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깻잎전
기름을 뺀 참치캔과 깻잎을 함께 부쳐, 채소전보다는 든든하고 생선전보다는 가벼운 맛이 납니다. 달걀이 반죽을 잘 붙들어 겉면이 매끈하게 익고, 식어도 식감 변화가 적어 도시락 반찬으로 쓰기 좋습니다.
기름을 뺀 참치캔과 깻잎을 함께 부쳐, 채소전보다는 든든하고 생선전보다는 가벼운 맛이 납니다. 달걀이 반죽을 잘 붙들어 겉면이 매끈하게 익고, 식어도 식감 변화가 적어 도시락 반찬으로 쓰기 좋습니다.
당면 없이 뼈 있는 닭과 큼직한 감자, 당근, 양파를 간장과 설탕으로 조립니다. 윤기 나는 국물은 감자가 다 익은 뒤 뚜껑을 열고 졸이는 마지막 몇 분에 만들어집니다. 너무 일찍 열면 감자가 익기 전에 국물이 바닥나고, 끝까지 덮어 두면 묽은 국물이 남습니다.
소금은 청경채의 두꺼운 줄기 쪽에 뿌리고, 20분이 지나면 바로 헹궈야 줄기가 질겨지지 않습니다. 헹군 뒤 물기가 남으면 양념이 묽어져 잎에 붙지 않으니 체에서 충분히 털어 냅니다. 새우젓과 멸치액젓을 찹쌀풀에 먼저 풀어 두면 잎을 한 장씩 젖혀 얇게 바르기 쉽습니다. 당근채와 쪽파가 색과 씹는 맛을 더합니다. 배추김치보다 가볍고 아삭하며, 실온에서 4시간 둔 뒤 냉장해 다음 날 줄기가 아삭할 때 먹습니다.
고기를 빼고 표고버섯이 쫄깃한 씹는 맛을 대신 맡습니다. 양념을 반으로 나눠 볶은 채소에 먼저 묻히고, 나머지는 삶은 당면과 팬에서 함께 볶아 면 자체에도 간을 들입니다.
오리다리를 뼈째 90분 조린 뒤 살을 결대로 찢기 때문에, 다진 고기 라구보다 씹히는 결이 굵고 레드와인과 오리 맛이 소스에 함께 뱁니다. 그 맛의 바탕은 처음 굽는 단계에서 생깁니다. 오리를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어야 껍질이 짙은 갈색으로 구워지고, 이 갈색층이 나중에 와인에 풀려 소스로 들어갑니다. 넓은 파파르델레가 굵은 살점을 잘 받쳐 줍니다. 라구는 하룻밤 두면 맛이 더 진해져서,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했다가 데워 쓰면 손님상 당일에는 면만 삶으면 됩니다.
로메인과 적양배추는 가늘게, 당근과 파프리카는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한 숟가락에 다섯 가지 채소가 함께 올라옵니다. 크기를 맞추는 일이 이 샐러드의 거의 전부라서, 당근만 크면 그것만 오래 씹히고 맛이 따로 놉니다. 드레싱은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뿐이라 적양배추의 쌉쌀함과 옥수수의 단맛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젖은 잎이 섞이면 이 간단한 드레싱이 금방 싱거워집니다. 물러지기 쉬운 재료가 없어 버무린 뒤 차게 두었다 먹어도 아삭함이 오래가고, 미리 만들어 두는 한 끼로도 쓸 만합니다.
송아지고기를 굽지 않고 데친 뒤 물에 뭉근히 끓이기 때문에 고기도 소스도 하얗고 맛이 순합니다. 크림과 노른자, 레몬즙으로 마무리한 소스는 부드럽게 걸쭉하며, 색이 나는 재료는 따로 버터에 볶은 양송이뿐입니다. 고기는 포크가 쉽게 들어갈 때까지 약불에서 오래 끓여야 결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이 전골에는 물도 다시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케와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닭고기와 모래집, 돼지고기, 채소를 익히며,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 사이조의 양조장 일꾼들이 술을 빚는 틈에 먹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국물이 거의 없어 재료 맛이 또렷하고, 간은 먹는 사람이 소금과 후추로 각자 맞춥니다. 한 번에 다 넣지 않고 절반씩 두 차례 끓여 먹기 때문에 두 번째 냄비의 배추와 부추도 무르지 않습니다.
비빔밥이나 김밥에 들어가는 그 당근 볶음을 반찬 한 접시로 냅니다. 가늘게 채 썰어 아주 짧게 볶기 때문에 색이 선명한 주황빛이고, 씹으면 아직 살짝 아삭합니다.
도쿠시마현 산간 지역인 이야에 전해지는 조스이로, 메밀을 가루나 면으로 만들지 않고 껍질만 벗긴 통알곡으로 넣습니다. 쌀농사가 어려운 땅에 빨리 자라는 메밀을 심은 헤이케 사람들과 이어진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물에는 닭고기, 지쿠와, 곤약, 당근이 함께 들어갑니다.
