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찜
1970년대 마산 오동동 어시장 상인들이 팔다 남은 아귀를 콩나물과 매운 양념에 볶다시피 익혀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입니다. 따로 물을 붓지 않아도 콩나물에서 나온 수분이 팬 바닥에 고여 국물이 되고, 농도는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 맞춥니다. 아귀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기도 합니다.
1970년대 마산 오동동 어시장 상인들이 팔다 남은 아귀를 콩나물과 매운 양념에 볶다시피 익혀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입니다. 따로 물을 붓지 않아도 콩나물에서 나온 수분이 팬 바닥에 고여 국물이 되고, 농도는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 맞춥니다. 아귀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기도 합니다.
간장과 식초 절임장에 이틀쯤 잠긴 대파는 날것의 알싸한 매운 향이 가라앉고 고유의 향긋함만 남습니다. 흰 부분과 연한 초록 부분을 주로 쓰는 이유는 절인 뒤에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양지와 사골로 낸 맑은 국물에 따로 삶은 시판 중면을 담는 가정식이라, 콩가루를 섞어 반죽하는 전통 건진국수와는 면부터 다릅니다. 국물은 사골국처럼 뽀얗게 우릴 필요가 없고, 양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불에서 약 70분 은근히 끓이면 됩니다. 다만 핏물 빼기와 데치기, 면 삶기에 드는 시간이 따로 붙습니다. 고명은 찢은 양지, 애호박, 황백 지단을 각각 준비해 올립니다.
통조림 골뱅이의 쫄깃한 살에 오이, 양파, 대파 채를 섞어 고추장과 고춧가루, 식초, 설탕으로 무치면 맵고 새콤달콤한 술안주가 됩니다. 양파는 찬물에 5분 담가 알싸한 맛을 빼 두면 양념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통조림 국물을 체에서 충분히 빼지 않으면 양념이 겉돌고 묽어집니다. 버무린 뒤 시간이 지나면 양념의 소금기가 채소의 물을 끌어내 아삭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바로 상에 올립니다. 소면 위에 얹으면 면이 양념을 빨아들여 골뱅이소면이 되고, 안주와 식사를 겸합니다.
삼겹살은 두 번에 나누어 익힙니다. 처음에는 생강과 대파를 넣은 물에서 오래 삶아 지방층을 부드럽게 녹이고, 그다음 간장과 미림, 설탕 양념으로 옮겨 겉에 갈색 윤기가 돌 때까지 졸입니다. 이렇게 나누기 때문에 양념이 졸아들기 전에 고기 속이 먼저 부드러워집니다. 함께 넣은 삶은 달걀은 흰자가 갈색으로 물들며 간이 뱁니다.
굵고 단단한 줄기 끝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꺾어 낸 비름나물을 1분이 채 안 되게 데쳐, 물기를 바짝 짜고 된장과 국간장, 들기름으로 무칩니다.
쌀알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풀린 죽 속에 호박색으로 굳은 피단 흰자와 짙은 초록빛 노른자가 섞입니다. 피단은 오리알을 진흙과 재, 소금에 수 주간 숙성시킨 것으로, 알칼리성에서 오는 묵직한 맛과 은은한 유황 향이 담백한 쌀죽 안에서 또렷해집니다.
청주를 붓고 뚜껑을 덮어 바지락 입을 열고 버터를 넣으면 조개 즙과 버터가 팬 바닥에서 짭짤한 소스로 섞입니다. 남은 소스는 빵에 찍어 먹습니다. 조개 자체가 짭짤해 간장은 1작은술에서 멈추고,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조개는 버립니다.
무와 멸치, 다시마로 우린 맑은 국물에 지그재그로 꿴 어묵을 넣어, 꼬치와 뜨거운 국물을 함께 냅니다. 국물 맛은 무에서 나오는 단맛과 멸치의 감칠맛이 바탕이 되고, 간은 간장과 마늘로만 가볍게 맞춥니다.
대파는 흰 부분만 써서 센 불에 굽습니다. 초록 부분은 속이 익기 전에 타 버립니다. 겉은 진한 갈색으로 그을리고 속은 젓가락이 쉽게 들어갈 만큼 물러지며 단맛이 올라옵니다. 접시에 담은 뒤 참기름과 통깨, 레몬 제스트를 조금 얹습니다.
알탕에는 소금에 절이지 않은 생명태알을 씁니다. 명란젓으로 끓이면 같은 양의 국간장으로도 국물이 짜지니, 장을 볼 때 무염인지 확인합니다.
