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된장찌개
시골 된장 특유의 묵직하고 텁텁한 맛을 마지막에 넣는 청양고추의 날선 매운맛이 깔끔하게 끊어 줍니다. 두부 반 모는 칼 대신 손으로 굵게 뜯어 넣고, 세게 젓지 않고 3분만 끓여 모양을 살립니다.
시골 된장 특유의 묵직하고 텁텁한 맛을 마지막에 넣는 청양고추의 날선 매운맛이 깔끔하게 끊어 줍니다. 두부 반 모는 칼 대신 손으로 굵게 뜯어 넣고, 세게 젓지 않고 3분만 끓여 모양을 살립니다.
반쯤 말린 코다리는 살이 단단하고 쫀득해, 매운 양념에 오래 졸여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양념이 속까지 뱁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함께 써서 국물이 걸쭉하고 붉게 졸아들며, 마지막에 넣는 올리고당이 표면에 윤기를 입힙니다. 졸이는 동안 국물을 위로 두세 번 끼얹는 것이 뒤집는 것보다 살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양념이 생선에 착 달라붙을 때 불을 끄고, 무와 함께 밥에 곁들입니다.
돼지 등뼈와 족발을 센 불에 몇 시간이고 끓이면 뼈의 콜라겐과 지방이 국물에 녹아 뽀얗고 입술에 붙을 만큼 걸쭉해집니다. 끓이기 전에 뼈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쳐 씻어 두면 돼지 냄새가 줄어듭니다. 맑은 육수를 낼 때처럼 은근하게 끓이면 이 백탁이 나오지 않아, 돈코츠의 성패는 팔팔 끓는 상태를 오래 지켜 내는 데 달려 있습니다. 국물이 줄면 뜨거운 물을 보충할 뿐 불은 끝까지 낮추지 않습니다. 진한 국물에는 가는 면과 간장, 미림으로 조린 삼겹살 차슈, 반숙 달걀, 대파를 올립니다. 차슈는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해 두면 얇게 썰기 쉽고, 달걀도 그 조림장에 재워 간을 입힙니다.
구운 떡갈비를 한입 크기로 잘라 양파와 함께 간장 올리고당 소스에 다시 넣고, 겉에 윤기가 돌 만큼만 조립니다. 소스는 팬 바닥에 조금 남았을 때 불을 꺼 밥에 같이 붓습니다. 위에 얹은 반숙 달걀프라이의 노른자를 터뜨려 비벼 먹습니다.
닭 연골은 씹으면 먼저 오독하고 끊긴 뒤 쫄깃함이 남습니다. 오래 볶을수록 그 오독함이 질긴 씹힘으로 바뀌어, 양념에 10분 재워 둔 연골을 센 불에서 짧게 볶아 끝냅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청양고추가 겹친 매운 술안주입니다.
감자 세 개와 멸치 육수, 된장 한 숟갈이면 되는 국이라 냉장고가 비어 갈 때 자주 끓입니다. 감자가 익으면서 풀린 전분이 된장 국물을 살짝 걸쭉하게 만듭니다.
들기름에 볶아 고소해진 시래기와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이 된장 맛 안에서 만납니다. 바지락은 입이 열리며 짠맛을 내기 때문에 맨 나중에 넣고, 간은 그 뒤에 봅니다.
반쯤 말린 코다리는 살에 수분이 남아 있어, 완전히 말린 황태나 북어로 만든 조림과 달리 쫀득하면서도 퍽퍽하지 않게 익습니다. 동해안에서 내장을 뺀 명태를 바닷바람에 말리다 중간에 멈춘 것이라 생물 명태와도 다른 단단한 결을 지닙니다. 바닥의 무가 생선이 타지 않게 받쳐 주는 동안 고추장과 설탕을 넣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천천히 스며듭니다. 하루 냉장해 두면 간이 고르게 들고, 남은 국물은 비빔밥 양념으로 씁니다.
떡만둣국에 소면까지 넣어 한 그릇이 더 든든하고, 쫀득한 떡과 만두, 부드러운 국수를 번갈아 건져 먹게 됩니다. 소면은 따로 삶아 넣어 뽀얀 사골 국물을 탁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닭다리살과 대파를 번갈아 꽂은 꼬치를 프라이팬에서 굽고, 간장, 미림, 설탕을 섞은 타레를 얇게 여러 번 덧발라 윤기 나는 겉면을 입힙니다. 다리살은 지방이 있어 센 불에 구워도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밥에 올리면 꼬치에 남은 소스가 밥알 사이로 스며들어 따로 간할 필요가 없습니다.
몸통 안쪽에 낸 얕은 격자 칼집이 익으면서 벌어져 오징어가 동그랗게 말리고, 그 틈으로 고추장 양념이 파고듭니다. 칼집이 깊으면 몸통이 끊어지니 겉만 그어 줍니다.