맵지 않은 간장 마늘 양념이 닭고기와 당근, 양파에 갈색 윤기로 입혀져 밥 위에 올려 먹기 좋습니다. 가슴살과 허벅지살 중 어느 것을 써도 되지만 조각 두께를 맞춰야 얇은 쪽만 먼저 마르지 않습니다. 겉면이 불투명해진 것만으로는 속 익힘을 알 수 없어, 가장 두꺼운 조각을 잘라 본 뒤 불을 끕니다.
채소를 섞은 달걀물을 팬에 넓게 부었다가 가장자리가 굳으면 두 번 접어, 두툼한 사각형으로 만듭니다. 이 달걀을 햄과 함께 버터에 구운 식빵 사이에 넣고, 케첩과 설탕, 마요네즈를 더합니다.
보탄은 모란이라는 뜻으로, 얇게 썬 멧돼지 고기를 접시에 꽃잎처럼 둥글게 펼쳐 담는 데서 붙은 이름입니다. 붉은 미소와 흰 미소를 섞은 국물에 고기와 우엉, 토란을 익혀 먹고, 산초가루는 냄비에 넣지 않고 각자 그릇에 뿌립니다.
채 썬 고구마에 당근과 양파를 섞어 튀김가루 반죽으로 얇게 묶어 한 장으로 부치면,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고구마 채는 달게 익습니다. 물을 붓기 전에 가루부터 채소에 묻혀야 반죽이 흘러내리지 않고 채에 붙습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간장과 설탕, 마늘로 조려 맵지 않고, 닭다리살에서 나온 육즙이 감자와 당근에 스며들어 따로 간을 더할 일이 없습니다. 기름이 부담되면 닭 껍질을 조금 떼어 내고 조립니다.
당근 자체의 단맛이 간장의 짠맛, 식초의 산미와 부딪혀 한 입에 세 가지 맛이 또렷하게 납니다. 0.5cm 두께로 고르게 썬 스틱이어야 절임 속도가 같아져 어느 조각을 집어도 아삭함이 비슷합니다. 양파와 통마늘, 청양고추가 절임장에 향을 보태고, 냉장해 24시간 뒤부터 먹습니다. 기름진 고기 반찬 옆에 두면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만 더한 단순한 양념이라 맛은 당면의 식감에서 갈립니다. 삶은 면에 온기가 남으면 계속 물러지면서 한 덩어리로 엉기므로 찬물 헹굼을 짧게 끝내지 않습니다.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냉장해 둬도 되지만, 비빈 채 두면 당면이 양념을 빨아들여 퍼지니 먹기 직전에 버무립니다.
갈비찜 양념인 간장과 배 퓌레를 그대로 쓰되, 갈비살을 작게 깍둑 썰어 되직한 라구로 졸여 라자냐 속으로 씁니다. 달고 짭조름한 고기층 사이에 베샤멜과 모차렐라가 들어가 간장 맛이 부드럽게 눌리고, 윗면의 파르메산은 오븐에서 노릇하게 색이 납니다. 구운 직후에 자르면 층이 무너져, 10분 쉬게 해 층이 굳은 뒤에 조각을 냅니다.
양배추와 당근을 0.2cm 이하로 가늘게 썰어 마요네즈 드레싱에 버무리고,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재워 채소가 살짝 숨이 죽은 뒤에 먹습니다. 사과식초와 디종 머스터드가 마요네즈의 무게를 덜어 주고, 설탕은 단맛이 튀지 않을 만큼만 들어갑니다. 바비큐, 프라이드치킨, 풀드포크 샌드위치처럼 기름진 음식 옆에 두는 곁들임입니다. 적양파가 조금 들어가 색과 알싸한 향을 더합니다.
흰콩과 돼지목살, 소시지를 치킨스톡에 2시간 가까이 뭉근하게 끓이는 동안 콩의 전분이 국물에 풀려, 루 없이도 묵직한 스튜가 됩니다. 흰콩을 8시간 이상 불려야 하니 준비는 전날부터 시작합니다.
라이스페이퍼로 말아 튀긴 베트남 남부식 스프링롤은 껍질에 작은 물집 같은 기포가 잡혀, 밀가루 피를 쓰는 중국식 에그롤보다 훨씬 얇고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마는 힘이 결과를 좌우해, 느슨하면 기름 속에서 터지고 너무 조이면 돼지고기와 당면 속이 딱딱하게 뭉칩니다. 남부 가정에서는 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수백 개씩 말기도 합니다.
단면을 자르면 노란 달걀 사이로 당근과 대파가 점점이 박힌 동심원 층이 드러납니다. 얇게 부친 달걀을 여러 번 말아 올리기 때문에 층 사이가 폭신하고, 우유가 들어가 도시락에 넣어 식어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실패는 대개 팬 온도에서 나옵니다. 너무 뜨거우면 겉이 갈색으로 변하고, 너무 미지근하면 층끼리 붙지 않습니다.
참치캔에 든 기름을 그대로 팬에 붓고 양파와 당근부터 볶아서, 채소와 밥에 참치 맛이 고루 뱁니다. 그릇마다 달걀 프라이를 하나씩 얹어 냅니다.
물기를 꼭 짠 두부를 굵은 덩어리와 잔 부스러기가 섞이게 부숴, 센 불에서 자주 젓지 않고 볶으면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한 고슬고슬한 소보로가 됩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만 간해 국물이 없으니 밥 위에 얹거나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