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햄치즈 토스트
구운 빵이 뜨거울 때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리면 반쯤 녹아 달걀부침과 햄 사이에 들러붙습니다. 그래서 들고 베어 물어도 속이 옆으로 잘 밀려 나오지 않습니다.
구운 빵이 뜨거울 때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리면 반쯤 녹아 달걀부침과 햄 사이에 들러붙습니다. 그래서 들고 베어 물어도 속이 옆으로 잘 밀려 나오지 않습니다.
식초와 함께 버터에 따로 볶은 비트 덕분에 오래 끓인 뒤에도 국물이 선명한 붉은빛을 띱니다. 사태를 삶은 육수에 감자, 당근, 양배추가 함께 들어가 수프라기보다 건더기가 넉넉한 한 그릇 식사에 가깝습니다. 사워크림은 냄비에 섞지 않고 그릇마다 올려, 먹는 사람이 풀어 가며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바꿉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에서는 비지와 껍질째 찐 감자를 섞은 반죽을 납작한 타원형으로 빚어 빵가루 없이 그대로 튀겨 먹습니다. 이름의 젤리는 디저트와 관계가 없고, 고반 금화를 닮은 모양 때문에 부르던 제니 후라이(동전 튀김)가 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교다의 찻집 주인이 중국 동북부의 채소 찐빵을 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메이지 시대 말에는 이미 흔한 먹거리였습니다. 갓 튀긴 것을 우스터소스와 중농소스를 6대 4로 섞은 소스에 재빨리 적셔 냅니다.
배즙을 섞은 간장 국물에 소갈비를 오래 조려, 고기 결이 부드러워지고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속까지 배어듭니다. 명절이나 생일상에 올리는 갈비찜에 단호박을 더한 형태로, 단호박 가장자리가 살짝 풀어지면서 국물이 자연스럽게 걸쭉해집니다.
후쿠시마에서 겨울에 담가 먹는 반찬으로, 가늘게 채 썬 마른오징어는 청주와 간장 양념을 머금어 부드럽게 풀리고 당근은 아삭한 채로 간장 맛이 뱁니다. 끓인 양념을 실온까지 식혀 붓는 것은 뜨거울 때 부으면 당근이 익어 물러지기 때문입니다.
걸쭉하고 단 인도네시아 간장 케찹 마니스가 뜨거운 웍에서 캐러멜처럼 졸며 가는 쌀면을 짙은 갈색으로 감쌉니다. 삼발을 기름에 먼저 볶아 매운 향을 내 두기 때문에 단맛 아래로 매운맛이 받쳐 줍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노점과 와룽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볶아 내는 음식입니다.
계피 스틱을 넣은 토마토에 조린 소고기가 포크로 쉽게 들어갈 만큼 부드러워진 다음에야 오르조가 들어갑니다. 질긴 고기를 기다리며 굽는 시간을 늘리면 오르조만 불어 퍼집니다.
포슬한 감자 알갱이를 일부러 남겨, 부드러운 속에서 작은 덩어리가 씹히는 식감을 냅니다. 마요네즈에 설탕을 조금 더해 달큰하게 간을 하는 점이 서양식 포테이토 샐러드와 갈리는 지점이고, 뿌리는 일본의 포테토 사라다와 같습니다. 햄은 팬에 구워 기름을 빼고, 오이는 소금에 절여 꼭 짜야 냉장해도 샐러드가 질척해지지 않습니다. 냉장고에서 1시간 두면 간이 고르게 배며, 밥상의 반찬으로도 식빵 사이 샌드위치 속으로도 씁니다.
짭조름한 소고기 미트소스와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가 위아래 두 층으로 대비를 이룹니다. 토마토 페이스트와 우스터소스, 소고기 육수로 졸인 고기는 감칠맛이 짙고, 당근과 완두콩이 단맛과 색을 보탭니다. 감자 윗면에 포크로 낸 결은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져 바삭한 가장자리가 됩니다. 영국 가정에서 오래 먹어 온 오븐 요리입니다.
연어와 양배추, 양파, 시메지버섯, 피망, 당근을 미소 양념, 버터와 함께 포일에 싸서 팬에서 찌듯 굽는 이 요리는 홋카이도 이시카리 지역에서 전해 내려왔습니다. 포일 안에 갇힌 증기로 채소가 숨이 죽고, 녹은 버터와 미소가 연어와 채소 즙에 섞여 바닥에 짭짤한 소스가 고입니다.