된장과 고춧가루를 함께 풀어 붉으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등뼈와 반 가른 감자, 우거지가 푹 익습니다. 마지막에 넣는 들깨가루 두 큰술은 빼면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들깨가루가 쌀뜨물 국물을 베이지색으로 걸쭉하게 만들어, 붉은 찌개보다 크림 수프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시래기는 질긴 겉껍질을 벗겨 두어야 부드럽게 씹힙니다.
콩불을 볶지 않고 찜기에서 쪄 내면 기름을 거의 쓰지 않아 고추장·고춧가루 양념 맛이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뚜껑 아래에서 숙주가 내놓는 물이 국물이 되어 앞다리살에 양념을 고루 옮기고, 아직 아삭한 숙주가 매운맛을 한 번 눌러 줍니다. 고기는 숙주 위에 얇고 낮게 펼쳐야 속까지 같은 속도로 익습니다. 숙주는 오래 익히면 물이 많이 나와 식감이 죽어서, 다 쪄지면 바로 담아 냅니다. 바닥에 남은 국물에는 밥을 비비거나 소면을 말아 먹습니다.
가는 라면 면과 두툼한 떡볶이 떡이 한 냄비에 들어가 매콤한 국물 속에서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냅니다. 불을 끈 뒤에도 떡과 면이 국물을 계속 빨아들여, 냄비째 오래 두면 국물이 줄고 면이 퍼집니다. 달걀은 국물을 끼얹어 반숙으로 두거나 1분 더 끓여 단단하게 익히는 두 갈래로 마무리합니다.
연어 토막을 불린 쌀 위에 통째로 올려 밥과 함께 짓고, 다 지은 뒤에야 살을 큼직하게 부숴 섞습니다. 간장에 버터와 레몬즙을 더해 마무리하므로 짭짤한 밥에 버터의 고소함과 레몬의 산뜻함이 겹칩니다. 두꺼운 토막은 뜸을 들인 뒤에도 중심이 덜 익어 있을 수 있어, 가장 두꺼운 부분이 63°C에 닿았는지 온도계로 재 봅니다.
숙주에서 나오는 물이 이 볶음을 가장 쉽게 묽게 만듭니다. 그래서 숙주는 체에 충분히 밭쳐 두었다가 마지막 1~2분에만 넣고, 불을 끄면 팬에 두지 않고 바로 접시에 옮깁니다.
들깻가루를 넉넉히 풀어 국물이 뽀얗고 걸쭉하며, 같은 고춧가루가 들어가도 보통 감자탕보다 매운맛이 순하게 느껴집니다.
냄비 바닥에 무, 그 위에 시래기, 맨 위에 고등어를 쌓고 쌀뜨물은 가장자리로 천천히 붓습니다.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만 써서 국물이 탁하지 않은 붉은색으로 남습니다. 고등어는 뼈째 들어가 있어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 가며 먹습니다.
연한 생콩잎 두세 장마다 간장 양념을 얇게 발라 켜켜이 쌓고 김 오른 찜기에서 짧게 쪄, 한 장씩 떼어 밥에 얹어 먹습니다. 찌는 동안 거친 잎맥이 부드러워지고, 매실청이 간장의 짠맛을 둥글게 감싸 마늘과 고춧가루 향 뒤로 콩잎의 풋풋함이 살아납니다. 따뜻할 때도, 식혀서 밑반찬으로 내도 양념이 잎 사이에 그대로 머뭅니다.
무, 우엉, 토란이 든 된장국에 소금 없는 생면을 털어 넣고 그대로 익힙니다. 따로 삶아 내는 잔치용 손우동과 달리, 가가와 농가에서 추운 겨울 저녁에 빠르게 만들던 일상식입니다. 비가 적어 밀 재배에 알맞은 가가와의 밀과 세토내해 멸치 다시가 한 냄비에 담깁니다. 일반 우동보다 조금 굵게 썬 면이 국물 속에서 걸쭉하게 익어 갑니다.
닭가슴살은 대파와 생강을 넣은 물에 따로 삶아 결대로 찢고 죽은 닭육수로 끓여, 닭 맛이 두 겹으로 겹칩니다. 연근은 쌀알보다 조금 크게 다져 넣어 부드러운 죽 속에서 작게 씹히는 식감이 됩니다.
생비지가 당근, 우엉, 표고버섯을 끓인 다시 국물을 빨아들여 촉촉하면서도 보슬보슬하게 풀립니다. 비지를 넣은 뒤에는 냄비 바닥부터 계속 뒤집지 않으면 금방 눌어붙고, 겉도는 국물이 사라져도 촉촉함이 남아 있을 때 불에서 내립니다.
북어채를 참기름에 노릇해질 때까지 볶은 다음 물을 부어서, 보통 북엇국보다 고소한 냄새가 짙습니다. 고춧가루 없이 끓이는 맑은 해장국이고, 마지막에 둘러 넣은 달걀이 몽글몽글 풀립니다.