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소바빵 (볶음국수 속 채운 일본식 핫도그 번)
버터를 바르고 구운 핫도그 번 사이에 소스로 볶은 야키소바를 넉넉히 채워, 부드러운 빵과 짭짤달콤한 면을 한입에 먹습니다. 채소는 센 불에서 숨이 죽기 전에 멈춰 아삭함을 남기므로 면과 빵 사이에서 씹는 맛이 생깁니다. 마지막에 뿌리는 파슬리 가루가 진한 소스 맛에 초록빛을 더합니다.
일본 요리 509개. 16/22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야끼소바빵 (볶음국수 속 채운 일본식 핫도그 번), 야키모치 (군마식 밀가루 구이떡), 렌콘모치 (찹쌀 채운 연근찜).
버터를 바르고 구운 핫도그 번 사이에 소스로 볶은 야키소바를 넉넉히 채워, 부드러운 빵과 짭짤달콤한 면을 한입에 먹습니다. 채소는 센 불에서 숨이 죽기 전에 멈춰 아삭함을 남기므로 면과 빵 사이에서 씹는 맛이 생깁니다. 마지막에 뿌리는 파슬리 가루가 진한 소스 맛에 초록빛을 더합니다.
이름은 야키모치지만 쌀은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와 베이킹소다에 채소를 섞어 미소 푼 물로 반죽한 뒤 팬에 굽습니다. 밀 재배와 이모작이 활발했던 군마의 밀 문화가 담겨 있고, 지역에 따라 오야키나 지리야키라고도 부릅니다. 농가에서는 밭일 사이 든든한 새참인 고주한으로 만들었고, 차에 곁들이거나 산에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썰면 흰 찹쌀과 연분홍 찹쌀이 연근 구멍마다 박혀, 붉고 흰 둥근 단면이 상에 오릅니다. 오사카부 가도마시의 축하 음식으로, 구멍 너머로 앞날을 내다본다는 뜻에서 연근을 길한 채소로 여깁니다. 배수가 나쁜 점토질 땅에 알맞아 에도시대부터 가와치와 가도마에서 연근을 길러 왔습니다. 약 2시간 찐 연근은 단맛이 오르고 살짝 아삭함이 남아, 8mm로 썰어 콩가루와 팥소를 곁들이면 디저트처럼 먹습니다.
간장과 설탕으로 달고 짭조름하게 간한 한천에 노란 달걀 실이 퍼져, 과자로도 반찬으로도 상에 오릅니다. 한천 요리가 생활에 깊이 자리 잡은 야마가타현 쇼나이 지방에서 귀했던 달걀을 더해 정월이나 축제 같은 특별한 날에 마련했습니다. 부드러운 달걀과 깨끗하게 끊기는 한천이 한입에 함께 씹힙니다.
얇은 소고기 한 장을 젓가락으로 잡고 잔잔하게 끓는 다시 육수에 몇 초 흔들어 익힙니다. 샤브샤브라는 이름도 고기를 흔드는 그 소리에서 왔습니다. 배추와 두부, 표고, 청경채를 익히는 동안 재료 맛이 육수에 쌓여 뒤로 갈수록 국물이 진해지고, 마지막엔 남은 국물에 밥이나 우동을 넣습니다.
쯔유에 유자청을 섞어 차갑게 식힌 소스가 메밀면에 은은한 단맛과 유자 향을 더합니다. 유자청 덩어리가 남으면 한 입은 달고 다음 입은 밍밍해지니 소스를 만들 때 완전히 풀어 둡니다. 면에 남은 물기는 찍을 때마다 소스를 묽게 만듭니다. 무즙과 쪽파, 와사비는 미리 섞지 않고 먹으면서 조금씩 더해 맛을 바꿔 갑니다.
한쪽 면만 바닥에 붙여 지진 뒤 물을 붓고 쪄 내는 일본식 군만두라, 주름 잡힌 윗면은 말랑하고 바닥만 노릇하게 바삭합니다. 전쟁 뒤 만주에서 돌아온 일본인들이 현지에서 먹던 자오쯔를 고향에서 재현한 것이 시작입니다.
쌀을 기름에 볶아 식힌 뒤 단팥 국물에 익혀서, 팥밥처럼 끈적이지 않고 낱알이 보슬보슬 흩어지며 볶은 향이 납니다. 지바현 보소반도에서 오봉의 맞이불과 배웅불, 풍작 기원, 모내기 뒤 잔치에 올리던 음식입니다.
논토란을 무르게 삶아 설탕과 함께 으깨 졸여, 긴톤처럼 주걱 자국이 남는 되직하고 달콤한 반죽으로 만듭니다. 마지막에 미림으로 윤기를 내고 아주 잘게 다진 레몬이나 귤 껍질을 올립니다. 생토란 즙은 피부를 가렵게 하고 덜 익은 토란은 입안을 자극해서, 장갑을 끼고 손질하며 첫 데친 물은 버립니다. 따뜻할 때나 미지근해졌을 때 냅니다.
무로아지로 담근 숏카라 젓갈이 이 국의 간과 감칠맛을 혼자 다 맡습니다. 국물은 작은 토란을 부드럽게 끓여 만들고, 데친 명일엽이 마지막에 들어갑니다. 젓갈은 생선을 집에서 발효하지 말고 제조와 보관 이력이 분명한 시판품을 씁니다.