김밥집 메뉴판에 거의 빠지지 않는 참치김밥입니다. 기름을 꾹 짜낸 참치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가운데 두고, 당근과 시금치, 달걀지단, 단무지를 둘러 맙니다.
간장과 참기름만으로 간해 매운 기가 전혀 없습니다. 접시에는 노릇하게 구운 두부 사이로 당근의 주황과 피망의 초록이 섞여 있습니다.
치즈를 빼고 달걀부침과 햄만 끼워, 길거리 토스트 가운데서도 기름기가 덜하고 담백합니다. 햄은 앞뒤로 짧게 구워 가장자리만 살짝 갈색이 되면 꺼내야 마르지 않습니다.
미꾸라지처럼 가늘고 길게 빚은 메밀 반죽이 채소 가득한 다시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익습니다. 달걀과 뜨거운 물로 반죽하면 메밀가루가 한 덩어리로 뭉치며, 귓불처럼 말랑하고 손에 심하게 붙지 않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우엉과 당근, 단호박, 배추, 표고버섯, 지쿠와가 함께 들어가 수제비보다 건더기가 다양한 한 냄비 요리가 됩니다.
참치캔에 다진 양파와 당근을 섞은 반죽을 깻잎 한 장마다 얇게 얹어 부치면, 잎이 밑판 노릇을 해서 뒤집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등갈비는 찬물에 1시간 담가 핏물을 빼고 10분 초벌로 삶아 낸 다음에 조립니다. 이 손질을 거쳐야 간장 양념이 겉돌지 않고 국물 맛이 깔끔합니다. 배즙을 섞은 양념에 40분쯤 조리면 살이 뼈에서 살짝 들뜹니다.
염장 순무에 칼집을 내 염장 방어를 끼우고 쌀누룩 단술에 켜켜이 묻어, 냉장고에서 7일에서 10일 동안 순무와 생선을 함께 숙성합니다. 가열하지 않는 발효 수산물이라 임신부, 고령자, 어린이, 면역저하자는 가정 숙성 제품을 피하고, 이상한 냄새나 곰팡이가 보이면 전량 폐기합니다.
고무처럼 탱탱하게 씹히는 쫄면 위에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 재운 부드러운 불고기를 올려, 두 식감이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고추장과 식초를 넣은 양념장의 매콤새콤함이 불고기의 단맛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양배추와 당근 채는 아삭함을 보태고, 반으로 가른 달걀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받칩니다.
양파, 당근, 셀러리, 주키니를 1cm 안팎으로 맞춰 썰면 강낭콩과 작은 파스타까지 한 숟가락에 함께 떠집니다. 당근만 크게 남으면 같은 시간을 끓여도 당근은 단단하고 주키니는 물러져 식감이 어긋납니다.
200도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운 병아리콩이 케일, 적양배추, 당근, 오이 사이에서 크루통 노릇을 합니다. 고추장에 메이플시럽과 쌀식초를 섞은 드레싱은 매운맛과 단맛, 산미가 한꺼번에 와서 생채소의 풋내를 덮습니다. 케일은 손으로 1분 주물러야 거친 섬유가 풀리고 쓴맛이 줄어, 날잎 그대로일 때보다 드레싱이 잘 붙습니다.
고기를 진한 갈색이 나도록 나눠 굽고 냄비 바닥의 눌은 맛을 레드와인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소스의 바탕이 됩니다. 밀가루는 반죽처럼 두껍지 않게 얇게만 묻혀야 고기가 쪄지지 않고 겉에 갈색 껍질이 생깁니다. 냄비에 고기를 한꺼번에 넣어도 물이 생겨 갈색이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감자는 처음부터 넣지 않고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더해야 형태가 남습니다. 하루 두었다 다시 데우면 맛이 한층 차분해집니다.
감자, 당근,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는 익숙한 집 카레 구성이지만, 소스는 루 대신 카레 가루와 코코넛 밀크로 만듭니다. 밀가루가 없어도 감자 전분과 졸아든 코코넛 밀크로 걸쭉해지고, 하루 지나 데우면 첫날보다 맛이 진해집니다.
오븐 용기 하나에 쌀과 볶은 양파, 당근, 치킨스톡, 생크림을 담고 닭다리살을 껍질이 위로 오게 얹어 굽습니다. 닭에서 녹아 나온 기름은 아래 밥으로 떨어집니다. 호일을 단단히 여미지 않으면 증기가 새어 가운데 쌀이 설익습니다.
쫄깃한 사각어묵 사이로 아삭한 양파와 당근이 씹힙니다.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달큰짭짤하게 볶다가, 청양고추를 끝에 넣어 매운 기운을 조금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