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찜
된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시래기를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졸여, 숟가락으로 국물째 떠먹는 나물 반찬에 가깝습니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래 끓여도 섬유가 씹힙니다.
한국 요리 1880개. 73/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시래기찜, 표고버섯밥, 소세지볶음.
된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시래기를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졸여, 숟가락으로 국물째 떠먹는 나물 반찬에 가깝습니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래 끓여도 섬유가 씹힙니다.
도톰하게 썬 생표고를 쌀 위에 올려 지으면 버섯은 김을 쐬며 촉촉하게 익고, 향은 아래 밥으로 내려갑니다. 말린 표고로 바꿀 때는 불린 물을 밥물로 잡아 버섯 맛을 더 진하게 합니다. 다 지은 밥은 간장, 참기름, 대파, 깨 양념장에 비빕니다.
케첩 단맛에 고추장 반 큰술이 살짝 매콤함을 얹고, 얕게 넣은 칼집 사이까지 소스가 들어가 도시락 반찬으로도 모양이 납니다. 케첩과 올리고당이 졸기 시작하면 바닥에 금방 눌어붙기 때문에 소스를 부은 뒤에는 팬을 계속 움직입니다.
올갱이는 충청도에서 다슬기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작은 올갱이 살과 아욱을 된장 국물에 끓이고, 들깻가루를 풀어 국물이 살짝 걸쭉합니다.
된장 양념에 버무린 시래기를 들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부어 졸이므로, 멸치육수를 쓰지 않아도 볶은 된장의 구수한 향이 국물에 뱁니다. 국간장이 간을 받치고, 약불에서 천천히 조리는 동안 질기던 줄기가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굵은 줄기를 길게 갈라 두면 가는 잎과 익는 속도가 맞아 한 젓가락에 씹히는 느낌이 고릅니다. 국물을 바닥에 자작하게 남겨 밥에 비벼 먹기 좋게 마칩니다.
이 볶음밥의 향은 거의 대파에서 납니다. 얇게 썬 대파를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 낸 파기름이 새우와 밥알에 고루 묻어, 간장과 굴소스만으로도 맛이 꽉 찹니다.
네모난 어묵을 볶기 전에 20초 데쳐 겉기름을 빼면 고추장 양념이 한결 깔끔하게 붙습니다. 물은 따로 넣지 않고, 먼저 볶은 양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팬 바닥의 양념을 풉니다.
1.5kg 오리 한 마리의 배 속에 불린 찹쌀을 채워, 황기와 엄나무 같은 한방 재료를 먼저 우린 물에 삶습니다. 다 익으면 배 속 찹쌀이 죽처럼 되어 고기와 함께 나눠 담습니다. 닭보다 질긴 고기라 1시간 반 넘게 걸립니다.
홍두깨살을 삶은 육수를 조림 국물로 다시 쓰기 때문에, 간장 맛 아래에 고기 국물의 감칠맛이 함께 깔립니다. 메추리알은 조림액 속에서 겉부터 갈색으로 물들고, 다 식는 동안 고기와 함께 간을 더 빨아들입니다. 완전히 식으면 조림액이 엉겨 고기와 알 겉을 얇게 감싸고, 하룻밤 냉장고에 두면 간이 한층 깊게 뱁니다. 맛을 봐서 짜면 물 2~3큰술을 보태 한소끔 다시 끓여 맞춥니다. 결대로 길게 찢은 고기는 밥알 사이로 쉽게 섞여, 냉장고에 두고 꺼내 먹는 밑반찬으로 만듭니다.
큰 새우는 길게 반으로 갈라 넣어서, 썬 단면 가운데가 분홍빛 새우 살로 꽉 찹니다. 달걀지단과 볶은 당근, 오이도 들어가지만 양념이 센 속재료는 없어 다른 김밥보다 담백하게 먹힙니다.
배즙과 진간장에 재운 불고기용 소고기에 쌈추를 줄기와 잎으로 나눠 넣어, 줄기는 아삭하게 씹히고 잎은 막 숨만 죽습니다. 쌈추는 오래 볶으면 단맛과 수분감이 빠지니, 다 볶으면 바로 덜어냅니다.
들깨가루 8큰술이 풀리면서 국물이 뽀얗고 걸쭉하게 변하는데, 들깨는 오리가 충분히 익은 뒤에 넣어야 텁텁함과 쓴 뒷맛이 덜합니다. 오리는 훈제나 양념이 되지 않은 생 슬라이스를 써야 국물에 다른 맛이 섞이지 않습니다.
