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시치 (비트 수프)
식초와 함께 버터에 따로 볶은 비트 덕분에 오래 끓인 뒤에도 국물이 선명한 붉은빛을 띱니다. 사태를 삶은 육수에 감자, 당근, 양배추가 함께 들어가 수프라기보다 건더기가 넉넉한 한 그릇 식사에 가깝습니다. 사워크림은 냄비에 섞지 않고 그릇마다 올려, 먹는 사람이 풀어 가며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바꿉니다.
식초와 함께 버터에 따로 볶은 비트 덕분에 오래 끓인 뒤에도 국물이 선명한 붉은빛을 띱니다. 사태를 삶은 육수에 감자, 당근, 양배추가 함께 들어가 수프라기보다 건더기가 넉넉한 한 그릇 식사에 가깝습니다. 사워크림은 냄비에 섞지 않고 그릇마다 올려, 먹는 사람이 풀어 가며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바꿉니다.
가리비마다 올린 버터 한 조각이 녹아 껍데기에 고인 즙과 섞이면서, 따로 만들지 않아도 짭조름하고 고소한 소스가 됩니다. 손질이 단순하고 찌는 시간도 6~7분이라 급히 차리는 술상에도 올릴 수 있습니다.
버터에 볶은 김치는 신맛이 둥글어지고 고소한 향이 입혀져, 간장만으로도 우동 맛이 꽉 찹니다. 김치를 넓게 펼쳐 국물이 졸고 가장자리가 짙어질 때까지 볶아야 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위에 올린 반숙 달걀을 터뜨리면 노른자가 소스처럼 면을 감싸고, 김가루와 쪽파가 향을 더합니다.
루이지애나 크레올 요리에서 온 케이준 시즈닝이 새우와 크림소스 양쪽에 들어가 스모키한 향과 중간 정도의 매운맛을 냅니다. 시즈닝 절반은 새우에 묻히고 나머지는 소스에 풀어 간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새우를 구운 팬에 남은 버터와 향신료 기름이 그대로 소스의 바탕이 되고, 생크림에 우유를 섞어 크림만 쓸 때보다 가볍게 면을 감쌉니다. 새우는 분홍빛이 돌면 바로 꺼내 두었다가 마지막에 올려야 질기지 않습니다.
전통 에그 베네딕트의 캐나다 베이컨 자리를 부채꼴로 편 아보카도가 대신하면서, 짭짤한 고기 맛 대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중심에 섭니다. 홀랜다이즈는 녹인 버터를 노른자에 아주 조금씩 떨어뜨려야 유화가 깨지지 않고, 되직해지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넣어 풀어 줍니다.
요거트 양념에 재운 닭가슴살은 센 불에서 군데군데 그을릴 때까지 구운 뒤에야 소스에 들어갑니다. 양념에는 커리 파우더와 마늘, 생강이 들어가고, 소스는 버터에 갈색으로 볶은 양파와 토마토, 생크림으로 만듭니다. 인도 요리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자리 잡은 퓨전 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스마티 라이스나 난을 곁들이며, 난으로 소스를 훑어 먹습니다.
콘밀과 당밀이 들어간 발효 식빵이라 속에 옥수수 알갱이감이 남고, 베이킹파우더로 바로 굽는 콘브레드와 달리 치대서 두 번 부풀립니다. 당밀 때문에 속보다 겉이 먼저 짙은 갈색이 되니 겉색 대신 중심 온도 88°C로 익음을 판단합니다.
오븐 용기 하나에 쌀과 볶은 양파, 당근, 치킨스톡, 생크림을 담고 닭다리살을 껍질이 위로 오게 얹어 굽습니다. 닭에서 녹아 나온 기름은 아래 밥으로 떨어집니다. 호일을 단단히 여미지 않으면 증기가 새어 가운데 쌀이 설익습니다.
베트남어로 흔드는 소고기라는 뜻으로, 뜨겁게 달군 웍을 흔들며 등심 큐브의 여러 면을 빠르게 굽는 데서 나온 이름입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사이공에 서양식 소고기 부위가 들어오면서 베트남식 양념과 조리법이 더해졌습니다. 굴소스, 간장, 마늘에 재운 고기 겉이 짙은 갈색으로 그을리면 버터에 볶아 둔 양파를 다시 넣고 라임즙을 짜서 냅니다.
반건조 오징어라서 버터 두른 팬에 올리면 겉이 금방 고소하게 구워지고, 씹으면 쫀득합니다. 몸통 안쪽에 얕은 칼집을 넣어 두면 간장과 올리고당 양념이 그 틈으로 배어듭니다. 다 구우면 꼬치에 꽂거나 종이컵에 담습니다.
쫄깃한 찹쌀피를 깨물면 버터와 설탕을 섞은 흑임자 소가 녹아 흘러나옵니다. 국물은 설탕 시럽이 아니라 경단 삶은 물에 생강만 끓여 낸 것이라, 달고 진한 소를 맵싸한 생강 향이 받쳐 줍니다.
