각과 쪽파를 올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국물을 짜지 않게 맑게 맞추는 일이 이 우동의 거의 전부입니다.
얇게 민 메밀 반죽을 삼각형으로 잘라 무, 두부와 함께 끓이고, 한 장씩 건져 마늘 미소에 찍습니다. 가장자리는 얇고 부드러우며 가운데에는 조금 더 탄력이 남아 한 장 안에서 두 가지 식감이 납니다. 메밀과 두부, 다시가 모두 순한 맛이라 곱게 간 마늘을 섞은 미소가 전체 맛을 잡아 줍니다. 아오모리 남부의 일상 음식으로, 메밀국수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면을 따로 삶지 않고 멸치 육수에 그대로 넣어 끓여서, 겉가루가 풀리며 국물이 살짝 걸쭉해집니다. 감자와 양파를 먼저 익혀 구수한 멸치 국물에 단맛이 돌고, 맑은 국수와 달리 조금 탁하고 매끄러운 국물이 됩니다.
한 그릇에 얇게 뜯은 수제비와 칼국수면이 함께 담겨, 부드럽게 퍼지는 반죽과 탄력 있는 면을 번갈아 씹게 됩니다. 수제비 가운데를 씹어 마른 밀가루 맛이 사라졌고 면에 탄력이 남아 있으면 바로 나눠 담습니다.
같은 일본 카레 루를 써도 다시 육수가 바탕에 깔리면 카레 라이스와는 결이 다른 맛이 납니다. 루가 녹으면 국물이 소스처럼 걸쭉해져, 굵은 우동 면을 들어 올릴 때마다 소스가 함께 딸려 옵니다.
삶은 흰살생선을 곱게 으깨 커리에 풀기 때문에 생선 살이 소스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생선을 삶은 물도 레몬그라스와 카피르라임잎 향이 밴 육수로 다시 들어가, 코코넛 밀크의 고소함 아래로 허브 향이 깔립니다. 간은 피시소스의 짠맛과 팜슈가의 단맛으로 잡습니다. 면에는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헹군 쌀국수 위에 뜨거운 소스를 부어 내므로, 소스의 간과 농도가 곧 한 그릇의 맛이 됩니다. 태국에서는 숙주, 공심채, 풋고추, 라임 같은 생채소를 곁에 두고 각자 섞어 먹습니다. 궁중 연회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지금은 길거리 노점에서도 흔히 만납니다.
같은 에그 누들을 한쪽은 삶고 한쪽은 튀겨 올려, 국물에 젖은 부드러운 면과 바삭한 면을 함께 먹습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코코넛 커리 국수로,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푼 코코넛 밀크에 닭 다리살을 약불로 오래 끓여 살이 결대로 풀립니다. 진한 국물은 얇게 썬 샬롯과 라임, 고수의 산뜻함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새콤한 김치와 달큰한 불고기 양념을 굵은 우동면에 입혀 국물 없이 볶아 냅니다. 소고기는 센 불에 펼쳐 두고 겉을 먼저 지져야 고기 맛이 진해지고, 김치는 수분을 날려 팬 바닥에 붉은 기름이 돌 때 양념을 넣어야 맛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두툼한 면이 소스를 잘 붙잡아 한 접시로도 든든합니다.
버터에 볶은 김치는 신맛이 둥글어지고 고소한 향이 입혀져, 간장만으로도 우동 맛이 꽉 찹니다. 김치를 넓게 펼쳐 국물이 졸고 가장자리가 짙어질 때까지 볶아야 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위에 올린 반숙 달걀을 터뜨리면 노른자가 소스처럼 면을 감싸고, 김가루와 쪽파가 향을 더합니다.
중국 탄탄면의 짜임새를 따르되, 고기 볶음 양념은 된장과 간장으로, 국물은 무가당 두유로 바꿨습니다. 다짐육을 가장자리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은 뒤 김치를 더 볶아 산미를 눌러 두면, 고소한 두유 국물과 매운 고추기름 사이에서 김치가 튀지 않습니다. 된장이 팬에 눌어붙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낮춰야 쓴맛이 생기지 않습니다.
묵은 김치를 넣어 일반 잡채보다 새콤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김치는 국물이 나오지 않을 만큼 꼭 짜야 하는데, 수분이 남으면 볶는 동안 물이 생겨 당면이 불고 양념이 묽어집니다. 돼지고기를 먼저 볶아 낸 기름에 김치와 양파를 볶으면 고기 향이 김치에 배고, 참기름은 불을 끈 뒤 섞어 향을 살립니다.
참기름에 볶은 신김치가 닭육수에 새콤한 맛을 풀고, 미소와 간장이 그 위에 구수한 짠맛을 얹습니다. 김치를 볶아서 넣기 때문에 신맛이 날카롭지 않아 미소의 구수함과 부딪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