통마늘 열두 알이 간장 국물 속에서 매운맛을 잃고 달큰하게 물러지고, 조림장과 함께 밥에 올리면 고기와는 다른 단맛을 냅니다. 표고버섯은 졸이는 동안 간장을 머금어 윤기가 돌고, 고기 육수에 버섯 향을 한 겹 더해 고기만 넣은 장조림과 맛의 결이 달라집니다. 하룻밤 냉장고에서 묵히면 양념이 재료 속까지 배어 장조림 맛이 더 짙어집니다.
새우를 두 갈래로 나눠 씁니다. 머리와 껍질은 끓여서 죽을 쑬 국물로 받고, 살은 잘게 다져 마늘과 잠깐 볶아 덜어 두었다가 쌀알이 다 퍼진 뒤에 돌려 넣습니다.
쑥갓의 쌉싸름한 향과 느타리의 담백한 맛이 한 접시에서 또렷이 갈립니다. 느타리는 결대로 찢어 넓은 팬에서 물기를 먼저 날리고, 쑥갓은 불을 끄기 직전에 넣습니다.
파래는 국에 들어가 30초에서 1분이면 충분하고, 그보다 오래 끓이면 바다 향과 초록빛이 함께 흐려집니다. 멸치육수와 두부를 미리 다 데워 두고 파래는 맨 끝에 넣는 이유입니다.
도톰하게 썬 무가 양지를 먼저 끓여 낸 간장 국물에 들어가, 가장자리부터 반투명해지며 고기 맛을 속까지 빨아들입니다. 이 조림의 주인공은 고기보다 무 쪽이고, 모서리를 살짝 다듬어 두면 오래 조려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짭조름하게 남은 국물을 무 한 조각에 끼얹어 밥과 함께 먹습니다.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은 성질이 달라 하나씩 따로 손질합니다. 고사리는 참기름에 볶아 부드럽게, 도라지는 소금에 주물러 쓴맛을 뺀 뒤 아삭함이 남게, 취나물은 짧게 데쳐 초록빛과 향을 살립니다. 따로 익힌 나물은 비빈 뒤에도 맛과 식감이 또렷하게 갈리고, 고추장 양념장은 곁들여 두었다가 조금씩 넣어 비빕니다.
된장을 바탕으로 고추장은 조금만 섞어서, 맵다기보다 구수하고 짭짤한 돼지고기 볶음이 됩니다. 쑥갓은 고기가 다 익은 뒤에 넣고 잎이 막 숨죽을 때 불에서 내려, 쌉싸름한 향을 그대로 둡니다.
그릇에 담긴 등뼈에서 살을 발라 가며, 된장 양념이 밴 우거지와 뽀얀 국물을 함께 떠먹습니다. 국물 맛을 가르는 건 처음 데친 물을 버리는 일로, 거품과 잡내가 그 물에 몰려 있습니다.
소머리 고기는 찬물에서 3시간 이상 핏물을 빼고, 한 번 초벌로 삶은 물은 버린 뒤 새 물로 다시 삶습니다. 대파와 생강, 통후추, 소주를 넣은 본 삶기 물이 남은 잡내를 정리합니다. 껍질과 살코기가 붙어 있는 부위라 뜨거울 때 썰면 두 층이 밀려 떨어지므로, 한 김 식혀 손으로 단단히 잡힐 때 얇게 편 썹니다.
이름과 달리 이 덮밥에는 김이 아니라 불린 미역이 들어갑니다. 미역을 참기름과 마늘에 짧게 볶으면 미끈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남고, 비린 향이 고소한 기름 향으로 바뀝니다. 재료가 다섯 가지뿐이어서 미역에 남은 물기가 맛을 좌우합니다. 물기가 많은 채 팬에 들어가면 기름이 튀고 간장이 묽어져 간이 흐려집니다.
숙주를 30초 만에 건지지 않고 속까지 충분히 익히는 볶음이라, 아삭하기보다 부드러운 쪽입니다. 느타리는 칼 대신 결을 따라 찢어 넣고,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합니다.
흰살 생선은 4분 정도면 살이 하얗게 굳고, 그 뒤로는 국자로 건드릴 때마다 부서집니다. 그래서 무를 먼저 반쯤 익혀 국물 맛을 잡아 둔 뒤 생선을 넣고, 살이 살짝 갈라지기 시작하면 더 끓이지 않고 바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