이름에 '후라이'가 붙었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습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의 간식으로, 묽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을 얇게 바른 팬에 지름 20cm로 펴고 대파와 얇은 돼지고기를 올린 뒤 냄비 뚜껑으로 여러 번 눌러 가며 굽습니다. 반죽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우스터 계열 소스를 발라 뜨거울 때 먹습니다.
맑은 바지락 국물에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함께 어슷 썰어 넣는데, 둘 다 불 끄기 2분 전에야 들어갑니다. 밑국물은 무를 먼저 끓인 물이고, 나머지 맛은 바지락이 입을 벌리며 낸 즙이 채웁니다.
고추장으로 맵게 찌는 아구찜과 달리 간장 국물에 자작하게 졸여, 맵기보다 짠맛과 단맛이 앞섭니다. 국물이 줄면서 아귀와 무에 호박색 윤기가 돌고, 그 국물을 밥에 끼얹어 먹습니다.
6~7cm 길이의 대파 토막에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양념을 입혀 익히기 때문에, 씹을 때 파의 알싸함과 젓갈 감칠맛이 함께 올라옵니다. 찹쌀풀은 양념을 매끈한 파 표면에 붙잡아 두어 숙성 중에 용기 바닥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합니다. 삼겹살이나 수육 옆에 두거나 쌈에 얹어 먹고, 냉장고에 남은 대파를 한 번에 처리할 때도 쓸모가 있습니다.
잘게 부순 돼지고기가 가는 당면 가닥마다 달라붙도록 두반장 국물을 바짝 졸입니다. 국물이 거의 다 졸아 면에 스며들기 때문에 국물 요리도 비빔면도 아닌 촉촉한 볶음 질감이 됩니다. 당면은 심이 조금 남은 상태로 팬에 들어가야 국물을 먹으며 마저 익고 끊어지지 않습니다.
볶아서 수분을 날린 비지에 식초로 손질한 정어리, 절인 오이와 당근, 달게 조린 유부를 섞고 땅콩가루와 미소 양념으로 한데 뭉칩니다. 지바현 보소 해안에서 이어진 향토 음식으로, 넷으로 나눠 손으로 단단히 쥐어 작은 쌀가마니 모양으로 빚습니다. 시판 비지를 볶지 않고 그대로 넣으면 남은 수분 때문에 무침이 질어집니다. 절인 오이와 당근, 식초로 씻은 정어리도 물기를 충분히 없애야 쥐어 놓은 모양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볶은 비지의 고소함, 정어리의 짠맛, 단 초된장과 유자 향이 한입에 함께 들어옵니다.
찜기에서 꺼낸 흰살생선 위에 채 썬 대파와 생강을 수북이 올리고, 표면이 일렁일 만큼 달군 기름을 부어 지글거리게 합니다. 광둥에서는 보통 통생선으로 찌지만, 이 레시피는 집에서 다루기 쉬운 필레로 만듭니다.
청각은 끓는 물에 10초만 담갔다 건져야 짙은 녹색이 살아나고 연골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남습니다. 식초를 넉넉히 넣은 양념에 무쳐 그 자리에서 바로 먹습니다.
기름 없이 달군 팬에 차돌박이를 올리면 고기에서 나온 기름만으로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구워집니다. 양념은 마지막에 붓고 15초에서 20초만 섞어 윤기만 입힌 뒤 바로 불을 끕니다.
방풍나물의 쌉싸름한 향과 맛술로 밑간한 새우의 단맛이 있어, 양념은 간장 1큰술 남짓으로 끝납니다. 봄 방풍나물은 잎이 얇아 간장과 함께 마지막에 넣고, 초록이 선명할 때 불에서 내립니다.
꼬치에 꿴 어묵을 처음에는 기름 없이 마른 팬에서 굽습니다. 겉의 물기가 날아가야 간장 고추장 양념이 흘러내리지 않고 붙습니다. 양념을 바르고 짧게 한 번 더 구우면 설탕이 녹아 윤기가 돌고, 송송 썬 대파와 통깨를 뿌려 냅니다.
닭목살은 근육 사이사이에 지방이 끼어 있어 가슴살처럼 퍽퍽하지 않고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합니다. 간장과 맛술, 마늘에 짧게 버무려 센 불에서 갈색 막이 생기게 굽고, 대파를 넣어 30초 볶아 끝냅니다.
아욱도 바지락도 흔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오래전부터 짝지어 끓여 온 된장국입니다. 아욱은 손으로 비벼 씻어 넣어야 국물에 약간의 점성이 돌고, 다 끓으면 흔히 밥을 말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