대하를 껍질째 달군 굵은소금 위에 올려 굽습니다. 여기서 소금은 간을 하기보다 열을 고르게 나누는 바닥이고, 대하는 제 수분으로 찌듯 익어 살이 탱글합니다. 버터 마늘 소스와 레몬즙은 다 구운 뒤에 바릅니다.
버터와 밀가루로 만든 루에 우유와 치킨 스톡을 풀어 브로콜리를 익힌 뒤, 불을 가장 약하게 줄이고 체다를 조금씩 녹입니다. 그대로 내면 브로콜리 송이가 씹히고, 절반만 갈면 크림 속에 작은 알갱이가 남습니다. 속을 파낸 빵에 담아 내기도 합니다.
오븐에 통째로 구운 가지 속살을 베샤멜에 섞은 퓌레 위에, 토마토와 튀르키예 고추 페이스트로 조린 양고기를 올립니다. 가지를 직화로 태우지 않아 연기 향보다 매끈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앞에 서고, 숙성 체더치즈와 넛메그가 퓌레의 짭짤한 바탕을 이룹니다.
굵고 꼬불꼬불한 면 위에 볶은 돼지 다짐육과 양배추, 콩나물을 수북이 얹고, 옥수수와 버터 한 조각으로 마무리하는 삿포로식 라멘입니다. 미소는 국물이 세게 끓지 않을 때 풀고, 넣은 뒤로는 다시 팔팔 끓이지 않습니다.
닭가슴살을 버터에 양면 4-5분씩 짙게 구워 두면 그 고소한 맛이 버터, 생크림, 파르메산 소스에 스며듭니다. 파르메산은 불을 약하게 줄인 뒤 넣어야 소스가 분리되지 않고, 마늘도 갈색이 나기 전에 생크림을 부어야 쓴맛이 없습니다. 면은 건지자마자 소스에 넣어 표면 전분이 마르기 전에 버무리고, 되직해지면 남긴 면수로 풀어 줍니다. 후추를 넉넉히 갈아 크림의 묵직함을 덜어 냅니다.
구운 돼지고기 소시지와 버터 매시드 포테이토 위에 양파 그레이비를 끼얹어 먹는 영국 펍의 단골 메뉴입니다. 그레이비의 단맛은 소시지를 구운 팬 기름에 양파를 약불로 오래, 타지 않게 볶아 황금빛을 내는 데서 나옵니다.
펀자브에서는 탄두르 화덕의 숯불이 사그라든 뒤에도 그 곁에 냄비를 두고 밤새 끓여 다음 날 상에 냈습니다. 여기서는 압력솥으로 먼저 익힌 검은 렌틸과 강낭콩을 약불에서 2시간 더 끓입니다. 그동안 낟알이 부서지며 녹말이 풀려, 크림을 붓기 전부터 국물이 걸쭉하고 매끈해집니다.
우유와 달걀, 버터를 넣은 부드러운 반죽으로 팥앙금을 넉넉히 감싸 굽습니다. 1874년 도쿄 긴자의 빵집 기무라야가 서양 빵과 일본 팥 과자를 합쳐 만든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이 솜처럼 찢어지는 빵 속에 앙금이 가득하고, 이 배합에서는 윗면에 검은깨를 뿌립니다.
다 지은 비리야니를 주걱으로 가르면 흰 밥알 사이로 사프란 물이 닿은 자리만 군데군데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냄비 바닥에는 요거트와 가람 마살라에 재운 닭고기가 깔려 있어, 주걱을 깊이 넣어 밥과 닭을 함께 떠 담습니다.
버터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새우를 넣고, 새우가 분홍색으로 바뀌면 간장, 설탕, 청양고추를 넣어 30초 만에 끝냅니다. 그 30초 사이에는 계량할 틈이 없어서 양념은 불을 켜기 전에 덜어 둡니다.
양배추와 당근을 채 썰어 달걀에 섞고 식빵 크기로 납작하게 부친 것이 이 토스트 속의 대부분입니다. 설탕은 소스에 섞지 않고 구운 빵 위에 바로 뿌리고, 그 위로 마요네즈, 오믈렛, 햄, 케첩이 올라갑니다.
우유와 달걀, 버터를 넣은 이스트 반죽을 튀겨 겉은 얇게 바삭하고 속은 빵처럼 폭신하게 부풉니다. 반죽이 손에 조금 붙는 것이 정상이며, 이때 밀가루를 많이 보태면 속이 무겁게 굳습니다.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살이 두껍고 치밀해서, 몸통 안쪽에 격자 칼집을 깊게 넣고 굽습니다. 그 틈으로 마늘 버터가 스며들고, 다진 청양고추 덕에 버터 맛 끝에 매운 기가 살짝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