오사카에서는 장어 가바야키를 만들고 남은 구운 머리를 한스케라고 부릅니다. 이 머리에 끓는 물을 끼얹어 양념과 기름을 덜어 낸 뒤, 다시와 간장, 설탕, 사케 국물에 구운 두부와 함께 넣고 조리면 장어의 진한 맛이 국물을 거쳐 두부에 뱁니다. 값싼 부산물까지 알뜰히 쓰던 상인 도시에서 생겨났습니다. 머리에는 작은 뼈가 많아 모두 건져 내고, 그릇에는 두부와 대파, 거른 국물만 담습니다.
표고버섯, 당근, 우엉을 가늘게 채 썰어 쌀 위에 펼쳐 놓고, 다시에 간장과 미림을 섞은 국물로 짓습니다. 채소는 다 지어질 때까지 위에 둡니다. 무거운 재료를 쌀 사이에 섞어 넣으면 물이 고루 돌지 않아 설익은 곳이 생깁니다.
초록빛 한천 속에 흰 소면이 물결처럼 떠서, 자를 때마다 흐르는 선이 단면에 드러납니다. 겨울에 얼리고 말리는 한천 생산이 발달한 나가노 스와에서는 덴요세가 온바시라 축제와 집안 행사의 대접 음식이 됐습니다. 무늬는 소면을 놓는 순간에 달려 있어, 한천액이 너무 뜨거우면 면이 가라앉고 너무 식으면 붙지 않습니다.
뼈 붙은 돼지갈비를 다시마 매듭, 표고버섯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조용히 끓여, 고기는 뼈에서 쉽게 빠지고 국물은 맑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남김없이 쓰는 오키나와의 식습관에서 나온 국으로, 지금도 설날에 빠지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익은 다시마 매듭도 갈비와 함께 그릇에 담습니다.
가가연근은 갈면 떡처럼 끈기가 생겨 모치렌콘이라고도 부릅니다. 가나자와에서는 이 연근 간 것을 흰살생선과 새우, 은행, 백합뿌리 위에 덮어 찌고 맑은 다시 앙을 끼얹어 손님상에 내며, 쫀득한 연근층과 국물을 숟가락으로 함께 떠먹습니다.
일본 가정에서 흔히 먹는 날달걀 간장밥에 버터를 더했습니다. 갓 지은 밥 가운데 버터를 넣어 녹이고 날달걀을 깨 얹으면, 밥의 열기에 달걀이 살짝 데워지며 밥알에 매끈하게 감깁니다. 날로 먹는 달걀이라 신선한 것을 씁니다.
우엉, 당근, 여름귤 껍질, 어린 생강을 재료마다 따로 졸여, 저마다의 단단함과 향을 지닌 채 설탕 결정을 입힙니다. 지바의 농가에서 수확물을 오래 두려고 만들던 당과이며, 이름은 예전에 꿀에 재우던 약용 덩이뿌리 텐몬도에서 왔습니다.
먹물주머니 하나를 국물 두 국자에 풀어 넣으면 된장국이 거의 까맣게 변합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에서는 아오리오징어를 미즈이카, 그 먹물주머니를 마다라고 부릅니다. 크고 투명한 이 오징어는 아마미 바다에서 일 년 내내 잡힙니다.
히노에마타 마을에서는 메밀가루와 쌀가루 반죽을 마름모꼴로 삶고, 볶은 들깨를 설탕, 된장과 갈아 만든 주넨미소를 입혀 모내기나 지붕 일을 마친 날 먹었습니다. 이름은 곡식 과식을 금한 에도 시대 금령 고핫토를 피해 몰래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영주가 좋아해 서민은 경사 때만 먹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진하게 우린 반차가 호박빛 국물이 되고, 씻지 않은 쌀이 그 안에서 심만 사라질 만큼 짧게 끓어 쌀알이 흩어지는 묽은 죽이 됩니다. 같은 이름의 나라식 차가유가 지은 밥과 호지차를 쓰는 데 비해, 야마구치식은 생쌀과 반차로 끓이고 거의 젓지 않아 끈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밀가루 없이 두부와 달걀흰자, 설탕, 감자전분으로 굽는데, 썰어 보면 촉촉하면서도 단단한 결이 카스텔라를 닮았습니다. 아키타현 남부의 과자입니다.
군마의 스이톤은 반죽을 밀지도 자르지도 않습니다. 묽게 갠 중력분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무, 당근, 토란, 표고, 유부가 끓는 다시에 떨어뜨리면 되니, 그 손쉬움 덕에 쌀이 모자랄 때 밥 대신 먹는 일상식이 되었습니다.
바다 망둑어는 단 타마리 국물에 들어가기 전에 냉장고에서 두 번 마릅니다. 반나절 말린 뒤 양념 없이 굽고 하룻밤 더 말리는 동안 살이 단단해져,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오래 조려도 작은 생선이 모양을 지킵니다. 초벌구이는 겉의 수분과 비린 향도 줄여 줍니다. 아이치현 미카와만 연안의 저장 반찬으로, 콩 간장의 감칠맛과 단맛이 응축되어 밥이나 술에 조금씩 곁들입니다.
새우, 고구마, 가지 튀김을 밥에 올리자마자 따뜻한 간장 타레를 끼얹어, 밥에는 양념이 스미고 튀김 윗면은 갓 튀긴 그대로 바삭합니다. 새우는 배 쪽에 칼집을 넣어 펴 두어서 밥 위에 곧게 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